• 최종편집 2024-04-08(월)
 



‘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서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로 합하여지는 일’이라는 뜻의 융합. 여러 가지의 개념을 합쳐서 한 가지의 개념으로 만드는 것 또한 ‘융합’이라 일컬을 수 있겠다. 바야흐로 융합의 시대, 이제 융합 학문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일부 지식인들만 이해하는 새로운 합성어가 아니다. 진화하는 새로운 학문 연구 동향을 반영해서 새로 만든 말인데, 일례로 세계적인 학술지 및 논문 등을 보면, ‘최고로 인정받는 논문은 다양한 영역의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연구하여 발표된다’라고 하는 일종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획일화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이 아니라, 융합형 인재의 교육을 중요시하며 융합형 인재를 배출해 내고 있는 윤종영 한양대학교 교수를 만나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추치호 기자
현대 사회의 필요한 인재는 Generalist를 겸비한 Specialist를 추구한다.

독일의 뒤스부르크 에센국립대학, 대학원에서 12년 정도 유학했던 윤 교수의 전공은 디자인 공학이다. 디자인 공학은 기계공학과 디자인이 접목된 융합형 학문인데, 기계공학적 원리와 알고리즘 바탕으로 디자인을 하여 완성된 제품까지 아우르는 공학디자인 학문이다. 디자인 테크놀로지의 최고전문가인 윤 교수가 소속된 곳은 한양대학교의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이다. 이 과는 만들어진지 약 4년째가 되었다. 우리나라 교육부에서 앞서 언급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한양대학교가 선정되었는데 현재 한양대학교와 윤 교수의 지도아래 시범적으로 융합형 인재양성을 선도하고 있다. 윤 교수가 소속된 소프트웨어 융합과를 분류하자면 공학계열이지만 입학학생들의 문과·이과 비율은 50:50 이다. 이를 봐도 융합형 인재양성을 선도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 사회는 어떤 분야의 Specialist(전문가)를 추구하고 양성해왔지만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는 Generalist(다방면에서 박학다식한 사람)를 겸비한 Specialist(전문가)를 추구합니다”라는 윤 교수. 그는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교육 신념과 독일에서 배운 융합형 인재의 교육 방침을 접목하여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ICT융합학부 전공주임, 디테크융합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광학기술을 접목한 것입니다”

야간에 자동차 운전을 할 때, 앞차를 보면 시커멓게 보이곤 한다. 윤 교수가 연구한 기술을 이용한 번호판은 야간에도 선명하게 보여 앞차와의 거리 간격을 유지하기가 아주 용이하다. 야간운전 시 사고율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차량 번호판을 새롭게 디자인 한 것이 아니라 광학기술을 접목시켜, 번호판의 미적인 아름다움과 실제 주행 상에서 느낄 수 있는 기술적인 실용성까지도 구현해 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홀로그램 기술, RFID 칩을 이용한 기술마저 접목시켜서 번호판의 위·변호 및 훼손 문제를 해결했다. 최근 악의적으로 대포차를 이용 차량 번호판 위변조 및 훼손을 통한 다양한 범죄들이 발생하면서, 윤 교수의 융합 학문을 이용한 이러한 성과는 기술적인 실용성과 범죄예방에 대단한 도움이 된다는 것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윤 교수는 자율주행의 한계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쉽게 말해서 자율주행은 하나의 주체가 되는 메인 컴퓨터가 여러 센서들로 시각 정보를 수집해서 데이터화 시키고 빠른 연산을 통해서 데이터를 분석, 판단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문제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서 얻은 데이터 (도로 표지판 및 이정표 등)도 결국엔 사람이 개입되어진다는 것’인데, 때문에 사람으로 인한 오류, 실수가 생길수도 있다는 것이 자율주행자동차의 한계점이라 할 수 있지요.” 윤 교수는 RFID칩(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의 활용으로 이 한계성의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지능형교통시스템 ‘ITS’ 등을 통해 다양한 차세대 기술의 활용을 탐구하고 있다.
윤 교수에게 자동차의 번호판의 새로운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려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단순하게 디자인이라고 하면 디자인계통에 소속된 디자이너가 번호판을 디자인하면 됩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인 자동차의 번호판이야 말로 주요한 교통수단의 이름표임과 동시의 식별표가 되기 때문에 차량의 번호판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다시 디자인되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차량 번호판을 기점으로 특수 서체, 그리고 앞으로 도래할 자율주행의 법제개선과 체계를 정부와 공조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3차 정보화 혁명을 거치고 현재는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였고 세상은 변했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 또한 변화했지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월트 디즈니의 밥 아이거 등 소위 미디어에서 언급되는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인들은 모두 두 가지 이상의 분야를 융합하여 성공을 이루었다. 윤 교수 역시 마찬가지로 교육자로서 융합 학문을 통해 4차 산업의 훌륭한 산업융합 인재양성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한다. 

학력 및 활동경력

•독일 뒤스부르크 에센국립대학, 대학원 졸업(박사수료)
•현) 국토교통부(사)한국자동차안전협회  회장
•현) 국토교통부 자동차안전기술정책자문교수
•현) 문화체육관광부 정책자문교수
•현) 인천국제공항 기술자문교수
•현) 한국공항공사 기술자문교수
•현) 힌국철도관리공단 기술평가심의위원
•(전) 재독과학인협의회 부회장(정회원)
•(전) 독일 아우디자동차연구소 수석연구원
•(전) 독일 뒤스부르크에센국립대학 교수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자문위원 관련분야주요프로젝트
•독일 아우디 A4개발 프로젝트(1992)
•삼성자동차 SM5 개발 프로젝트(1993)
•르노삼성자동차 우정국용초소형전기차트위지 컨버팅기술개발 및 제작(카고, 무선인식후방카메라, 열전소자방식냉난방공조개발)(2019)
•르노삼성자동차 우정국용초소형전기차트위지  커넥티드카전용 IOT연구개발(물류시스템, 핼스케어, 콘트롤제어)(2019)
•현대자동차 대형상용차 운전계기판 UI/UX 최적화 연구개발(2016)
•현대자동차 상용차 실내공간편의성 최적화 연구개발(2016)
•인천공항공사내곽도로표지판 기술설계 디자인(2000)
•국토교통부 전국번호판 기술설계디자인(2019)
•국토교통부 전기자동차번호판 기술설계디자인(2016)
•국토교통부 첨단자율주행스마트 지능형자동차번호판(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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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우호경 취재본부장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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