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부산 광안리, 주택가 골목길을 따라 걷다, 숨어있는 보석 같은 카페를 만났다. 야외 테라스에서 반려견과 여유 있는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 40여년 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이 카페는 이색적인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공간이다. 문을 열고 환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하는 윤승환 대표는 숨은 재주꾼이다.  _박미희 기자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인 그는 미국 뉴욕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앞선 식음료 문화에 반해 귀국 후 외식경영인의 길로 들어섰다. “원래 식음료 사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미국 유학 당시 앞선 식음료 문화를 많이 경험했죠. 한국에도 이렇게 좋은 식음료 문화를 알리고 싶어 외식업에 도전했습니다.”

그가 처음 문을 연 모치플레지르는 여유 있는 브런치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주목받고 있다. 반려견과 유아를 동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처럼 반려견과 아이들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카페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야외정원과 루프탑, 실내 내부의 공간에서 테이블의 간격을 여유 있게 두었습니다. 공간에서 느끼는 여유만큼, 맛있는 커피와 브런치를 즐기시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해요.”



윤승환 대표가 매일 직접 만들어내는 브런치 메뉴도 매력적이다. 갓 구운 고소한 빵과 상큼한 샐러드, 신선한 제철 야채와 건강한 식재료를 아낌없이 넣었다. 게살, 와사비, 오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와사비 게살 크루아상 샌드위치’, 쉬림프, 베이컨, 올리브, 피클, 콘크림소스와 샐러드가 더해진 ‘크리미 콘 쉬림프 플레이트’ 등이 인기 메뉴다. ‘all-day Brunch’로 하루 종일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직접 만들어 손이 많이 가도 가격대는 1만 원 대 중반 선. 여기에 바리스타가 정성껏 내린 따뜻한 커피 한잔을 곁들이면 나른한 하루를 꽉 채워줄 든든한 브런치 한상이 차려진다.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부족한 게 많아요. 하지만 제가 직접 만들어 좋은 음식을 손님들에게 내놓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메뉴와 좋은 커피로 손님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신선한 천연재료와 우유로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젤라또’, 피칸과 아몬드의 고소함과 다크초콜릿의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퍼지 브라우니’ 등을 비롯해 다양한 디저트를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고소한 향과 단맛, 적절한 산미와 바디감이 살아있는 커피와 함께 먹기 좋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색다른 디저트를 소개하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원래 미국에서 유행한 모찌 아이스크림을 한국에 소개하고자, 이름을 모치플레지르로 지었어요. 지금은 준비 중에 있고요. 앞으로도 앞선 다양한 식음료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안정적인 길을 버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기 위해 용기를 낸 청년 사업가, 윤승환 대표. 오랫동안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카페를 만들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더 색다른 공간, 새로운 식음료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모치플레지르를 찾는 손님들이 모두 좋은 기억을 가지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인근 주택가에 거주하는 손님부터, 멀리서 일부러 이곳을 찾아주시는 손님까지……. 관심을 갖고 저희 카페를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감사하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새로운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윤승환 대표. 그는 다재다능한 숨은 재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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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환 모치플레지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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