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커피에 미친 남자, 임송림 대표이사는 차세대 커피인들을 육성하고, 커피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사람이다. 커피에 대한 그의 뚜렷한 철학과 열정은 큰 울림이 되어 지역 커피 문화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우수한 바리스타들과 로스터들을 배출한 명문커피학원으로 이름을 알린 레마프레소는 최근 양산 북정동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_박미희 기자


“커피에 미쳐야, 비로소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커피만을 보고 달려온 30년, 이젠 많은 커피인들과 교류를 통해 보다 더 좋은 커피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웃음).” 자신의 포부를 나타내는 임송림 대표이사.

커피에 있어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그는 권위 있는 국내외 대회 커피 심사위원이자 바리스타 교육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사람이다. SCA AST. Certi, WAC 심사위원장, WARC 조직위원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굵직한 커피 대회에서 잇따른 수상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10년 전 양산 덕계에 문을 연 레마프레소로 화제를 된 그는 레마프레소 커피학원을 설립해 뛰어난 커피인들을 육성해왔다. 레마프레소 커피학원은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전 과목(Barista, Brewing, Roasting, Sensory, Green Coffee)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식인증랩으로 공식트레이너 및 시험 감독자 직강으로 국제커피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어 커피인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다.최근 양산시 북정동에 창고형 카페, 레마프레소를 열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레마프레소는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한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00여 평의 규모의 사업장에는 ‘프로밧 60Kg급’ 등 최신식 로스터리 설비를 갖춘 로스터리 공장과 물류 창고, 카페공간, 커피기구와 용품을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갖춰져 있다. 지역 커피인들과 적극적인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커피에 관한 다양하고 참신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이 공간은 30년 동안 오로지 커피만을 연구하고 사랑해온 임송림 대표이사의 꿈이 담긴 곳이다. 지역 커피 문화를 이끄는 커피인으로 평가받는 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 그가 지금의 운명과 같은 커피를 만난 건 아주 우연한 일이었다.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원두 1kg를 한 번에 분쇄하는 일을 했어요. 그때 커피 향이 이토록 매력적이라는 걸 알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풍부한 커피향에 한마디로 ‘미칠 것 같았죠(웃음)’ 그렇게 커피에 빠진 이후론 오로지 커피만을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커피를 막 배우던 초창기, 물줄기를 커피 홀에 제대로 붓기 위해 3개월이 넘도록 연습에 매달렸을 정도로, 그의 열정은 대단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로스터기 앞에서 밤을 지새우는 그를 본 직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한국 커피산업 성장과 함께 해온 30년. 그 과정에 그는 커피인으로 성장하며 지역 커피문화를 이끄는 사람으로 역할을 해왔다. “원하는 커피가 나올 때까지……. 로스팅기 앞에서 밤을 새기도하면서 오로지 일에만 매달렸어요. ‘미쳐야 비로소 미칠 수 있다’는 말이 좌우명이 됐죠(웃음).”

스페셜티 커피를 지향하는 그는 그해 가장 잘 생산된 생두를 얻기 위해 해외 각국의 현지 농장을 방문해 직접 생두를 수입한다. 아로마와 맛을 살리기 위한 로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예를 들어 케냐를 수입한다고 하면, 20개 농장에서 나오는 생두를 전부 테스트해요. 이런 노력 끝에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최고의 마이크로낫 커피로 인정받는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고 있어요. 스페셜티 커피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아 옥션에서 1kg에 300만원이 넘게 거래되는 커피를 산지 농장을 방문해 선점함으로써 좋은 가격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로 인정받는 파나마 게이샤 커피는 갓 따온 신선한 생두에서 느껴지는 복합적인 아로마와 달콤한 산미로 황홀함을 선사한다. 시중에서는 한잔에 10만원을 호가하는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이곳에서는 1만 8천원에 맛볼 수 있다. 이처럼 최고급 스페셜 커피부터 너트의 고소한 맛과 풍미를 지닌 바디감이 좋은 스페셜티 커피까지 약 10종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피 한잔의 가격은 4천원에서 6천 원 선. 원두 가격은 1kg 당 대개 2~5만원으로 다양하다. 스페셜티 커피를 이토록 좋은 가격으로 유통할 수 있는 비결은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의 거품을 뺏기 때문. “좋은 생두를 구하는 일만큼이나 생두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로스팅을 하는 것도 중요해요. 생두 자체의 본연의 향과 맛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강배전을 하기보다는 살짝, 그 풍미를 끌어올리는 정도로 로스팅하는 게 핵심이죠. 균일한 품질로 로스팅을 할 수 있도록 ‘프로밧 60kg급’ 등 최신식 설비를 갖춘 로스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무리 스페셜티 커피라도 결점두가 생기기 마련이라, 저희는 직접 손으로 일일이 골라내는 핸드픽 과정을 거칩니다.”



바리스타가 생두의 특성과 로스터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제대로 된 추출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바리스타의 역할이 참 중요해요. 커피도 요리인 만큼 바리스타가 생두의 특성, 예를 들어 산지, 재배방식 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죠. 생두 자체를 잘 이해하고, 로스터가 어떤 아로마와 맛을 표현하기위해서 로스팅 했는지를 이해하면 바리스타가 그 맛을 제대로 추출해낼 수 있어요. 카페에 찾는 누구든 자신이 마시고 있는 커피에 대해 묻는다면 완벽한 대답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임송림 대표이사는 세계 커피인들과 교류하며 보다 나은 커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차세대 커피인들과 예비 창업주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전문적인 기술교육과 창업 컨설팅을 하고 있다. “커피산업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커피로 돈을 벌겠다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보다 좋은 커피를 내놓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한국 커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일하는 커피인, 오랜 세월 커피와 함께해온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 보다 좋은 생두를 구할 수 있도록 산지에 현지 농장을 갖는 게 꿈이에요. 재배부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최고의 향과 맛을 내는 커피를 내놓고 싶어요. 이를 통해서 장차 커피로 꿈을 이루고자하는 많은 커피인들과 더불어 행복한 커피문화를 만드는 게 소망입니다(웃음).” 


[ 프로필 ]
•SCA AST. Certi
•Barista / Brewing / Roasting / Sensory / Green Coffee
•CQI Q-grader
•WAC 심사위원장
•WARC 조직위원장
•KICCI CSS Instructor
•UCC Japan professional
•Cupper's Yangsan Center
•2015 KNBC 영남전공식원두
•2016 BKBC 스폰서
•2017 CCAK 드립백어워드 4위(케냐)
•2018 CCAK 드립백어워드 1위(과테말라)
•2018 CCAK 드립백어워드 2위(블랜딩)
•커퍼스 Roasting Champion Ship 대상(trainer) / 금상(trainer)
•2015 Sweet KOERA 블랜딩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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