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지난 16일 오태원 본청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재단법인 부산북구장학회에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한 오 대표는 그동안 자신을 들어내지 않고 20여 년간 지역사회 소외된 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를 계속해왔다. 지역의 숨은 독지가이자 고시 3관왕을 달성한 실력 있는 건축가로 이름 높은 그를 주간인물이 집중 조명했다. _박미희 기자
“제가 받은 것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준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나눔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꿈과 희망을 되찾는 청소년들과 사회소외계층을 볼 때 정말 행복함을 느껴요. 앞으로도 고학으로 꿈을 이룬 청소년들을 계속 돕고 싶습니다!” 환하게 웃는 오태원 대표.

그는 지역의 숨은 독지가다.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CEO인 오 대표는 전국에서 최초로 ‘건축사, 건설안전기술사, 토목시공기술사’, 기술고시 3관왕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7년 부산 129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오 대표는 부산북구생활체육회장, 부산북구장학회이사, 부산북구주민자치위원장 등을 맡으며 지역 사회를 위한 꾸준한 나눔과 봉사를 계속해왔다. 지역사회에 소외된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20년 동안 약 8,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해 온 그는 이번 장학금 기탁에 대해서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2년에 한번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소외된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희망을 찾고 꿈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한 오 대표는 고학생들과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빌라를 지어 무상으로 제공하는 선행을 계속해왔다. 재능기부를 넘어 빌라를 지어 무상으로 제공하는 일은 여느 건축가들도 하기 어려운 일, 그 배경에 대해 묻자 그는 “신문을 통해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고학으로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대학에 진학한 한 청소년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학생에게 따뜻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싶어 빌라를 지어 무상으로 제공하게 된 것이 그 시작”이라는 말을 전했다.



2017년, 오태원(오른쪽) 본청건축사 대표가
신정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부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을 기념해 촬영을 하고 있다.


건축과 함께 해온 40여년의 세월, 평생을 천착해온 건축의 길에서 오 대표는 ‘사람은 늘 배우고, 주변에 베풀어야한다’는 부친 故오정준 씨의 뜻을 이어왔다. 고학으로 이룬 건축가의 꿈, 40대 중반에 성공한 고시 3관왕의 영광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이라는 좌우명을 실천해 이룬 성과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삶의 좌우명으로 삼아왔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신조에요. 그래서 ‘건축, 건설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고시 3관왕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간 25년 동안 고시를 준비하며 쌓은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건축물을 짓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제가 어려운 환경을 딛고 주경야독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건축가의 꿈을 이룬 것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싶어요.”
건축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설계부터 기초, 시공, 감리에 이르기까지 건축에 관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낼 수 있는 최고의 베테랑. 그가 말하는 건축의 의미는 무엇일까. “건축은 각종 설비, 기계, 조명, 인테리어를 전반으로 아우르는 종합 예술입니다. 건축은 그 시대의 시대상과 문화, 삶의 양식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이죠. 세월이 흘려도 그 가치가 흐려지지 않는 건축물을 남기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본청건축사사무소는 올해 22년을 맞이한 강소기업이다. 지역 건축문화를 한 단계 높인 다양한 건축물을 짓고 있다. 작은 부분도 소홀하지 않고 꼼꼼하게 살피는 섬세함, 그것이
본청건축사사무소의 명성을 만들었다.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잘 반영한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죠. 다년 동안 축적해온 저희만의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훌륭한 건축물을 짓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집념과 도전정신으로 꿈을 이룬 오태원 대표. 그는 성공한 건축가자,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는 평소 ‘고기 잡아주기보다 잡는 법 가르쳐주라’는 이스라엘 탈무드의 속담을 교육철학으로 삼아왔다. 이런 그의 남다른 생각은 아들, 오재성 군의 결혼식 주례에서 밝힌 사회공헌에 대한 약속에서 나타난다. “아들 결혼식 주례를 통해 가족, 친지들에게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약속을 했어요. 평생의 자산을 자식들에게 전부 물려주기보다, 대부분을 사회공헌을 위해 쓰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앞으로 고향 양산에 150세대 빌라를 지어서, 소년소녀가장들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양산시에 기부채납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위해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오태원 대표. 지역의 숨은 독지가로, 실력 있는 건축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와 행복한 동행이었다.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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