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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검색결과

  • 사업 분야를 넓혀가며 늘 도전하는 자세의 CEO
    “장애물을 만났다고 반드시 멈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벽에 부딪힌다면 돌아서서 포기하지 말라. 어떻게 벽에 오를지, 벽을 뚫고 나갈 수 있을지, 또는 돌아갈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라.” 라는 마이클 조던의 말처럼 자신의 열정과 아이디어로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는 경영인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엄지현 기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다 부산의 한 공업고등학교의 꿈이 많은 학생이던 황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 구미의 한 반도체 기업에 실습생으로 취직하게 되었다. 그가 5년 간 근무하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87년 고등학교 졸업도 채 하지 않은 상태로 실습을 하고, 88년에 졸업과 동시에 정직원이 되어 열심히 일했었습니다. 5년 동안 일을 하면서 회사의 부속품이 되어 일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는 판단에 주위의 반대에도 퇴사를 했죠. 그러곤 대구로 와서 한 중소기업에 종사하며 직접 주체적으로 만드는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2000년에 개인사업체로 티이씨씨를 설립했습니다.” 황 대표는 브라운관을 검사하는 장비로 티이씨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당시에는 브라운관의 수요가 정점을 찍던 시기였죠. 그래서 브라운관을 검사하는 장비를 만드는 우리 회사에 대한 수요 또한 많았습니다. 차차 브라운관이 사라질 시기에 발 빠르게 LCD와 OLED 검사 장비로 확장시켰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잘 읽는 것이 연매출 200억 원에 도달하게 한 그의 강점이라고 느껴지는 말이었다. 티이씨씨는 탄탄한 기술력으로 일본 수입 장비를 국산화하여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고. 황 대표는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에서 그치지 않고 2차 전지와 테라레이 개발로 사업 분야를 개척하며 2011년에 법인사업체로 지금의 ㈜티이씨씨가 되었다고 말했다. 테라레이, 새로운 기술의 시작 그는 식품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테라레이를 자동화 설비하는 일을 시작했다. “테라레이라는 것은 기존의 엑스레이의 문제점을 보완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엑스레이는 연질성의 물질, 예를 들면 플라스틱이나 사람의 살, 벌레 등의 물질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테라레이는 이런 물질들을 찾아낼 수 있어 다양한 영역에서 필요한 장비이죠. 이전에 식빵에 앵무새 알을 숨겨 밀수입해서 10억 원의 이득을 취한 일당이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밀수 방법이 굉장히 단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놓친 이유는 엑스레이가 흉기와 같은 금속물질을 발견할 수는 있어도 부화하지 않은 알은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테라레이를 통해서라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숨겨진 알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식품 속에 있는 유해물질을 잡아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한다고. “우리가 자주 먹는 김의 경우에 그 속에 낚싯바늘이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낚싯바늘의 경우에는 엑스레이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죠. 하지만 플라스틱 낚싯줄의 경우 발견되지 못한 채로 소비자들이 섭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라레이의 기술력은 여러 방면에서 우리 삶에 필요하죠.” 신뢰를 쌓기 위해 지켜야하는 약속 20년 가까이 회사를 꾸준히 성장시키는 데에는 황 대표만의 경영이념이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기업들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납기를 확실하게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경영을 하고 있지만 엔지니어로서 밤을 새서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또 납기를 맞추되 품질도 놓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그 과정에서 야근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항상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일이 아닌 사람에게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편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5명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86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황 대표는 사내 동호회 등 친목도모를 위해 소통하는 편이라고. 엉뚱한 그의 새로운 도전, 카라반 검사 장비를 주로 하던 티이씨씨에서 최근 카라반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생뚱맞다고 생각하던 기자에게 황병욱 대표는 카라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주었다. “주5일제가 도입된 이후에 주말과 여가생활에 대한 다양한 문화가 생겨났고 이에 따라 캠핑문화도 발전했습니다. 그 중 편리성이 더해진 카라반이 각광받게 되었죠. 그 과정에서 저는 카라반이 티이씨씨의 새로운 길이 되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티이씨씨에서는 총 7가지의 모델을 왜관의 600평 규모의 공장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카라반 실내에는 친환경 목재를 이용해 가구를 제작하여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건강까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경영인이기 전에 꿈 많은 엔지니어로서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를 주로 하던 그가 갑자기 카라반을 시도했듯이 앞으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황 대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어릴 적에 저는 로봇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어서 회사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엔지니어로서 직접 일하면서 만들고 싶은 것들을 직접 개발해보고 싶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개척과 연구는 계속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고용을 늘려서 직원들이 오랜 시간 근무에 피곤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꿈 이야기를 하며 사무실 입구에 있는 작은 자동차를 보여주었다. 그 자동차는 그의 아들을 위해 직접 황 대표가 만든 거라며 설명했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미니 자동차를 사러 갔었는데, 초등학생인 아들에게는 작아서 포기하고 돌아왔죠. 그래서 제가 아들에게 ‘아빠가 직접 만들어줄까?’라고 했죠. 전기 자동차로 작지만 필요한 것은 다 담아냈죠. 시동을 켜는 리모컨과 라이트, 심지어 후방 카메라까지 있습니다. 사실 아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만드는 3개월 내내 제가 더 즐거웠어요.” 아들의 이니셜을 딴 이름까지 지어준 그 자동차를 만들던 때를 회상하는지 황 대표의 표정은 어린아이처럼 신나보였다. 황병욱 대표는 고졸이라는 학력을 콤플렉스라고 느끼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믿고 당당하게 도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의 이야기를 했다. “IT, 금융 그리고 지금의 자동차 까지 엘론 머스크는 우주를 열망하며 여러 시도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저 또한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도 많죠.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제품을 개발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앞으로 그의 손에서 탄생할 다양한 아이디어들에 대해 더욱 더 기대해보자. [1020]
    • 경제
    2017-08-22
  • 믿을 수 있는 직물검사 전문 업체를 이끌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여성 리더
    섬유의 도시라고 불리는 대구에는 다양한 섬유산업이 발전되어있다. 다양한 소재, 컬러의 직물들은 상품에 적합한지 최종적으로 검사를 받은 후에 국내외 바이어들의 손으로 건네진다. 그래서 전문성과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직물검사소 중에서 최근 섬유개발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곳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엄지현 기자 30년간 섬유산업에 몸담고 있는 김 대표는 여전히 섬유가 좋다고 말했다. “이 회사를 설립한 지는 15년 정도 되었습니다. 매년 소재나 컬러에 따라 유행이 변해가는 모습에 여전히 흥미를 느끼고 있어요. 다들 섬유산업이 하향산업이라고 하는데 의식주 중 하나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섬유산업은 앞으로도 중요한 산업입니다. 특히 우리 회사에서는 섬유생산업체와 바이어들의 사이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신중하게 직물의 품질에 대해 검사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특히 일본이나 유럽에도 수출하고 있는데, 그런 경우에 바이어들이 직접 와서 확인할 수 없기에 저희를 온전히 믿어주십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품질과 신뢰를 가장 중점으로 두고 경영하고 있다고. “우선 품질이 뛰어나면 신뢰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한번 쌓은 신뢰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죠. 이번에 섬유개발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서로 자문을 구할 수 있어서 우리 티큐아이시의 품질과 신뢰에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늘 밝고 당당한 김 대표에게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2011년 발생한 화재가 그 이유였다. “8월이었어요. 여느 때같이 퇴근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전화를 받고 다시 회사로 달려왔습니다. 멀리서부터 시꺼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는 것이 보일 정도로 크게 불이 났었습니다. 오히려 큰 사고가 일어나니까 침착하고 담담해지더라고요. 우선 당장 내일의 계획을 머릿속으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고객사들과 직원들 걱정이 먼저 들었죠. 우선 직원들에게 제가 전화할 때 까지 기다리라고 말했죠. 또 고객사에게 10월 5일 안에 무슨 일이 있어도 복구하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화재 당시 생각나는 것이 한 섬유업체 대표님께서 ‘분명히 해낼 사람이라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죠. 통장에 쌓이는 돈이 없어도 제 인생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구나라는 생각에 힘이 났습니다.” 그녀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이왕 이렇게 된 일 기계와 프로그램을 최신형으로 교체하자는 생각이 들었죠. 자판 형식에서 터치 형식으로, 조명도 LED로 교체하여 검사할 때에 눈이 덜 피로하도록 했죠. 화재를 복구하며 전기, 통신, 건설 그리고 프로그램 담당자와 저까지 모든 분들이 철야를 하며 10월 5일에 약속한대로 재가동을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는 CEO의 자리에 있지만 직원들에게는 좋은 언니이자 친구가 되기도 한다고. “밖에서는 사장님이라는 말을 못하게 합니다. 회사가 아닌 공간에서까지 직원들과의 선을 긋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죠. 직원들에게 일이나 매출에 관한 지적은 하지 않아요. 주위환경 정리에 대한 잔소리는 가끔 하죠(웃음) 화장실 청소마저 안 돼 있으면 제가 직접 할 정도로 작업환경의 정리가 중요하고, 또 일하는 본인들도 편합니다. 또 동료와의 우애관계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일로 생긴 갈등이 개인의 감정 다툼이 되지 않도록 그날 안에 풀고 가도록 합니다. 직원들의 경력이나 연차보다는 각자의 성실함에 따라 보상하곤 합니다. 아주 가끔은 회사 안에서 고기파티를 열어 가장 좋은 품질의 고기로 직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곤 합니다. 직원들에게도 존댓말은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상하의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존중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가끔은 현실에 맞는 좋은 내용의 말들을 인터넷에서 보면 직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합니다. 직원들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아, 출근하기 싫다.’ 라는 마음이 들지 않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죠.” 티큐아이시는 여성 친화적 기업으로 경력단절 여성에게 채용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고. “섬유산업의 특성상 여성 종사자가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면 시력의 문제로 퇴직하게 되어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죠. 그러던 중 달구벌 여성인력 센터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기술직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저도 그곳에서 섬유에 관한 전문 기술을 4년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도 다수의 교육생이 채용되었죠. 직접 채용할 여건이 안 될 때에는 다른 섬유업체에 인력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김현옥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섬유산업에 몸담으며 적극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국의 섬유, 그 중에서도 대구의 섬유는 세계에서 알아줄 정도입니다. 체력이 닿는 한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어요(웃음) CEO라고 해서 뒷짐 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먼저 나서는 대표가 되고자 합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마음의 여유를 가진 경영자 김현옥 대표와 그녀의 티큐아이시의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해보자. [1018]
    • 경제
    2017-07-14
  • 경경환 제트에프삭스코리아 대표이사
    독일 ZF Friedrichshafen AG의 국내 투자 회사로, 차량용 쇼크업소버(댐퍼)를 생산하고 있는 제트에프삭스코리아는 한국과 일본 완성차 시장을 목표로 국내에 전략적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경남 지역을 넘어 한국의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그곳에 사람냄새 가득 밴 경경환 대표를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엄지현 기자 경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저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라기보다는 직원들과 함께 힘내서 받은 상이죠. 자동차 산업이 많이 침체되어 있는 와중에 저희 회사는 바쁘게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고, 지난 6~7년 동안 노력한 결과를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 제트에프삭스코리아는 이미 2016년 매출액은 2721억 원으로 사상 최고 매출액을 경신했고, 그중 일본, 중국 등 11개국 수출이 전체 매출의 73%인 1976억 원을 차지하는 등 해외수출실적도 크게 향상돼 2015년 제52회 무역의 날 ‘1억 달러 수출탑’ 수상에 이어 2016년에는 ‘경상남도 수출유공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살피는 ‘경반장’에게는 불가능이 없다 그는 2008년 취임 이후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라는 경영철학으로 노사 간, 협력사 간 상생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전부터 자동차 산업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쌓아온 그만의 내공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렇다면 그만의 경영 노하우는 무엇일까? “저는 예전에 직원들에게 경반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제가 현장에 있으면 직원들에게 하나하나 귀찮게 요구해요. 그때마다 직원들의 입에서 안 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죠. 보채는 것이 방관하는 것보다 경영할 때 중요합니다. 일례로 예전에 현장의 바닥이 너무 지저분해서 다 치우자고 말했을 때 직원들이 기계를 옮기며 청소해야 한다며 안 된다고 말했었죠. 그래서 제가 안되는 게 어디에 있냐면서 직접 차근차근 바닥을 치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좋은 대표이기도 나쁜 대표이기도 합니다(웃음).” 경 대표는 직원들의 질문과 고민을 가만히 들어보면 그 안에 답이 있음을 찾고 일을 해결해낸다고 말했다. “어느 날 직원들이 ‘길어서 안 됩니다.’라고 말하더군요. 저한테는 그 말이 ‘너무 길지만 않으면 됩니다.’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길이를 잘라서 쓰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죠. 말 그대로 고민 속에 정답이 있고 그 길을 따라 가면 됩니다.” 이 또한 불가능은 없다고 말하는 그의 성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말이었다. 이런 그에게 직원들은 사소한 일들이 아닌 경영자로서 큰일을 하라며 말하기도 한다고. “대개 큰 문제들 위에 작은 문제들이 쌓여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작은 문제들부터 해결해야하는 것이지요.” 좋은 사람들이 만드는 따뜻한 사회 경 대표는 2013년부터 매달 꾸준히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고. “우리 회사에서 저를 포함해서 164명 정도의 직원들이 모금을 하고 있는데, 직원들 또한 후원하면서 얻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마음이 착해지면 좋은 사람이 되게 합니다. 그런 좋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회사는 다양한 방면에서 발전할 수 있는 것이지요. 지난 올림픽 때 ‘할 수 있다’로 멋진 경기 보여준 펜싱의 박상영 선수 또한 경남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성장한 선수라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모은 후원금을 통해 한 사람을 훌륭한 인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행하고 있죠. 그래서 사내 게시판에 2~3달에 한 번씩 후원아동에 대한 글을 올려요. 그 글을 보고 후원하는 직원들과 그렇지 않은 직원들은 서로 느끼는 바가 다르고, 그런 식으로 후원을 북돋습니다.” ‘효(孝)’와 ‘정(情)’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는 회사 그는 청년과 대학생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도내 대학생의 안정적 일자리 확보를 위한 ‘경남형 기업트랙’ 협약을 맺기도 했다. 제트에프삭스코리아만의 특별한 채용 기준이 있다고. “2008년에 여기 처음 왔을 때에 비해 이직률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우리 회사만의 채용기준이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기업이든 결국 사람과 사람이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인가에 초점을 맞춘 면접을 진행합니다. 조부모와 부모의 나이를 묻기도 하고 얼마나 자주 찾아뵙는지에 대해서도 묻는데, 대답을 못하는 청년들이 꽤 있습니다. 본인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잘해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유의해서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제트에프삭스코리아에서는 여성들의 출산휴가와 남성들의 육아휴가를 당연하게 권장하고 있고 다양한 복지혜택으로 직원들을 배려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윗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일의 능률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기계를 다루는 일이지만 결국엔 사람과 사람의 일이기에 서로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죠. 사람을 아끼는 마음으로 직원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 기술력으로 해외에 진출하기를 경 대표는 “저희는 일부 3교대로 근무할 만큼 일이 많고 바쁜데, 다른 곳에서는 미안해서 말 못합니다. 그 정도로 자동차 산업이 국내·외의 요인들 때문에 침체되어 있습니다. 부품업체들의 경우 모기업의 타이트한 관리 덕분에 세계에서의 경쟁력이 강합니다. 원천기술을 확보해서 해외로 진출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우리나라 업체들 생산 기술력은 단연 뛰어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언어의 벽이 있지만 그 벽을 부수고 나아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미래를 위해 준비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기본설계만 해 줄 뿐 나머지설계는 온전히 저희의 몫입니다. 개선에 대한 부분도 직접 계속 추진해야 하는 것이지요. 주위에서 저에게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지 묻습니다. 그럴 때 저는 스트레스를 안 받으면 된다고 말하죠. 일이 많은 것은 그저 일이 많은 것일 뿐 저의 스트레스가 될 순 없습니다. 이런 마인드의 작은 변화로도 회사차원에서 큰 발전이 되는 것이지요. 목표가 있다면 회사가 직접 고객들을 찾아가 영업을 하는 것보다 회사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품질개선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의 노력을 할 예정입니다.” 최근 80장의 슬라이드에 본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경경환 대표는 굴곡이 많은 인생 곡선을 다시 되짚으며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항상 고민하고 공부해왔던 것 같습니다. 슬라이드에 일생을 담으면서 보니 95년부터 어떻게 만들어야 좋은 물건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제가 변함없이 좋은 제품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직원들에게 좋은 대표이자 선배로서 변함없는 마음으로 회사를 이끌어가는 경경환 대표의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 그러면서 기술력을 놓치지 않는 경영이 그를 2017년 최고의 경영인으로 만든 듯하다. [1017]
    • 경제
    2017-06-27
  • 대구 ‘제1회 자랑스러운 건설인상’ 수상-지역과 함께 성장한 전문건설업체
    지역의 건설 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어있다. 대구에 위치한 ㈜경풍은 대구의 상징적인 건물들을 시공하며 지역의 대표적 전문건설업체로 자리 잡았다. 어떤 이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중요한 업무를 진행하는 곳이 되기도 하는 건물들의 시공에 참여하며 마침내 대구의 자랑스러운 건설인이 된 ㈜경풍의 박용화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_엄지현 기자 대구시는 지역사회의 건설 산업과 시정발전,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 공이 큰 건설업체에 ‘자랑스러운 건설인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대구시가 올 해 처음으로 제정한 상인만큼 그 의미가 크다. 박 대표이사는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되어 얼떨떨하네요. 우선 좋은 상을 주신 대구시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우리 직원들뿐만 아니라 저와 함께 일해 온 모든 분들의 덕이 큽니다. 이 상의 가치가 헛되지 않게 더 발전하는 모습과 대구 지역의 건설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수상에 대한 마음을 말했다. ㈜경풍을 1993년부터 오랜 시간 이끌 수 있는 그만의 경영이념은 소통이었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실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과의 소통이죠. 건물을 짓는 일은 기술적인 문제이기에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는 자신의 천직이라 믿고 건설업에 뛰어들었고, 힘든 순간들이 찾아와도 긍정적으로 이겨내 왔다고 말했다. “건설업을 바탕에 두고 공부를 하며 시작했죠. 그 시절에는 건설업이 촉망받는 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IMF때 주택건설회사의 90%가 부도를 내는 상황이 닥쳤습니다. 당시에 ‘나는 아직 젊으니까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패기로 그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고생을 많이 하고 자란 세대였고, 가장으로서의 무게도 저를 강인하게 만들었죠.” 박 대표이사는 고향인 대구에 굵직한 건물들을 시공하며 대구와 함께 성장해왔다. “차를 타고 가다가 제가 시공한 건물을 봤을 때 드는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특히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인근에 시공한 무역센터는 밤에 야경으로 더욱 아름다운 건물이고, 법원 옆에 있는 범어숲도 한층 더 아름답죠. 또 성서공단에 우뚝 솟은 비즈니스 센터는 많은 기업체들의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건물이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시공사례입니다. 동구의 봉무 이시아타운에 건설된 텍스타일 컴바니스(섬유박물관)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형태로 시공되었습니다. 맡은 바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새 대구의 각 구마다 우리 회사가 시공한 건물이 하나씩은 있더군요. ㈜경풍이 성장한 흔적이 객관적인 결과물로 보이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는 30년 가까이 자신을 믿고 따라왔던 직원들과 계속 묵묵히 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언제까지 제가 이 회사를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오랜 시간 우리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현재에 충실하여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경풍을 이끌고 싶습니다.” 또 그는“어려움을 겪고 단단해진 기술자들이 모여서 대한민국의 건설업에 더 좋은 발전을 이끌어냅시다.”라며 건설업 종사자들에게 응원의 말을 남겼다. [1017]
    • 경제
    2017-06-27
  • 청년 농업인이 바람직하게 키운 미래 먹거리, 굼벵이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이뇨작용에 큰 효능을 보인다고 소개되어있는 굼벵이는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원료로 승인되었다. 이에 굼벵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경남 양산에 직접 모든 공정을 거쳐 건강한 굼벵이를 기르는 농장이 있어 찾아갔다. 놀랍게도 20대의 앳된 얼굴의 청년이었다. _엄지현 기자 25살의 그가 운영하는 농장은 양산 터미널에서도 차로 20분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을 나이의 그는 어떤 이유로 이곳에서 굼벵이 농장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저는 재료공학과를 나와서 사실 굼벵이와는 전혀 관계없는 전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식용 곤충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가지고 있었죠. 졸업이 다가오자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해 생각을 해봤을 때 모두가 정장을 입을 필요는 없다고 느꼈어요. 새로운 일에 뛰어드는 사람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부모님도 이에 동의해주셨어요. 부모님이 귀농을 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이곳에 굼벵이 농장을 시작하게 된 거죠. 항상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혼자 시작하다 보니 굼벵이에 대해 직접 찾아보고 공부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인터넷으로 다른 굼벵이 농장의 환경을 살펴보는데, 대부분 자신들만의 비법이라 가르쳐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경기도 시흥까지 올라가서 기술을 전수 받았습니다. 굼벵이 사업은 굼벵이를 살찌우는 것이 관건인데 첫 생산 굼벵이의 경우 품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저만의 노하우가 생겨서 지금의 신선한 굼벵이가 완성된 것이죠.” 굼벵이의 경우 한국인에게 더욱 좋은 식용 곤충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음주문화가 발전되어있어 간 질환에 효과적인 굼벵이를 권해드립니다. 또 지방과 단백질 칼륨 칼슘 등을 함유하고 있고, 당뇨나 혈전 질환, 만성 피로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굼벵이가 식용으로는 호감 가는 모습이 아니라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환이나 과립으로도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직접 모든 공정과정을 농장에서 해결하며 생산단가는 낮추고 좋은 품질의 굼벵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통 환을 만들 때 건강원에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되면 별도의 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굼벵이의 효능을 온전히 느낄 수 없죠. 저희는 직접 톱밥을 발효해서 굼벵이가 자라나는 환경도 남다릅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어떤 과정으로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우선 흰점박이꽃무지 성충에게 제철과일을 먹여 알을 산란 받습니다. 발효 참나무톱밥에서 13주 간 온도와 습도를 관리해 주며 굼벵이를 성장시키고, 굼벵이가 용화 직전 살이 완전히 오른 상태가 되면 수확합니다. 굼벵이 속의 잔여 톱밥을 제거하기 위해 72시간 이상 절식과정을 거친 뒤, 변 분리를 마친 굼벵이는 고온 살균을 합니다. 삶아진 굼벵이는 설비를 거쳐 분말, 환, 과립 등의 형태로 가공되어 나옵니다.” 그는 굼벵이 사업이 확장되어 양산의 지역사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가 공부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점점 실패율이 적은 사업으로 만든 뒤 양산 시민들에게 방법을 공유하여 아이들이 체험활동도 할 수 있는 지역사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그는 굼벵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용 곤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한 대표는 “월 마다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 30명을 위해 굼벵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잘 모르고 계셔서 못 받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어르신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이 일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또 꿈이 있다면 양산 감림굼벵이가 식용곤충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표는 젊은 나이지만 자신의 확고한 운영 철학과 신념, 긍정적인 에너지로 그만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고 있다. 그가 만든 굼벵이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 [1016]
    • 경제
    2017-06-16

문화 검색결과

  • 포항 서핑 문화에 불어오는 즐거운 바람 “서퍼들의 아지트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초복이 지나며 시원한 바다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바람과 바다가 만드는 멋진 파도에 미끄러지듯 몸을 맡기는 스포츠인 서핑의 인기가 급상승중이다. 경북 포항도 예외는 아니다. 서핑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포항 바닷가에 서퍼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곳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엄지현 기자 최 대표는 한국에 서핑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당시에 부산에서 처음 서핑을 접했다고 말했다. “본업이 스킨스쿠버 강사였기 때문에 물과 아주 친했죠. 그래서 바다가 잔잔한 날은 스킨스쿠버를, 파도가 많은 날은 서핑을 즐기게 됐습니다. 전국을 다니며 서핑을 해봤지만, 이곳 포항 바다의 파도가 서핑을 하기에는 가장 재밌고 적절했어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급격히 서핑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에티켓이나 룰에 대해 가벼이 넘어가는 경우가 생기는데, 포항의 서핑 문화는 그런 부분에서 엄격하게 지키고 있어서 안전한 서핑을 즐길 수 있죠.” 서핑이 익숙지 않던 포항에서 처음 서핑을 시작했을 때는 파도치는 바다에서 위험하게 물놀이를 한다고 오해한 이들이 그와 서퍼들을 신고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해양경찰들과도 친해져 파도가 좋은날에는 서핑 안가냐며 먼저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핑을 이토록 즐기는 그가 직접 샵을 오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처음에는 소규모로 시작했습니다. 아지트처럼 서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서핑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대화도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점점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지고 수요도 많아지면서 장비도 많이 비치해두고, 강습도 시작하며, 카페처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지금의 스티프가 되었죠.” 서핑을 시작하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며 서핑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강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을 두려워하는 분들도 부력이 있는 수트와 보드와 연결줄(리쉬코드) 등 안전장치들을 한 상태로 가슴정도의 수심에서 강습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배우실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을까 주저하던 사람들도 점점 서핑과 친해지면서 보드위에 일어섰을 때의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한 사람의 인생에 서핑이란 단어를 새겨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휴가철인 요즘 스티프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확실히 여름에 손님들이 가장 많습니다. 사실 북동풍이 부는 가을 겨울이 서핑하기에 가장 좋은 바다환경이죠. 그래서 여름에 잔잔한 파도에서 기본기를 다지고 가을에 다시 찾아와서 제대로 서핑을 즐기는 것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파도는 자연이 만드는 것이기에 좋은 파도가 생기기까지 기다려야하는 시간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다림 끝에 즐기는 서핑은 배로 희열을 느낀다고. “서핑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게 이곳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저도 사람들과 대화를 즐기는 편이라 각 지역에서 모인 서퍼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책을 통해서 쌓는 지식보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쌓는 지식이 현실에 더 자극을 주더라고요(웃음)” 최 대표를 푹 빠지게 한 서핑의 매력이 궁금해졌다. “서핑은 보드 운동의 끝판왕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저도 운동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스노보드, 스케이트보드 전부 타봤지만 서핑이 가장 어렵더라고요. 어려운 만큼 성공해냈을 때의 벅찬 감동이 크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실제로 서핑을 했을 때의 운동 효과도 상당하다고. 최찬영 대표는 앞으로도 서핑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가 푹 빠진 포항의 다른 바닷가로 점차 스티프의 영역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서핑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더 큰 바람이죠. 서퍼들이 불편함 없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사랑방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스티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할 계획입니다.” 최 대표의 까무잡잡한 피부에서 그의 서핑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바다를 사랑하는 그와 스티프의 앞날을 기대해보자. [1019]
    • 문화
    2017-07-31
  • 미소가 활짝 피어나는 꽃을 선물하세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는 “내가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꽃 덕분일 것이다. 나는 언제나 꽃과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꽃은 누군가에게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그런 의미에서 더 아름답다. 4계절 내내 꽃이 활짝 피어있는 카페를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물하는 김경미 대표를 인터뷰했다. _엄지현 기자 꽃을 보며 휴식하는 공간을 만들다 김경미 대표의 첫인상은 꽃처럼 화사했다. 공대 출신인 그녀는 꽃이 좋아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영국으로 떠났다. “꽃을 만지기 시작한지 올해로 2년이 됐네요. 영국에서 맥퀸즈, 지타엘츠 학위과정을 수료하면서 더 넓은 시각으로 꽃을 바라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엔 제 샵을 차리고 싶었습니다. 준비 과정 중, 문득 많은 사람들이 ‘꽃과 차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예쁜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또 예쁜 것 중에서 꽃이 빠질 수 없잖아요. 너무 외진 곳보다는 꽃과 차가 생각나면 언제든지 찾아오실 수 있도록 어느정도 사람들이 있는 번화가에서 시작하고 싶었다보니 남포동에 꽃바테라는 저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꽃바테만의 매력은 콘크리트, 철제망 등 투박한 인테리어에 꽃을 매달아 대비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대표도 이를 연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꽃바테를 시작할 때 빈티지한 인테리어를 원했어요. 다행히 김해공감인테리어 김경률 실장님께서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내주셨고 많이 소통했죠. 노출된 콘크리트 기둥에 꽃이 피어나고, 녹슨듯한 철제망에 꽃을 매달면 더 좋겠다는 실장님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금의 예쁜 꽃바테가 만들어질 수 있었죠.” 플라워카페에 걸맞게 이곳 메뉴에는 꽃차가 있다. “꽃을 메인으로 한 카페다보니 꽃차를 메뉴에 넣으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효능이 좋은 꽃차를 직접 찾아보고 공부했습니다. 실제로도 손님들께서 저희 가게에 오면 꽃차를 더 많이 찾으세요.” 여기서 끝나지 않는 김 대표의 꽃바테는 플라워 클래스까지 진행한다. 원데이 클래스, 취미반, 정규반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사람들에게 꽃다발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제가 영국까지 가서 배워온 꽃에 대한 지식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주문제작도 가능하지만 이왕이면 배워서 직접 만든 꽃다발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죠. 가끔 수강생들과 함께 직접 꽃시장에서 꽃을 골라오는데, 그 과정에서 꽃을 다양하게 접하게 되니 더 뿌듯합니다.” 꽃에서 느끼는 큰 행복 그녀는 꽃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벅찬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영원하지 않다는 거요. 꽃은 영원하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요즘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유행이라지만, 약품을 사용해 수명을 연장시키는 거지만 결국엔 시들거든요.” 이토록 꽃을 사랑하는 김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많은 꽃 중 고르지 못해 어려워할 것이라는 기자의 예상과 달리 그녀는 단숨에 대답했다. “저는 벚꽃이 제일 좋아요. 딱 지금이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잖아요. 다들 벚꽃보고 행복을 느낀다는게 좋아요. 또 벚꽃은 나무에서 피는 꽃이기도 하고 유통되지 않다보니 핸드타이트나 어레인지 할 때 잘 사용하지 못해요. 그래서 그런지 더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드는듯합니다(웃음)” 고객에게 특별한 날을 만들어줄 때 가장 기쁘다는 그녀는 “주문한 꽃다발을 받으시고 ‘너무 예뻐요!’라는 말을 해주실 때 가장 기뻐요. 또 제가 만든 꽃다발이 평범하던 누군가의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한다는 게 행복하죠. 한번은 어떤 남자분이 여자친구에게 깜짝 선물로 꽃다발을 미리 주문하셨는데 그때 여자 분의 벅찬 표정을 잊을 수 없어요.” 사람마다 기념일이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휴일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낸다는 그녀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고 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 웨딩 관련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꽃은 웨딩에서도 필수요소로 더 발전하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또한 꽃바테 2호점, 3호점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꽃과 차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의 명함은 점선을 따라 접으면 예쁜 꽃다발 모양이 된다. 명함에서도 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 중 악한 사람 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꽃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물하는 그녀와 꽃바테의 앞에는 꽃길만 있기를 바란다. [1012]
    • 문화
    2017-04-24
  • 포항 핫플레이스 ‘CAFE ANCY’
    프랑스의 호수와 알프스의 만년설을 한 잔에 담다 최근 수도권 지역에는 커피를 마시며 쇼핑할 수 있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 여심을 제대로 저격한 아이디어다. 대표가 직접 디자인하고 이탈리아 장인이 제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스튜디오 겸 카페가 포항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_엄지현 기자 문헌정보학과를 전공한 김현정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속의 취업전선에 뛰어들기보다는 제가 좋아하고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유럽여행 중에 곳곳에 숨어있는 값이 저렴하면서도 유니크한 아이템들을 접했어요. 다들 이탈리아, 프랑스 제품은 비싸고 부담스러울 거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문득 한국의 그런 인식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어 '해외직구' 사업을 3년 전 작게나마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학시절 학교에서 진행한 해외탐방 프로그램에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우연히 가게 된 첫 유럽여행이 그녀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것. 2016 이탈리아 현지 파트너들과 해외직구 사이트를 운영하던 3년간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한국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인기있는 브랜드를 알리고 싶었다는 김 대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셀렉한 제품들을 많이 찾아주시고,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자 더 많은 유럽 브랜드의 숨은 브랜드들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게 됐죠.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각이 생기니 직접 디자인해보고 싶은 욕심도 자연스레 생기게 되고, 저만의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은 꿈을 갖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마침내 작년 12월, 'Studio Ancy'라는 유럽브랜드를 런칭하고 한국에도 동명의 편집샵을 오픈하며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제품들을 판매하게 되었다. 현재는 이태리와 프랑스 등 유럽현지의 파트너들과 함께 제품을 생산하고, 한국 매장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편집샵을 오픈하며 여태까지 유럽에서 보고 배운 디자인을 이 공간에 다 녹여보고자, 디자인 업체를 섭외하지 않고 혼자 모든 인테리어를 진행한 것 또한 좋은 경험이 됐어요. 정말 간절히 원하고 목표를 위해 노력하면 언젠간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일 꿈만 꾸던 공간을 결과물로 만들어냈다는 생각에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안시 키링 스튜디오안시와 함께 '카페안시'도 오픈했다. “스튜디오안시에서 제품을 구경하거나 구입하러 오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카페안시도 함께 오픈했습니다. 또 요즘 포항 양덕에 카페가 많이 생겼지만, 그냥 앉아만 있어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잖아요. 카페안시는 딱 앉아서 커피 한잔만 마셔도, 그냥 여유가 느껴지고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안시(Ancy)는 프랑스 근교의 작은 도시이다. 특히 프랑스하면 대부분 파리를 먼저 떠올리지만, 그녀는 안시라는 도시가 먼저 떠오른다고 한다. “안시는 프랑스인들이 은퇴하면 살고 싶은 도시 1위로 선정될 만큼 한적하고 아름다운 도시죠. 프랑스 파리의 북적이는 도심에서 벗어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호수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라, 저도 카페안시와 함께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누구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에는 김 대표가 사랑하는 안시의 풍경이 담겨있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으시는 메뉴인 ‘스노우블랑’은 호수에서 바라본 알프스 산맥의 만년설을 표현했어요. 달콤한 크림과 쌉쌀한 커피가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맛입니다. 또 다른 메뉴인 ‘안시라떼’에는 안시의 상징인 푸르고 투명한 호수를 담았습니다. 달달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스노우블랑보다 안시라떼를 더 좋아하세요. SNS를 통해 입소문 타고 있는 덕에 주말에는 대부분 타지 분들이 찾아오더라고요.” 스튜디오 안시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김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클러치는 곧 중국과 대만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브랜드 오너로 계신 현지의 장인께 제가 직접 디자인을 드리고 그 가방을 다시 한국에 판매한 것이 저의 첫 제작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함께 다양한 제품을 제작했고, 이제는 스튜디오안시 브랜드 제품 디자인과 제작에도 열정을 다하고 있어요. 모든 제품은 유럽 현지에서 만들어진 후 한국으로 배송이 됩니다.” 그녀는 지금보다 더 발전한 모습의 스튜디오 안시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현재는 스튜디오안시가 편집샵 개념이기 때문에 안시 제품 이외에도 다양한 해외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제가 디자인한 제품들로만 가득 채워진 'STUDIO ANCY' 매장을 해외에 오픈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밝고 씩씩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김현정 대표의 더 넓은 세상으로의 발걸음이 기대된다. [1011]
    • 문화
    2017-04-10

교육 검색결과

  • 박원길 웨이크 라이브러리 대표ㅣ양문건설주식회사 대표이사
    취업의 문이 좁아지면서 청년들은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며 본인의 스펙을 쌓아가고 있다. 심지어 직종과 관련되지 않은 자격증까지 취득하려 밤낮 가리지 않고 공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독서실에는 시험을 앞둔 고등학생, 대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시를 준비하는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그들에게 쾌적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며 그들의 방향을 잡아주는 멘토의 역할도 해주는 곳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엄지현 기자 처음 들어선 웨이크 라이브러리는 기존의 독서실의 이미지와는 다른 밝고 쾌적한 느낌이었다. 박원길 대표는 공부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독서실은 어둡고 홀로 고군분투하는 공부환경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공부환경은 사람마다 다르고, 또 한사람에게서도 어떤 공부를 하느냐에 따라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1인실과 도서관 열람실처럼 오픈된 공간 모두 갖췄습니다. 또 몸을 움직여야 잘 외워지는 분들을 위해 천천히 걸으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복도공간을 활용했습니다. 노트북이나 인터넷 강의 등을 들을 때는 멀티미디어실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학습 환경을 320평 규모에 꽉 채워 넣어 필요에 따라 방을 이동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꾸렸죠.” 그는 2층의 스터디 센터에서 직접 스터디 모임이나 토론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 3호선 건설공사로 표창장을 수상하고, 재난안전사고예방을 위한 대구 민관합동안전점검단 시민전문가로 위촉받을 정도로 건설업계에서 입지를 다져온 박 대표가 독서실을 시작했다는 것이 조금 의아했다. “제가 건설 관련 시험을 준비하면서 몇 년 동안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공부는 이렇게 하는 거였구나!’하고 저만의 공부 방법을 찾았고, 몇 개월 안에 4가지의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되었죠. 가장 적은 시간에 많은 양의 공부를 하도록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를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이 공간에서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고. “독서실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사실상 더 포괄적인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독서실을 통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도사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회원들과 어떤 공부를 하는지 물어보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눕니다. 정말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 공무원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교회에서 장로를 맡고 있다는 그는 전부터 청소년 지도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웨이크’라는 브랜드가 사회적, 교육적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건설에서 비유를 하자면 건축물이 초가집, 양옥, 아파트의 형태로 빠르게 변화했지만, 그에 비해 학교의 변화는 큰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학교는 각각 학교만의 경쟁력, 시스템을 통해 하나의 기업처럼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것이지요. 웨이크는 교육의 새로운 카테고리가 되고자 합니다. 퇴직한 전문 지식인들과 배움이 필요한 학생들 간의 중간에서 지식을 교류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려 합니다. 예를 들면 온라인으로 학생이 고민을 올리면 지식인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풀이방법을 알려주고, 또 오프라인으로도 직접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거죠.” 프리미엄 독서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박 대표에게도 가맹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성이 낮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려 가맹을 맺기에는 무리입니다. 교육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된다면 가맹사업을 시작할 수 있겠죠.” 한 달도 안됐지만 찾아와주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해 웨이크를 오픈하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서툴게나마 많은 분들에게 웨이크를 알리고 청년들의 플랫폼이 되어 이곳에서 많은 분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주춧돌을 놓고 기반을 다지는 단계이지만 차차 기둥을 세우고 멋진 다리를 만드는 웨이크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것이 본인의 꿈이라고 말하는 박원길 대표의 눈부신 발전을 기대해본다. [1019]
    • 교육
    2017-07-31
  • 이은방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해양경찰학과 교수 l 해양환경안전학회 회장
    프로필 •USCGA 교환교수 •해양경찰청 규제심사위원장 •국민안전처 규제심사위원, 정책자문위원(현)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장 대한민국은 영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어 해양환경안전이 더욱 중요하다. 육지의 한계점을 바다에서 극복하려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이들이 모여 해양환경안전학회를 이루고 있다. 최근 학회장으로 취임하며 해양안전 분야의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한국해양대학교의 이은방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엄지현 기자 이은방 교수는 사람들이 해양안전에 대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은 아주 작은 영역이고, 학회에서는 이런 넓은 해양의 가치와 해양안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해양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가능성과 피해 범위, 복구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죠. 그뿐만 아니라 바다의 생태계를 유지하여 해양환경을 보호하는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정책수립에 자문을 드리기도 하고 다양한 서포트를 하고 있어요.” 이런 학회를 이끄는 회장으로서 이 교수는 학회의 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어떤 학회의 회장이 된다는 것은 굉장한 명예이고 영광이죠.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나아가는 학회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학술지 같은 경우에도 다른 나라의 해양안전에도 큰 영감을 주고받는 학술지로 국제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학회를 위해 제가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SMART’를 모토로 학회를 이끌고자 합니다. 'Smile', ‘Mind’, ‘Advanced’, 'Ready', 'Together'의 앞 글자를 딴 의미를 갖고 있죠. 학회 회원들이 불편함 없이 학술활동을 하는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저의 포부가 담겨있습니다. 학회에 새로운 사람들과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하여 좋은 연구 성과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평생을 바다를 바라보고 자랐을 것 같은 그의 고향은 의외로 충청도 청양이다. “바다가 없는 청양에서 자라 경기도 수원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한국해양대에 들어왔죠. 하지만 저는 청양(靑陽)이라는 지명을 맑은 바다(淸洋)로 해석해서 저의 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수원에서도 물 수(水)를 사용하니 저의 인생이 바다와 모든 의미가 맞죠(웃음)” 이 교수는 육지에 비해 해양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지에서 걷는 것과 같이 해양에서 수영하는 방법을 알아야 해양에서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또 녹십자 표시와 함께 안전모와 안전띠를 생활화 하는 육지만의 안전문화 운동이 있듯이 바다에서도 지켜야 하는 안전 룰이 있는데도, 많은 국민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죠. 배를 탈 때만 해도 배에서 지켜야하는 행동,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에 대해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바다를 이동하는 수단으로만 여겨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자신이 주관적으로 안전의식을 가질 수 있는 해양안전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그는 해양안전과 더불어 해양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만약에 바다가 사라진다면 지구의 산소 50%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만큼 중요한 바다는 예전의 환경과는 달리 점점 악화되고 있죠. 우리나라의 영해에서 더 나아가서 지구의 해양 환경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는 부산시교수축구대회 회장을 맡아 각 대학 교수들과 함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고. “축구는 함께하는 스포츠라는 점이 매력 있습니다. 타 대학 교수들과 학술적인 이유가 아닌 같이 땀 흘리며 친해지는 것이죠.” 축구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해양스포츠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한다는 그의 활기차고 건강한 삶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스스로의 사명감을 담은 사명서를 항상 유념하고 있다고. “가정, 직장, 사회, 해양 그리고 제 자신까지 제가 지켜내고 이루어야하는 것들에 대한 저만의 신념을 담은 사명서를 읽으면서 각오를 다지곤 하죠.” 이은방 교수는 그가 가르치고 있는 해양환경안전의 미래인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의 학생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남겼다. “보통 해양경찰이라는 말은 한글로 번역하다보니 ‘경찰’이라는 단어를 택했지만 그들이 하는 역할은 몇 배나 더 많습니다. 해양의 환경정화 활동, 선박에 대한 해양교통관리, 영해의 주권을 지키고, 우리의 독도를 수호하는 일을 하고 있죠. 값진 일이고 책임감 있는 일이기에 각자의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한국 최초의 해양경찰학과인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에 더욱더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 미래의 해양환경안전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1018]
    • 교육
    2017-07-13
  •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등재, 글쓰기 교육의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말이 아닌 정형화 된 글이라면 더더욱 힘이 든다. 이런 이들을 위해 올바른 글쓰기 교육이란 무엇인지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 온화한 미소를 지닌 지현배 교수이다. _엄지현 기자 지현배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이라고 불리는 ‘마르퀴즈 후즈 후’에 등재되었다. 마르퀴즈 후즈 후는 1899년에 문을 열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인명기관이다. 그에게 소감을 들어보았다. “사실 맨 처음에 소식을 접했을 때에는 얼떨떨했습니다. 보통 자연계열이나 사회과학계열의 인물들이 많이 실린다고 들었는데, 인문학계열의 제가 실렸다고 해서 더 놀랐어요. 열심히 공부하고 고생했던 것들이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에 만족했습니다.” 국어교육을 전공한 그는 국어 선생님을 꿈꿨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 사범대로 유명한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 꿈은 올바른 글쓰기 교육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 “글쓰기 교육은 교육자의 경험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자의 가치관과 철학에 물든 교육이다 보니 같은 글을 두고서도 교육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도 하죠. 그래서 제가 개발한 글쓰기 교육 콘텐츠는 학생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를 통계내서 ‘표준 진단과 맞춤형 처방’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글을 작성하는 기준을 체크리스트로 제공한 온라인 피드백 시스템입니다.” 그는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좋은 글이라고 소개되어있는 책을 찾아보면 아직도 시인이나 소설가와 같은 문인들의 글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설명서, 보고서, 제안서 등 실용문의 시대입니다. 소통의 효율이 중요해졌죠. 사실 좋은 글에 대한 기준은 정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브랜드 있는 비싼 차가 좋은 차라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합리적인 가격에 누구나 편하게 몰 수 있는 차가 좋은 차라고 생각하죠. 이처럼 좋은 글도 사람마다 다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글의 기준이라고 합의된 조건들은 있다고. “첫 번째는 글쓴이의 의도가 정확히 독자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고급 독자들이 아니더라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보가치가 있는 글입니다.” 지 교수를 만나러 간 그의 작업실에는 자전거, 죽도 등이 보였다. 그가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검도의 경우에는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할 수 있는 운동이라 푹 빠져있었죠. 여가시간에는 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좋아해요. 20대 때부터 여행을 즐겨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한 전 대륙을 다 가봤어요. 몸이 직접 겪어내는 일들이라 여행으로 배우는 것이 훨씬 직접적이죠. 지식의 개수를 늘리는 것 보다 큰 경험을 겪는 것이 더 좋은 배움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학생들도 좋은 나이에 배낭 하나 메고 여기저기 걸으면서 시각을 넓히기를 바랍니다.” 그는 앞으로는 하루하루의 행복과 여유를 찾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30년 가까이 고3처럼 살아왔어요. 물론 그렇게 열심히 달려온 만큼 성취하는 것도 많았죠. 그렇지만 다시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제껏 살아왔던 것과는 다르게 일상에서 행복, 여유 그리고 만족을 찾아보고 싶어요. 내가 그것들을 가져야 남들에게도 편안함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 1991 •경북대학교 대학원 현대문학 전공 문학박사, 2001 •경북대학교 연구원, 초빙교수 •경북대학교신문사편집간사, 업무국장 •한국교양교육학회부회장, <교양교육연구> 편집위원장 •한국문화융합학회 부회장 •한국언어문화교류센터 대표 •한국교양기초교육원컨설팅 위원 [1016]
    • 교육
    2017-06-16
  • 코칭, 능력과 잠재력을 이끌어내다-창원 지역의 코칭 문화를 확산
    인간이 갖고 있는 강점을 찾아주고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코칭은 글로벌 인재의 필요성이 커진 요즘 시대에 더 중요한 기술이 되었다. 이러한 기술을 가진 창원 지역의 코치들이 모여 지난 2일 한국코치협회 창원지부가 출범했다. 이 단체를 이끄는 김종욱 지부장을 주간인물이 만나봤다. _엄지현 기자 아직은 낯선 코칭에 대한 모호한 개념을 김 지부장이 설명해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칭을 멘토링과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만큼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며 가르치는 것이 멘토링이라면, 본인보다 더 탁월한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 코칭입니다. 더욱 성공하게끔 의사소통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죠.” 20년간 한 기업의 CEO의 자리에 있던 그는 코칭의 필요성을 느끼고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가 컴퓨터공학을 전공해서 그와 관련된 기업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영을 하고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죠. 그때 리더십의 필요성을 느끼고, 회사에 적용해보고자 코칭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달리 지방에서 코칭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2005년부터는 매주 주말에는 서울을 오가며 코칭과 리더십 과정을 코칭펌과 관계없이 모든 과정을 수강을 했습니다. 그 후 국내 (사)한국코치협회(KCA) 프로코치(KPC) 자격증은 물론 해외 국제코칭연맹(ICF) 프로코치(PCC) 자격증까지 취득했습니다.” 그 후 코칭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김 지부장은 지역에도 코칭을 배울 수 있는 곳의 필요성을 느끼고 창원대 평생교육원에서 코칭교육을 9기 과정을 진행 하였고, 현재 (사)한국코치협회의 36명의 자격 취득 코치를 배출했다고 한다. 화려한 강의 경력을 가진 김종욱 지부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무엇이었는지 물어보았다. “경남교육연수원에서 장학사, 교장, 교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팔짱을 끼고 앉아계신 모습에 우려가 많았습니다. 담당자께서도 저에게 ‘따라 해볼까요?’와 같은 참여를 유도하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죠. 하지만 강의가 진행될수록 팔짱을 풀고 점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담당자분이 놀라워하셨었어요. 그 때의 기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청중을 주목시키는 그만의 비결을 공개했다. “강의를 할 때에 결정권을 상대방에게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강의를 시작할 때도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가 아닌 ‘강의를 시작해도 되겠습니까?’라는 말을 제시하는 것이죠. 또한 재미, 의미, 감동 세 가지가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재밌는 강의였지만 아무런 의미도 남지 않았다면 좋은 강의라고 할 수 없죠. 이것이 저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김 지부장도 코칭 교육을 시작할 때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코치에 대한 인식이 지방에는 전혀 없어서 제 명함에 ‘프로코치’라는 직함을 보고 골프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인 줄 아시던 분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교육을 할 때에도 수도권에 비해 월등히 합리적인 비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돈을 들여서 배울 필요가 있는가?’라고 생각하셨었습니다. 아직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지만 차차 줄여가야죠” 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그는 창업코치로써 창업을 시작하려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5년간 창업교육을 하며 안타까운 점이 많았습니다. 남들과 같은 아이디어가 아닌 자신만의 생각을 크게 구체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가능성에 제약을 두지 말고 마음껏 역량을 발휘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코치협회 창원지부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제가 서울과 창원을 오가며 코칭을 배울 때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차이가 5~10년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는 그 격차를 점점 줄여가도록 지역에 코칭문화를 확산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의 산업체와 대학교 및 교육기관에 코칭교육을 진행하여 지역의 CEO와 청년인재를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전문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KAC인증 프로코치를 육성할 예정입니다.” 그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배울 수 있는 작은 교육원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저로 인해 조금이나마 세상이 행복해지도록 기여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좀더 가깝게는 근교에 교육원을 만들어 자연 속에서 어우러져 토론 등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어요. 학생이 아닌 일상에 지친 회사원, 주부, 퇴직한 중년들도 치유할 수 있도록 학교의 틀에서 벗어난 교육을 실시해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꿈을 가진 김 지부장의 코칭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를 통해 코칭교육이 확산될 창원의 미래가 기대된다. [1014]
    • 교육
    2017-05-17

맛집탐방 검색결과

  • 김도연 도연고기샵, 꿈너머꿈펜션 대표
    예전부터 외식 메뉴로 각광받는 고기는 종류와 먹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그 중 단연 한우가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데, 김해 지역에서 한우를 산더미로 쌓아 먹는 메뉴가 있다는 도연고기샵(055-311-7282)을 찾아가보았다. _엄지현 기자 도연고기샵이 위치한 곳에는 원래 다른 이름의 체인점이 자리하던 곳이다. 김 대표가 체인점을 3년간 운영하다가 올해 4월, 자신의 이름을 건 가게를 시작한 것이다. 원래 경북 출신인 그녀가 이곳에 시집을 오게 되며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촌에서 자라 꿈 많은 소녀였죠.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는 꾸준히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꿈이 되었습니다. 체인점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내공과 레시피로 3년 전 저만의 가게를 시작하게 됐어요. 단골이었던 분들이 사장님이 바뀌었냐며 어리둥절하시면서 물어보시기도 하더군요(웃음)” 도연고기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는 단연 한우산더미불고기이다. “신선한 한우와 야채가 푸짐하게 올라간 한우산더미 불고기와 납작 당면을 함께 드시면 더욱 맛있죠. 양념 자체가 맛있어서 밥과 쓱싹 비벼먹어도 일품입니다. 식사 메뉴로도, 안주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메뉴입니다. 게다가 이곳은 육류 도매 음식점으로 국내산 한우부터 한돈 돼지고기, 삼겹살, 돼지갈비, 그리고 한우산더미 불고기까지 정육해서 바로 고기를 사서 드실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음식을 드실 수 있습니다.” 넓은 내부는 100명 정도가 거뜬히 수용될 정도이고, 단체외식장소로도 주목 받고 있다고 한다. 주차 공간도 넓고 주위에 경전철 역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고. 김 대표는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손님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에 따라 힘들기도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오픈하자마자 손님이 몰려와서 일이 너무 바빠서 힘들었죠. 참 웃긴 게 시간이 지나니 어느새 인기가 식어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더군요. 생각해보니 한우가 맛은 좋지만 자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음식이라는 점이 문제라는 것을 발견했죠. 그래서 직접 가게에서 모든 공정을 하는 돼지갈비를 메뉴에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손님들이 찾아주시며 요즘은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녀가 특별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 대표는 김해에서 운영하는 고깃집 외에 경남 밀양에서 멋진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고깃집을 운영하던 도중 친구에게 밀양의 펜션을 소개받았죠. 저 멀리 보이는 댐과 자욱한 물안개, 멋진 산세가 어우러지는 풍경에 반해 그곳의 펜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펜션 바로 앞에 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에 물놀이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시죠. 화려하진 않아도 기와로 튼튼하게 지어 고풍스러운 멋을 뽐냅니다.” 김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 나누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도연고기샵과 펜션을 운영하고 싶다고. “요즘 같은 불경기에 제 가게를 찾아주신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몰라요. 김해 내외동에 있는 수많은 식당들 중에 도연고기샵으로 왔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죠. 펜션의 경우에도 전국에서 밀양이라는 곳, 또 밀양에서도 꿈너머꿈펜션에 와주심이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바쁜 시간에는 손님 한분 한분께 제 손길이 다 닿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도 들어요. 제 가게에 찾아오셨을 때 지불하는 비용이 아깝지 않도록 맛좋은 음식과 서비스로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 그녀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한 식구, 가족처럼 서로 격려해가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가장 고맙죠. 직원들이 이곳에서 일하며 몸은 힘들더라도 마음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푸근한 미소와 따뜻한 눈길로 정성껏 손님들을 대하는 그녀의 도연고기샵과 꿈너머꿈펜션이 앞으로 더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1017]
    • 맛집탐방
    2017-06-27
  • 돈부리 한 그릇에 가득 담긴 정성 ‘가츠동과 연어가 맛있는 집’
    큰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서 먹는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는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돈부리를 전문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한 부산 시민들의 입맛을 끌어당기는 곳이 있어 주간인물이 찾아가보았다. _엄지현 기자 10년 넘게 사무직에 종사하던 박 대표는 남의 일이 아닌 나를 위한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만의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여러 시장을 조사하며 공부했죠. 그러던 중 부산에 많은 맛집들 중에 돈부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없음을 알고 ‘내가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교토돈부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가 교토돈부리를 운영하는 방식에서 조금은 번거롭고 까다롭지만 손님들을 위함이 느껴졌다. “손님들이 직접 아시지는 못하지만 중요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희는 식기들을 매일 3번씩 소독하고 있고, 저희의 슬로건이 ‘가츠동과 연어가 맛있는 집’이기 때문에 가츠동을 만드는데 중요한 튀김기를 매일 청소합니다. 또 치즈 감자 고로케의 경우에도 재료를 따로따로 볶아서 조리하고 고급 치즈를 사용하는 등 번거롭지만 이런 작은 노력들로 만든 요리가 손님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 비결입니다.” 박 대표는 계속 변화하는 외식산업에 발맞춰 변하는 상황대처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식업을 이끄는 오너는 주방 일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방에 문제가 생길 경우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근래에 경영만 하는 오너가 많아 걱정이 많습니다. 운영하면서 중점으로 두는 것은 다섯 가지입니다. 첫 째로, 음식의 상품성입니다. 메뉴 자체가 접근하기 어렵거나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매장의 컨셉입니다. 저희의 경우에도 부산에 2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작은 브랜드이지만 우리만의 아이덴티티를 위해 로고를 제작하고, 매장인테리어의 컨셉을 균일화 하는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세 번째는 직원관리에요. 저 또한 시작단계에는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지 갈피를 못 잡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만의 규정을 정하고 직원들에게 워크샵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가게의 능률에 큰 효과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혜택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메뉴관리, 서비스, 홍보 등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메뉴에 정성을 가득 쏟았다는 박 대표가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무엇일지 궁금해 물어보았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규우나기동입니다. 규동과 우나기동 중 결정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 반반씩 섞어놓은 메뉴입니다. 또 확실히 가츠동이 저희의 대표 메뉴입니다. 다른 곳과 달리 두툼한 고기를 사용하여 즐거운 식감을 느낄 수 있죠. 벤토와 함께 다양한 음식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가츠동벤토도 손님의 고민을 덜어드리는 효자 메뉴입니다. 이번 소셜프랜차이즈 지원 사업 브랜드로 선정된 교토돈부리는 소셜 미션 발굴과 청년 일자리 기여 방안 및 프랜차이즈 진입장벽의 완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금 더 내실 있는 프랜차이즈를 위해 저희에게도 좋은 일이고, 열정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으로도 좋은 일이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마음이 들고 뿌듯합니다. 이로 인해 앞으로 교토돈부리의 가맹사업이 활성화되기 바라며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되길 바랍니다.” 또 그는 청년들에게 외식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일이 아닌 부지런하고 꼼꼼해야 하는 일임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내실로 맛, 전통성, 서비스, 진정성 등의 밸런스를 잡아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의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또 가맹 사업의 과정에서도 찍어내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각 지점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프랜차이즈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다짐을 다잡았다. [1017]
    • 맛집탐방
    2017-06-26
  •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김해 지역 전통의 베이커리, 데메테르
    대기업의 브랜드 빵집에 밀려났던 자영업 빵집들이 그들과는 차별화된 맛과 재료로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그중 경남 김해에 2002년부터 같은 자리에서 전통의 빵맛을 이어가는 베이커리 데메테르에서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저격하는 향긋한 빵 냄새를 따라 데메테르 오경은 대표를 만나봤다. _엄지현 기자 15년 전 데메테르를 시작한 것은 그녀의 삼촌이었다. 오 대표는 삼촌이 일궈낸 데메테르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부담과 동시에 더 잘해내야한다고 말했다. “저는 간호학을 전공했어요. 처음에는 아이들의 간식거리를 만들고자 조금씩 배워온 제과제빵을 올해 우연한 기회에 삼촌의 베이커리를 이어받게 되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혹시 손님들께서 대표가 바뀌면서 옛날의 맛을 잃었다고 생각하실까봐 부담감이 많았죠. 하지만 빵에도 유행이 있기에 그런 흐름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기에 인테리어와 메뉴에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녀는 김해지역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좋은 빵을 선보이고 싶다고 한다. “빵을 만들 때는 신선도와 맛이 중요해요. 당일에 만든 빵은 당일에만 판매하고 다음날에는 또 새로운 빵을 굽습니다. 비싸지만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들면 그만큼 손님들이 알아주시더라고요.” 특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빵은 밤식빵이다. 그녀의 삼촌이 운영하던 시절부터 데메테르의 대표메뉴로 멀리서부터 밤식빵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아무래도 데메테르를 상징하는 빵이기 때문에 새로운 데메테르에서도 밤식빵의 전통의 맛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리뉴얼된 빵들 중에서는 월넛과 머쉬룸 치아바타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근 대학교의 젊은 학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죠.” 오 대표에게 데메테르를 운영하는 일은 아직은 서툴지만 잘해내고 싶은 욕심이 더 크다고 한다. “빵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기 때문에 제가 만들고 싶은 빵을 머릿속에서 현실로 구현해내는 데에 한계가 있죠. 저희 가게 옆에 있는 빵공장에 계신 훌륭한 기술자 분들의 도움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저 스스로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데메테르를 찾아주는 손님들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아침에 갓 구운 빵을 먹으러 눈곱도 안 뗀 채 일찍이 오는 인제대학교 학생들을 보면 더 열심히 맛있는 빵을 만들어야겠다고 동기부여가 되죠. 또 창밖으로 도로변에 정차하는 차가 보이면 ‘우리 손님이구나!’라고 반가운 마음이 생겨요.” 그녀는 김해에 기존에 정착된 큰 베이커리와 견줄만한 데메테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지역에는 이미 유명한 베이커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데메테르가 그들과 함께 김해의 3대 빵집으로 떠오르는 베이커리가 되었으면 해요. 오경은이라는 제 이름 세 글자도 베이커리의 오너로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부산지역에도 저희 데메테르의 맛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좋은 재료, 좋은 맛으로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 김해 시민들에게 따뜻한 빵을 선물하는 데메테르와 오경은 대표의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1016]
    • 맛집탐방
    2017-06-16
  • ‘김민성 셰프카페’-빵을 요리하는 사람들
    대기업의 브랜드 빵집에 밀려났던 자영업 빵집들이 그들과는 차별화된 맛과 재료로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맛있는 빵집을 성지순례하듯 찾아가는 ‘빵지순례(빵+성지순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빵에 대한 가치가 전보다 상승했다. 요즘엔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유기농 밀을 사용하거나 인공첨가제를 쓰지 않는 건강한 빵이 대세이다. 포항에도 올바른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가 있어 찾아가보았다. _엄지현 기자 김민성 셰프가 안동 맘모스 제과점 총책임자로 있을 당시 안혜정 대표를 만났다. 빵을 사랑하는 마음이 같은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그녀의 고향인 포항 문덕에 김 셰프의 이름을 건 베이커리를 오픈했다고. “맘모스 제과점에서 일하면서 ‘나도 종업원이 있는 큰 베이커리의 대표가 되고 싶다.’라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어요. 또 저희가 추구하는 빵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17세의 나이로 제과의 길로 들어선 김민성 셰프는 일본의 동경대학교에서 5년의 유학생활을 보내며 일본의 장인정신을 배웠다고 한다. “오랜 시간동안 빵을 만들어왔지만, 더 배우고 싶고 더 나은 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희 둘째아이가 아토피가 심해서 음식을 가려 먹어야 했죠. 우리 아이도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100% 발효우유버터를 사용하고 유기농 밀과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어요. 또 유화제, 방부제, 착색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 두 사람은 빵에 대한 열정으로 일주일에 2~3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언제 가장 뿌듯했냐는 질문에 안 대표는 벅찬 표정으로 단번에 대답했다. “저희의 노력을 손님들이 먼저 알아주실 때 가장 기뻐요. 좋은 재료로 하루에 5번 빵을 굽고, 2~3시간 밖에 못자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분의 손님이 기억에 남는데, 한 분은 아침에 빵을 먹으면 속이 불편한데, 저희 빵을 드시고는 매일 아침 남편과 마주보고 빵을 먹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또 한 분은 생크림을 먹으면 탈이 나는데 저희 덕분에 생크림의 맛을 알게 되었다며 칭찬해주셨습니다.” 돼지 브리오슈는 그들이 개발한 이곳의 대표하는 빵이다. 프랑스의 전통 빵 브리오슈를 더 친근하고 풍성하게 맛 볼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돼지 브리오슈를 만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72시간의 공정을 거쳐야만 완성이 되는 빵입니다. 게다가 온도 1도, 재료 1그램 차이로 맛이 확 변하는 까다로운 빵이기 때문에 더욱더 어려웠죠. 하지만 지금은 저희 가게를 대표하는 빵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픈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포항지역에는 ‘제대로 하는 빵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승승장구하는 그들이지만 처음에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큰 그림만 그려놓고 시작했더니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못 썼습니다. 인테리어가 완성되어도 그곳에 비치할 작은 소품들을 생각지 못했다거나, 판매에 있어서 손님에게 표현하고 제품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더 배우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지만 저희는 아직 미흡하단 생각에 죄송한 부분이 많죠. 그래서 더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느낌이 물씬 나는 가게 인테리어는 두 사람의 의견 차이를 좁혀가며 꾸려냈다고 말했다. “각자의 취향이 달라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서로 배려하면서 지금의 멋진 인테리어가 완성됐죠. 다들 저희 가게를 모르시더라도 지나가다가 인테리어가 예뻐서 들렀다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 특히 간판에 있는 시계는 저희 둘 마음에 쏙 드는 부분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광장에 시계가 있듯이 손님들도 이곳에 모여서 편하게 쉬다 가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죠.” 안혜정 대표는 빵을 만드는 일과 판매하는 일을 모두 겪은 것이 자신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빵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빵을 판매하는 일만 배웠어요. 빵을 만드는 방법도 배우고 싶어 남편에게 부탁해 대전의 빵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베이커리를 오픈하면서는 빵과 곁들일 커피를 만드는 법도 배웠죠. 빵을 팔기만 했다면, 이 빵은 어떤 맛인지,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같은 빵에 대한 손님들의 궁금증을 바로바로 풀어주지 못해 신뢰할 수 없는 베이커리가 되지 않을까요? 그런 부분에서 저의 다양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죠.” 빵을 통해 사랑을 전하는 그들은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도 하고 있다. “저희가 이 가게를 운영하며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배려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사회에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기부하는 날을 정해 그 날은 평소보다 생산량을 늘려 제품을 더 만들어 소외된 이웃에게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이런 따뜻한 마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큰 기부가 아니더라도 조손가정의 아이들과 함께 빵을 만들어보면서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저희가 익힌 기술을 통해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얼마든지 도와주고 싶어요.” 안 대표는 경력이 화려한 만큼 더 크고 멋진 제과점을 만들고 싶을 텐데 자신의 꿈을 위해 이곳에서 차근차근 시작해가고 있는 남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민성 셰프도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있는 아내 덕분에 가게가 잘 운영되고 있다며 대답했다. “저희 셰프카페가 손님들이 찾아와주시는 것은 함께 노력하고 잘 따라와 준 셰프 가족들의 도움이 컸어요. 이렇게 셰프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생생하고 따뜻한 빵을 함께 만들어갑시다.”라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사이좋은 그들이 만드는 행복한 빵을 먹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행복이 깃들기를 바란다. 김민성 셰프 이력 • 대한민국 제과 기능장 • 1990년 제과업계 입문 • 일본 동경제과학교 졸업 • 일본 동경제과학교 유학생 회장역임 • 서울 김영모과자점 근무 • 서울 나폴레옹 과자점 근무 • 풍향발효연구소 연구원 • SPC그룹 케익R&D 연구원 •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 출전(초콜릿부문) • 안동 맘모스제과점 총책임자 • 대전 한스브로트 총책임자 [1015]
    • 맛집탐방
    2017-05-30
  • 정도영 아이언레빗(Iron Rabbit) 대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해상누각이 있는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 야경과 더불어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든다. 해변을 따라 즐비해있는 브랜드 카페들 사이에서 꿋꿋이 자신만의 브랜드로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엄지현 기자 그가 커피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시절의 카페 아르바이트였다고 한다. “커피를 직접 만드는 일을 해보니 흥미가 생겨서 취미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수성대학교의 김상희 교수님에게 많은 배움을 받았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 다양하고 깊은 커피의 매력에 이끌려 저만의 카페를 만들고 싶은 꿈이 생겼고, 아이언레빗을 시작하게 됐죠.” 아이언레빗에는 그의 연구와 노력의 흔적들이 가득하다. 핑크빛 원목 테라스, 천장을 휘감은 흰 커텐, 빈티지한 소품들까지 여심을 흔드는 인테리어는 정 대표의 감각을 잘 반영한듯하다. 실제로도 그가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은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과 고객은 직접적으로 접촉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더 좋은 모습으로 바꿔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트잡지를 보거나 영상미가 좋은 영화를 보며 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앤더슨 감독의 팬인 저는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을 보며 색감이나 미감을 반영해요.” 정 대표의 노력은 메뉴에서도 빛을 낸다. 그는 두 달에 한 번씩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 한 달에 5일 정도는 전국의 다양한 카페를 찾아다녀요. 다양한 음료를 마시며 메뉴의 영감을 얻고 아이언레빗만의 색깔로 보완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스모어딥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초콜릿과 마시멜로우의 조합이니 호불호가 없는 달달한 맛이 여성들의 입맛을 확 잡아끄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처음 아이언레빗을 시작했을 때 처음이라 모든 것이 서툴렀다고 말했다. 인테리어가 생각했던 것과 거리가 멀어 수정하는 데에 3개월을 보내기도 하고, 대표로서 직원들을 대하는 방법들을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직접 운영을 하며 다치고 성장해서 지금의 안정적인 아이언레빗이 완성된 것 같아요. 물론 더 발전 해야겠지만(웃음) 매일 아침 가게 오픈할 때에 가장 행복합니다.” 그는 5년 안에 포항에 5개의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다음 달과 내년 7월에 새로운 카페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라는 이름의 아이언레빗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동명의 영화를 감명 깊게 봤었어요. 그래서 영화의 색감과 분위기를 닮은 카페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진정 좋아하는 일이기에 끊임없이 노력하며 발전하는 그가 만들어갈 다양한 카페가 궁금해진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의 정 대표의 미래가 기대된다. [1015]
    • 맛집탐방
    2017-05-30
  • 정(情)을 나누는 빙수 한 그릇, 부부의 정성 가득한 ‘정산팥집’
    5월에 들어서니 봄보다는 여름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자연스레 시원한 팥빙수가 생각난다. 하지만 카페에서 빙수를 먹으려면 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고민하게 된다. 부산과 경남을 이어주는 대저2동, 그 길목에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만들어진 맛좋은 빙수를 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정을 나누는 부부의 소박한 빙수가게 ‘정산팥집’이다. _엄지현 기자 25년간 떡방앗간을 운영하던 부부는 두 아들이 모두 결혼한 뒤, 일을 그만뒀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세월 부지런히 일을 해오던 부부에게 집에서 가만히 쉬는 것은 편하지 않았다고. “아들들이 나름 좋은 회사를 다니고 장가도 가니 저희에게 여행도 가고 이젠 쉬엄쉬엄 편하게 지내라고 했죠. 문득 ‘아무런 일도 안하고 집에서 쉬기에는 우리가 젊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어차피 건물도 있으니 이곳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기로 했죠.” 정산팥집의 ‘정산’은 정연숙 대표의 호(呼)를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인절미빙수와 같은 전통디저트카페가 유행처럼 번지던 시절, 부부가 우연히 들르게 됐고, 아이디어가 번뜩했다고 한다. “그 때가 겨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저희도 기다려서 먹었는데 뭔가 아쉬웠습니다. ‘국산의 팥과 콩으로 만들면 더 맛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많은 도전 끝에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만한 레시피를 만들었습니다.” 정산팥집에서는 대표메뉴인 전통빙수와 인절미빙수 등 빙수뿐만 아니라 팥죽, 브라우니, 브레드 등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맞춰줄 디저트도 함께 먹을 수 있다. “공항이 근처에 있으니 가끔은 외국인 분들도 오시는데, 말은 통하지 않지만 저희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주며 나가시는데 외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한국의 디저트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부부는 직접 집에서 재료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이 이곳만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처음에 상회에서 팥을 받아오니 수입 팥도 섞여있었습니다. 그 뒤로 번거롭지만 직접 농가에서 팥을 받아오죠. 인절미빙수에 들어가는 콩고물도 마찬가지로 국산 콩을 직접 집에 있는 기계로 갈아서 사용합니다. 국산 재료를 사용하다보니 남는 장사는 아니에요. 하지만 저희가 이 가게를 많은 돈을 벌자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가는 모습을 보는 것에서 만족해요. 단골손님들도 변하지 않는 맛이라며 칭찬해 주십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모든 부분을 직접 한다는 점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체인점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과정에 저희의 의견이 들어가야 했습니다. 인테리어는 업체에 맡겼지만 인테리어 외에 기계, 그릇, 가구 등 너무 어려웠죠. 젊은이들처럼 유행을 잘 알지 못하니까 막막하고 어려웠어요. 하지만 그렇게 가꾼 이곳이 손님들의 사랑을 받으니 더욱 힘이 나죠. 대저2동이라는 지역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서 지나가다가 들르기는 힘든 가게입니다. 홍보도 안했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와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두 대표는 정산팥집의 미래는 바르고 착하지만 사정이 어려운 젊은이에게 넘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들은 이 가게를 이어받기에는 이미 그 분야에 자리를 잡아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어요. 가맹문의는 정말 많이 받았지만, 다들 영리적인 부분만 보고 찾아왔기 때문에 우리가 좋은 마음, 좋은 재료로 일궈낸 정산팥집이 처음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서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이어받을 착하고 성실한 젊은 분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큰 욕심 없이 사람들 만나고 맛있는 음식 나눠먹는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부의 착한 마음이 담긴 빙수 한 그릇. 또 그 마음을 알아주는 손님과의 정이 오가는 정산팥집의 앞으로의 따뜻한 행보가 기대된다. [1014]
    • 맛집탐방
    2017-05-17
  • 젊은 감성과 깊은 맛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국밥 맛집 “당신의 ‘인생국밥’이 되겠습니다”
    오랫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의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음식이 있다. 바로 국밥이다. 뜨뜻한 국물에 적당한 고깃살, 밥을 한 숟갈 말면 속을 답답하게 했던 고민도 사르르 녹는듯한 기분이 든다. 2017년 현재 국밥은 변화하고 있다. 카페처럼 예쁜 인테리어에 맛있는 국밥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창원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_엄지현 기자 8년 동안 양식을 요리하던 그는 지역 대학의 CEO 교양 수업 중 전명덕 대표이사를 만났다. 전명덕 대표이사는 촌놈고기집이라는 브랜드를 27개 지점 운영하는 외식기업 솔담의 대표이다. “전 대표님과 서로 뜻이 잘 맞아 새로운 분위기의 국밥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죠. 그 교양 수업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지금의 국밥선생이 탄생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국밥선생은 기존의 국밥가게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고민한 흔적이 가게 곳곳에 가득하다. “다들 국밥가게하면 ‘오래된’, ‘정통’을 떠올립니다. 자연스레 허름한 가게가 연상되죠. 저희는 이런 선입견을 탈피하고자 남녀노소 모두가 깔끔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국밥을 드실 수 있는 곳을 만들게 됐죠. 우선 홍보하기에도 좋고, 젊은 층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들었습니다. 다들 오시면 네온사인이 예쁘다며 사진을 찍고 가십니다. 또 가게 앞에 있는 국밥선생의 마스코트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지나가시다가도 마스코트에 눈길이 가니까 가게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죠.”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자리가 있다.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이다. “워낙 혼밥이 대세기도 하고, 국밥이라는 음식의 특성상 혼자 먹으러 오는 사람이 많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죠. 손님에게도 편하고, 가게 입장에서도 효율적입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국밥집이라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어려웠다고 한다. 깊은 고민 끝에 완성된 이곳의 메뉴 중 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얼큰국밥입니다. 특제소스로 맛을 내 기존의 국밥보다 칼칼한 맛을 내죠. 국밥을 식사로도 드시지만, 해장하시려 많이 드시잖아요. 그래서 해장에 좋은 숙주, 파 등을 넣어 속까지 시원한 맛을 냈습니다. 국밥 외에도 순대구이를 손님들이 많이 찾으세요. 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해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당일 한정된 양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는 다른 음식에 비해 국밥이 가진 매력이 많다고 말했다. “피자나 파스타 같은 경우에는 오늘 먹으면 내일 또 먹기는 힘들잖아요. 국밥은 아침에 먹었어도 점심, 저녁에 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질리지 않는 맛입니다. 실제로 오픈한지 50일 됐는데, 일주일에 3~4번 오시는 분도 계십니다.” 전우주 점장은 국밥선생이 외식기업 솔담의 소속 브랜드이기 때문에 체인망은 잘 갖춰져 있지만,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에 창원 지역의 민심을 확보한 뒤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국밥선생‘을 떠올렸을때, ’아 거기 내 인생국밥집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또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 한양사이버대학을 다니며 외식경영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있습니다. 외식컨설턴트로서 경영에 대한 지식이 없이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배운 지식을 알려주고, 오래가는 브랜드로 만들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쾌활한 에너지를 가진 전우주 점장의 애정과 진심이 가득 밴 국밥선생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를 바라본다. [1012]
    • 맛집탐방
    2017-04-19
  • 상남자의 섬세한 센스가 돋보이는 감성주점 ‘이 밤을 너에게’
    마산 합성동 번화가와는 조금 먼 주택가에 사람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가게가 있다. 주택을 허물고 만든 가게에서 손님들이 편안하게 술과 대화를 즐기기를 바라는 1987년생 남자의 정성이 담겨있는 주(酒)택1987. 조용하던 주택가에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지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_엄지현 기자 눈과 입이 즐거운 봄을 닮은 주택 사시사철 피어있는 벚꽃과 둥근 보름달, 엔틱한 분위기의 거울 등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카메라를 들게 만드는 주택1987의 포토존이다. 이 대표는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하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저희 가게에 있는 78개의 의자를 제가 다 리폼했습니다. 정말 눈이 아플 정도로 고된 일이었죠. 달 조명같은 경우에도 구매한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었어요. 제가 성격이 좀 별나고 예쁜 소품에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라 인테리어 하는데 너무 어려웠어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다른 가게에 가서도 인테리어를 눈여겨보곤 했죠.” 주택1987은 지난 3월 15일부터 4일간의 임시오픈 기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마산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서울이나 대구, 부산에는 이미 한 건물 1,2층을 사용한 감성주점이 성행하고 있더군요. 저도 실제로 방문해보고 그런 가게를 꿈꾸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과연 창원, 마산 지역에서 사람들이 이런 분위기를 받아들이고 좋아해주실까?’ 라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죠. 임시오픈 기간에는 직원들에게 한 달 정도는 한가할거라고 말해뒀는데 예상외로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어요. 그러다보니 일손이 부족해서 4일 동안 손님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했었죠.” 백화점 입점 업체에서 6~7년간 근무하고, 치킨 프랜차이즈도 운영하고 있는 그는, 가게에서도 직접 음식을 만든다.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주택 플레이트’는 연탄 불고기, 감바스, 모듬튀김을 한 접시에 담은 요리이다. 손님들의 후기도 좋은 편이라고.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는 계기 그는 도움 디자인의 이중화 소장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주택1987을 완성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말했다. “제 의견을 가장 존중해주시고, 본인 가게라는 마음으로 임해주셨죠. 새벽에도 연락이 올 정도로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오픈한 지금도 찾아오셔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물어보세요.” 그에게는 이중화 소장과 함께 인테리어를 하는 두 달간이 가장 행복한 추억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가족들의 배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특히 아내에게 더욱 고맙죠. 결혼 후 2개월 때 가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을 때 한치의 고민 없이 믿어줬죠. 얼마 전에 소중한 아이를 출산했는데 같이 산후조리도 못해줘서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또 항상 저의 뒤를 묵묵히 지켜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대표는 “제가 인간관계에 선이 정확한 성격이라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가게를 준비하면서 많지는 않더라도 진심으로 저를 생각해주는 소중한 사람들만 있다는 것을 느꼈죠. 정말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마산, 창원에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그는 주택1987에 대한 큰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여러 곳에서 사업 운영을 해본 경험으로 얻은 것은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더군다나 주택1987은 돈을 좇기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이대로만 꾸준히 운영하고 싶어요. 적어도 마산, 창원 시민들에게 주택1987이 ‘감성주점의 문화를 시작한 가게’라고 기억됐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입니다.” 이곳에는 ‘꽃이 피자 봄이 왔다, 그렇게 너는 나에게 왔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3월의 어느 날 시작한 주택1987은 마산, 창원 시민들에게 봄처럼 찾아온 가게로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 [1011]
    • 맛집탐방
    2017-04-10
  • 사랑을 받은 만큼 베풀 줄 아는 뚱보아저씨
    ‘친절한 말은 짧고 말하기 쉬울 수 있지만 그 메아리는 참으로 영원하다.’ 마더 테레사의 말처럼 친절한 말 한마디로 사람들을 오랜 단골로 만드는 매력을 가진 뚱보 아저씨가 있다. 도움을 받아봤기에 베풀 줄 아는 삶을 살아가는 포항 북부시장 뚱보초밥의 김시원 대표를 주간인물이 만나봤다. _엄지현 기자 새로운 삶을 감사히 살아가는 행복 3번의 사업 실패를 겪은 그는 뚱보초밥을 시작할 당시 그의 나이 만 52세, 수중에는 700원이 전부였다. 당장 버스를 탈 돈이 없어 밥을 얻어먹고 차를 얻어 타기도 했다. 원래 여행사였던 자리에 뚱보초밥을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제가 늘 꿈꾸고 그리던 가게를 이곳에서 만들 수 있겠단 생각에 여행사 사장님께 ‘죄송하지만 수중에 돈이 없습니다. 한 달 내에 보증금이랑 월세 드리겠습니다.’라고 부탁했고 사장님은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죠.” 그렇게 2015년 5월에 뚱보초밥은 외상으로 시작했고,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한 달만에 그 돈을 모두 갚았다. 가게를 열심히 운영하던 그에게 재작년 8월, 두경부 전이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다. 살 수 있는 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그날은 잠도 이루지 못한 채 지나갔다고 한다. 치료비도 없던 그는 두달 동안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보냈다. 병원에서 인연을 맺은 성모병원 김현우 과장이 그를 찾아왔고 치료비 100만원을 건넸다. 37차례의 방사선 치료와 4차 항암치료 끝에 다음 해 4월 완치판정을 받았다. “그때 김현우 과장님 덕분에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은인을 넘어서 천사죠. 과장님 아들인 진영 군과 초밥 꿈나무인 남규 군에게 초밥 만드는 비법을 전수하며 또 다른 인연을 맺고 있어요.” 병마와 싸워 이겨낸 그는 다시 살아가는 삶에 감사해한다. “김현우 과장님께 도움을 받았듯이 저도 어려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매년 2차례 가게에서 음악 좋아하는 친구들과 버스킹을 하는 자선행사 ‘뚱보대회’를 열었죠. 거기서 모인 수익금 106만원을 이번에 조손가정에 드리게 됐습니다. 제빵사가 꿈이라는 조손가정의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초밥과 음악과 푸근한 마음이 있는 정겨운 맛집 뚱보초밥에는 최신가요 대신 김 대표가 연주하는 기타와 노래 소리가 들린다. 기자가 가게를 찾았을 때에도 그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일식집에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한 기타와 마이크, 노래방 기기까지 남다른 음악 사랑을 알 수 있다. 그에게 음악은 또 다른 치유제다. 손님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가끔 손님들도 노래를 부르며 교감하는 것이 그에게는 힐링이 된다고 한다. 그는 손님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뚱보라는 상호를 쓰다보니 손님들한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해요.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더 드리고 싶기도 하고, 주차장도 없고 위치상으로도 초밥을 먹을 만한 곳이 아닌데도 찾아와주시니까 감사하죠.” 뚱보초밥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는 단연 초밥이다. 주로 광어, 연어, 참치 초밥을 만드는데, 그가 만든 초밥에는 다년간의 한식, 일식 등 주방장 경험에서 비롯된 내공이 담겨 있다. 뚱보초밥에서는 깨끗이 닦은 손으로 집어 먹는 것을 권한다. 정통의 방식으로 먹다 보면 자신이 고독한 미식가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초밥과 곁들이는 샐러드 파스타와 장국, 고구마 맛탕 등 그의 정성이 가득하다. 단골손님에게는 직접 향긋한 커피를 내어주기도 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저는 돈이 아닌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해요. 꿈이 있다면 오래도록 이 자리에서 손님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 나누고, 어려운 사람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 주면서 살고 싶어요. 저는 그래서 지금이 제일 행복해요.” 좌절하고 우울했던 과거를 딛고 일어난 김시원 대표는 몸도 마음도 푸짐한 뚱보초밥의 마스코트 뚱보아저씨로 오래도록 사랑받길 바란다. [1010]
    • 맛집탐방
    2017-03-29

라이프 검색결과

  • 내게 맞는 컬러의 립스틱으로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찾다
    최근 들어 뷰티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가 된 퍼스널컬러는 개인의 피부 톤과 조화를 이룰 때 얼굴에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도록 하는 색을 찾는 것을 뜻한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패션이나 헤어칼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형 뷰티브랜드는 수도권 지역에 고객의 퍼스널컬러를 찾아 제품을 추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도 나에게 맞는 색을 찾아 직접 립스틱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곳의 김현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_엄지현 기자 대학시절, 미용을 전공한 그녀는 립스틱이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에 조기취업하게 되었고, 그때의 발판이 지금의 ‘있는 그대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 당시 립 제품을 보러오는 손님이 대부분이었어요.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추천해달라고들 하셨죠. 그때 사람마다 어울리는 색이 다르고, 제가 고른 립스틱에 손님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퍼스널컬러라는 단어가 있는지도 모르는 때였지만, 이런 일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른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하며 더 이상 주말에 일을 할 수 없었던 그녀는 퇴사 후 퍼스널컬러 관련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을 그만두고 집에 있는 모습을 본 남편이 저에게 넌지시 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었죠. 하지만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서 고민하고 있을 때 힘을 실어준 남편 덕에 공부를 하고 수제립스틱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의 감성까지 툭하고 건드리는 ‘있는 그대로’라는 상호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상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 당시 유행하던 문장형의 이름을 지어볼까 했는데, 유행이 지나면 질리고 촌스러울 것 같아서 이곳에서 하는 일을 의미하는 이름으로 짓게 되었죠. 원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찾아 가장 자연스럽게 아름다워 질 수 있는 립스틱을 만드는 곳이기에 ‘있는 그대로’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주로 2030 여성 고객들이 많으며, 다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 달도 채 안된 이곳을 어떻게 아시고 찾아와주시니 너무 감사하죠. 특히 퍼스널 컬러를 찾기 위해 수도권을 가야만 했던 예전과 달리 가까운 창원에서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내가 시작한 나만의 일을 통해 칭찬을 들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낍니다. 또 남자 분들이 여자친구의 선물을 만들러 오시는 경우도 있어요. 이곳에서 만든 립스틱이 그 여성분께 큰 선물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합니다.” 원래 주택이던 건물에 김 대표의 센스 있는 인테리어가 더해져 들어오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립스틱이나 퍼스널컬러를 진단했을 때 만족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들어오시면서 너무 예쁘다며 가게 곳곳을 찍어 가실 때도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이 공간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거울이었어요. 대부분 아름다워지기 위해 이곳을 찾아주시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색을 찾은 뒤에 한층 더 화사해진 본인을 비춰보며 만족하길 바라는 마음이죠.”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찾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그녀는 “블로그나 유행하는 컬러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블로그의 경우 참고할 수 있겠지만, 사진의 립스틱 색이 조명이나 필터 등으로 실제로 보는 립스틱의 색과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창원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잡고 점차 일의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에 충실하자는 생각이 가장 커요. 제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니 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자리를 잡은 후에 퍼스널컬러를 통한 메이크업 클래스를 진행하고 싶은 소소한 계획이 있습니다. 또 저와 같은 아이엄마들의 육아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그들의 아름다움을 찾아주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돈을 많이 버는 유명한 브랜드가 되고 싶은 마음 보다는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백화점의 뷰티브랜드를 가면 왠지 부담스럽고 눈치를 받는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이곳은 저랑 수다도 떨면서 부담 없이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젊은 나이에도 자신만의 신념으로 당차게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있는 그대로’의 김현정 대표의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1019]
    • 라이프
    2017-07-31
  • 어른들의 청춘을 되살려주는 이곳으로 ‘롤러와yo’!
    tvn의 ‘응답하라’ 시리즈가 열렬한 인기를 얻는 것은 그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맞아 그땐 그랬지’라며 향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리메이크 된 그 시절의 노래가 음원차트 상위권에 있기도 하고, 유행이 돌고 돌아 나팔바지가 다시 인기이기도 하다. 최근 이러한 복고열풍을 타며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 있다. 여가·데이트·놀이공간으로 화려하게 돌아온 실내 롤러장이다. _엄지현 기자 박대표는 통신업계에서 15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다가 롤러와yo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하는 일이라 겁도 많이 났지만 지금이 아니면 후회할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직장에서는 제가 성장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요. 예전부터 나만의 사업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어요. 무엇을 해볼까 탐색하던 중에 과거 롤러를 타고 씽씽 달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던 그 시절이 떠올랐죠. 찾아보니 전국에 5~6개 정도 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기존에 있는 롤러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사업에 대한 정보를 배우고 한 달 전 롤러와yo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추억을 회상하는 어른들과 새로운 놀이문화를 반가워하는 젊은 세대들이 롤러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제가 청소년일 때 롤러장은 비행청소년들이 다른 학생들의 금품을 갈취하고 괴롭히는 곳이라는 좋지 않은 인식이 많았죠. 그래서 롤러장을 다시 부활시키면서 그런 인식을 없애고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신나게 롤러를 타는 곳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에 학생들이 단체로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제 또래인 30대 후반~40대들은 아이를 데리고 본인들의 청춘을 회상하시면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대부분이 가족 손님들이에요. 6살 이상 어린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고, 20대의 경우에도 인라인을 타던 세대라 금방 롤러에 적응을 하더라고요. 이렇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대가 찾아주시니 저로서는 뿌듯합니다.” 박 대표는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하여 롤러를 즐기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롤러장의 생명인 바닥은 기존의 롤러장들의 바닥을 직접 보기도 하고 유명한 롤러 동호회인 ‘롤러클럽’의 자문을 받아 롤러스케이트를 가장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에폭시 바닥을 선택했습니다. 또 분위기 또한 롤러장의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미러볼과 네온사인, 화려한 조명을 달았습니다. 매점, 개인 사물함 등도 손님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죠. 저희 롤러장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햇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덕분에 덥지 않게 롤러를 즐길 수 있죠.” 그는 또 이곳은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오기에도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우석 대표는 직장생활을 접고 처음 시작한 사업이라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긍정적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사업은 처음이기에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롤러장 자체도 유행산업이기 때문에 언제 그 유행이 지날지에 대해 불안했죠. 물론 지금도 그 불안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15년 동안 안정적으로 직장 잘 다니다가 갑자기 사업을 한다니 처음에는 다들 말리기도 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하지만 아내가 마흔이 지나면 아무것도 시도조차 못할 것이라며 지금 저질러보라고 지지해줬습니다. 저는 항상 고마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묵묵히 저의 꿈을 응원해주시는 저희 가족들과 처가 식구들, 제 삶의 이유인 아내와 어린 아들을 보며 잘 해내야겠다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는 앞으로 이곳 대구 지산동에 기반을 탄탄하게 잡아둔 후, 성서 지역에 2호점을 내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생활에 지친 30~40대 제 또래의 어른들에게 아무 고민 없던 학창시절을 떠올리길 바랍니다.” 새로운 복고열풍을 몰고 올 롤러와yo가 청춘 같은 그의 열정과 함께 쌩쌩 달리기를 기대해본다. [1017]
    • 라이프
    2017-06-27
  • 경남지역 테니스의 중심 ‘김해시테니스협회’ - 테니스 꿈나무의 미래를 밝히다
    부드러운 테니스공을 이용하여 네트를 사이에 두고 라켓으로 이를 치고받으며 경쟁하는 스포츠인 테니스는 올림픽 및 세계 대회, 프로 대회가 활성화되어 있다. 김해지역에서 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김해시테니스협회의 이두희 회장을 만나 그의 테니스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엄지현 기자 의령이 고향인 이 회장은 1996년 법무사무소가 김해로 옮겨지며 김해와 인연을 맺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이두희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며 김해시테니스협회를 이끌고 있다. “테니스를 배운지는 20년이 다되어갑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열심히 테니스를 치는 모습에 이끌려 무작정 테니스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 김해지역에서 테니스를 오래하니 클럽의 회장에 이어 2012년에는 협회 부회장을, 2014년에는 상임부회장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는 테니스협회장까지 도맡아 하게 됐습니다. 저희 김해테니스협회에서는 약 1500명의 회원들과 김해시가 협조해서 동호인들이 불편함 없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전국대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축구와 골프 등 다양한 운동도 즐겨하지만 그에게는 테니스가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테니스의 매력이라면 고급 스포츠라는 것이죠.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즐길 수 있고, 선수들 간의 매너가 좋은 운동입니다. 3~5년 정도 해야 능숙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문득 협회를 이끌고 있는 그의 테니스 실력이 궁금해졌다. 실제로 이 회장은 동호인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을 정도로 테니스 실력이 뛰어나다고 대답했다. “오랜 시간 테니스를 한 만큼 테니스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기쁜 마음으로 많은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죠.” 이 회장이 취임한 후 김해지역의 테니스 꿈나무들을 위해 협회에서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최근 좋지 않은 예산 사정으로 인한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대회비 등 학교 운동부를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장학금으로 인해 좀 더 편안한 운동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하게도 김해시테니스협회 회원들이 기금을 모아 매년 500만원씩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김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데에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합Q니다. 실제로 대회 경험이 많아지니 주석초등학교의 두 학생은 경상남도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했습니다.” 이두희 회장에게 김해시테니스협회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테니스부가 있는 중학교가 없다는 것이 걱정입니다. 주석초등학교의 꿈나무들이 졸업 후에도 테니스를 특화해서 배울 수 있는 상위학교가 있다면 김해시 테니스의 미래가 밝겠죠. 저의 재임기간 내에 추진하고싶습니다. 실제로 중학교 테니스 부 추진을 위한 지원 기금을 마련해두었습니다. 김해지역의 중학교 창단을 위한 김해시와 경상남도 체육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라고 지역 상공인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 회장으로서 회원들끼리 사이좋게 운동할 수 있는 협회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 라이프
    2017-05-30
  • 소재를 막론한 디자인의 신세계 “상상하셨던 것을 표현해드립니다”
    브랜딩은 소비자들의 머리에서 시작해서 감정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에 신뢰감, 충성도, 편안함 등의 감정을 느끼며, 그런 감정들을 갖게 하는 긍정적인 경험들을 통해 그 브랜드에 가치와 이미지를 부여한다. 이는 곧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상업성과도 연결된다. 부산 지역에 자신만의 무한한 에너지로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만족시키는 디자인 회사가 있다. 세종대왕의 마음처럼 직원들을 사랑하는 세종디자인의 이태우 대표를 주간인물이 만나봤다. _엄지현 기자 이태우 대표는 기자에게 세종디자인의 아크릴판과 종이를 결합한 카탈로그를 보여줬다. 세종디자인의 비전을 알 수 있는 카탈로그였다. “세종디자인은 디자인이라는 상호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조금 더 복합적인 일을 하는 기업입니다. 다양한 소재를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 이목을 끄는 디자인에 필요한 정보만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라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아 직접 그 기준을 정해 가치의 등급에 따라 다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종디자인을 운영하는 이태우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도 발전적으로 극복한다고 말했다. “국가적 재난이나 침체된 분위기에서는 아무래도 광고 디자인 시장이 활기를 찾기 어렵습니다. 계획된 행사도 취소되고 눈에 띠게 매출이 줄어드니 당황스럽고 힘들었죠. 버티려고 하면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내 여유를 찾고 이 시기에 발전적인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앞으로 상황적인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자생력을 기르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이 시기에 특허를 내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대표는 지금의 사무실로 확장이전 하게 됐다. 그는 세종의 마음처럼 직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대표실이자 회의실인 이 자리에 앉아서 유리창 너머로 우리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일하는 것이 보일 때 뿌듯합니다. 저희 회사는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라 따로 일을 지시하지 않는데도, 각자 알아서 척척 해내니 대견하죠. 또 저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창의성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가끔 직원들이 난관에 봉착할 때 일이 아닌 자신만의 멋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해보라고 말해요.” 인근 대학교에서 현장실습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는 세종디자인은 실습기간동안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보통 현장실습을 다른 기업에서 하면 학생이다 보니 주어지는 일이 단순 업무로 한정적입니다. 저는 세종디자인에서는 더 많은 전공적 지식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가 앞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양 많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는 식당들이 많은데, 보기 좋더라고요. 그래서 실습 학생들에게 영세식당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끔 합니다. 상인들은 무상으로 식당의 분위기를 바꿔드리니 좋아하시고, 학생의 입장에서도 대학가에 자신의 결과물이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산형착한기업의 회원인 세종디자인은 청년인재의 발굴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지고 시작하는 사람에 비해 청년 창업자의 경우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조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빨리 이익을 창출해야 된다는 생각에 창의성은 결여됩니다. 일이 잘되더라도 몸과 마음이 힘들어지게 되죠. 저는 청년들이 여유를 갖고 침착하게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었으면 합니다. 또 회사를 꾸릴 때 자신만큼이나 직원들도 중요합니다. 팀워크를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발전적인 분위기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는 세종디자인을 무지개에 비유했다.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있고 빛에 따라 그 크기도 달라지는 무지개처럼 모두에게 어울리는 색으로 디자인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청년인재 양성과 지역 영세상인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세종디자인의 앞날은 무지개처럼 찬란하길 바라본다. [1014호]
    • 라이프
    2017-05-17
  • 만지고 만들면서 쉽게 배우는, 글로벌코딩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를 위한 교육’
    미국의 기업가이며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는 “모든 사람은 코딩을 배워야한다. 코딩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코딩교육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과연 코딩은 무엇이고, 왜 우리가 배워야하는 것인가. 궁금증을 단박에 해결해주는 마산의 글로벌코딩연구소 이창훈 대표를 만나봤다. _엄지현 기자 이창훈 대표는 글로벌코딩연구소를 ‘좀 더 의미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전문가 집단’이라고 표현했다. 글로벌코딩연구소는 지난 19일 조달청에서 선정한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업체로 선정되었다. 초·중학교의 코딩 교육 기자재인 ‘코딩 알고리즘’을 만들기도, 이를 사용해 직접 교육하기도 한다. 코딩이라는 단어에 거리감을 느끼고 ‘어려운’, ‘전문적인’ 등이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창훈 대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가까이에 코딩이 있다고 말했다. “코딩을 정의하자면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코딩이라는 말보다 프로그래밍이라는 말에 더 익숙하죠. 우리 주변의 가전제품이나 기계제품에도 코딩이 들어가게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버튼을 누르면 해당 층으로 이동하는 것도 코딩으로 가능한 것이죠.” 영국에서는 이미 2014년부터 학교에서 코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코딩교육이 보편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딩은 어떻게 보면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형태로 언어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마치 농업혁명 때 농업기술이 있는 사람이 지배계급에 있었던 것처럼 컴퓨터가 주가 되는 미래에는 컴퓨터와 대화하는 능력이 있어야 시대의 흐름에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딩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요하죠.” 이 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 코딩작업을 하면 정서적으로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직접 코딩을 입력해보고 조작하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논리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기 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죠. 그런 과정에서 무언가를 해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배우는 아이들도 일주일 중에 코딩 수업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며 이창호 대표를 감동시키기도 했다고. 자유학기제 및 방과후학교 수업을 통해 코딩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코딩연구소는 ‘아두이노’라는 소형 컴퓨터와 ‘인비티드’라는 여러 개의 센서를 이용한 수업을 진행한다. 주로 실생활에 가까운 제품을 만드는 체험을 한다고. “박수를 짝! 치면 커튼이 열리는 코딩을 직접 해보는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간단하면서 집에서도 활용 가능한 내용으로 수업을 합니다.” 이 대표는 작년 다시 사업을 시작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그전에 운영하던 사업은 잘 되어갔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 결국 사업을 중단했죠. 약 6개월 간 우울증에 시달리며 힘든 날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신앙심으로 극복하고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인간은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아직 내 인생은 100년 더 남았더군요. 그렇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했죠.” 2016년 다시 시작한 이창훈 대표의 글로벌코딩연구소는 놀랍도록 빠른 성장을 보였다. 미래부가 선정한 K-Global 300기업에 선정됐고, 창업 10개월 만에 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만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저는 원래 초등학교 교사 출신입니다. 교육에 대한 접근법을 잘 파악하고 있어서 교육 사업을 하는 데에 자신감이 있었죠. 또 이전에 30명의 직원이 있는 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비즈니스에 대한 감각을 지니고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글로벌코딩연구소가 사회에 보탬이 되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희는 지금 각 지역 센터에서 20~25명의 코딩 강사를 교육하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에서 꼭 필요한 직업으로 요즘 어려운 청년일자리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아프리카나 캄보디아 등에서 코딩스쿨을 진행하여 저희의 재능을 그들에게 기부하고 싶습니다. 그로 인해 전 세계의 교육 수준이 균등해지길 바라죠.” 앞으로 여러 곳을 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자신의 재능을 모두 베푸는 삶을 살고자하는 이창훈 대표의 교육 사업이라면 믿고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다가올 미래에 코딩교육의 중심이 될 글로벌코딩연구소의 모습이 기대된다. [1013]
    • 라이프
    2017-05-02
  • 과녁을 향해 쏘다(SSODA)! 올림픽 효자종목 양궁, 실내에서 즐겨요
    대표적인 올림픽 효자종목이지만 가까이하기에는 먼 양궁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산 하단에 있어 찾아가봤다. 지난 리우 올림픽의 양궁여제 장혜진, 기보배처럼 노란 금빛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보자._엄지현 기자 이창훈 대표는 취미로 시작한 양궁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 “처음에는 운동삼아 취미로 시작했습니다. 점점 양궁이 몸에 익더니 일반부 선수로 활동하게 됐죠. 어릴 적부터 배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생활을 계속하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양궁장비를 판매하는 ‘나노레저’라는 브랜드로 저의 양궁 사랑을 이어갔습니다.” 기존에 있던 부산양궁클럽이라는 동호회를 그가 이어받아 운영하며 양궁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커뮤니티를 이어갔다. 하지만 양궁관련 사업하는 그가 양궁동호회를 이끈다는 게 옳지 않다고 느껴 다른 사람에게 회장 자리를 줬다. 작은 가게에서 나노레저를 운영하던 그는 문득 양궁 동호인들을 비롯한 일반인들에게 양궁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쏘다 실내양궁카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양궁이라는 분야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초보자들도 코칭해주면 금방 잘해내시기 때문에 어려운 운동은 아닙니다. 실제로 집중력이나 어깨 오십견 예방에도 좋죠. 최근에는 부모님들이 자녀 집중력 향상을 위해 월 회원으로 오셔서 코칭받기도 하세요.” 이곳의 볼거리는 양궁뿐만 아니라 세련된 인테리어에도 있다. 요즘 핫한 곳이라면 필수적으로 있는 네온사인과 카페답게 화이트톤의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까지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저격한다. “장비만 판매하던 시절의 가게는 좁고 너저분했었죠. 그래서 이 공간만은 연인과 데이트하기에 좋은 곳, 가족들과 웃을 수 있는 곳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넓고 쾌적한 곳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곳은 초보자의 경우 14m의 거리에서, 경험자의 경우 18m의 거리에서 과녁을 맞춘다. “주로 리버브보우와 컴파운드보우 이 2가지 종류의 활을 사용합니다. 리커브보우는 무겁고 민감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컴파운드보우는 조준기, 격발장치가 장착되어있어 기계의 힘이 많이 작용하죠. 리커브보우에 비해 화살이 작고 가벼워 속도가 빠르고 정확한 조준력을 보이기 때문에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이 대표가 직접 지도해주기 때문에 남녀노소 쉽게 배울 수 있다. “손님들에게 먼저 물어봅니다. 초보자모드로 가르쳐드릴까요? 선수모드로 가르쳐드릴까요? 후자의 경우 제가 자세부터 시선까지 디테일하게 교정해드리죠.” 이 대표는 실내양궁장에서 아쉬웠던 점이 늦은 시간까지 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양궁 동호인들의 대부분이 직장인이에요. 퇴근 후에 양궁을 즐기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평일에는 밤 11시까지, 주말에는 새벽 2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 동호인 분들이 왔을 경우에는 조명을 틀어 락양궁장으로 변신하기도 하죠(웃음)” 그를 흠뻑 빠지게 한 양궁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아이같이 밝은 얼굴로 대답했다. “제가 쏜 여러 발의 화살이 한 군데에 모여 있을 때의 쾌감이 가장 큰 매력이죠. 저는 자동차에도 관심이 많고 볼링도 좋아하는 등 취미가 많아요. 그중에서 양궁을 택해서 업으로 이어가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양궁이 가장 재밌기 때문이죠.” 실내양궁점이 많아지면서 이창훈 대표에게 창업문의보다는 장비에 대한 연락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직접 장비를 판매하고 다룰 줄 아는 제가 운영한다는 것이 쏘다 양궁카페만의 특장점이라고 볼 수 있죠.” 그는 양궁을 사랑하는 팀원들이 많아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양궁의 활성화를 바라는 이 대표다운 말이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양궁이라는 스포츠를 실내에서 즐기며 모두가 사랑하는 국민 스포츠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1012]
    • 라이프
    2017-04-19
  • 작은 화분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예술가 “자연예술인은 예술로써 사람들을 도와야죠”
    4월이 되어가니 앙상한 나뭇가지에 꽃봉오리가 꿈틀한다. 벚나무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면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든다. 화려한 장식이 따로 없이 꽃과 나무만으로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하다. 이처럼 사람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사랑한다. 남들과는 다르게 자연을 간직하고 아끼는 사람이 있다. 한국야생화협회 회장이자 한국자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인 호산 김봉열이다. _엄지현 ­­기자 뜻깊은 전시회, 예풍전(藝風展) 지난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마산대학교 청강전시장에서 그의 33년의 분재 인생을 되돌아보는 분재전시회가 열렸다. 대한민국에서 개인전을 연 사람은 단 6명뿐이다. 본인의 소장 예술작품 분재와 야생화, 도자기. 그림. 서예. 서각, 등 형식을 갖춘 전시회는 그가 처음이나 다름없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예술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단순히 돈이 많다고 개인전을 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분재 작품만으로도 힘든 것이지요. 오랜 세월 가꾸어온 분재. 야생화 예술작품과 분재서각 도자기 등 자연예술품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과 모든 조건들이 어우러졌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가 가능했습니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사진으로 담은 작품집의 판매모금 전액을 한국뇌졸중연구재단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비장애인들은 온전한 몸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지만, 장애인들의 경우 어렵습니다.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돕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계기로 자연예술문화인의 저변을 확대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바란다는 김 회장은 2016년에 ‘대한민국 참 봉사대상(문화예술부문)’을 받기도 했다. 자연예술인으로서 그의 삶 제4회 야생화 축제 그의 자연사랑은 30여년 전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수석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분재가 아닌 수석으로 시작을 했어요. 그러다 문득 수석은 처음의 모습으로 변하지 않아 지루했죠. 그래서 난을 기르다가 차츰 고태미를 느낄 수 있는 분재에 눈길이 갔습니다. 분재를 전시하다보면 옆에 작은 들꽃을 놓아 장식하는데, 야생화에도 자연스레 흥미가 생기더군요.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단체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내가 하자’는 생각으로 협회를 만들게 된 것이죠.” 김 회장이 흠뻑 빠져있는 분재는 나무를 작은 분에 심어 분에서 노거목의 특징과 정취를 축소시켜 가꾼 것이다. 나무가 자라는 모양을 예술적으로 교정하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에는 하루에 물을 2번 주어야 나무가 죽지 않는다. 김 회장은 이처럼 손이 많이 가는 분재는 아이를 기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분재의 매력은 자연에서 나타나는 변화가 고풍스러움과 작은 화분에 자연의 웅대함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이 정성을 들이는 만큼 그 아름다움이 더해지기 때문에 작가의 인성과 인내가 없으면 힘든 일이라고 한다.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이 분재이기 때문에, 자연과 교감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분재 앞에서는 사르르 풀리는 기분입니다.”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 그는 직장생활 중 주말만 되면 분재에 모든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한다. 또 최근에는 아내도 자연예술을 함께 즐기고 공유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예전에 다른 사람이 살까봐 노심초사 할 만큼 멋진 자연소재 소나무가 있어 딸의 돌반지를 팔아 구입할 만큼 푹 빠졌습니다. 분재의 특성상 모든 작품에 정성을 들이고 애착이 가지만 유독 그 작품이 저한테 특별하죠.” 가족들의 응원이 없었더라면 개인 전시회 또한 불가능 했을 거라고 말했다. 한국야생화협회 협약식 모두와 상생하는 자연테마공원 자연을 사랑하는 김 회장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자연테마공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원예치료사 자격증이 있는 그는 자연이 인간을 치유하는 힘이 크다고 말했다. “오롯이 자연만 존재하는 테마공원에 개인 자연예술인들이 가꾼 작품을 전시하고, 자연관광지로 지역사회발전에도 일조하고 싶습니다. 시민들은 자연과 함께 교감하고 치유 받으면 좋겠습니다.” [1010]
    • 라이프
    2017-03-29

포토뉴스 검색결과

  • 사업 분야를 넓혀가며 늘 도전하는 자세의 CEO
    “장애물을 만났다고 반드시 멈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벽에 부딪힌다면 돌아서서 포기하지 말라. 어떻게 벽에 오를지, 벽을 뚫고 나갈 수 있을지, 또는 돌아갈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라.” 라는 마이클 조던의 말처럼 자신의 열정과 아이디어로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는 경영인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엄지현 기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다 부산의 한 공업고등학교의 꿈이 많은 학생이던 황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 구미의 한 반도체 기업에 실습생으로 취직하게 되었다. 그가 5년 간 근무하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87년 고등학교 졸업도 채 하지 않은 상태로 실습을 하고, 88년에 졸업과 동시에 정직원이 되어 열심히 일했었습니다. 5년 동안 일을 하면서 회사의 부속품이 되어 일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는 판단에 주위의 반대에도 퇴사를 했죠. 그러곤 대구로 와서 한 중소기업에 종사하며 직접 주체적으로 만드는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2000년에 개인사업체로 티이씨씨를 설립했습니다.” 황 대표는 브라운관을 검사하는 장비로 티이씨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당시에는 브라운관의 수요가 정점을 찍던 시기였죠. 그래서 브라운관을 검사하는 장비를 만드는 우리 회사에 대한 수요 또한 많았습니다. 차차 브라운관이 사라질 시기에 발 빠르게 LCD와 OLED 검사 장비로 확장시켰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잘 읽는 것이 연매출 200억 원에 도달하게 한 그의 강점이라고 느껴지는 말이었다. 티이씨씨는 탄탄한 기술력으로 일본 수입 장비를 국산화하여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고. 황 대표는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에서 그치지 않고 2차 전지와 테라레이 개발로 사업 분야를 개척하며 2011년에 법인사업체로 지금의 ㈜티이씨씨가 되었다고 말했다. 테라레이, 새로운 기술의 시작 그는 식품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테라레이를 자동화 설비하는 일을 시작했다. “테라레이라는 것은 기존의 엑스레이의 문제점을 보완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엑스레이는 연질성의 물질, 예를 들면 플라스틱이나 사람의 살, 벌레 등의 물질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테라레이는 이런 물질들을 찾아낼 수 있어 다양한 영역에서 필요한 장비이죠. 이전에 식빵에 앵무새 알을 숨겨 밀수입해서 10억 원의 이득을 취한 일당이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밀수 방법이 굉장히 단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놓친 이유는 엑스레이가 흉기와 같은 금속물질을 발견할 수는 있어도 부화하지 않은 알은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테라레이를 통해서라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숨겨진 알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식품 속에 있는 유해물질을 잡아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한다고. “우리가 자주 먹는 김의 경우에 그 속에 낚싯바늘이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낚싯바늘의 경우에는 엑스레이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죠. 하지만 플라스틱 낚싯줄의 경우 발견되지 못한 채로 소비자들이 섭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라레이의 기술력은 여러 방면에서 우리 삶에 필요하죠.” 신뢰를 쌓기 위해 지켜야하는 약속 20년 가까이 회사를 꾸준히 성장시키는 데에는 황 대표만의 경영이념이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기업들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납기를 확실하게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경영을 하고 있지만 엔지니어로서 밤을 새서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또 납기를 맞추되 품질도 놓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그 과정에서 야근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항상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일이 아닌 사람에게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편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5명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86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황 대표는 사내 동호회 등 친목도모를 위해 소통하는 편이라고. 엉뚱한 그의 새로운 도전, 카라반 검사 장비를 주로 하던 티이씨씨에서 최근 카라반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생뚱맞다고 생각하던 기자에게 황병욱 대표는 카라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주었다. “주5일제가 도입된 이후에 주말과 여가생활에 대한 다양한 문화가 생겨났고 이에 따라 캠핑문화도 발전했습니다. 그 중 편리성이 더해진 카라반이 각광받게 되었죠. 그 과정에서 저는 카라반이 티이씨씨의 새로운 길이 되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티이씨씨에서는 총 7가지의 모델을 왜관의 600평 규모의 공장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카라반 실내에는 친환경 목재를 이용해 가구를 제작하여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건강까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경영인이기 전에 꿈 많은 엔지니어로서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를 주로 하던 그가 갑자기 카라반을 시도했듯이 앞으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황 대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어릴 적에 저는 로봇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어서 회사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엔지니어로서 직접 일하면서 만들고 싶은 것들을 직접 개발해보고 싶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개척과 연구는 계속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고용을 늘려서 직원들이 오랜 시간 근무에 피곤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꿈 이야기를 하며 사무실 입구에 있는 작은 자동차를 보여주었다. 그 자동차는 그의 아들을 위해 직접 황 대표가 만든 거라며 설명했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미니 자동차를 사러 갔었는데, 초등학생인 아들에게는 작아서 포기하고 돌아왔죠. 그래서 제가 아들에게 ‘아빠가 직접 만들어줄까?’라고 했죠. 전기 자동차로 작지만 필요한 것은 다 담아냈죠. 시동을 켜는 리모컨과 라이트, 심지어 후방 카메라까지 있습니다. 사실 아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만드는 3개월 내내 제가 더 즐거웠어요.” 아들의 이니셜을 딴 이름까지 지어준 그 자동차를 만들던 때를 회상하는지 황 대표의 표정은 어린아이처럼 신나보였다. 황병욱 대표는 고졸이라는 학력을 콤플렉스라고 느끼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믿고 당당하게 도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의 이야기를 했다. “IT, 금융 그리고 지금의 자동차 까지 엘론 머스크는 우주를 열망하며 여러 시도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저 또한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도 많죠.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제품을 개발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앞으로 그의 손에서 탄생할 다양한 아이디어들에 대해 더욱 더 기대해보자. [1020]
    • 경제
    2017-08-22
  • 내게 맞는 컬러의 립스틱으로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찾다
    최근 들어 뷰티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가 된 퍼스널컬러는 개인의 피부 톤과 조화를 이룰 때 얼굴에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도록 하는 색을 찾는 것을 뜻한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패션이나 헤어칼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형 뷰티브랜드는 수도권 지역에 고객의 퍼스널컬러를 찾아 제품을 추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도 나에게 맞는 색을 찾아 직접 립스틱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곳의 김현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_엄지현 기자 대학시절, 미용을 전공한 그녀는 립스틱이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에 조기취업하게 되었고, 그때의 발판이 지금의 ‘있는 그대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 당시 립 제품을 보러오는 손님이 대부분이었어요.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추천해달라고들 하셨죠. 그때 사람마다 어울리는 색이 다르고, 제가 고른 립스틱에 손님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퍼스널컬러라는 단어가 있는지도 모르는 때였지만, 이런 일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른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하며 더 이상 주말에 일을 할 수 없었던 그녀는 퇴사 후 퍼스널컬러 관련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을 그만두고 집에 있는 모습을 본 남편이 저에게 넌지시 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었죠. 하지만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서 고민하고 있을 때 힘을 실어준 남편 덕에 공부를 하고 수제립스틱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의 감성까지 툭하고 건드리는 ‘있는 그대로’라는 상호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상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 당시 유행하던 문장형의 이름을 지어볼까 했는데, 유행이 지나면 질리고 촌스러울 것 같아서 이곳에서 하는 일을 의미하는 이름으로 짓게 되었죠. 원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찾아 가장 자연스럽게 아름다워 질 수 있는 립스틱을 만드는 곳이기에 ‘있는 그대로’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주로 2030 여성 고객들이 많으며, 다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 달도 채 안된 이곳을 어떻게 아시고 찾아와주시니 너무 감사하죠. 특히 퍼스널 컬러를 찾기 위해 수도권을 가야만 했던 예전과 달리 가까운 창원에서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내가 시작한 나만의 일을 통해 칭찬을 들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낍니다. 또 남자 분들이 여자친구의 선물을 만들러 오시는 경우도 있어요. 이곳에서 만든 립스틱이 그 여성분께 큰 선물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합니다.” 원래 주택이던 건물에 김 대표의 센스 있는 인테리어가 더해져 들어오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립스틱이나 퍼스널컬러를 진단했을 때 만족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들어오시면서 너무 예쁘다며 가게 곳곳을 찍어 가실 때도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이 공간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거울이었어요. 대부분 아름다워지기 위해 이곳을 찾아주시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색을 찾은 뒤에 한층 더 화사해진 본인을 비춰보며 만족하길 바라는 마음이죠.”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찾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그녀는 “블로그나 유행하는 컬러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블로그의 경우 참고할 수 있겠지만, 사진의 립스틱 색이 조명이나 필터 등으로 실제로 보는 립스틱의 색과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창원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잡고 점차 일의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에 충실하자는 생각이 가장 커요. 제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니 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자리를 잡은 후에 퍼스널컬러를 통한 메이크업 클래스를 진행하고 싶은 소소한 계획이 있습니다. 또 저와 같은 아이엄마들의 육아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그들의 아름다움을 찾아주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돈을 많이 버는 유명한 브랜드가 되고 싶은 마음 보다는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백화점의 뷰티브랜드를 가면 왠지 부담스럽고 눈치를 받는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이곳은 저랑 수다도 떨면서 부담 없이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젊은 나이에도 자신만의 신념으로 당차게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있는 그대로’의 김현정 대표의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1019]
    • 라이프
    2017-07-31
  • 박원길 웨이크 라이브러리 대표ㅣ양문건설주식회사 대표이사
    취업의 문이 좁아지면서 청년들은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며 본인의 스펙을 쌓아가고 있다. 심지어 직종과 관련되지 않은 자격증까지 취득하려 밤낮 가리지 않고 공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독서실에는 시험을 앞둔 고등학생, 대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시를 준비하는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그들에게 쾌적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며 그들의 방향을 잡아주는 멘토의 역할도 해주는 곳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엄지현 기자 처음 들어선 웨이크 라이브러리는 기존의 독서실의 이미지와는 다른 밝고 쾌적한 느낌이었다. 박원길 대표는 공부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독서실은 어둡고 홀로 고군분투하는 공부환경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공부환경은 사람마다 다르고, 또 한사람에게서도 어떤 공부를 하느냐에 따라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1인실과 도서관 열람실처럼 오픈된 공간 모두 갖췄습니다. 또 몸을 움직여야 잘 외워지는 분들을 위해 천천히 걸으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복도공간을 활용했습니다. 노트북이나 인터넷 강의 등을 들을 때는 멀티미디어실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학습 환경을 320평 규모에 꽉 채워 넣어 필요에 따라 방을 이동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꾸렸죠.” 그는 2층의 스터디 센터에서 직접 스터디 모임이나 토론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 3호선 건설공사로 표창장을 수상하고, 재난안전사고예방을 위한 대구 민관합동안전점검단 시민전문가로 위촉받을 정도로 건설업계에서 입지를 다져온 박 대표가 독서실을 시작했다는 것이 조금 의아했다. “제가 건설 관련 시험을 준비하면서 몇 년 동안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공부는 이렇게 하는 거였구나!’하고 저만의 공부 방법을 찾았고, 몇 개월 안에 4가지의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되었죠. 가장 적은 시간에 많은 양의 공부를 하도록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를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이 공간에서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고. “독서실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사실상 더 포괄적인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독서실을 통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도사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회원들과 어떤 공부를 하는지 물어보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눕니다. 정말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 공무원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교회에서 장로를 맡고 있다는 그는 전부터 청소년 지도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웨이크’라는 브랜드가 사회적, 교육적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건설에서 비유를 하자면 건축물이 초가집, 양옥, 아파트의 형태로 빠르게 변화했지만, 그에 비해 학교의 변화는 큰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학교는 각각 학교만의 경쟁력, 시스템을 통해 하나의 기업처럼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것이지요. 웨이크는 교육의 새로운 카테고리가 되고자 합니다. 퇴직한 전문 지식인들과 배움이 필요한 학생들 간의 중간에서 지식을 교류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려 합니다. 예를 들면 온라인으로 학생이 고민을 올리면 지식인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풀이방법을 알려주고, 또 오프라인으로도 직접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거죠.” 프리미엄 독서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박 대표에게도 가맹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성이 낮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려 가맹을 맺기에는 무리입니다. 교육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된다면 가맹사업을 시작할 수 있겠죠.” 한 달도 안됐지만 찾아와주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해 웨이크를 오픈하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서툴게나마 많은 분들에게 웨이크를 알리고 청년들의 플랫폼이 되어 이곳에서 많은 분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주춧돌을 놓고 기반을 다지는 단계이지만 차차 기둥을 세우고 멋진 다리를 만드는 웨이크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것이 본인의 꿈이라고 말하는 박원길 대표의 눈부신 발전을 기대해본다. [1019]
    • 교육
    2017-07-31
  • 포항 서핑 문화에 불어오는 즐거운 바람 “서퍼들의 아지트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초복이 지나며 시원한 바다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바람과 바다가 만드는 멋진 파도에 미끄러지듯 몸을 맡기는 스포츠인 서핑의 인기가 급상승중이다. 경북 포항도 예외는 아니다. 서핑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포항 바닷가에 서퍼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곳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엄지현 기자 최 대표는 한국에 서핑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당시에 부산에서 처음 서핑을 접했다고 말했다. “본업이 스킨스쿠버 강사였기 때문에 물과 아주 친했죠. 그래서 바다가 잔잔한 날은 스킨스쿠버를, 파도가 많은 날은 서핑을 즐기게 됐습니다. 전국을 다니며 서핑을 해봤지만, 이곳 포항 바다의 파도가 서핑을 하기에는 가장 재밌고 적절했어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급격히 서핑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에티켓이나 룰에 대해 가벼이 넘어가는 경우가 생기는데, 포항의 서핑 문화는 그런 부분에서 엄격하게 지키고 있어서 안전한 서핑을 즐길 수 있죠.” 서핑이 익숙지 않던 포항에서 처음 서핑을 시작했을 때는 파도치는 바다에서 위험하게 물놀이를 한다고 오해한 이들이 그와 서퍼들을 신고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해양경찰들과도 친해져 파도가 좋은날에는 서핑 안가냐며 먼저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핑을 이토록 즐기는 그가 직접 샵을 오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처음에는 소규모로 시작했습니다. 아지트처럼 서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서핑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대화도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점점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지고 수요도 많아지면서 장비도 많이 비치해두고, 강습도 시작하며, 카페처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지금의 스티프가 되었죠.” 서핑을 시작하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며 서핑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강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을 두려워하는 분들도 부력이 있는 수트와 보드와 연결줄(리쉬코드) 등 안전장치들을 한 상태로 가슴정도의 수심에서 강습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배우실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을까 주저하던 사람들도 점점 서핑과 친해지면서 보드위에 일어섰을 때의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한 사람의 인생에 서핑이란 단어를 새겨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휴가철인 요즘 스티프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확실히 여름에 손님들이 가장 많습니다. 사실 북동풍이 부는 가을 겨울이 서핑하기에 가장 좋은 바다환경이죠. 그래서 여름에 잔잔한 파도에서 기본기를 다지고 가을에 다시 찾아와서 제대로 서핑을 즐기는 것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파도는 자연이 만드는 것이기에 좋은 파도가 생기기까지 기다려야하는 시간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다림 끝에 즐기는 서핑은 배로 희열을 느낀다고. “서핑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게 이곳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저도 사람들과 대화를 즐기는 편이라 각 지역에서 모인 서퍼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책을 통해서 쌓는 지식보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쌓는 지식이 현실에 더 자극을 주더라고요(웃음)” 최 대표를 푹 빠지게 한 서핑의 매력이 궁금해졌다. “서핑은 보드 운동의 끝판왕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저도 운동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스노보드, 스케이트보드 전부 타봤지만 서핑이 가장 어렵더라고요. 어려운 만큼 성공해냈을 때의 벅찬 감동이 크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실제로 서핑을 했을 때의 운동 효과도 상당하다고. 최찬영 대표는 앞으로도 서핑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가 푹 빠진 포항의 다른 바닷가로 점차 스티프의 영역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서핑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더 큰 바람이죠. 서퍼들이 불편함 없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사랑방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스티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할 계획입니다.” 최 대표의 까무잡잡한 피부에서 그의 서핑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바다를 사랑하는 그와 스티프의 앞날을 기대해보자. [1019]
    • 문화
    2017-07-31
  • 믿을 수 있는 직물검사 전문 업체를 이끌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여성 리더
    섬유의 도시라고 불리는 대구에는 다양한 섬유산업이 발전되어있다. 다양한 소재, 컬러의 직물들은 상품에 적합한지 최종적으로 검사를 받은 후에 국내외 바이어들의 손으로 건네진다. 그래서 전문성과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직물검사소 중에서 최근 섬유개발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곳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엄지현 기자 30년간 섬유산업에 몸담고 있는 김 대표는 여전히 섬유가 좋다고 말했다. “이 회사를 설립한 지는 15년 정도 되었습니다. 매년 소재나 컬러에 따라 유행이 변해가는 모습에 여전히 흥미를 느끼고 있어요. 다들 섬유산업이 하향산업이라고 하는데 의식주 중 하나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섬유산업은 앞으로도 중요한 산업입니다. 특히 우리 회사에서는 섬유생산업체와 바이어들의 사이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신중하게 직물의 품질에 대해 검사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특히 일본이나 유럽에도 수출하고 있는데, 그런 경우에 바이어들이 직접 와서 확인할 수 없기에 저희를 온전히 믿어주십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품질과 신뢰를 가장 중점으로 두고 경영하고 있다고. “우선 품질이 뛰어나면 신뢰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한번 쌓은 신뢰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죠. 이번에 섬유개발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서로 자문을 구할 수 있어서 우리 티큐아이시의 품질과 신뢰에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늘 밝고 당당한 김 대표에게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2011년 발생한 화재가 그 이유였다. “8월이었어요. 여느 때같이 퇴근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전화를 받고 다시 회사로 달려왔습니다. 멀리서부터 시꺼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는 것이 보일 정도로 크게 불이 났었습니다. 오히려 큰 사고가 일어나니까 침착하고 담담해지더라고요. 우선 당장 내일의 계획을 머릿속으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고객사들과 직원들 걱정이 먼저 들었죠. 우선 직원들에게 제가 전화할 때 까지 기다리라고 말했죠. 또 고객사에게 10월 5일 안에 무슨 일이 있어도 복구하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화재 당시 생각나는 것이 한 섬유업체 대표님께서 ‘분명히 해낼 사람이라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죠. 통장에 쌓이는 돈이 없어도 제 인생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구나라는 생각에 힘이 났습니다.” 그녀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이왕 이렇게 된 일 기계와 프로그램을 최신형으로 교체하자는 생각이 들었죠. 자판 형식에서 터치 형식으로, 조명도 LED로 교체하여 검사할 때에 눈이 덜 피로하도록 했죠. 화재를 복구하며 전기, 통신, 건설 그리고 프로그램 담당자와 저까지 모든 분들이 철야를 하며 10월 5일에 약속한대로 재가동을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는 CEO의 자리에 있지만 직원들에게는 좋은 언니이자 친구가 되기도 한다고. “밖에서는 사장님이라는 말을 못하게 합니다. 회사가 아닌 공간에서까지 직원들과의 선을 긋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죠. 직원들에게 일이나 매출에 관한 지적은 하지 않아요. 주위환경 정리에 대한 잔소리는 가끔 하죠(웃음) 화장실 청소마저 안 돼 있으면 제가 직접 할 정도로 작업환경의 정리가 중요하고, 또 일하는 본인들도 편합니다. 또 동료와의 우애관계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일로 생긴 갈등이 개인의 감정 다툼이 되지 않도록 그날 안에 풀고 가도록 합니다. 직원들의 경력이나 연차보다는 각자의 성실함에 따라 보상하곤 합니다. 아주 가끔은 회사 안에서 고기파티를 열어 가장 좋은 품질의 고기로 직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곤 합니다. 직원들에게도 존댓말은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상하의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존중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가끔은 현실에 맞는 좋은 내용의 말들을 인터넷에서 보면 직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합니다. 직원들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아, 출근하기 싫다.’ 라는 마음이 들지 않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죠.” 티큐아이시는 여성 친화적 기업으로 경력단절 여성에게 채용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고. “섬유산업의 특성상 여성 종사자가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면 시력의 문제로 퇴직하게 되어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죠. 그러던 중 달구벌 여성인력 센터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기술직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저도 그곳에서 섬유에 관한 전문 기술을 4년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도 다수의 교육생이 채용되었죠. 직접 채용할 여건이 안 될 때에는 다른 섬유업체에 인력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김현옥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섬유산업에 몸담으며 적극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국의 섬유, 그 중에서도 대구의 섬유는 세계에서 알아줄 정도입니다. 체력이 닿는 한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어요(웃음) CEO라고 해서 뒷짐 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먼저 나서는 대표가 되고자 합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마음의 여유를 가진 경영자 김현옥 대표와 그녀의 티큐아이시의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해보자. [1018]
    • 경제
    2017-07-14
  • 이은방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해양경찰학과 교수 l 해양환경안전학회 회장
    프로필 •USCGA 교환교수 •해양경찰청 규제심사위원장 •국민안전처 규제심사위원, 정책자문위원(현)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장 대한민국은 영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어 해양환경안전이 더욱 중요하다. 육지의 한계점을 바다에서 극복하려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이들이 모여 해양환경안전학회를 이루고 있다. 최근 학회장으로 취임하며 해양안전 분야의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한국해양대학교의 이은방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엄지현 기자 이은방 교수는 사람들이 해양안전에 대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은 아주 작은 영역이고, 학회에서는 이런 넓은 해양의 가치와 해양안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해양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가능성과 피해 범위, 복구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죠. 그뿐만 아니라 바다의 생태계를 유지하여 해양환경을 보호하는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정책수립에 자문을 드리기도 하고 다양한 서포트를 하고 있어요.” 이런 학회를 이끄는 회장으로서 이 교수는 학회의 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어떤 학회의 회장이 된다는 것은 굉장한 명예이고 영광이죠.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나아가는 학회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학술지 같은 경우에도 다른 나라의 해양안전에도 큰 영감을 주고받는 학술지로 국제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학회를 위해 제가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SMART’를 모토로 학회를 이끌고자 합니다. 'Smile', ‘Mind’, ‘Advanced’, 'Ready', 'Together'의 앞 글자를 딴 의미를 갖고 있죠. 학회 회원들이 불편함 없이 학술활동을 하는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저의 포부가 담겨있습니다. 학회에 새로운 사람들과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하여 좋은 연구 성과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평생을 바다를 바라보고 자랐을 것 같은 그의 고향은 의외로 충청도 청양이다. “바다가 없는 청양에서 자라 경기도 수원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한국해양대에 들어왔죠. 하지만 저는 청양(靑陽)이라는 지명을 맑은 바다(淸洋)로 해석해서 저의 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수원에서도 물 수(水)를 사용하니 저의 인생이 바다와 모든 의미가 맞죠(웃음)” 이 교수는 육지에 비해 해양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지에서 걷는 것과 같이 해양에서 수영하는 방법을 알아야 해양에서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또 녹십자 표시와 함께 안전모와 안전띠를 생활화 하는 육지만의 안전문화 운동이 있듯이 바다에서도 지켜야 하는 안전 룰이 있는데도, 많은 국민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죠. 배를 탈 때만 해도 배에서 지켜야하는 행동,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에 대해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바다를 이동하는 수단으로만 여겨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자신이 주관적으로 안전의식을 가질 수 있는 해양안전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그는 해양안전과 더불어 해양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만약에 바다가 사라진다면 지구의 산소 50%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만큼 중요한 바다는 예전의 환경과는 달리 점점 악화되고 있죠. 우리나라의 영해에서 더 나아가서 지구의 해양 환경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는 부산시교수축구대회 회장을 맡아 각 대학 교수들과 함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고. “축구는 함께하는 스포츠라는 점이 매력 있습니다. 타 대학 교수들과 학술적인 이유가 아닌 같이 땀 흘리며 친해지는 것이죠.” 축구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해양스포츠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한다는 그의 활기차고 건강한 삶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스스로의 사명감을 담은 사명서를 항상 유념하고 있다고. “가정, 직장, 사회, 해양 그리고 제 자신까지 제가 지켜내고 이루어야하는 것들에 대한 저만의 신념을 담은 사명서를 읽으면서 각오를 다지곤 하죠.” 이은방 교수는 그가 가르치고 있는 해양환경안전의 미래인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의 학생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남겼다. “보통 해양경찰이라는 말은 한글로 번역하다보니 ‘경찰’이라는 단어를 택했지만 그들이 하는 역할은 몇 배나 더 많습니다. 해양의 환경정화 활동, 선박에 대한 해양교통관리, 영해의 주권을 지키고, 우리의 독도를 수호하는 일을 하고 있죠. 값진 일이고 책임감 있는 일이기에 각자의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한국 최초의 해양경찰학과인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에 더욱더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 미래의 해양환경안전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1018]
    • 교육
    2017-07-13
  • 김도연 도연고기샵, 꿈너머꿈펜션 대표
    예전부터 외식 메뉴로 각광받는 고기는 종류와 먹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그 중 단연 한우가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데, 김해 지역에서 한우를 산더미로 쌓아 먹는 메뉴가 있다는 도연고기샵(055-311-7282)을 찾아가보았다. _엄지현 기자 도연고기샵이 위치한 곳에는 원래 다른 이름의 체인점이 자리하던 곳이다. 김 대표가 체인점을 3년간 운영하다가 올해 4월, 자신의 이름을 건 가게를 시작한 것이다. 원래 경북 출신인 그녀가 이곳에 시집을 오게 되며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촌에서 자라 꿈 많은 소녀였죠.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는 꾸준히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꿈이 되었습니다. 체인점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내공과 레시피로 3년 전 저만의 가게를 시작하게 됐어요. 단골이었던 분들이 사장님이 바뀌었냐며 어리둥절하시면서 물어보시기도 하더군요(웃음)” 도연고기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는 단연 한우산더미불고기이다. “신선한 한우와 야채가 푸짐하게 올라간 한우산더미 불고기와 납작 당면을 함께 드시면 더욱 맛있죠. 양념 자체가 맛있어서 밥과 쓱싹 비벼먹어도 일품입니다. 식사 메뉴로도, 안주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메뉴입니다. 게다가 이곳은 육류 도매 음식점으로 국내산 한우부터 한돈 돼지고기, 삼겹살, 돼지갈비, 그리고 한우산더미 불고기까지 정육해서 바로 고기를 사서 드실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음식을 드실 수 있습니다.” 넓은 내부는 100명 정도가 거뜬히 수용될 정도이고, 단체외식장소로도 주목 받고 있다고 한다. 주차 공간도 넓고 주위에 경전철 역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고. 김 대표는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손님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에 따라 힘들기도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오픈하자마자 손님이 몰려와서 일이 너무 바빠서 힘들었죠. 참 웃긴 게 시간이 지나니 어느새 인기가 식어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더군요. 생각해보니 한우가 맛은 좋지만 자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음식이라는 점이 문제라는 것을 발견했죠. 그래서 직접 가게에서 모든 공정을 하는 돼지갈비를 메뉴에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손님들이 찾아주시며 요즘은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녀가 특별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 대표는 김해에서 운영하는 고깃집 외에 경남 밀양에서 멋진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고깃집을 운영하던 도중 친구에게 밀양의 펜션을 소개받았죠. 저 멀리 보이는 댐과 자욱한 물안개, 멋진 산세가 어우러지는 풍경에 반해 그곳의 펜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펜션 바로 앞에 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에 물놀이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시죠. 화려하진 않아도 기와로 튼튼하게 지어 고풍스러운 멋을 뽐냅니다.” 김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 나누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도연고기샵과 펜션을 운영하고 싶다고. “요즘 같은 불경기에 제 가게를 찾아주신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몰라요. 김해 내외동에 있는 수많은 식당들 중에 도연고기샵으로 왔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죠. 펜션의 경우에도 전국에서 밀양이라는 곳, 또 밀양에서도 꿈너머꿈펜션에 와주심이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바쁜 시간에는 손님 한분 한분께 제 손길이 다 닿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도 들어요. 제 가게에 찾아오셨을 때 지불하는 비용이 아깝지 않도록 맛좋은 음식과 서비스로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 그녀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한 식구, 가족처럼 서로 격려해가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가장 고맙죠. 직원들이 이곳에서 일하며 몸은 힘들더라도 마음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푸근한 미소와 따뜻한 눈길로 정성껏 손님들을 대하는 그녀의 도연고기샵과 꿈너머꿈펜션이 앞으로 더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1017]
    • 맛집탐방
    2017-06-27
  • 어른들의 청춘을 되살려주는 이곳으로 ‘롤러와yo’!
    tvn의 ‘응답하라’ 시리즈가 열렬한 인기를 얻는 것은 그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맞아 그땐 그랬지’라며 향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리메이크 된 그 시절의 노래가 음원차트 상위권에 있기도 하고, 유행이 돌고 돌아 나팔바지가 다시 인기이기도 하다. 최근 이러한 복고열풍을 타며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 있다. 여가·데이트·놀이공간으로 화려하게 돌아온 실내 롤러장이다. _엄지현 기자 박대표는 통신업계에서 15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다가 롤러와yo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하는 일이라 겁도 많이 났지만 지금이 아니면 후회할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직장에서는 제가 성장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요. 예전부터 나만의 사업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어요. 무엇을 해볼까 탐색하던 중에 과거 롤러를 타고 씽씽 달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던 그 시절이 떠올랐죠. 찾아보니 전국에 5~6개 정도 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기존에 있는 롤러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사업에 대한 정보를 배우고 한 달 전 롤러와yo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추억을 회상하는 어른들과 새로운 놀이문화를 반가워하는 젊은 세대들이 롤러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제가 청소년일 때 롤러장은 비행청소년들이 다른 학생들의 금품을 갈취하고 괴롭히는 곳이라는 좋지 않은 인식이 많았죠. 그래서 롤러장을 다시 부활시키면서 그런 인식을 없애고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신나게 롤러를 타는 곳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에 학생들이 단체로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제 또래인 30대 후반~40대들은 아이를 데리고 본인들의 청춘을 회상하시면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대부분이 가족 손님들이에요. 6살 이상 어린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고, 20대의 경우에도 인라인을 타던 세대라 금방 롤러에 적응을 하더라고요. 이렇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대가 찾아주시니 저로서는 뿌듯합니다.” 박 대표는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하여 롤러를 즐기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롤러장의 생명인 바닥은 기존의 롤러장들의 바닥을 직접 보기도 하고 유명한 롤러 동호회인 ‘롤러클럽’의 자문을 받아 롤러스케이트를 가장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에폭시 바닥을 선택했습니다. 또 분위기 또한 롤러장의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미러볼과 네온사인, 화려한 조명을 달았습니다. 매점, 개인 사물함 등도 손님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죠. 저희 롤러장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햇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덕분에 덥지 않게 롤러를 즐길 수 있죠.” 그는 또 이곳은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오기에도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우석 대표는 직장생활을 접고 처음 시작한 사업이라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긍정적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사업은 처음이기에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롤러장 자체도 유행산업이기 때문에 언제 그 유행이 지날지에 대해 불안했죠. 물론 지금도 그 불안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15년 동안 안정적으로 직장 잘 다니다가 갑자기 사업을 한다니 처음에는 다들 말리기도 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하지만 아내가 마흔이 지나면 아무것도 시도조차 못할 것이라며 지금 저질러보라고 지지해줬습니다. 저는 항상 고마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묵묵히 저의 꿈을 응원해주시는 저희 가족들과 처가 식구들, 제 삶의 이유인 아내와 어린 아들을 보며 잘 해내야겠다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는 앞으로 이곳 대구 지산동에 기반을 탄탄하게 잡아둔 후, 성서 지역에 2호점을 내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생활에 지친 30~40대 제 또래의 어른들에게 아무 고민 없던 학창시절을 떠올리길 바랍니다.” 새로운 복고열풍을 몰고 올 롤러와yo가 청춘 같은 그의 열정과 함께 쌩쌩 달리기를 기대해본다. [1017]
    • 라이프
    2017-06-27
  • 경경환 제트에프삭스코리아 대표이사
    독일 ZF Friedrichshafen AG의 국내 투자 회사로, 차량용 쇼크업소버(댐퍼)를 생산하고 있는 제트에프삭스코리아는 한국과 일본 완성차 시장을 목표로 국내에 전략적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경남 지역을 넘어 한국의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그곳에 사람냄새 가득 밴 경경환 대표를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엄지현 기자 경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저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라기보다는 직원들과 함께 힘내서 받은 상이죠. 자동차 산업이 많이 침체되어 있는 와중에 저희 회사는 바쁘게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고, 지난 6~7년 동안 노력한 결과를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 제트에프삭스코리아는 이미 2016년 매출액은 2721억 원으로 사상 최고 매출액을 경신했고, 그중 일본, 중국 등 11개국 수출이 전체 매출의 73%인 1976억 원을 차지하는 등 해외수출실적도 크게 향상돼 2015년 제52회 무역의 날 ‘1억 달러 수출탑’ 수상에 이어 2016년에는 ‘경상남도 수출유공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살피는 ‘경반장’에게는 불가능이 없다 그는 2008년 취임 이후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라는 경영철학으로 노사 간, 협력사 간 상생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전부터 자동차 산업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쌓아온 그만의 내공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렇다면 그만의 경영 노하우는 무엇일까? “저는 예전에 직원들에게 경반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제가 현장에 있으면 직원들에게 하나하나 귀찮게 요구해요. 그때마다 직원들의 입에서 안 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죠. 보채는 것이 방관하는 것보다 경영할 때 중요합니다. 일례로 예전에 현장의 바닥이 너무 지저분해서 다 치우자고 말했을 때 직원들이 기계를 옮기며 청소해야 한다며 안 된다고 말했었죠. 그래서 제가 안되는 게 어디에 있냐면서 직접 차근차근 바닥을 치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좋은 대표이기도 나쁜 대표이기도 합니다(웃음).” 경 대표는 직원들의 질문과 고민을 가만히 들어보면 그 안에 답이 있음을 찾고 일을 해결해낸다고 말했다. “어느 날 직원들이 ‘길어서 안 됩니다.’라고 말하더군요. 저한테는 그 말이 ‘너무 길지만 않으면 됩니다.’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길이를 잘라서 쓰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죠. 말 그대로 고민 속에 정답이 있고 그 길을 따라 가면 됩니다.” 이 또한 불가능은 없다고 말하는 그의 성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말이었다. 이런 그에게 직원들은 사소한 일들이 아닌 경영자로서 큰일을 하라며 말하기도 한다고. “대개 큰 문제들 위에 작은 문제들이 쌓여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작은 문제들부터 해결해야하는 것이지요.” 좋은 사람들이 만드는 따뜻한 사회 경 대표는 2013년부터 매달 꾸준히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고. “우리 회사에서 저를 포함해서 164명 정도의 직원들이 모금을 하고 있는데, 직원들 또한 후원하면서 얻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마음이 착해지면 좋은 사람이 되게 합니다. 그런 좋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회사는 다양한 방면에서 발전할 수 있는 것이지요. 지난 올림픽 때 ‘할 수 있다’로 멋진 경기 보여준 펜싱의 박상영 선수 또한 경남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성장한 선수라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모은 후원금을 통해 한 사람을 훌륭한 인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행하고 있죠. 그래서 사내 게시판에 2~3달에 한 번씩 후원아동에 대한 글을 올려요. 그 글을 보고 후원하는 직원들과 그렇지 않은 직원들은 서로 느끼는 바가 다르고, 그런 식으로 후원을 북돋습니다.” ‘효(孝)’와 ‘정(情)’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는 회사 그는 청년과 대학생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도내 대학생의 안정적 일자리 확보를 위한 ‘경남형 기업트랙’ 협약을 맺기도 했다. 제트에프삭스코리아만의 특별한 채용 기준이 있다고. “2008년에 여기 처음 왔을 때에 비해 이직률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우리 회사만의 채용기준이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기업이든 결국 사람과 사람이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인가에 초점을 맞춘 면접을 진행합니다. 조부모와 부모의 나이를 묻기도 하고 얼마나 자주 찾아뵙는지에 대해서도 묻는데, 대답을 못하는 청년들이 꽤 있습니다. 본인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잘해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유의해서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제트에프삭스코리아에서는 여성들의 출산휴가와 남성들의 육아휴가를 당연하게 권장하고 있고 다양한 복지혜택으로 직원들을 배려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윗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일의 능률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기계를 다루는 일이지만 결국엔 사람과 사람의 일이기에 서로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죠. 사람을 아끼는 마음으로 직원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 기술력으로 해외에 진출하기를 경 대표는 “저희는 일부 3교대로 근무할 만큼 일이 많고 바쁜데, 다른 곳에서는 미안해서 말 못합니다. 그 정도로 자동차 산업이 국내·외의 요인들 때문에 침체되어 있습니다. 부품업체들의 경우 모기업의 타이트한 관리 덕분에 세계에서의 경쟁력이 강합니다. 원천기술을 확보해서 해외로 진출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우리나라 업체들 생산 기술력은 단연 뛰어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언어의 벽이 있지만 그 벽을 부수고 나아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미래를 위해 준비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기본설계만 해 줄 뿐 나머지설계는 온전히 저희의 몫입니다. 개선에 대한 부분도 직접 계속 추진해야 하는 것이지요. 주위에서 저에게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지 묻습니다. 그럴 때 저는 스트레스를 안 받으면 된다고 말하죠. 일이 많은 것은 그저 일이 많은 것일 뿐 저의 스트레스가 될 순 없습니다. 이런 마인드의 작은 변화로도 회사차원에서 큰 발전이 되는 것이지요. 목표가 있다면 회사가 직접 고객들을 찾아가 영업을 하는 것보다 회사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품질개선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의 노력을 할 예정입니다.” 최근 80장의 슬라이드에 본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경경환 대표는 굴곡이 많은 인생 곡선을 다시 되짚으며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항상 고민하고 공부해왔던 것 같습니다. 슬라이드에 일생을 담으면서 보니 95년부터 어떻게 만들어야 좋은 물건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제가 변함없이 좋은 제품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직원들에게 좋은 대표이자 선배로서 변함없는 마음으로 회사를 이끌어가는 경경환 대표의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 그러면서 기술력을 놓치지 않는 경영이 그를 2017년 최고의 경영인으로 만든 듯하다. [1017]
    • 경제
    2017-06-27
  • 대구 ‘제1회 자랑스러운 건설인상’ 수상-지역과 함께 성장한 전문건설업체
    지역의 건설 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어있다. 대구에 위치한 ㈜경풍은 대구의 상징적인 건물들을 시공하며 지역의 대표적 전문건설업체로 자리 잡았다. 어떤 이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중요한 업무를 진행하는 곳이 되기도 하는 건물들의 시공에 참여하며 마침내 대구의 자랑스러운 건설인이 된 ㈜경풍의 박용화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_엄지현 기자 대구시는 지역사회의 건설 산업과 시정발전,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 공이 큰 건설업체에 ‘자랑스러운 건설인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대구시가 올 해 처음으로 제정한 상인만큼 그 의미가 크다. 박 대표이사는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되어 얼떨떨하네요. 우선 좋은 상을 주신 대구시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우리 직원들뿐만 아니라 저와 함께 일해 온 모든 분들의 덕이 큽니다. 이 상의 가치가 헛되지 않게 더 발전하는 모습과 대구 지역의 건설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수상에 대한 마음을 말했다. ㈜경풍을 1993년부터 오랜 시간 이끌 수 있는 그만의 경영이념은 소통이었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실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과의 소통이죠. 건물을 짓는 일은 기술적인 문제이기에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는 자신의 천직이라 믿고 건설업에 뛰어들었고, 힘든 순간들이 찾아와도 긍정적으로 이겨내 왔다고 말했다. “건설업을 바탕에 두고 공부를 하며 시작했죠. 그 시절에는 건설업이 촉망받는 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IMF때 주택건설회사의 90%가 부도를 내는 상황이 닥쳤습니다. 당시에 ‘나는 아직 젊으니까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패기로 그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고생을 많이 하고 자란 세대였고, 가장으로서의 무게도 저를 강인하게 만들었죠.” 박 대표이사는 고향인 대구에 굵직한 건물들을 시공하며 대구와 함께 성장해왔다. “차를 타고 가다가 제가 시공한 건물을 봤을 때 드는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특히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인근에 시공한 무역센터는 밤에 야경으로 더욱 아름다운 건물이고, 법원 옆에 있는 범어숲도 한층 더 아름답죠. 또 성서공단에 우뚝 솟은 비즈니스 센터는 많은 기업체들의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건물이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시공사례입니다. 동구의 봉무 이시아타운에 건설된 텍스타일 컴바니스(섬유박물관)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형태로 시공되었습니다. 맡은 바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새 대구의 각 구마다 우리 회사가 시공한 건물이 하나씩은 있더군요. ㈜경풍이 성장한 흔적이 객관적인 결과물로 보이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는 30년 가까이 자신을 믿고 따라왔던 직원들과 계속 묵묵히 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언제까지 제가 이 회사를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오랜 시간 우리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현재에 충실하여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경풍을 이끌고 싶습니다.” 또 그는“어려움을 겪고 단단해진 기술자들이 모여서 대한민국의 건설업에 더 좋은 발전을 이끌어냅시다.”라며 건설업 종사자들에게 응원의 말을 남겼다. [1017]
    • 경제
    2017-06-27
  • 돈부리 한 그릇에 가득 담긴 정성 ‘가츠동과 연어가 맛있는 집’
    큰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서 먹는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는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돈부리를 전문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한 부산 시민들의 입맛을 끌어당기는 곳이 있어 주간인물이 찾아가보았다. _엄지현 기자 10년 넘게 사무직에 종사하던 박 대표는 남의 일이 아닌 나를 위한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만의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여러 시장을 조사하며 공부했죠. 그러던 중 부산에 많은 맛집들 중에 돈부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없음을 알고 ‘내가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교토돈부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가 교토돈부리를 운영하는 방식에서 조금은 번거롭고 까다롭지만 손님들을 위함이 느껴졌다. “손님들이 직접 아시지는 못하지만 중요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희는 식기들을 매일 3번씩 소독하고 있고, 저희의 슬로건이 ‘가츠동과 연어가 맛있는 집’이기 때문에 가츠동을 만드는데 중요한 튀김기를 매일 청소합니다. 또 치즈 감자 고로케의 경우에도 재료를 따로따로 볶아서 조리하고 고급 치즈를 사용하는 등 번거롭지만 이런 작은 노력들로 만든 요리가 손님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 비결입니다.” 박 대표는 계속 변화하는 외식산업에 발맞춰 변하는 상황대처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식업을 이끄는 오너는 주방 일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방에 문제가 생길 경우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근래에 경영만 하는 오너가 많아 걱정이 많습니다. 운영하면서 중점으로 두는 것은 다섯 가지입니다. 첫 째로, 음식의 상품성입니다. 메뉴 자체가 접근하기 어렵거나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매장의 컨셉입니다. 저희의 경우에도 부산에 2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작은 브랜드이지만 우리만의 아이덴티티를 위해 로고를 제작하고, 매장인테리어의 컨셉을 균일화 하는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세 번째는 직원관리에요. 저 또한 시작단계에는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지 갈피를 못 잡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만의 규정을 정하고 직원들에게 워크샵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가게의 능률에 큰 효과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혜택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메뉴관리, 서비스, 홍보 등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메뉴에 정성을 가득 쏟았다는 박 대표가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무엇일지 궁금해 물어보았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규우나기동입니다. 규동과 우나기동 중 결정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 반반씩 섞어놓은 메뉴입니다. 또 확실히 가츠동이 저희의 대표 메뉴입니다. 다른 곳과 달리 두툼한 고기를 사용하여 즐거운 식감을 느낄 수 있죠. 벤토와 함께 다양한 음식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가츠동벤토도 손님의 고민을 덜어드리는 효자 메뉴입니다. 이번 소셜프랜차이즈 지원 사업 브랜드로 선정된 교토돈부리는 소셜 미션 발굴과 청년 일자리 기여 방안 및 프랜차이즈 진입장벽의 완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금 더 내실 있는 프랜차이즈를 위해 저희에게도 좋은 일이고, 열정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으로도 좋은 일이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마음이 들고 뿌듯합니다. 이로 인해 앞으로 교토돈부리의 가맹사업이 활성화되기 바라며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되길 바랍니다.” 또 그는 청년들에게 외식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일이 아닌 부지런하고 꼼꼼해야 하는 일임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내실로 맛, 전통성, 서비스, 진정성 등의 밸런스를 잡아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의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또 가맹 사업의 과정에서도 찍어내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각 지점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프랜차이즈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다짐을 다잡았다. [1017]
    • 맛집탐방
    2017-06-26
  •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등재, 글쓰기 교육의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말이 아닌 정형화 된 글이라면 더더욱 힘이 든다. 이런 이들을 위해 올바른 글쓰기 교육이란 무엇인지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 온화한 미소를 지닌 지현배 교수이다. _엄지현 기자 지현배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이라고 불리는 ‘마르퀴즈 후즈 후’에 등재되었다. 마르퀴즈 후즈 후는 1899년에 문을 열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인명기관이다. 그에게 소감을 들어보았다. “사실 맨 처음에 소식을 접했을 때에는 얼떨떨했습니다. 보통 자연계열이나 사회과학계열의 인물들이 많이 실린다고 들었는데, 인문학계열의 제가 실렸다고 해서 더 놀랐어요. 열심히 공부하고 고생했던 것들이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에 만족했습니다.” 국어교육을 전공한 그는 국어 선생님을 꿈꿨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 사범대로 유명한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 꿈은 올바른 글쓰기 교육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 “글쓰기 교육은 교육자의 경험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자의 가치관과 철학에 물든 교육이다 보니 같은 글을 두고서도 교육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도 하죠. 그래서 제가 개발한 글쓰기 교육 콘텐츠는 학생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를 통계내서 ‘표준 진단과 맞춤형 처방’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글을 작성하는 기준을 체크리스트로 제공한 온라인 피드백 시스템입니다.” 그는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좋은 글이라고 소개되어있는 책을 찾아보면 아직도 시인이나 소설가와 같은 문인들의 글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설명서, 보고서, 제안서 등 실용문의 시대입니다. 소통의 효율이 중요해졌죠. 사실 좋은 글에 대한 기준은 정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브랜드 있는 비싼 차가 좋은 차라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합리적인 가격에 누구나 편하게 몰 수 있는 차가 좋은 차라고 생각하죠. 이처럼 좋은 글도 사람마다 다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글의 기준이라고 합의된 조건들은 있다고. “첫 번째는 글쓴이의 의도가 정확히 독자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고급 독자들이 아니더라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보가치가 있는 글입니다.” 지 교수를 만나러 간 그의 작업실에는 자전거, 죽도 등이 보였다. 그가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검도의 경우에는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할 수 있는 운동이라 푹 빠져있었죠. 여가시간에는 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좋아해요. 20대 때부터 여행을 즐겨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한 전 대륙을 다 가봤어요. 몸이 직접 겪어내는 일들이라 여행으로 배우는 것이 훨씬 직접적이죠. 지식의 개수를 늘리는 것 보다 큰 경험을 겪는 것이 더 좋은 배움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학생들도 좋은 나이에 배낭 하나 메고 여기저기 걸으면서 시각을 넓히기를 바랍니다.” 그는 앞으로는 하루하루의 행복과 여유를 찾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30년 가까이 고3처럼 살아왔어요. 물론 그렇게 열심히 달려온 만큼 성취하는 것도 많았죠. 그렇지만 다시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제껏 살아왔던 것과는 다르게 일상에서 행복, 여유 그리고 만족을 찾아보고 싶어요. 내가 그것들을 가져야 남들에게도 편안함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 1991 •경북대학교 대학원 현대문학 전공 문학박사, 2001 •경북대학교 연구원, 초빙교수 •경북대학교신문사편집간사, 업무국장 •한국교양교육학회부회장, <교양교육연구> 편집위원장 •한국문화융합학회 부회장 •한국언어문화교류센터 대표 •한국교양기초교육원컨설팅 위원 [1016]
    • 교육
    2017-06-16
  •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김해 지역 전통의 베이커리, 데메테르
    대기업의 브랜드 빵집에 밀려났던 자영업 빵집들이 그들과는 차별화된 맛과 재료로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그중 경남 김해에 2002년부터 같은 자리에서 전통의 빵맛을 이어가는 베이커리 데메테르에서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저격하는 향긋한 빵 냄새를 따라 데메테르 오경은 대표를 만나봤다. _엄지현 기자 15년 전 데메테르를 시작한 것은 그녀의 삼촌이었다. 오 대표는 삼촌이 일궈낸 데메테르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부담과 동시에 더 잘해내야한다고 말했다. “저는 간호학을 전공했어요. 처음에는 아이들의 간식거리를 만들고자 조금씩 배워온 제과제빵을 올해 우연한 기회에 삼촌의 베이커리를 이어받게 되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혹시 손님들께서 대표가 바뀌면서 옛날의 맛을 잃었다고 생각하실까봐 부담감이 많았죠. 하지만 빵에도 유행이 있기에 그런 흐름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기에 인테리어와 메뉴에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녀는 김해지역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좋은 빵을 선보이고 싶다고 한다. “빵을 만들 때는 신선도와 맛이 중요해요. 당일에 만든 빵은 당일에만 판매하고 다음날에는 또 새로운 빵을 굽습니다. 비싸지만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들면 그만큼 손님들이 알아주시더라고요.” 특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빵은 밤식빵이다. 그녀의 삼촌이 운영하던 시절부터 데메테르의 대표메뉴로 멀리서부터 밤식빵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아무래도 데메테르를 상징하는 빵이기 때문에 새로운 데메테르에서도 밤식빵의 전통의 맛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리뉴얼된 빵들 중에서는 월넛과 머쉬룸 치아바타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근 대학교의 젊은 학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죠.” 오 대표에게 데메테르를 운영하는 일은 아직은 서툴지만 잘해내고 싶은 욕심이 더 크다고 한다. “빵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기 때문에 제가 만들고 싶은 빵을 머릿속에서 현실로 구현해내는 데에 한계가 있죠. 저희 가게 옆에 있는 빵공장에 계신 훌륭한 기술자 분들의 도움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저 스스로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데메테르를 찾아주는 손님들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아침에 갓 구운 빵을 먹으러 눈곱도 안 뗀 채 일찍이 오는 인제대학교 학생들을 보면 더 열심히 맛있는 빵을 만들어야겠다고 동기부여가 되죠. 또 창밖으로 도로변에 정차하는 차가 보이면 ‘우리 손님이구나!’라고 반가운 마음이 생겨요.” 그녀는 김해에 기존에 정착된 큰 베이커리와 견줄만한 데메테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지역에는 이미 유명한 베이커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데메테르가 그들과 함께 김해의 3대 빵집으로 떠오르는 베이커리가 되었으면 해요. 오경은이라는 제 이름 세 글자도 베이커리의 오너로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부산지역에도 저희 데메테르의 맛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좋은 재료, 좋은 맛으로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 김해 시민들에게 따뜻한 빵을 선물하는 데메테르와 오경은 대표의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1016]
    • 맛집탐방
    2017-06-16
  • 청년 농업인이 바람직하게 키운 미래 먹거리, 굼벵이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이뇨작용에 큰 효능을 보인다고 소개되어있는 굼벵이는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원료로 승인되었다. 이에 굼벵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경남 양산에 직접 모든 공정을 거쳐 건강한 굼벵이를 기르는 농장이 있어 찾아갔다. 놀랍게도 20대의 앳된 얼굴의 청년이었다. _엄지현 기자 25살의 그가 운영하는 농장은 양산 터미널에서도 차로 20분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을 나이의 그는 어떤 이유로 이곳에서 굼벵이 농장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저는 재료공학과를 나와서 사실 굼벵이와는 전혀 관계없는 전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식용 곤충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가지고 있었죠. 졸업이 다가오자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해 생각을 해봤을 때 모두가 정장을 입을 필요는 없다고 느꼈어요. 새로운 일에 뛰어드는 사람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부모님도 이에 동의해주셨어요. 부모님이 귀농을 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이곳에 굼벵이 농장을 시작하게 된 거죠. 항상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혼자 시작하다 보니 굼벵이에 대해 직접 찾아보고 공부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인터넷으로 다른 굼벵이 농장의 환경을 살펴보는데, 대부분 자신들만의 비법이라 가르쳐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경기도 시흥까지 올라가서 기술을 전수 받았습니다. 굼벵이 사업은 굼벵이를 살찌우는 것이 관건인데 첫 생산 굼벵이의 경우 품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저만의 노하우가 생겨서 지금의 신선한 굼벵이가 완성된 것이죠.” 굼벵이의 경우 한국인에게 더욱 좋은 식용 곤충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음주문화가 발전되어있어 간 질환에 효과적인 굼벵이를 권해드립니다. 또 지방과 단백질 칼륨 칼슘 등을 함유하고 있고, 당뇨나 혈전 질환, 만성 피로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굼벵이가 식용으로는 호감 가는 모습이 아니라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환이나 과립으로도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직접 모든 공정과정을 농장에서 해결하며 생산단가는 낮추고 좋은 품질의 굼벵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통 환을 만들 때 건강원에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되면 별도의 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굼벵이의 효능을 온전히 느낄 수 없죠. 저희는 직접 톱밥을 발효해서 굼벵이가 자라나는 환경도 남다릅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어떤 과정으로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우선 흰점박이꽃무지 성충에게 제철과일을 먹여 알을 산란 받습니다. 발효 참나무톱밥에서 13주 간 온도와 습도를 관리해 주며 굼벵이를 성장시키고, 굼벵이가 용화 직전 살이 완전히 오른 상태가 되면 수확합니다. 굼벵이 속의 잔여 톱밥을 제거하기 위해 72시간 이상 절식과정을 거친 뒤, 변 분리를 마친 굼벵이는 고온 살균을 합니다. 삶아진 굼벵이는 설비를 거쳐 분말, 환, 과립 등의 형태로 가공되어 나옵니다.” 그는 굼벵이 사업이 확장되어 양산의 지역사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가 공부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점점 실패율이 적은 사업으로 만든 뒤 양산 시민들에게 방법을 공유하여 아이들이 체험활동도 할 수 있는 지역사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그는 굼벵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용 곤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한 대표는 “월 마다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 30명을 위해 굼벵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잘 모르고 계셔서 못 받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어르신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이 일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또 꿈이 있다면 양산 감림굼벵이가 식용곤충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표는 젊은 나이지만 자신의 확고한 운영 철학과 신념, 긍정적인 에너지로 그만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고 있다. 그가 만든 굼벵이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 [1016]
    • 경제
    2017-06-16
  • 경남지역 테니스의 중심 ‘김해시테니스협회’ - 테니스 꿈나무의 미래를 밝히다
    부드러운 테니스공을 이용하여 네트를 사이에 두고 라켓으로 이를 치고받으며 경쟁하는 스포츠인 테니스는 올림픽 및 세계 대회, 프로 대회가 활성화되어 있다. 김해지역에서 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김해시테니스협회의 이두희 회장을 만나 그의 테니스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엄지현 기자 의령이 고향인 이 회장은 1996년 법무사무소가 김해로 옮겨지며 김해와 인연을 맺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이두희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며 김해시테니스협회를 이끌고 있다. “테니스를 배운지는 20년이 다되어갑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열심히 테니스를 치는 모습에 이끌려 무작정 테니스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 김해지역에서 테니스를 오래하니 클럽의 회장에 이어 2012년에는 협회 부회장을, 2014년에는 상임부회장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는 테니스협회장까지 도맡아 하게 됐습니다. 저희 김해테니스협회에서는 약 1500명의 회원들과 김해시가 협조해서 동호인들이 불편함 없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전국대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축구와 골프 등 다양한 운동도 즐겨하지만 그에게는 테니스가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테니스의 매력이라면 고급 스포츠라는 것이죠.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즐길 수 있고, 선수들 간의 매너가 좋은 운동입니다. 3~5년 정도 해야 능숙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문득 협회를 이끌고 있는 그의 테니스 실력이 궁금해졌다. 실제로 이 회장은 동호인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을 정도로 테니스 실력이 뛰어나다고 대답했다. “오랜 시간 테니스를 한 만큼 테니스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기쁜 마음으로 많은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죠.” 이 회장이 취임한 후 김해지역의 테니스 꿈나무들을 위해 협회에서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최근 좋지 않은 예산 사정으로 인한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대회비 등 학교 운동부를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장학금으로 인해 좀 더 편안한 운동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하게도 김해시테니스협회 회원들이 기금을 모아 매년 500만원씩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김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데에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합Q니다. 실제로 대회 경험이 많아지니 주석초등학교의 두 학생은 경상남도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했습니다.” 이두희 회장에게 김해시테니스협회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테니스부가 있는 중학교가 없다는 것이 걱정입니다. 주석초등학교의 꿈나무들이 졸업 후에도 테니스를 특화해서 배울 수 있는 상위학교가 있다면 김해시 테니스의 미래가 밝겠죠. 저의 재임기간 내에 추진하고싶습니다. 실제로 중학교 테니스 부 추진을 위한 지원 기금을 마련해두었습니다. 김해지역의 중학교 창단을 위한 김해시와 경상남도 체육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라고 지역 상공인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 회장으로서 회원들끼리 사이좋게 운동할 수 있는 협회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 라이프
    2017-05-30
  • ‘김민성 셰프카페’-빵을 요리하는 사람들
    대기업의 브랜드 빵집에 밀려났던 자영업 빵집들이 그들과는 차별화된 맛과 재료로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맛있는 빵집을 성지순례하듯 찾아가는 ‘빵지순례(빵+성지순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빵에 대한 가치가 전보다 상승했다. 요즘엔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유기농 밀을 사용하거나 인공첨가제를 쓰지 않는 건강한 빵이 대세이다. 포항에도 올바른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가 있어 찾아가보았다. _엄지현 기자 김민성 셰프가 안동 맘모스 제과점 총책임자로 있을 당시 안혜정 대표를 만났다. 빵을 사랑하는 마음이 같은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그녀의 고향인 포항 문덕에 김 셰프의 이름을 건 베이커리를 오픈했다고. “맘모스 제과점에서 일하면서 ‘나도 종업원이 있는 큰 베이커리의 대표가 되고 싶다.’라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어요. 또 저희가 추구하는 빵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17세의 나이로 제과의 길로 들어선 김민성 셰프는 일본의 동경대학교에서 5년의 유학생활을 보내며 일본의 장인정신을 배웠다고 한다. “오랜 시간동안 빵을 만들어왔지만, 더 배우고 싶고 더 나은 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희 둘째아이가 아토피가 심해서 음식을 가려 먹어야 했죠. 우리 아이도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100% 발효우유버터를 사용하고 유기농 밀과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어요. 또 유화제, 방부제, 착색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 두 사람은 빵에 대한 열정으로 일주일에 2~3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언제 가장 뿌듯했냐는 질문에 안 대표는 벅찬 표정으로 단번에 대답했다. “저희의 노력을 손님들이 먼저 알아주실 때 가장 기뻐요. 좋은 재료로 하루에 5번 빵을 굽고, 2~3시간 밖에 못자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분의 손님이 기억에 남는데, 한 분은 아침에 빵을 먹으면 속이 불편한데, 저희 빵을 드시고는 매일 아침 남편과 마주보고 빵을 먹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또 한 분은 생크림을 먹으면 탈이 나는데 저희 덕분에 생크림의 맛을 알게 되었다며 칭찬해주셨습니다.” 돼지 브리오슈는 그들이 개발한 이곳의 대표하는 빵이다. 프랑스의 전통 빵 브리오슈를 더 친근하고 풍성하게 맛 볼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돼지 브리오슈를 만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72시간의 공정을 거쳐야만 완성이 되는 빵입니다. 게다가 온도 1도, 재료 1그램 차이로 맛이 확 변하는 까다로운 빵이기 때문에 더욱더 어려웠죠. 하지만 지금은 저희 가게를 대표하는 빵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픈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포항지역에는 ‘제대로 하는 빵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승승장구하는 그들이지만 처음에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큰 그림만 그려놓고 시작했더니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못 썼습니다. 인테리어가 완성되어도 그곳에 비치할 작은 소품들을 생각지 못했다거나, 판매에 있어서 손님에게 표현하고 제품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더 배우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지만 저희는 아직 미흡하단 생각에 죄송한 부분이 많죠. 그래서 더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느낌이 물씬 나는 가게 인테리어는 두 사람의 의견 차이를 좁혀가며 꾸려냈다고 말했다. “각자의 취향이 달라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서로 배려하면서 지금의 멋진 인테리어가 완성됐죠. 다들 저희 가게를 모르시더라도 지나가다가 인테리어가 예뻐서 들렀다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 특히 간판에 있는 시계는 저희 둘 마음에 쏙 드는 부분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광장에 시계가 있듯이 손님들도 이곳에 모여서 편하게 쉬다 가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죠.” 안혜정 대표는 빵을 만드는 일과 판매하는 일을 모두 겪은 것이 자신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빵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빵을 판매하는 일만 배웠어요. 빵을 만드는 방법도 배우고 싶어 남편에게 부탁해 대전의 빵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베이커리를 오픈하면서는 빵과 곁들일 커피를 만드는 법도 배웠죠. 빵을 팔기만 했다면, 이 빵은 어떤 맛인지,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같은 빵에 대한 손님들의 궁금증을 바로바로 풀어주지 못해 신뢰할 수 없는 베이커리가 되지 않을까요? 그런 부분에서 저의 다양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죠.” 빵을 통해 사랑을 전하는 그들은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도 하고 있다. “저희가 이 가게를 운영하며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배려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사회에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기부하는 날을 정해 그 날은 평소보다 생산량을 늘려 제품을 더 만들어 소외된 이웃에게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이런 따뜻한 마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큰 기부가 아니더라도 조손가정의 아이들과 함께 빵을 만들어보면서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저희가 익힌 기술을 통해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얼마든지 도와주고 싶어요.” 안 대표는 경력이 화려한 만큼 더 크고 멋진 제과점을 만들고 싶을 텐데 자신의 꿈을 위해 이곳에서 차근차근 시작해가고 있는 남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민성 셰프도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있는 아내 덕분에 가게가 잘 운영되고 있다며 대답했다. “저희 셰프카페가 손님들이 찾아와주시는 것은 함께 노력하고 잘 따라와 준 셰프 가족들의 도움이 컸어요. 이렇게 셰프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생생하고 따뜻한 빵을 함께 만들어갑시다.”라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사이좋은 그들이 만드는 행복한 빵을 먹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행복이 깃들기를 바란다. 김민성 셰프 이력 • 대한민국 제과 기능장 • 1990년 제과업계 입문 • 일본 동경제과학교 졸업 • 일본 동경제과학교 유학생 회장역임 • 서울 김영모과자점 근무 • 서울 나폴레옹 과자점 근무 • 풍향발효연구소 연구원 • SPC그룹 케익R&D 연구원 •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 출전(초콜릿부문) • 안동 맘모스제과점 총책임자 • 대전 한스브로트 총책임자 [1015]
    • 맛집탐방
    2017-05-30
  • 정도영 아이언레빗(Iron Rabbit) 대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해상누각이 있는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 야경과 더불어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든다. 해변을 따라 즐비해있는 브랜드 카페들 사이에서 꿋꿋이 자신만의 브랜드로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엄지현 기자 그가 커피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시절의 카페 아르바이트였다고 한다. “커피를 직접 만드는 일을 해보니 흥미가 생겨서 취미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수성대학교의 김상희 교수님에게 많은 배움을 받았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 다양하고 깊은 커피의 매력에 이끌려 저만의 카페를 만들고 싶은 꿈이 생겼고, 아이언레빗을 시작하게 됐죠.” 아이언레빗에는 그의 연구와 노력의 흔적들이 가득하다. 핑크빛 원목 테라스, 천장을 휘감은 흰 커텐, 빈티지한 소품들까지 여심을 흔드는 인테리어는 정 대표의 감각을 잘 반영한듯하다. 실제로도 그가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은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과 고객은 직접적으로 접촉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더 좋은 모습으로 바꿔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트잡지를 보거나 영상미가 좋은 영화를 보며 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앤더슨 감독의 팬인 저는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을 보며 색감이나 미감을 반영해요.” 정 대표의 노력은 메뉴에서도 빛을 낸다. 그는 두 달에 한 번씩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 한 달에 5일 정도는 전국의 다양한 카페를 찾아다녀요. 다양한 음료를 마시며 메뉴의 영감을 얻고 아이언레빗만의 색깔로 보완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스모어딥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초콜릿과 마시멜로우의 조합이니 호불호가 없는 달달한 맛이 여성들의 입맛을 확 잡아끄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처음 아이언레빗을 시작했을 때 처음이라 모든 것이 서툴렀다고 말했다. 인테리어가 생각했던 것과 거리가 멀어 수정하는 데에 3개월을 보내기도 하고, 대표로서 직원들을 대하는 방법들을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직접 운영을 하며 다치고 성장해서 지금의 안정적인 아이언레빗이 완성된 것 같아요. 물론 더 발전 해야겠지만(웃음) 매일 아침 가게 오픈할 때에 가장 행복합니다.” 그는 5년 안에 포항에 5개의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다음 달과 내년 7월에 새로운 카페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라는 이름의 아이언레빗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동명의 영화를 감명 깊게 봤었어요. 그래서 영화의 색감과 분위기를 닮은 카페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진정 좋아하는 일이기에 끊임없이 노력하며 발전하는 그가 만들어갈 다양한 카페가 궁금해진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의 정 대표의 미래가 기대된다. [1015]
    • 맛집탐방
    2017-05-30
  • 정(情)을 나누는 빙수 한 그릇, 부부의 정성 가득한 ‘정산팥집’
    5월에 들어서니 봄보다는 여름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자연스레 시원한 팥빙수가 생각난다. 하지만 카페에서 빙수를 먹으려면 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고민하게 된다. 부산과 경남을 이어주는 대저2동, 그 길목에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만들어진 맛좋은 빙수를 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정을 나누는 부부의 소박한 빙수가게 ‘정산팥집’이다. _엄지현 기자 25년간 떡방앗간을 운영하던 부부는 두 아들이 모두 결혼한 뒤, 일을 그만뒀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세월 부지런히 일을 해오던 부부에게 집에서 가만히 쉬는 것은 편하지 않았다고. “아들들이 나름 좋은 회사를 다니고 장가도 가니 저희에게 여행도 가고 이젠 쉬엄쉬엄 편하게 지내라고 했죠. 문득 ‘아무런 일도 안하고 집에서 쉬기에는 우리가 젊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어차피 건물도 있으니 이곳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기로 했죠.” 정산팥집의 ‘정산’은 정연숙 대표의 호(呼)를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인절미빙수와 같은 전통디저트카페가 유행처럼 번지던 시절, 부부가 우연히 들르게 됐고, 아이디어가 번뜩했다고 한다. “그 때가 겨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저희도 기다려서 먹었는데 뭔가 아쉬웠습니다. ‘국산의 팥과 콩으로 만들면 더 맛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많은 도전 끝에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만한 레시피를 만들었습니다.” 정산팥집에서는 대표메뉴인 전통빙수와 인절미빙수 등 빙수뿐만 아니라 팥죽, 브라우니, 브레드 등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맞춰줄 디저트도 함께 먹을 수 있다. “공항이 근처에 있으니 가끔은 외국인 분들도 오시는데, 말은 통하지 않지만 저희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주며 나가시는데 외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한국의 디저트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부부는 직접 집에서 재료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이 이곳만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처음에 상회에서 팥을 받아오니 수입 팥도 섞여있었습니다. 그 뒤로 번거롭지만 직접 농가에서 팥을 받아오죠. 인절미빙수에 들어가는 콩고물도 마찬가지로 국산 콩을 직접 집에 있는 기계로 갈아서 사용합니다. 국산 재료를 사용하다보니 남는 장사는 아니에요. 하지만 저희가 이 가게를 많은 돈을 벌자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가는 모습을 보는 것에서 만족해요. 단골손님들도 변하지 않는 맛이라며 칭찬해 주십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모든 부분을 직접 한다는 점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체인점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과정에 저희의 의견이 들어가야 했습니다. 인테리어는 업체에 맡겼지만 인테리어 외에 기계, 그릇, 가구 등 너무 어려웠죠. 젊은이들처럼 유행을 잘 알지 못하니까 막막하고 어려웠어요. 하지만 그렇게 가꾼 이곳이 손님들의 사랑을 받으니 더욱 힘이 나죠. 대저2동이라는 지역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서 지나가다가 들르기는 힘든 가게입니다. 홍보도 안했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와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두 대표는 정산팥집의 미래는 바르고 착하지만 사정이 어려운 젊은이에게 넘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들은 이 가게를 이어받기에는 이미 그 분야에 자리를 잡아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어요. 가맹문의는 정말 많이 받았지만, 다들 영리적인 부분만 보고 찾아왔기 때문에 우리가 좋은 마음, 좋은 재료로 일궈낸 정산팥집이 처음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서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이어받을 착하고 성실한 젊은 분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큰 욕심 없이 사람들 만나고 맛있는 음식 나눠먹는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부의 착한 마음이 담긴 빙수 한 그릇. 또 그 마음을 알아주는 손님과의 정이 오가는 정산팥집의 앞으로의 따뜻한 행보가 기대된다. [1014]
    • 맛집탐방
    2017-05-17
  • 코칭, 능력과 잠재력을 이끌어내다-창원 지역의 코칭 문화를 확산
    인간이 갖고 있는 강점을 찾아주고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코칭은 글로벌 인재의 필요성이 커진 요즘 시대에 더 중요한 기술이 되었다. 이러한 기술을 가진 창원 지역의 코치들이 모여 지난 2일 한국코치협회 창원지부가 출범했다. 이 단체를 이끄는 김종욱 지부장을 주간인물이 만나봤다. _엄지현 기자 아직은 낯선 코칭에 대한 모호한 개념을 김 지부장이 설명해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칭을 멘토링과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만큼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며 가르치는 것이 멘토링이라면, 본인보다 더 탁월한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 코칭입니다. 더욱 성공하게끔 의사소통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죠.” 20년간 한 기업의 CEO의 자리에 있던 그는 코칭의 필요성을 느끼고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가 컴퓨터공학을 전공해서 그와 관련된 기업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영을 하고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죠. 그때 리더십의 필요성을 느끼고, 회사에 적용해보고자 코칭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달리 지방에서 코칭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2005년부터는 매주 주말에는 서울을 오가며 코칭과 리더십 과정을 코칭펌과 관계없이 모든 과정을 수강을 했습니다. 그 후 국내 (사)한국코치협회(KCA) 프로코치(KPC) 자격증은 물론 해외 국제코칭연맹(ICF) 프로코치(PCC) 자격증까지 취득했습니다.” 그 후 코칭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김 지부장은 지역에도 코칭을 배울 수 있는 곳의 필요성을 느끼고 창원대 평생교육원에서 코칭교육을 9기 과정을 진행 하였고, 현재 (사)한국코치협회의 36명의 자격 취득 코치를 배출했다고 한다. 화려한 강의 경력을 가진 김종욱 지부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무엇이었는지 물어보았다. “경남교육연수원에서 장학사, 교장, 교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팔짱을 끼고 앉아계신 모습에 우려가 많았습니다. 담당자께서도 저에게 ‘따라 해볼까요?’와 같은 참여를 유도하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죠. 하지만 강의가 진행될수록 팔짱을 풀고 점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담당자분이 놀라워하셨었어요. 그 때의 기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청중을 주목시키는 그만의 비결을 공개했다. “강의를 할 때에 결정권을 상대방에게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강의를 시작할 때도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가 아닌 ‘강의를 시작해도 되겠습니까?’라는 말을 제시하는 것이죠. 또한 재미, 의미, 감동 세 가지가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재밌는 강의였지만 아무런 의미도 남지 않았다면 좋은 강의라고 할 수 없죠. 이것이 저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김 지부장도 코칭 교육을 시작할 때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코치에 대한 인식이 지방에는 전혀 없어서 제 명함에 ‘프로코치’라는 직함을 보고 골프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인 줄 아시던 분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교육을 할 때에도 수도권에 비해 월등히 합리적인 비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돈을 들여서 배울 필요가 있는가?’라고 생각하셨었습니다. 아직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지만 차차 줄여가야죠” 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그는 창업코치로써 창업을 시작하려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5년간 창업교육을 하며 안타까운 점이 많았습니다. 남들과 같은 아이디어가 아닌 자신만의 생각을 크게 구체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가능성에 제약을 두지 말고 마음껏 역량을 발휘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코치협회 창원지부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제가 서울과 창원을 오가며 코칭을 배울 때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차이가 5~10년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는 그 격차를 점점 줄여가도록 지역에 코칭문화를 확산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의 산업체와 대학교 및 교육기관에 코칭교육을 진행하여 지역의 CEO와 청년인재를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전문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KAC인증 프로코치를 육성할 예정입니다.” 그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배울 수 있는 작은 교육원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저로 인해 조금이나마 세상이 행복해지도록 기여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좀더 가깝게는 근교에 교육원을 만들어 자연 속에서 어우러져 토론 등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어요. 학생이 아닌 일상에 지친 회사원, 주부, 퇴직한 중년들도 치유할 수 있도록 학교의 틀에서 벗어난 교육을 실시해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꿈을 가진 김 지부장의 코칭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를 통해 코칭교육이 확산될 창원의 미래가 기대된다. [1014]
    • 교육
    2017-05-17
  • 소재를 막론한 디자인의 신세계 “상상하셨던 것을 표현해드립니다”
    브랜딩은 소비자들의 머리에서 시작해서 감정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에 신뢰감, 충성도, 편안함 등의 감정을 느끼며, 그런 감정들을 갖게 하는 긍정적인 경험들을 통해 그 브랜드에 가치와 이미지를 부여한다. 이는 곧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상업성과도 연결된다. 부산 지역에 자신만의 무한한 에너지로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만족시키는 디자인 회사가 있다. 세종대왕의 마음처럼 직원들을 사랑하는 세종디자인의 이태우 대표를 주간인물이 만나봤다. _엄지현 기자 이태우 대표는 기자에게 세종디자인의 아크릴판과 종이를 결합한 카탈로그를 보여줬다. 세종디자인의 비전을 알 수 있는 카탈로그였다. “세종디자인은 디자인이라는 상호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조금 더 복합적인 일을 하는 기업입니다. 다양한 소재를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 이목을 끄는 디자인에 필요한 정보만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라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아 직접 그 기준을 정해 가치의 등급에 따라 다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종디자인을 운영하는 이태우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도 발전적으로 극복한다고 말했다. “국가적 재난이나 침체된 분위기에서는 아무래도 광고 디자인 시장이 활기를 찾기 어렵습니다. 계획된 행사도 취소되고 눈에 띠게 매출이 줄어드니 당황스럽고 힘들었죠. 버티려고 하면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내 여유를 찾고 이 시기에 발전적인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앞으로 상황적인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자생력을 기르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이 시기에 특허를 내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대표는 지금의 사무실로 확장이전 하게 됐다. 그는 세종의 마음처럼 직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대표실이자 회의실인 이 자리에 앉아서 유리창 너머로 우리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일하는 것이 보일 때 뿌듯합니다. 저희 회사는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라 따로 일을 지시하지 않는데도, 각자 알아서 척척 해내니 대견하죠. 또 저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창의성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가끔 직원들이 난관에 봉착할 때 일이 아닌 자신만의 멋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해보라고 말해요.” 인근 대학교에서 현장실습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는 세종디자인은 실습기간동안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보통 현장실습을 다른 기업에서 하면 학생이다 보니 주어지는 일이 단순 업무로 한정적입니다. 저는 세종디자인에서는 더 많은 전공적 지식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가 앞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양 많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는 식당들이 많은데, 보기 좋더라고요. 그래서 실습 학생들에게 영세식당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끔 합니다. 상인들은 무상으로 식당의 분위기를 바꿔드리니 좋아하시고, 학생의 입장에서도 대학가에 자신의 결과물이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산형착한기업의 회원인 세종디자인은 청년인재의 발굴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지고 시작하는 사람에 비해 청년 창업자의 경우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조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빨리 이익을 창출해야 된다는 생각에 창의성은 결여됩니다. 일이 잘되더라도 몸과 마음이 힘들어지게 되죠. 저는 청년들이 여유를 갖고 침착하게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었으면 합니다. 또 회사를 꾸릴 때 자신만큼이나 직원들도 중요합니다. 팀워크를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발전적인 분위기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는 세종디자인을 무지개에 비유했다.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있고 빛에 따라 그 크기도 달라지는 무지개처럼 모두에게 어울리는 색으로 디자인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청년인재 양성과 지역 영세상인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세종디자인의 앞날은 무지개처럼 찬란하길 바라본다. [1014호]
    • 라이프
    2017-05-17
  • 만지고 만들면서 쉽게 배우는, 글로벌코딩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를 위한 교육’
    미국의 기업가이며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는 “모든 사람은 코딩을 배워야한다. 코딩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코딩교육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과연 코딩은 무엇이고, 왜 우리가 배워야하는 것인가. 궁금증을 단박에 해결해주는 마산의 글로벌코딩연구소 이창훈 대표를 만나봤다. _엄지현 기자 이창훈 대표는 글로벌코딩연구소를 ‘좀 더 의미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전문가 집단’이라고 표현했다. 글로벌코딩연구소는 지난 19일 조달청에서 선정한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업체로 선정되었다. 초·중학교의 코딩 교육 기자재인 ‘코딩 알고리즘’을 만들기도, 이를 사용해 직접 교육하기도 한다. 코딩이라는 단어에 거리감을 느끼고 ‘어려운’, ‘전문적인’ 등이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창훈 대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가까이에 코딩이 있다고 말했다. “코딩을 정의하자면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코딩이라는 말보다 프로그래밍이라는 말에 더 익숙하죠. 우리 주변의 가전제품이나 기계제품에도 코딩이 들어가게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버튼을 누르면 해당 층으로 이동하는 것도 코딩으로 가능한 것이죠.” 영국에서는 이미 2014년부터 학교에서 코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코딩교육이 보편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딩은 어떻게 보면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형태로 언어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마치 농업혁명 때 농업기술이 있는 사람이 지배계급에 있었던 것처럼 컴퓨터가 주가 되는 미래에는 컴퓨터와 대화하는 능력이 있어야 시대의 흐름에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딩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요하죠.” 이 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 코딩작업을 하면 정서적으로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직접 코딩을 입력해보고 조작하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논리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기 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죠. 그런 과정에서 무언가를 해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배우는 아이들도 일주일 중에 코딩 수업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며 이창호 대표를 감동시키기도 했다고. 자유학기제 및 방과후학교 수업을 통해 코딩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코딩연구소는 ‘아두이노’라는 소형 컴퓨터와 ‘인비티드’라는 여러 개의 센서를 이용한 수업을 진행한다. 주로 실생활에 가까운 제품을 만드는 체험을 한다고. “박수를 짝! 치면 커튼이 열리는 코딩을 직접 해보는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간단하면서 집에서도 활용 가능한 내용으로 수업을 합니다.” 이 대표는 작년 다시 사업을 시작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그전에 운영하던 사업은 잘 되어갔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 결국 사업을 중단했죠. 약 6개월 간 우울증에 시달리며 힘든 날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신앙심으로 극복하고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인간은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아직 내 인생은 100년 더 남았더군요. 그렇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했죠.” 2016년 다시 시작한 이창훈 대표의 글로벌코딩연구소는 놀랍도록 빠른 성장을 보였다. 미래부가 선정한 K-Global 300기업에 선정됐고, 창업 10개월 만에 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만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저는 원래 초등학교 교사 출신입니다. 교육에 대한 접근법을 잘 파악하고 있어서 교육 사업을 하는 데에 자신감이 있었죠. 또 이전에 30명의 직원이 있는 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비즈니스에 대한 감각을 지니고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글로벌코딩연구소가 사회에 보탬이 되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희는 지금 각 지역 센터에서 20~25명의 코딩 강사를 교육하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에서 꼭 필요한 직업으로 요즘 어려운 청년일자리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아프리카나 캄보디아 등에서 코딩스쿨을 진행하여 저희의 재능을 그들에게 기부하고 싶습니다. 그로 인해 전 세계의 교육 수준이 균등해지길 바라죠.” 앞으로 여러 곳을 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자신의 재능을 모두 베푸는 삶을 살고자하는 이창훈 대표의 교육 사업이라면 믿고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다가올 미래에 코딩교육의 중심이 될 글로벌코딩연구소의 모습이 기대된다. [1013]
    • 라이프
    2017-05-02
  • 미소가 활짝 피어나는 꽃을 선물하세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는 “내가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꽃 덕분일 것이다. 나는 언제나 꽃과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꽃은 누군가에게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그런 의미에서 더 아름답다. 4계절 내내 꽃이 활짝 피어있는 카페를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물하는 김경미 대표를 인터뷰했다. _엄지현 기자 꽃을 보며 휴식하는 공간을 만들다 김경미 대표의 첫인상은 꽃처럼 화사했다. 공대 출신인 그녀는 꽃이 좋아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영국으로 떠났다. “꽃을 만지기 시작한지 올해로 2년이 됐네요. 영국에서 맥퀸즈, 지타엘츠 학위과정을 수료하면서 더 넓은 시각으로 꽃을 바라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엔 제 샵을 차리고 싶었습니다. 준비 과정 중, 문득 많은 사람들이 ‘꽃과 차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예쁜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또 예쁜 것 중에서 꽃이 빠질 수 없잖아요. 너무 외진 곳보다는 꽃과 차가 생각나면 언제든지 찾아오실 수 있도록 어느정도 사람들이 있는 번화가에서 시작하고 싶었다보니 남포동에 꽃바테라는 저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꽃바테만의 매력은 콘크리트, 철제망 등 투박한 인테리어에 꽃을 매달아 대비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대표도 이를 연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꽃바테를 시작할 때 빈티지한 인테리어를 원했어요. 다행히 김해공감인테리어 김경률 실장님께서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내주셨고 많이 소통했죠. 노출된 콘크리트 기둥에 꽃이 피어나고, 녹슨듯한 철제망에 꽃을 매달면 더 좋겠다는 실장님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금의 예쁜 꽃바테가 만들어질 수 있었죠.” 플라워카페에 걸맞게 이곳 메뉴에는 꽃차가 있다. “꽃을 메인으로 한 카페다보니 꽃차를 메뉴에 넣으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효능이 좋은 꽃차를 직접 찾아보고 공부했습니다. 실제로도 손님들께서 저희 가게에 오면 꽃차를 더 많이 찾으세요.” 여기서 끝나지 않는 김 대표의 꽃바테는 플라워 클래스까지 진행한다. 원데이 클래스, 취미반, 정규반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사람들에게 꽃다발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제가 영국까지 가서 배워온 꽃에 대한 지식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주문제작도 가능하지만 이왕이면 배워서 직접 만든 꽃다발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죠. 가끔 수강생들과 함께 직접 꽃시장에서 꽃을 골라오는데, 그 과정에서 꽃을 다양하게 접하게 되니 더 뿌듯합니다.” 꽃에서 느끼는 큰 행복 그녀는 꽃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벅찬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영원하지 않다는 거요. 꽃은 영원하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요즘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유행이라지만, 약품을 사용해 수명을 연장시키는 거지만 결국엔 시들거든요.” 이토록 꽃을 사랑하는 김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많은 꽃 중 고르지 못해 어려워할 것이라는 기자의 예상과 달리 그녀는 단숨에 대답했다. “저는 벚꽃이 제일 좋아요. 딱 지금이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잖아요. 다들 벚꽃보고 행복을 느낀다는게 좋아요. 또 벚꽃은 나무에서 피는 꽃이기도 하고 유통되지 않다보니 핸드타이트나 어레인지 할 때 잘 사용하지 못해요. 그래서 그런지 더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드는듯합니다(웃음)” 고객에게 특별한 날을 만들어줄 때 가장 기쁘다는 그녀는 “주문한 꽃다발을 받으시고 ‘너무 예뻐요!’라는 말을 해주실 때 가장 기뻐요. 또 제가 만든 꽃다발이 평범하던 누군가의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한다는 게 행복하죠. 한번은 어떤 남자분이 여자친구에게 깜짝 선물로 꽃다발을 미리 주문하셨는데 그때 여자 분의 벅찬 표정을 잊을 수 없어요.” 사람마다 기념일이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휴일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낸다는 그녀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고 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 웨딩 관련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꽃은 웨딩에서도 필수요소로 더 발전하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또한 꽃바테 2호점, 3호점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꽃과 차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의 명함은 점선을 따라 접으면 예쁜 꽃다발 모양이 된다. 명함에서도 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 중 악한 사람 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꽃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물하는 그녀와 꽃바테의 앞에는 꽃길만 있기를 바란다. [1012]
    • 문화
    2017-04-24
  • 과녁을 향해 쏘다(SSODA)! 올림픽 효자종목 양궁, 실내에서 즐겨요
    대표적인 올림픽 효자종목이지만 가까이하기에는 먼 양궁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산 하단에 있어 찾아가봤다. 지난 리우 올림픽의 양궁여제 장혜진, 기보배처럼 노란 금빛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보자._엄지현 기자 이창훈 대표는 취미로 시작한 양궁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 “처음에는 운동삼아 취미로 시작했습니다. 점점 양궁이 몸에 익더니 일반부 선수로 활동하게 됐죠. 어릴 적부터 배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생활을 계속하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양궁장비를 판매하는 ‘나노레저’라는 브랜드로 저의 양궁 사랑을 이어갔습니다.” 기존에 있던 부산양궁클럽이라는 동호회를 그가 이어받아 운영하며 양궁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커뮤니티를 이어갔다. 하지만 양궁관련 사업하는 그가 양궁동호회를 이끈다는 게 옳지 않다고 느껴 다른 사람에게 회장 자리를 줬다. 작은 가게에서 나노레저를 운영하던 그는 문득 양궁 동호인들을 비롯한 일반인들에게 양궁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쏘다 실내양궁카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양궁이라는 분야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초보자들도 코칭해주면 금방 잘해내시기 때문에 어려운 운동은 아닙니다. 실제로 집중력이나 어깨 오십견 예방에도 좋죠. 최근에는 부모님들이 자녀 집중력 향상을 위해 월 회원으로 오셔서 코칭받기도 하세요.” 이곳의 볼거리는 양궁뿐만 아니라 세련된 인테리어에도 있다. 요즘 핫한 곳이라면 필수적으로 있는 네온사인과 카페답게 화이트톤의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까지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저격한다. “장비만 판매하던 시절의 가게는 좁고 너저분했었죠. 그래서 이 공간만은 연인과 데이트하기에 좋은 곳, 가족들과 웃을 수 있는 곳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넓고 쾌적한 곳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곳은 초보자의 경우 14m의 거리에서, 경험자의 경우 18m의 거리에서 과녁을 맞춘다. “주로 리버브보우와 컴파운드보우 이 2가지 종류의 활을 사용합니다. 리커브보우는 무겁고 민감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컴파운드보우는 조준기, 격발장치가 장착되어있어 기계의 힘이 많이 작용하죠. 리커브보우에 비해 화살이 작고 가벼워 속도가 빠르고 정확한 조준력을 보이기 때문에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이 대표가 직접 지도해주기 때문에 남녀노소 쉽게 배울 수 있다. “손님들에게 먼저 물어봅니다. 초보자모드로 가르쳐드릴까요? 선수모드로 가르쳐드릴까요? 후자의 경우 제가 자세부터 시선까지 디테일하게 교정해드리죠.” 이 대표는 실내양궁장에서 아쉬웠던 점이 늦은 시간까지 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양궁 동호인들의 대부분이 직장인이에요. 퇴근 후에 양궁을 즐기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평일에는 밤 11시까지, 주말에는 새벽 2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 동호인 분들이 왔을 경우에는 조명을 틀어 락양궁장으로 변신하기도 하죠(웃음)” 그를 흠뻑 빠지게 한 양궁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아이같이 밝은 얼굴로 대답했다. “제가 쏜 여러 발의 화살이 한 군데에 모여 있을 때의 쾌감이 가장 큰 매력이죠. 저는 자동차에도 관심이 많고 볼링도 좋아하는 등 취미가 많아요. 그중에서 양궁을 택해서 업으로 이어가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양궁이 가장 재밌기 때문이죠.” 실내양궁점이 많아지면서 이창훈 대표에게 창업문의보다는 장비에 대한 연락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직접 장비를 판매하고 다룰 줄 아는 제가 운영한다는 것이 쏘다 양궁카페만의 특장점이라고 볼 수 있죠.” 그는 양궁을 사랑하는 팀원들이 많아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양궁의 활성화를 바라는 이 대표다운 말이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양궁이라는 스포츠를 실내에서 즐기며 모두가 사랑하는 국민 스포츠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1012]
    • 라이프
    2017-04-19
  • 젊은 감성과 깊은 맛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국밥 맛집 “당신의 ‘인생국밥’이 되겠습니다”
    오랫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의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음식이 있다. 바로 국밥이다. 뜨뜻한 국물에 적당한 고깃살, 밥을 한 숟갈 말면 속을 답답하게 했던 고민도 사르르 녹는듯한 기분이 든다. 2017년 현재 국밥은 변화하고 있다. 카페처럼 예쁜 인테리어에 맛있는 국밥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창원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_엄지현 기자 8년 동안 양식을 요리하던 그는 지역 대학의 CEO 교양 수업 중 전명덕 대표이사를 만났다. 전명덕 대표이사는 촌놈고기집이라는 브랜드를 27개 지점 운영하는 외식기업 솔담의 대표이다. “전 대표님과 서로 뜻이 잘 맞아 새로운 분위기의 국밥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죠. 그 교양 수업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지금의 국밥선생이 탄생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국밥선생은 기존의 국밥가게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고민한 흔적이 가게 곳곳에 가득하다. “다들 국밥가게하면 ‘오래된’, ‘정통’을 떠올립니다. 자연스레 허름한 가게가 연상되죠. 저희는 이런 선입견을 탈피하고자 남녀노소 모두가 깔끔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국밥을 드실 수 있는 곳을 만들게 됐죠. 우선 홍보하기에도 좋고, 젊은 층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들었습니다. 다들 오시면 네온사인이 예쁘다며 사진을 찍고 가십니다. 또 가게 앞에 있는 국밥선생의 마스코트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지나가시다가도 마스코트에 눈길이 가니까 가게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죠.”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자리가 있다.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이다. “워낙 혼밥이 대세기도 하고, 국밥이라는 음식의 특성상 혼자 먹으러 오는 사람이 많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죠. 손님에게도 편하고, 가게 입장에서도 효율적입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국밥집이라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어려웠다고 한다. 깊은 고민 끝에 완성된 이곳의 메뉴 중 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얼큰국밥입니다. 특제소스로 맛을 내 기존의 국밥보다 칼칼한 맛을 내죠. 국밥을 식사로도 드시지만, 해장하시려 많이 드시잖아요. 그래서 해장에 좋은 숙주, 파 등을 넣어 속까지 시원한 맛을 냈습니다. 국밥 외에도 순대구이를 손님들이 많이 찾으세요. 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해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당일 한정된 양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는 다른 음식에 비해 국밥이 가진 매력이 많다고 말했다. “피자나 파스타 같은 경우에는 오늘 먹으면 내일 또 먹기는 힘들잖아요. 국밥은 아침에 먹었어도 점심, 저녁에 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질리지 않는 맛입니다. 실제로 오픈한지 50일 됐는데, 일주일에 3~4번 오시는 분도 계십니다.” 전우주 점장은 국밥선생이 외식기업 솔담의 소속 브랜드이기 때문에 체인망은 잘 갖춰져 있지만,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에 창원 지역의 민심을 확보한 뒤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국밥선생‘을 떠올렸을때, ’아 거기 내 인생국밥집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또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 한양사이버대학을 다니며 외식경영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있습니다. 외식컨설턴트로서 경영에 대한 지식이 없이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배운 지식을 알려주고, 오래가는 브랜드로 만들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쾌활한 에너지를 가진 전우주 점장의 애정과 진심이 가득 밴 국밥선생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를 바라본다. [1012]
    • 맛집탐방
    2017-04-19
  • 상남자의 섬세한 센스가 돋보이는 감성주점 ‘이 밤을 너에게’
    마산 합성동 번화가와는 조금 먼 주택가에 사람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가게가 있다. 주택을 허물고 만든 가게에서 손님들이 편안하게 술과 대화를 즐기기를 바라는 1987년생 남자의 정성이 담겨있는 주(酒)택1987. 조용하던 주택가에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지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_엄지현 기자 눈과 입이 즐거운 봄을 닮은 주택 사시사철 피어있는 벚꽃과 둥근 보름달, 엔틱한 분위기의 거울 등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카메라를 들게 만드는 주택1987의 포토존이다. 이 대표는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하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저희 가게에 있는 78개의 의자를 제가 다 리폼했습니다. 정말 눈이 아플 정도로 고된 일이었죠. 달 조명같은 경우에도 구매한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었어요. 제가 성격이 좀 별나고 예쁜 소품에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라 인테리어 하는데 너무 어려웠어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다른 가게에 가서도 인테리어를 눈여겨보곤 했죠.” 주택1987은 지난 3월 15일부터 4일간의 임시오픈 기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마산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서울이나 대구, 부산에는 이미 한 건물 1,2층을 사용한 감성주점이 성행하고 있더군요. 저도 실제로 방문해보고 그런 가게를 꿈꾸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과연 창원, 마산 지역에서 사람들이 이런 분위기를 받아들이고 좋아해주실까?’ 라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죠. 임시오픈 기간에는 직원들에게 한 달 정도는 한가할거라고 말해뒀는데 예상외로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어요. 그러다보니 일손이 부족해서 4일 동안 손님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했었죠.” 백화점 입점 업체에서 6~7년간 근무하고, 치킨 프랜차이즈도 운영하고 있는 그는, 가게에서도 직접 음식을 만든다.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주택 플레이트’는 연탄 불고기, 감바스, 모듬튀김을 한 접시에 담은 요리이다. 손님들의 후기도 좋은 편이라고.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는 계기 그는 도움 디자인의 이중화 소장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주택1987을 완성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말했다. “제 의견을 가장 존중해주시고, 본인 가게라는 마음으로 임해주셨죠. 새벽에도 연락이 올 정도로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오픈한 지금도 찾아오셔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물어보세요.” 그에게는 이중화 소장과 함께 인테리어를 하는 두 달간이 가장 행복한 추억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가족들의 배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특히 아내에게 더욱 고맙죠. 결혼 후 2개월 때 가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을 때 한치의 고민 없이 믿어줬죠. 얼마 전에 소중한 아이를 출산했는데 같이 산후조리도 못해줘서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또 항상 저의 뒤를 묵묵히 지켜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대표는 “제가 인간관계에 선이 정확한 성격이라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가게를 준비하면서 많지는 않더라도 진심으로 저를 생각해주는 소중한 사람들만 있다는 것을 느꼈죠. 정말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마산, 창원에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그는 주택1987에 대한 큰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여러 곳에서 사업 운영을 해본 경험으로 얻은 것은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더군다나 주택1987은 돈을 좇기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이대로만 꾸준히 운영하고 싶어요. 적어도 마산, 창원 시민들에게 주택1987이 ‘감성주점의 문화를 시작한 가게’라고 기억됐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입니다.” 이곳에는 ‘꽃이 피자 봄이 왔다, 그렇게 너는 나에게 왔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3월의 어느 날 시작한 주택1987은 마산, 창원 시민들에게 봄처럼 찾아온 가게로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 [1011]
    • 맛집탐방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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