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신라 천년의 역사를 품은 고도인 경주, 고즈넉함을 곳곳에 품고 있는 도시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기념물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보물과 문화 유적이 넘쳐난다. 볼거리, 먹거리가 많아 수학여행 및 현장체험학습의 대표 도시였던 경주가 최근 주민주도형 문화적 트렌드 상업 플랫폼인 ‘황리단길’로 전국적으로 이름나는 등 즐길 거리까지 갖춰 다채로운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관광도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경주에서 직접 보고 즐기고 먹을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우리 팜’ 박진종 대표를 만나보았다. _장서은 기자


체험장과 쌀이 자라고 있는 논까지... 약 10,000평으로 조성된 경주시 내남면에 자리하고 있는 ‘한우리 팜’이다. 2016년까지는 이 넓은 곳이 모두 배 밭이었다는 박진종 대표. “이 동네, 이 자리는 할아버지부터 고향이었고, 부모님까지 배 농사를 지으셨어요. 저는 직장생활을 했었구요. 하지만 배 농사 경기도 안 좋았을 뿐더러 거래를 하다 보니 저희보다는 유통업자들을 위한 일 같았죠.” 어릴 적부터 농업에 관심이 많았던 박 대표는 각박한 도시생활과 달리, 마음이 편해지는 공간이 되어주었던 고향으로 귀농을 결심했다. 그는 2017년, 농업 후계자가 되었고 청년 창업농 교육, 견학, 실습 등의 노력 끝에 2018년 ‘한우리 팜’ 체험농장을 시작 하게 되었다. “창업농 교육을 받으면서 많은 곳을 다니다가 체험농장을 발견하게 됐죠. 쉽게 올 수 없는 시골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놀러 온 김에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가족들과 의논 후 경기가 좋지 않았던 배 밭을 모조리 엎어버렸죠(웃음). 그 후 우사가 생기고, 체험할 공간이 생기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물놀이장으로 분리해 지금의 ‘한우리 팜’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는 한가지의 체험에 국한되지 않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할 만한 것 여러 가지를 선정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한우 피자 만들기, 동물 먹이 주기, 철판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모두 한 세트로 진행되고 있으며 여름에는 물놀이, 가을에는 셀프 바비큐 장 등등 가족, 단체 전문 체험들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체험이라고 하면 아이들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저희는 온 가족,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직접 키우고 기른 재료로 피자를 만들 수 있게끔 준비해 드려 온 가족, 체험 구성원들 모두 편하게 추억을 나눌 시간을 드리죠. 그 후 피자와 빵이 굽히는 시간동안 우사로 이동하여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합니다. 한우, 말, 유산양,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 교감을 할 수 있는 시간이죠. 피자가 완성되면 체험장으로 돌아와서 다 같이 드시고, 디저트로는 철판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하는데 이건 또 아버지 분들께서 직접 해주십니다. 모두가 행복한 모습을 볼 때면 그렇게 보람될 수가 없어요. 한우리 팜은 이렇게 아이 어른 모두가 즐기는 공간입니다(웃음).”



‘한우리 팜’은 100% 예약제다. 주말은 물론 평일은 시즌제로 오전, 오후 하루에 두 번씩 대략 스무 팀 이상 모여 체험을 진행한다. 가족뿐만 아니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 현장체험학습과 교회, 노인회, 등 복지단체 및 학원에서도 많은 발길이 이어진다. 또 박진종 대표가 직접 수확한 쌀을 직거래로 판매 중이어서 한우 피자는 물론이며 직접 키우고 재배한 쌀을 온전한 직거래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끝으로 박진종 대표에게 목표를 물었다. “제가 체험농장을 시작하면서의 최초 목표가 ‘온 가족이 도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자연에서 힐링하며 자유롭게 체험을 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한번 오시면 다들 만족하시고 재방문을 해주시는데 다른 분들과 함께 와주셔서 자연스레 입소문이 나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한 목표의 큰 범주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를 500마리로 늘리고 싶은 야망도 있어요(웃음). 한우리 팜은 곧 체험뿐만 아니라 가볍게 와서 시골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세트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머물 다 갈 수 있는 팜 스테이 프로그램도 기획하려 합니다. 많은 관심 가지고 지켜봐주세요(웃음).” [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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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 한우리 농장‘한우리 팜’- 온 가족이 함께하는 4계절 오감만족 시골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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