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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이야기 ‘ 힙한카페, 커피사피엔스 ’ - 정혜원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점주
    MZ세대 핫플로 떠오르는 서울 합정역 근처 서교동, 이곳에 코발트블루로 꾸민 멋들어진 힙한 카페가 있다. 바로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흔하디흔한 카페라고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한 번 방문한 손님도 기억해 두었다가 메뉴를 잊지 않고 준비할 정도로 소소한 정을 나누는 주인장, 따뜻한 봄날의 햇살 같은 정혜원 점주를 만났다. _장예영 기자 “ 본사 경영지원팀에서 근무했었어요. 당시 제가 관리했던 매장이 바로 여기 합정효성해링턴점이었는데 전 점주님께서 매장을 내놓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출도 탑 순위 안에 들었던 곳이라 안타까우면서도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해보고 싶었지만 인수할 자금은 없고 오로지 젊음, 열정뿐이었어요. 고민하던 찰나, 대표님께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셨어요. 부족했던 자금을 대표님과 다른 점주님께서 투자해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제 제안을 응원으로 받아주시고 격려해 주신 정세현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 무일푼으로 타인의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가 깊다는 것, 정혜원 점주의 자질을 알아본 이들이 그녀의 성공을 확신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만큼 정 점주는 나이에 비해 부드럽고 곧은 심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을 했어요. 가족이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은 제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이후 용돈도 벌 겸 중학생부터 분식집, 아이스크림 가게, 도시락 가게, 카페 등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일찍 철이 든 셈이죠(웃음). 부모님 원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분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합니다. ” 정 점주의 따뜻하고도 섬세한 배려는 매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저희 메뉴 중 세 가지 타입의 스페셜티가 있어요. 이른 아침에 한 번씩 오시던 손님이 주문하실 때마다 계속 망설이시길래 ‘오늘의 원두’로 메뉴 수정을 하고 매일 바꿔 드렸죠.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어 좋다하시면서 이후 그분은 단골손님이 되셨어요. 자주 오시는 분들의 커피 취향이라던지 찾으시는 메뉴, 지나가는 얘기로 하셨던 기념일 등에 대한 소소한 기억과 이야기들이 손님들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오시나 봐요(웃음). ” 손님을 끌겠다는 여느 마케팅보다 그녀의 진솔하고 선한 마음이 앞선 것일 터, 정 점주는 새벽 6시에 출근을 해 7시에 매장을 오픈하고 저녁 10시까지 혼자 운영을 한다. 합정효성해링턴점 운영을 맡은 지 일주일 만에 하루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가격이 2,000원이니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려면 500잔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대단하다’라는 표현을 넘어 ‘경이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렇게 그녀가 뜨거운 열정을 쏟는 이유는’ 절실한 꿈이 있어서’이다. “첫 번째는 시간이 흘러 제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고 싶어요. 매장을 인수할 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부모님께서 너무 안타까워하셨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싶더라고요.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어요(웃음).” “두 번째는 본사 대표님이신 정세현 대표님이 제 롤모델이세요. 저희 대표님처럼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하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노력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너무나 먼 얘기이기만 합니다(웃음). 그래서 지금의 이 시간은 커피를 연구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워밍업 중이라고 생각해요. 출근하면 커피 향을 맡아보고 제가 먼저 커피 시음을 해보고 손님께 드려야 할지 체크를 하죠. 카페를 운영하시면 모두 이렇게 하시는 것을 제가 너무 거창하게 말씀드리죠?(웃음) ” “세 번째는 항상 제가 무엇을 하던 응원해 주고 지지해주는 제 울타리 안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지난달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사고로 하늘나라로가셨어요. 돌아가시기 며칠 전 제가 사드린 갈비를 너무 맛있게 드시는 거예요. 자주 사 드린다고 하니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지울 수가 없어요. 항상 기도하실 때면 저의 축복을 위하는 말씀으로 시작하시고 ‘차 조심해라, 밥 잘 먹고 다녀라, 아프지 마라’며 손녀 걱정만 하시던 따뜻한 분이셨어요. 부모님께서 이별하신 게 본인의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비롯된 일이라며 자신 탓을 하시던 할아버지는 저랑 단둘이 있을 테면 늘 ‘미안하다’라고 하셨지요.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아버지에게 잘 하고 있는 모습, 성공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 비록 6개월 차의 병아리 사장이지만 지금까지 자리하는 데 있어 감사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아침마다 모닝콜처럼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 또 앞으로 저희 매장에 단골이 되어 줄 손님들, 절 믿고 응원해 주시는 정세현 대표님을 비롯해 본사 직원분들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초심을 잃지 않고 곱게 새겨가며 겸손한 마음으로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해 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웃음) ” 수줍은 미소 속에서도 단단한 내공으로 다져진 멋진 여성 커피 전문가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 정혜원 점주의 꿈을 향한 걸음걸음에 주간인물에서 응원의 박수를보낸다.
    • 맛집탐방
    2023-05-31
  • 전남 구례, 황금빛 들녘을 이루는 우리밀로 지은 ‘고소하고 향긋한 빵’ - 목월빵집
    ‘자급률 1.1%’, 우리 국내 양곡 소비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밀의 현주소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널리 재배되었던 밀. 우리 토종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입증될 정도로 뛰어났다. 친근했던 우리밀이 우리 식탁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건, 1960년대 한국에 값싼 수입산 밀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연이어 1982년에 밀수입 자유화가 이뤄지고 1984년에 정부가 밀 수매를 중단하면서 국내 밀 생산 기반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밀 농사를 거의 짓지 않게 됐다.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지자 1991년 농민과 소비자 주도로 계약재배를 통한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이 시작됐으나 막대한 수매자금 때문에 현재는 소비촉진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밀 같은 주요 작물의 자급률이 떨어지면 식량 주권과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 2007~2008년 세계 곡물 파동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면서 식량 안보에 대해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더 와 닿는 이유다. 한국의 대표적인 밀 주산지, 구례에서 우리밀 빵으로 지역 관광 상품을 만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구례, 목월빵집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젊은 제빵 달인, 장종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전남 구례,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밀밭 길을 걸어오는 한 남자, 장종근 대표는 우리밀 알리기에 앞장선 청년 CEO다. 우리밀의 대표 산지, 구례에서 아버지가 농사지은 우리밀과 지역 특산물로 건강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16년에 문을 연 목월빵집을 ‘구례 대표 관광명소’로 만든 것. <SBS 생활의 달인>에서 젊은 제빵 달인으로 소개된 장종근 대표의 제빵 인생은 고향, 구례와 그 시작을 함께한다. 그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한 구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외국어를 전공하고 서울과 해외에서 생활했던 그가 귀촌을 결심한 건 2008년. 그는 고향 구례로 내려와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홈베이킹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처음엔 취미로 홈베이킹을 시작했어요. 베이킹에 매료될수록 지친 마음에 어떤 위안을 얻게 됐죠. 일종의 치유랄까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해 주변 지인들에게 하나, 둘 빵을 팔기 시작했고요. 처음 빵을 만들 때부터 구례가 대표적인 우리밀 주산지이니 굳이 수입산 밀가루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갓 빻은 신선한 우리밀로 투박하고 거칠지만 향긋하고 구수한 유럽식 빵을 주로 만들었습니다. 그 특유의 맛과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이후 기회가 닿아서 혼자서 몇 평 남짓한 작은 빵집을 열게 됐고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경험을 쌓고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2년 동안 공장형 베이커리에서 일하며 생산과정 전반을 혼자서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베이킹에 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2016년, 전남 구례 한적한 동네 작은 골목길에 목월빵집을 열었다. 상호로 외래어를 많이 쓰는 여느 베이커리와 달리 ‘목월빵집’이라는 한국적인 상호를 쓴 것부터가 남다르다. 이 특별한 상호에는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이 담겨 있다. “박목월의 시, 나그네에서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라는 시구가 있어요. 누렇게 익어가는 밀밭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의 서정적인 모습에서 사라져 버린 우리밀이 다시, 황금 들녘을 물들이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목월빵집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박목월 시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경주에 박목월 생가를 찾았어요. 때마침 박목월 시인을 기념하는 시집을 출간돼 전시해두었는데 그 시집 겉표지 색깔이 보라색이었어요. 그때 시그니처 컬러로 보라색을 선택하게 됐죠. 지금 봐도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과 딱 맞아떨어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밀로 만든 건강한 빵’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오픈한 목월빵집은 구례를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밀 등 100% 국내산 원료를 활용한 앉은키통밀 목월팥빵, 수제햄젠피빵, 흑밀 덩어리빵 등 70여 종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평일에도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웨이팅 하는 손님들의 모습은 이곳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SBS-생활의 달인>, <KBS1-한국인의 밥상>, <MBC-생방송 오늘 저녁> 등 여러 매스컴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얼굴을 알렸다. ‘한번 맛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는 명품(名品) 베이커리. 이 집 빵맛을 잊지 못해 서울,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 뛰어난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젊은 제빵 달인의 노력은 남다른 원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목월빵집은 전량 우리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요. 구례에서 생산되는 금강밀과 백강밀을 시작으로 토종우리밀 품종인 진주 앉은뱅이 밀을 쓰고요. 목월빵집에서 재배하는 구례호밀과 흑인(검은밀), 그리고 고대품종인 호라산밀과 스펠트밀을 사용하고 있어요. 모든 통곡은 그날 사용할 양만큼만 자가제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례호밀, 흑밀 등 특수밀은 아버지(장재필 씨)가 직접 농사지은 햇밀을 쓴다. 구례 농가와 인근에서 수매한 신선한 밀을 당일 사용할 만큼 제분해 특유의 향과 풍미가 살아있다. 모든 빵에는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비정제원당과 곡물당은 치아바타류와 식빵류에 소량 사용하며 버터는 페스츄리와 일부 단과자빵에만 사용하고 있다. 이스트 대신 통밀발효종, 백밀발효종, 호밀발효종으로 자연발효를 거쳐 식사빵을 만든다. 구례 특산물인 젠피(산초)가루를 활용한 수제햄젠피빵,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을 직접 끓여 만든 앉은뱅이통밀팥빵, 구례 곶감을 활용한 곶감치즈빵, 구례 쑥부쟁이를 활용한 쑥부쟁이 치아바타 등 다양한 지역의 식문화를 반영한 이색 빵들을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에서는 젠피(산초)가루를 김치에도 넣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거든요. ‘이 산초가루를 사용해 빵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착안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에 설탕을 조금 넣고 끓여 달지 않은 팥빵을 만들었습니다. 달지 않아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매달 1~2가지의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어요.” 직접 밀을 재배하고 자가 제분을 해서 빵을 만드는 과정은 많은 수고로움이 따른다. 이 고된 과정 끝에 만들어진 목월빵집의 빵은 한마디로 ‘우리밀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맛’이다. 한 번도 우리밀을 맛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갓 제분한 향긋한 밀의 향과 구수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이런 노력 끝에 코로나19에도 목월빵집은 ‘구례 대표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렸다. 성장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했다. 주민 25명을 고용했으며 그중 대다수를 시니어로 채용했고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전남 구례는 고령화 인구가 높은 지역이에요. 젊은 제빵인들이 지역에서도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월빵집에서 사용하는 우리밀 양은 연간 7~80t(톤)에 달한다. 아직 우리밀이 낯선 사람들에게 우리밀 빵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것. 장종근 대표의 우리밀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우리밀 자급률은 1.1% 정도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이상 기후 등으로 수입 밀 가격이 크게 올라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죠. 전남은 전국 밀 재배 면적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례는 전남 밀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밀 자급률을 높이면 식량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밀의 비전은 다음 세대에 있다”는 것이 장종근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우리밀 생산 농가와 지역 빵집,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밀농사를 짓고 수확한 밀로 빵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에요. 지역의 젊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와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밀 생산 농가와 우리밀 베이커리,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처럼 전국 곳곳에 우리밀 베이커리를 여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7]
    • 맛집탐방
    2023-04-20
  •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 -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다
    코로나19에 줄 서는 맛집으로 화제가 된 고집남은 죽어가는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외식 브랜드다. 건강한 창업 정신으로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간인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는 청년 CEO의 모습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김재헌 대표는 유망한 외식경영인이다. 자수성가형 CEO인 그의 고향은 경남 진해. 2남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서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웠어요. 장남으로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어요. 그 이후론 한 번도 집에 손 벌린 적 없이 스스로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주경야독을 하며 오롯이 일만 하며 살았어요.” 군 제대 후,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경험을 쌓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느라 연골이 닳을 정도로 그의 청춘은 아팠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인생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렇게 힘들게 돈을 벌어서 훗날, 힘든 사람을 도우며 알차게 쓰겠다’고 매번 다짐했어요. 그런 초심을 잃지 않았기에 다른 직장에서도 잘 적응해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후 가정을 꾸리고는 가정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외식업에 첫 발을 딛게 됐어요.” 스물여덟이 되던 해, 그는 청춘을 밑천으로 아내와 진주 혁신도시에 첫 가게를 열었다. 수중에 있는 돈은 고작 3~4천만 원 남짓.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다. 어렵사리 문을 열었지만 워낙 외진 곳에 있던 터라 누구도 그곳에 고깃집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2019년에 진주 혁신도시에 고집남을 열었어요. 자본금이 없던 터라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이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죠. 어렵사리 오픈했지만 인근 주민들조차 이곳에 고깃집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어요. 첫 달 매상은 처참한 수준이었죠. 그러다 그해 연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그나마 있던 손님들의 발걸음도 뚝 끊어졌어요. 어떻게든 가게를 알려야 했기에 배달을 시작했고 제가 직접 고기를 구워 배달을 다녔어요. 아파트 6층에 주문이 들어오면 15층 아파트 꼭대기부터 1층까지 계단을 내려오면서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어떻게든 가게를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3~4개월 동안 전단지를 붙였고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내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사업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배달을 할 때마다 되려 1,000원씩 적자를 봤거든요. 많이 팔아서 이문을 남기겠다는 생각보다 애당초 가게를 알리겠다는 목적이 컸어요. 좋은 고기를 싸게 드리면 한번 맛본 손님들은 분명 매장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배달을 한지 3개월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뒷골목에 있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1시간 이상 웨이팅을 해야 하는 가게가 됐어요. 그때 찾아주신 단골손님들 덕분에 오늘날의 고집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그가 만든 첫 가게인 고집남은 코로나19에도 줄 서는 대박 가게로 거듭나며 화제가 됐다. 생기를 잃은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한 것. 본점의 인기에 힘입어 진해점, 김해점, 진영점, 사천점, 진주 초전점, 진주 인사점, 진주 본점 등이 성업 중에 있다. 하나같이 사업이 잘 되는 것은 물론 본사와 점주, 고객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이곳의 자랑이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가맹사업과 그 결이 다르다는 것. “본점이 잘 되자 여기저기에서 가맹문의가 들어왔어요. 단순히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이미 여러 군데 가맹점을 냈겠죠. 하지만 저는 힘들게 사업을 한 사람이다 보니 주변에 어려운 지인들을 먼저 돕겠다는 생각에서 하나, 둘 가맹점을 내드리게 됐어요. 지금까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게에 나와 일하지 않으면서 정작 쉽게 돈을 벌려는 분에게 가맹점을 내드린 적은 없어요. 일례로 김해 진영점 점주님은 제가 진주 본점을 운영할 때 맞은 편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던 사장님이셨어요.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으시고 먼저 가맹 문의를 해오셨어요. 도움을 드리고 싶어 경영 교육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해 드렸고 저희 아버지가 직접 인테리어를 해주셔서 소자본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죠. 이젠 김해 진영점을 잘 운영해 재기에 성공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을 꿈꾸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골목상권에서도 줄 서는 고깃집.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대답을 말했다. “성공 비결요? 당연히 맛이죠. 저는 정말 고기가 좋아서 고깃집을 연 사람이에요(웃음). 그래서 상호도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으로 지었어요. 도축한 지 3일 이내의 신선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들여와 직접 작업을 합니다. 소금, 파프리카, 마늘 등 비법 재료로 만든 시즈닝으로 염지해 48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풍미를 끌어올려요. 육즙이 빠지지 않으면서도 가장 굽기 좋고 식감이 좋은 두께로 슬라이스해서 손님상에 나갑니다. 좋은 고기를 알찬 구성과 좋은 가격에 내놓는 것이 저희의 인기의 비결이죠(웃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꽃삼겹’이다. 신선한 생 삼겹살을 비닐에 빡빡하게 말아서 48시간 급랭한 꽃삼겹은 퍽퍽한 대패삼겹살과 달리 생고기의 육즙과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탱탱한 조개관자, 향긋한 이슬송이, 꽃삼겹살을 곁들인 ‘관자삼합’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다. 특대 원육 소갈비를 정형해 내놓는 ‘수제 우포갈비’도 요즘 SNS에서 핫한 인기 메뉴다. 김재헌 대표의 손맛을 담은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양념 갈비도 맛있다. ‘한번 다녀간 손님은 단골이 된다’는 게 이 집의 정설이다.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사람이 재산”이라는 김재헌 대표는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지금도 부산에서 일주일에 세 번은 찾으시는 단골손님이 있으세요. 오실 때마다 지인들을 데려오며 손님들을 소개해 주시는 그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웃음). 이렇게 가게가 잘 운영될 수 있는 것도 모두 아껴주시는 단골손님들 덕분이죠(웃음).” 김재헌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 매장에 출근하며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발로 뛴다. 일일이 점주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늘 분주하다. 바쁜 일정에도 업장에 들어서면 사장님부터 찾는 단골손님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한다.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에 열심이다. 경남의 대표적인 토속 봉사단체인 진주 청실회에 몸 담으며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일 년을 하루처럼 성실하게 보내는 것이 몸에 밴 그의 오랜 습관이다. 고집남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언제나 살뜰히 자신을 챙겨주는 아내, 김경희 씨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맨손으로 창업을 하다 보니, 아내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고생하지 않게 해주겠다’며 청혼했는데 이렇게 고생을 시켜 늘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줘서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요즘, 자수성가를 꿈꾸는 건실한 청년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사회 곳곳에서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일터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 어려운 경기와 열악한 근로여건도 큰 몫을 했겠지만 ‘벼락부자’, ‘불로소득’이란 단어가 친숙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인터뷰 말미, “아직 성공하는 법은 못 배웠지만, 실패하지 않는 법은 이미 배웠다”라며 밝은 웃는 김재헌 대표의 모습이 더욱 건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칠전팔기의 도전 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청춘,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직접 몸으로 뛰어봐야 비로소 돈의 소중함을 알 수 있어요.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이 똑똑하다고 여겨지는 게 요즘 세태인 것 같아요. 하지만 땀 흘려 정직하게 버는 돈의 가치를 아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성공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1147] 진주청실회 봉사활동
    • 맛집탐방
    2023-04-10
  •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다’ 새로운 문화의 물결, Brown Hands
    한때 화려했던 산업 역군이었던 도시의 공장은 쓸모를 다하면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기 일쑤다. 북적이는 사람들의 활기찬 발걸음으로 흥겨웠던 동네, 왁자지껄 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어디로 가고 텅 빈 빈자리만 남은 오래된 건축물. 그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된 것에서 변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가 바로 그 주인공. 대한민국 전역에서 새로운 문화의 물결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진우 대표는 창의적인 청년 사업가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는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 보석가공, 조각가, 제품 디자이너들 각 분야의 재주꾼들과 함께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시간 속에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겠다’는 창업 정신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브라운핸즈는 천천히 편안한 생활을 만들어가는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테이블, 조명, 스위치, 선반, 손잡이, 가구 등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장인의 손길을 통해 전통 주물 방식으로 제작한다. “다양한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는데서부터 시작했어요.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만드는 장인의 흙 묻은 손에 착안해 브랜드 명을 브라운핸즈(Brown Hands)로 지었습니다. 개성 있는 주물 가구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사람의 소통의 매개될 카페 사업을 연계해 강남 도곡동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2014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도곡점’은 카페,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전시 공연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일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2015년, 창원 마산합포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마산’은 바닷가에 위치한 오래된 버스 차고지를 리노베이션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6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백제점’은 ‘등록문화재 제 647호’로 지정된 100년 역사의 구.백제병원을 리노베이션해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8년, 인천 중구 개항로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개항로점’은 지역성이 녹아난 오래된 이비인후과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 2019년에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서원풍력점’은 서원풍력 3호점을 재해석해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사회에 젊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브라운핸즈 구로디지털단지점’, ‘브라운핸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점’, ‘브라운핸즈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점’, ‘브라운핸즈 통영국제음악당점’ 등을 열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문을 연 ‘브라운핸즈 보수동점’은 오래된 구옥을 리모델링해 보수동 책방골목이 활기를 띠게 하고 있다. “한국은 근현대사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아요.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그 속에서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이 정말 많습니다. 세계화는 결국 지역화를 촉진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은 돈을 주고도 다시 사지 못할 그 지역만의 역사성과 고유한 문화적 DNA가 녹아난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다면 그 공간을 소비하고자 찾는 사람들로 지역사회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일자리와 성공의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도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저희에게 많은 지자체와 기관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오는 것도 이런 가능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전국에 있는 브라운핸즈는 각각의 개성이 묻어난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대중이 교류하는 공간이자 커피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이다. 오랜 것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만의 감성이 담긴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비로소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빛낸다. “앞으로는 가구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라운핸즈만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고 고객의 다양한 ‘Needs&Wants’를 수용할 계획입니다.” “대중들에게 브라운핸즈가 사랑받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된다”라는 박진우 대표. 그가 열어갈 새로운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가치가 기대된다. [1140]
    • 맛집탐방
    2023-02-27
  •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소, ‘화도담’, 따뜻한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최근 강명희 대표는 울산 북구청장실에서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200만원을 박천동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강 대표는 지인을 통해 우연히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을 전해듣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날로 어려워지는 경기에 이웃을 향한 나눔을 실천해 주변을 다시 한번 훈훈하게 한 것. 주간인물은 정성스런 음식으로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강명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꽃과 그림, 도자기, 담소(談笑)가 있는 집, ‘화도담’ 울산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화도담은 한식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 전문점이다. 강명희 대표의 뛰어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코로나19에도 예약이 끊이지 않는 맛집.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단골손님들이 알아서 손님들을 데려오는 집이라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물가 시대가 무색하게 인당 2만원이면 맛도 영양도 꽉 채운 돌솥밥 한상을 맛볼 수 있다. 갓 지어 향기로운 돌솥밥과 구수한 된장찌개, 엄마 손맛을 담은 불고기와 잡채, 버섯 탕수육, 산뜻한 냉채, 담백한 생선구이, 신선한 샐러드와 따끈한 전, 조물조물 손맛을 더한 삼색 나물과 아삭한 김치까지……. 그야말로 한식의 품격을 보여주는 한상이다. 돌솥밥 외에도 다양한 한정식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 가족모임, 각종 행사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손길로 정갈한 한상을 차려내는 강명희 대표. 그녀는 원래 남편과 슬하에 딸 둘을 둔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길 좋아해 오래 전부터 이 일을 꿈꿔왔단다. “원래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는 걸 좋아했어요(웃음). 그래서 오래 전부터 내 업장을 열고 싶었었죠. 그런데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생활을 하느라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8년 전, 가족들의 성원과 응원으로 화도담을 열었습니다. 처음엔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소박하게 시작했으나, 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키워올 수 있었어요. ‘식당에 왔다기보다는 친한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대접받고 가는 기분’이라며 즐거워하는 손님들을 볼 때, 제 마음 같아서 기쁘죠(웃음).” 고풍적인 분위기의 여느 한정식집과 다르다. 남편과 함께 직접 지은 건축물 곳곳엔 그녀의 손길이 닿았다. 시집 갈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녀가 직접 그렸다는 장미 그림과 수국 그림을 걸고 화사한 채광과 밝은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잘 정돈된 룸은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지기에 제격이다. 매사 최선을 다 해 손님을 맞이하는 강명희 대표의 정성은 쓰는 그릇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경기도 이천에서 도예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딸, 양효정 도예가가 만든 도자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 “딸이 ‘화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직접 구운 도자기와 멋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려는 제 마음을 잘 이해한 거죠. 직접 건축한 공간을 예쁘게 꾸미며 제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해요.” 딸이 만든 그릇에 엄마가 만든 음식을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 한눈에 봐도 신선한 맛과 뛰어난 향미가 느껴지는 한상을 마주하곤 ‘한식이 이토록 예뻤나?, 감탄하는 기자에게 강명희 대표는 “테이블이 캔버스라 생각하고 딸이 만든 그릇에 음식을 놓아 상을 차린다”면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곱게 음식을 차려낸 정성이 그대로 손님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번 울산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기탁은 평소 그녀가 품어온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실현한 것이다. 언론으로 보도되기 전부터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우연히 손님을 통해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듣고 후원을 해왔어요.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알려지니 되레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습니다.” 강명희 대표는 스스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비결도 나누길 좋아하는 그녀의 어진 성품 때문이지 않을까. “사업장을 키워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한마음으로 일해주는 가족 같은 직원들과 늘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 덕분입니다. 단골손님들이 성원에 힘입어 세 번째, 확장이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친 일상에 휴식이 될 수 있는 정원을 있는 넓은 공간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어요. 좋은 음식과 추억이 있는 울산의 새로운 명물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1145]
    • 맛집탐방
    2023-02-27
  • 부산대생들이 사랑하는 ‘부산 대표 치킨’ 뉴숯불통닭,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최근 부산 치킨 맛집으로 유명한 뉴숯불바베큐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뉴숯불통닭은 ‘부산 대표 통닭’으로 인근에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물론 부산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_박미희 기자 뉴숯불통닭은 1988년, 1대 故(고) 장안평 대표와 이삼선 여사가 부산 금정구에 ‘뉴숯불바베큐’로 문을 열었다. 당시 비법 양념에 닭을 재워 참숯에 굽는 바비큐 방식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압력솥에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대 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으로 통하는 뉴숯불통닭. 34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부산 대표 통닭’이라 명성을 얻은 뛰어난 맛은 이미 유명하다. “1988년 당시 아버지가 장전동에서 뉴숯불 바베큐로 문을 열었어요. 일일이 닭을 양념해 참숯에 구워내는 바베큐가 메인 메뉴였으나 인근에 부산대 학생들이 양이 많고 푸짐한 후라이드를 찾으면서 후라이드가 대표 메뉴가 됐어요. 그래서 상호도 ‘뉴숯불바베큐’에서 ‘뉴숯불통닭’으로 바꿨어요. 4자매 중에 넷째인 저와 남편이 가업을 이어 지금까지 뉴숯불통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숯불통닭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양념 향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가 들어간 비법 양념에 닭을 재운 뒤 압력솥에 한 마리씩 튀겨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향신채와 감자, 통닭, 순살치킨에 쓰이는 닭다리까지 모두 국내산을 고집할 정도로 좋은 재료에 대한 원칙을 고수한다. 큰 사이즈의 12호 닭을 직접 토막을 내고 칼집을 넣는다. 일반적으로 파우더를 사용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를 일일이 껍질을 벗기고 즙을 내 비법 양념을 한다. 물 반죽을 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마른 반죽을 하기 때문에 껍질이 얇고 바싹하다. 쉽게 수분이 날아가는 튀김솥과 달리 압력솥에 닭을 튀기면 육즙을 그대로 간직한 겉은 바싹하고 살코기는 부드러운 ‘겉바속촉’ 치킨이 완성된다. 후라이드에 올려져 나오는 큼직한 감자튀김도 또 다른 별미. 국내산 생감자를 사용해 퍽퍽하지 않고 특유의 양념향을 그대로 간직해 먹을수록 고소하다. 느끼한 입맛을 상쾌하게 해주는 매콤 달달한 소스도 맛을 더 한다. 사이좋은 친구와 가족끼리 치킨 한 마리를 시켜 시원한 맥주 한잔을 기우리면 세상사, 시름을 잊게하는 추억의 맛, 뉴숯불통닭이다. 2대 가업을 잇는 사위, 권혁준 대표 34년, 인근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은 노포.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부부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부산대 기숙사 생활을 하던 남자 대학생들이었는데 장인 어른을 ‘아버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살갑게 대하던 청년들이었어요.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 사회생활도 하고 가정을 꾸리며 매년 계모임하면 꼭 저희 집에서 하더라고요. 타 지방에 일하면서도 고향을 찾으면 잊지 않고 저희 집부터 찾는 단골손님들이 정말 많아요. 이런 단골손님들이 있어 힘을 내고 일할 수 있습니다(웃음).” 뜨거운 압력솥 앞에서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일은 여간 수고스러운 일이다. 몰려드는 배달 전화,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북새통을 이뤄도 그는 주방에서 맛의 중심을 잡고 있다. 수십 년, 주방을 지킨 노련함이 묻어나는 그에게서 특유의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매일 들여온 닭을 일일이 토막 내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일손이 부족해 업체에 맡겨보기도 했지만 12호의 큰 사이즈의 닭을 토막내는 일은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인지라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국내산 마늘, 양파, 생강을 일일이 껍질 벗기고 즙을 내서 비법 양념을 만드는 일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물가가 올라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다보면 별로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님이 했던 옛맛 그대로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웃음).” 뉴숯불통닭만의 차별화된 맛. 그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젊은 부부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만의 특색있는 맛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꿈에 대해 물었다. “앞으로 뉴숯불통닭만의 차별성을 특화한 브랜드를 경영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후라이드로 1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부산시민들과 울고 웃고 노포의 정신을 이어나가고 싶어요(웃음).” 4자매 중 넷째로 가업을 잇는 딸, 장정인 대표 [1141]
    • 맛집탐방
    2023-01-27
  • ‘카페 그 이상의 카페’ 커피와 마음을 담은 깊은 공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회진로 1593에 자리한 ‘바다로움(@badaroum_cafe)’은 탁 트인 오션뷰와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초대형 카페로 무더운 여름, 작년 7월에 오픈한 이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마산합포구맛집 #마산진전카페 #마산베이커리카페 #창원바다뷰카페 등 키워드로 SNS에서 핫하다! 최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으로 평소보다 5시간 일찍 문을 열어 아침 6시부터 입장하는 방문객에게 새해 선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한 ‘수제아몬드스콘’을 제공해 많은 고객이 바다로움에서 일출을 보며 따뜻하게 풍광을 즐겼다. _김민진 기자 맛집 평가서가 인정한 곳, 바다로움[BADAROUM] 대한민국 레스토랑 가이드북인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등재된 ‘바다로움’ 카페는 1,000평 규모로 큰 주차장과 특히 선선한 날씨에 활용도가 높은 야외공간으로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젊은 학생부터 연인, 가족 단위 그리고 노부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한 곳이다. ‘카페 그 이상의 카페’를 모토로 삼는 바다로움의 건축주, 전제형 대표를 통해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나만의 공간에서 만들어 가는 일에 대해 고민하며 개인 사업을 구상하는 중에 주로 커피숍에서 책을 읽었는데요. 어느 날, 제가 머무는 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또 다른 사업적인 요소로 생각하는 우연한 기회가 됐습니다. 이후 공간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사람’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죠.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커피 한잔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 커피를 마실 수 있었던 따스한 공간과 그 속에서 내가 바라본 경치, 사람들과 나눈 대화 등 분위기를 기억하거든요. 저 역시도 그랬고요. 이렇듯, 이러한 감성적인 부분은 컴퓨터가 할 수 없기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고 인간의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공간사업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고, 고향인 창원으로 내려와 뷰를 중심으로 한 카페 부지를 찾아다니며, 지금의 바다로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평소 건축, 공간, 커피 등의 독서를 즐기는 전 대표에게 기억에 남는 책의 한 구절이 있는지 물으니, “아무리 비싼 커피라도 분위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 커피는 미각과 후각 이전에 감성이 먼저 맛을 느끼고 판단한다. (허영만 작가의 커피 한잔할까요? 中에서)”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진중한 눈빛과 무게 있는 말에서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신상 카페가 아닌, 진하고 묵직한 에스프레소의 풍미처럼 바다로움의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최고만 고집하다” 취재진이 직접 맛본 바다로움의 시그니쳐 메뉴인 ‘카야비엔나’ 커피는 고소하고 달콤한 코코넛 향이 나는 베이스 위에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라떼라는 직원의 설명 그대로의 기분 좋은 단맛이었다. 이외에도 한정판매로 진행되는 ‘카이막세트’는 생크림보다 쫀득한 질감에 꿀이 섞여 있어 인기 메뉴다. 소금빵, 발효버터식빵 등 베이커리 대표메뉴도 많은 바다로움의 경영 철칙 중 하나로 모든 재료는 최고만을 고집하며 작은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 “시즌으로 진행하는 메뉴에서는 싱싱한 과일을 중점으로 사용하는데요. 딸기, 샤인머스캣 등 아무리 비싸도 아끼지 말고 제일 좋은 것으로 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도 늘 교육해요. 고객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몇 푼 아끼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직원들이 집에 가서 부모님께 ‘사장님이 이상해~ 남는 것 생각 안 하고 좋은 것만 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부터가 먼저 철저하게 이 원칙을 지키며 운영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웃음).” 바다로움은 설계부터 지금까지 의자며 테이블이며 신경 안 쓴 곳이 단 한곳도 없을 정도로 자세히 봐야지만 볼 수 있는 건축물의 모서리 부분에도 피, 땀, 혼이 다 들어갔다고 표현한 전제형 대표의 말처럼 화장실마저도 최고급 브랜드(dyson)의 저소음, 낮은 CO₂ 배출량 핸드 드라이어 설치를 보고 전 대표의 남다름을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카페 성장을 목표로! “저희 카페에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찾아주시는 노부부가 계시는데요. 매번 오실 때마다 ‘우리 같은 늙은이가 이런데 와도 되겠냐?’고 말씀하시는데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앞으로 중장년층이 더 많이 그리고 마음 편히 자주 방문하실 수 있는 카페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주문하는 데스크 앞에 1인 1메뉴 주문을 부탁드리는 문구를 붙여 놓았어도 지키지 않는 몇몇 손님이 있는데요. 그래도 표정이라든지 티 내지 말고 항상 동일한 서비스로 품격 높게 손님을 응대하라고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합니다. 그저 바다로움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람이지요.”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 ‘하모 샤브샤브’하면 이 집!
    최근 진주 하모 샤브샤브 맛집으로 유명한 회초랑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 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진주 회초랑은 진주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조상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뚝심 있다!’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세찬 바람을 거치고 경남 진주에서 만난 조상재 대표는 한마디로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뚝심 있는 경상도 남자다. 그의 고향은 경남 진주. 예로부터 미식의 도시로 입맛 높기로 까다로운 이 고장에서 그의 어머니, 배춘자 여사는 뛰어난 손맛으로 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78년 12월 19일에 진주 하대동에서 첫 일식당을 열었고 이후 ‘삼별초밥’으로 업종을 변경해 외식명가로 자리 잡았다. ‘언제나 물 좋은 제철 해산물을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선 선결로 물건 값을 치러야한다’는 어머니의 원칙을 그대로 지켜온 조상재 대표. 원래 대기업 사원으로 촉망받던 그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혼자 가게를 운영한 세월만 20년. 세월에 농익은 칼 솜씨로 인근에서 따를 자가 없다. 휴대폰에 저장된 손님 전화번호만 1만 7천여 개. 전화 한통으로 손님의 내밀한 입맛까지 세밀하게 맞추니 그야말로 노포다운 내공이다. 이 집에서는 귀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맛볼 있다. 돌돔, 감성돔, 도다리, 이시가리 등 ‘자연산 회’와 ‘포항식물회’ 비롯해 최근 신메뉴로 내놓은 계절 메뉴(1월에서 4월까지) ‘새조개 샤브샤브’까지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남다른 양념 비법으로 특허를 받은 ‘도미찜’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메뉴는 이 집의 대표주자, ‘하모 샤브샤브’다. 오죽하면 진주 하모 샤브샤브하면 연관 검색어로 이 집부터 검색이 될까. 하모(일본어:ハモ) 즉 갯장어는 바닷장어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 서해, 남해안에서 많이 서식하며 5~10월가지 잡히는 어종이다. 한여름이 제철이다 보니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인근에서는 뼈째 썰어서 회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먹는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나며 부드러워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맛이다. 하지만 남강을 끼고 있는 진주에서는 일찍부터 민물장어집이 흥했다. 남강 다리 아래 평상에서 장어를 팔기 시작한 이후로 50여 년. 지역의 익숙한 입맛과 달리 그가 하모 샤브샤브를 대표 메뉴로 내건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 ‘남들과 똑같이 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에요. 처음 회초랑을 열 때, 다른 집들과 차별화된 저희만의 경쟁력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랜 고민 끝에 산지인 전라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하모 샤브샤브를 알게 됐죠. 오래 된 노포를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았고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메뉴를 개발했어요. 흙내를 잡기 위해 육수에 된장을 푸는 여느 집들과 달리 저희 집은 오롯이 갯장어 머리와 뼈를 오랫동안 푹 고아 육수로 씁니다. 화학조미료와 잡다한 재료를 넣지 않고 오롯이 갯장어로 만든 진국으로 맛을 내죠.” 갯장어가 가진 진한 감칠맛. 어느 화학조미료도 내지 못할 진국. 그 맛에 매료된 사람들은 문턱이 닳도록 이 집을 드나들었다. 이름 높은 고관대작부터 굴지의 기업 회장님까지... 20여 년 동안 다녀간 손님들은 셀수 없을 정도다.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 ‘왜 이 집은 육수에 된장을 안 푸냐?’ 그 말을 처음엔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저희 집에서 처음 하모 샤브샤브를 드신 분이 타지에서 하모 샤브샤브를 먹고 되레 우리 집이 더 맛있다며 칭찬을 하며 다시 찾았던 적이 있어요. 그러니 ‘요리에는 정석이란 없고 더 좋은 요리를 위한 창의’가 필요한 것이죠. 그간 다녀간 유명인사요?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요(웃음). 하지만 저희 집은 유명인사라고 해서 특별 대접은 없습니다. ‘사람 말은 거짓말을 해도 입맛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집에 오신 이상, 누구나 평등하게 대합니다. 돈을 떠나 손님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 하고 두터운 정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장사의 정도(正道)죠(웃음).” 이번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거듭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기 위해 그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년을 그랬던 것처럼 세찬 새벽바람을 맞으며 가게에 출근해 일찍 불을 밝힌다. 가장 물 좋은 신선한 재료를 얻기 위해 부지런을 떨고 단골손님의 내밀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정성을 다 하는 분주한 손길. 그 정직한 손끝에서 오늘도 백년가게의 깊은 맛은 쌓여간다.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아구의 명가 ‘명성가’ “전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K-Food”
    아구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쉽게 접하는 아구찜과 아구탕, 아구수육을 넘어 조금은 생소한 아구불고기라는 특별한 메뉴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름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양산 물금에 위치한 ‘명성가’가 바로 그곳이다. _윤보은 기자 예스러운 상호명이나 깊은 음식맛으로 응당 지긋한 연배의 어르신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과는 달리,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전하는 박태우 대표는 예상과는 달리(?) 반듯하고 깔끔한 인상의 젊은 청년의 모습이었다. “뭐든 다 빨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제 사업을 해야겠다는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사회생활도 일찍 시작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사업도 경험했습니다. 결혼도 일찍해서 벌써 2살 첫째와 태어난 지 3개월 된 두 아들의 아빠가 되었구요(웃음).” 해운대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던 그는 자신의 포부를 넓히기 위해 외식업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당시 외식업으로 자리 잡은 외삼촌을 찾아가 아구에 관한 지식부터 다듬고 요리하는 법까지, 배우고 익히며 몸소 공부해갔다.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 지점을 낼 수 있었지만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레시피를 다듬고 업그레이드 시켜 명성가를 오픈하게 되었지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4월, 명성가는 ‘아구불고기’라는 조금은 생소한 대표메뉴로 양산 물금에 문을 열었다.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오픈했단다. 다양한 사업을 하며 익힌 노하우와 음식에 대한 자신감에 박 대표의 세심함까지 더해져 멋진 공간이 탄생했다. “이렇게 하면 맛있지 않을까? 저렇게 하면 더 감칠맛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양념이 모든 재료에 잘 스며들어 아구는 물론, 버섯, 야채, 우동사리 무엇을 먹어도 맛있는 아구불고기를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명성가의 아구불고기는 단짠단짠한 맛으로 전 세대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아구찜 역시 깔끔하고 깊이 있는 맛으로 인기가 많다. “양념에 볶아먹는 볶음밥이 별미라고들 해주시더라구요(웃음). 맛있다고 적극적으로 리뷰를 써주시며 계속 찾아와주시는 단골손님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구는 지질이 적고 맛이 담백해서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낮고 열량이 낮아서 고지혈증이나 비만,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다. 박 대표는 “아구요리를 정한 것도 이왕이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재료를 쓰고 싶어서였다”고 전했다. 그러다보니 원재료에 더욱 신경 쓴다는 그는 직접 산지 입찰을 통해 갓 잡은 100% 국내산 생아구를 공수해오고 있다. 명성가는 양산 물금본점과 함께 경남 진주와 전남 고흥 매장이 운영 중이다. 사업 초창기에 관심을 가지고 문을 두드려준 분들과 가맹을 맺어 모두 성황하고 있다. “명성가 아구불고기에 대한 확신이 강하신 분들이었어요. 메뉴에 아구불고기가 있는 곳을 모두 다녀와 보시고 ‘명성가가 가장 맛있었다’ 하시더라구요. 막상 가맹 두 곳을 오픈하고 보니 이제는 큰 욕심 내지 않고 천천히, 제대로 해보자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른 가맹점들과 차별화된 상생하는 시스템으로 잘 갖춰 나가겠습니다.” 어릴 적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박 대표는 지금도 축구와 골프 등 스포츠가 취미다. 소속된 골프회를 통해서는 연탄봉사와 같은 다양한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국제로타리 3721지구 양산로타리클럽 소속으로도 지역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남들보다 일찍 결혼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다른 제 또래보다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맡은 일은 뭐든 최선을 다해 잘 해보고 싶어요. 음식도 마찬가집니다. 제가 먹었을 때 맛있어야 손님상에 대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좋은 재료로 더욱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낼지 계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해산물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각종 해산물들이 들어간 해물불고기도 연구하고 있어요.” 정직하고 바른 마음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박태우 대표와의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건강이 트렌드인 시대! 모든 메뉴 수소수로 만드는 ‘부산 유일 수소수 카페’
    어떤 한 여배우가 활성산소 제거를 위해 꾸준히 마시고 있다고 하면서 갑자기 유행된 수소수(Hydrogen Water). 코로나 19 이후로 연령불문하고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수소수가 핫이슈로 떠오르며 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건강 트렌드에 맞추어 현대인의 필수 식품이자 단짝 친구가 된 커피, 또한 똑똑하게 건강하게 마시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만족을 시켜주는 카페가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수소수라는 차별화된 물로 커피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는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오하이커피의 장시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_윤보은 기자 “수소수의 좋은 효능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 현대인들의 필수 식품이 된 커피를 더 건강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 평소 집에서 가족들이 다 함께 식수로 이용하던 수소수에 에스프레소를 조합시켜 ‘수소수 커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장시연 대표. 그녀의 오랜 연구를 통해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부산 유일한 수소수 카페, 오하이커피가 탄생했다. “어머니께서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건강의 기초는 물이라는 생각에 생활 속에서의 물을 바꿔보자는 얘기가 나와 당장 수소수 생성기를 구입했어요. 그 이후로 물 섭취, 과일 세척, 쌀 세척 및 밥 짓는 물 등 생활 속에서 음식에 쓰이는 물은 수소수 물을 이용했지요.” 정수물을 마시면 물 비린내로 인해 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많이 마시지 못했다는 장 대표. 하지만 수소수로 바꾼 후 부터는 물비린내는 커녕, 목 넘김까지 부드러워 자연스레 물을 찾아마시게 됐다. 수소수의 가치를 몸소 깨닫게 된 것. 카페 창업을 꿈꾸던 그녀는 건강하고도 특별한 커피가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수소수 커피를 본격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도 4월 26일, 부산 용호동에 오하이커피 본점을 열었다. “수소수는 물 분자를 나노(NANO)급으로 전기 분해시켜 만든 물입니다. 나노급 입자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빠른 흡수로 갈증 해소에 좋아 특히 스포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노화촉진과 모든 질병의 원인인 몸속 유해한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노화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아토피 등 피부 문제도 개선하는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런 수소수와 에스프레소의 만남은 어떨까. 수소수 커피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소수의 작은 입자로 커피의 쓴맛을 잡아주어 맛이 더욱 풍부하여 얼음이 어느 정도 녹아도 진함이 오래가 맛 변화가 적은 중독성 있는 커피맛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가장 이목을 끌 내용으로 활성산소를 잡아주어 정수물로 탄 커피보다는 노폐물 배출이 빠르다. 셋째, 카페인 40% 낮춰주어 위에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일반 디카페인 커피와 달리 커피의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고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수소수 분자가 그대로 녹아있는 물로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수소수 커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녀에게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사업 경쟁력을 어필하고 싶은지 물었다. “커피는 물90%와 원두10%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 카페는 최상급 원두와 건강에 선두주자인 수소수라는 물에 차별화를 뒀어요. 수소수 자체가 기존 커피 머신에 연결된 정수필터의 물보다 미네랄이 풍부하여 머신 고장의 우려로 필터 연결이 어려워 생성기를 따로 사용 중이에요. 대신 온수기에는 연결되어 있는데 고온에서도 최대한의 수소 용존량을 지켜 커피의 부드러운 맛을 온도에 상관없이 음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탄산수를 개봉하면 탄산이 날아가듯이 수소수도 마찬가지로 개봉 후 수소 용존량이 줄어 들어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가 수소 용존량을 유지하는데 현재로썬 최적이기에 저희 카페는 수소수를 담은 캔을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어쩔 땐 커피보다 수소수만 사러 방문하시는 고객들이 종종 있으셔서 뿌듯하더라구요(웃음).” 커피뿐만이 아니다. 맛과 비주얼 모두 사로잡은 정성 가득한 수제 디저트 역시 단골 고객들이 찾는 인기 메뉴. 장 대표는 “아직은 대중들에게 생소하지만 수소수의 효능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드럽고 깔끔한 수소수 커피 맛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계속해서 수소수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의 연구, 개발에 힘쓰겠다”는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경주의 명물, 경주십원빵, 전국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준비해
    젊음의 거리, 경주 황리단길. 그곳에 이색 먹거리로 줄서는 맛집이 있다. 바로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참신한 디자인,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는 경주십원빵이 그 주인공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유명 연예인, 정제계 인사들도 인증샷을 남겼다는 경주 이색 먹거리. 경주의 맛집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는 경주십원빵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주십원빵. 그 이름처럼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이색적이다.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받는 붕어빵, 계란빵 등 일반적인 빵 모양과 다른 이색적인 모양에 한번, 쭉쭉 늘어나는 치즈와 풍부한 맛에 또 한 번 놀라는 경주십원빵은 경주 이색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2019년 경주 황리단 본점을 연 이후로 대릉원 2호점, 첨성대 3호점, 동궁원 4호점을 열고 성업 중에 있다. 최근에는 서울 홍대, 인천 영종도, 포항 영일만 등에 새로 지점을 개설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다. 경주십원빵은 화제의 먹거리로 KBS2 <생생정보>,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SBS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등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며 경주의 명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베이커리 경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에 대해 김미경 대표는 “한눈에 띄는 이색적인 디자인도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기대 이상의 맛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그 맛의 비결로 첫째 좋은 식재료를 들었다. “황리단길 본점을 열고 벚꽃 시즌이 되었을 때, 황리단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어요. 한눈에 띄는 십원빵을 보고 너나할 것 없이 빵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섰죠. 처음엔 색 다르고 재밌어서 산 빵이 기대 이상의 맛이다 보니, 손님들의 만족도가 컸고 재방문도 줄이었습니다. 그 맛의 비결은 첫째, 신선하고 좋은 재료에서 비롯됩니다. 현재 대한제분과 MOU를 체결하고 경주십원빵 전용 믹스를 제작해 지점에 납품, 균일한 맛을 내고 있어요. 주재료인 치즈도 국내산 치즈에 비해 물량 확보가 쉽고 품질이 뛰어난 호주산 치즈를 쓰고 있습니다. 질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좋은 맛을 내고 있어요(웃음).” 개당 3,000원의 십원빵은 물론 최근 신제품으로 내놓은 ‘앙버터 십원빵 세트’도 인기다.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 박스에 35,000원에 개성있는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십원빵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선물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을 원해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질 좋은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만든 앙버터 십원빵은 아담한 사이즈에 선물용 박스에 담겨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앞으로도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에 부합하는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웃음).” 경주십원빵은 가능성 있는 지역의 중소식품 업체를 발굴,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주식혜를 비롯해 한라봉 착즙 주스 등 경쟁력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법인 바오밥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대구에서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조공장을 임대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건강한 프랜차이즈 정책으로 소상공인들과 윈윈(Win-Win)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에서 십원빵을 처음 접한 손님들 중에서 가맹사업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창업 초반부터 여기저기 가맹문의가 들어왔지만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앞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브랜드로 토착화시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자연 속 힐링 스팟! 나무와 멋진 분재 가득한 숨 쉬는 공간에서 즐기는 티타임
    나무의 움트는 생명력을 담은 식물원 카페가 있다. 회색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명소, 김해 대동면에 위치한 ‘카페 알베로(ALBERO)’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이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여행지의 개념이 된지 오래, 나들이 장소로서 근교 카페를 방문하는 일도 많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수목원에 온 것처럼 수많은 식물로 이루어진 대형 카페다. 카페 건물면적 117평에 1식물원, 2식물원까지 총 면적이 1,400평에 이른다. 매장 앞뒤로 자리한 넓은 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풀 냄새와 수많은 식물이 반긴다. 마치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인 것 같은 기분이다. 쉼과 힐링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카페 알베로가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박경찬 회장님의 역할이 큽니다. 무려 35년간 기르고 모아오던 나무와 분재 작품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뜻 공개해주셨지요.” - 박 대표 그러고 보니 아름드리나무와 독특한 분재들까지... 한두 해 정성들인 작품들이 아니다. 아마도 적게는 수 년, 길게는 몇 십 년 동안 누군가의 사랑을 담뿍 받아온 아이들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사실 20대부터 분재를 배워온 전문가이자 나무를 사랑하는 박 회장에게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분신과도 같은 곳이다. “나무는 내가 좋아하면 그만큼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끼리는 배신도 하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무는 항상 그 자리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를 기다려 주거든요. 분재도 마찬가집니다. 뿌리와 줄기, 가지, 잎, 꽃, 열매 등 각 부분의 멋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전체적으로 나무의 아름다움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산식물을 소재로 하여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미에 조형미를 가미하여 새로운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방문해주시는 분들께서 그것을 알아주시고 예쁘다, 멋지다, 아름답다 감탄해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웃음).” - 박 회장 식물원 내에 자리한 테이블에서는 나무와 온갖 화초들 덕분에 마치 숲속에 온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야외 정원에 있는 작은 연못과 통나무 의자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와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세심한 박 대표의 성격 그대로, 메뉴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지 않은 것이 없다. 신선한 최고급원두를 사용한 커피는 물론, 생과일주스, 스무디, 에이드 역시 예사로 만들지 않는다. 특히 와송과 아로니아, 블루베리를 사용한 알베로만의 스페셜 웰빙쥬스는 단골이 생길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커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로니아는 무농약으로 저희가 직접 재배하고 있어요. 와송과 블루베리 역시 무농약으로 재배하시는 농장에서 직접 받아옵니다.” 박영선 대표는 “카페가 아무리 예쁘고 특별하다고 해도 음료가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찾기 어렵다”며 “더욱 건강하고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물론, 낮과 밤, 맑은 날, 비오는 날 그 매력이 각각 다르다. 바로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조경 수목들의 잎, 꽃, 열매의 수수하고도 아름다운 색들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더군다나 저녁에는 조명이 켜는데, 빛을 받은 실외정원의 모습은 특히나 아름다워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요.” - 박 대표 식물원과 정원에 못지않게 실내도 구석구석 마음 쓰지 않은 곳이 없다. 박 회장이 소장했던 빈티지한 소품들을 진열해 놓아 마치 박물관에 온 듯 한 느낌까지 든다. “방문하신 분들이 시댁어르신, 친정어르신을 모시고 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해주고자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한마디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나무와 화초가 내뿜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간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카페 알베로(ALBERO)를 방문해주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밝은 에너지, 선한 영향력 펼치는 경남 거제의 명물 “장사 잘~하는 착한 청년 사업가로 불리고 싶습니다”
    갈비로 유명한 ‘용쓰네’는 단순한 맛집이 아니다. 대를 이어져 내려온 거제도 명물이자 로컬푸드인 동시에 고향 거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스코트, 권용화 대표가 있기 때문. ‘기특한 젊은이’가 ‘소상공인의 희망’을 전하는 ‘착한 맛집’. 경남 거제 용쓰네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3대째 이어지는 거제 수제갈비 맛집 로컬푸드 인정받아 용쓰네는 1973년 1대 안성식당으로 시작해 2대 한우리, 지금의 용쓰네에 이르기까지 3대 째 거제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이다. ‘실리에 타협하지 않고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히 요리하라’는 1대 가르침 그대로 3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선한 재료와 20년 전통 비법 양념으로 맛을 낸 거제도의 명물이기도 하다. 음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장거리 운송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거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만들어 로컬 푸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권용화 대표의 외가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다. “모든 제품마다 고기 원재료를 100%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겉지방을 제거하고 손질하여 먹음직스럽게 좋은 크기로 절단한 후 이중 칼집을 넣어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카라멜 색소, 화학 연육제, 식용 접착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전통양념비법을 담아 수제 방식으로 만듭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전통 돼지갈비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일반 양념에 절여있는 양념육과는 전혀 다른, 깔끔하고 깊이있는 맛이라고 자부합니다.” 위기 속에 거리로 나서다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싶어 권용화 대표는 동그란 얼굴에 크지 않은 눈, 시원스레 웃는 얼굴이 한마디로 귀염상이다. 아이돌처럼 잘생긴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그는 팬이 많은 유명인사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부터 롤모델로 닮고 싶어하는 어린 친구들까지… 엄청난 인스타(08.11_yongs) 팔로워 수와 거리에서 알아보고 악수와 사인을 청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시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장사는 안한다’ 다짐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 분 다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제가 도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해보자 싶었다. 고기와 음식 맛은 자신이 있는데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워, 예전부터 계획했던 온라인 판매도 시작해보기로 했다. “새로 발급받은 사업자등록증에 제 이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코로나19가 터졌습니다. 가게는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판매도 만만치가 않았지요. 검색창에 ‘돼지갈비’라고 치면 바로 ‘용쓰네’가 1등으로 올라갈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감만 가득차 있었던거죠.” 조선업 경기불황에 덮친 코로나19로 인하여 당시 거제 지역경제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나 소상공인들은 설 곳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다.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겠다 싶었던 권 대표는 거리로 나섰다. “예전부터 꿈이 있었습니다. 동요에서처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꿈이요. 생각해보니 ‘내가 텔레비전이 되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TV처럼 만든 네모난 박스를 만들어 들고 고현터미널 등 가장 번화가로 나섰습니다. 저로서는 큰 용기를 낸 셈이지요.” 처음엔 부끄러운 마음에 용쓰네 광고판을 들고 멀뚱히 서있기만 했다. 명함을 돌리고 전단지도 나눠주는 그의 간절한 1인 광고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졌고 이런 장면이 생소했던 시민들은 처음엔 선거 운동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그리고 이틀째 되던 날 저녁, 기적이 일어났다. “저녁까지 홍보를 하고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들이 줄을 서있는 겁니다. 가게에 꽉 찬 손님들께서는 일어나서 다들 박수를 쳐주시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웃음)." 권 대표는 더욱 힘을 냈다. 손도 흔들고 눈도 맞추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용쓰네를 홍보했다. 코로나19 당시 OO시에서 지역 농산물을 드라이브스루로 판매한다는 뉴스를 보고는 바로 천막을 하나 사서 매대를 차리기도 했다. “거제 시민들이 많이 보시는 채널에 동영상을 틀어놓고 홍보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와주시고 구매해주셨어요. 궁금해서 사주시고, 귀여워서 사주시고… 제 손을 붙들고 울고 쓰다듬어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기특하다고,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시는 그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지요.” 지역과도, 직원과도, 고객과도 오직 ‘상생’ 애향심이 대단한 권 대표. 거제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이왕이면 거제에서 소비하고, 거제의 것을 쓰고 거제를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한다. 이는 다른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으로도 이어졌다. "인스타에 업로드를 하면 많은 분들이 보시고 찾아주세요. 그런데 주변 상인분들, 특히나 오래 장사하시면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그 방법을 아예 모르세요. 안타까운 마음에 지역에 다른 업장들도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거제의 소상공인분들이 힘을 내시고 모두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지요." 나누고 함께하는 착한 기업 (주)용쓰네 할수록 어려운 장사, 더 공부하고 계속 도전할 것 아직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 음식이면 음식, 마케팅이면 마케팅, 프로 같은 모습에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권 대표는 “장사에 관해 하나하나 직접 체험하며 많이 배워가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장사, 사업은 정말 호락호락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우리가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는지, 어떤 마음으로 만드는지를 알리고 전달하는게 중요한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트렌드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성비를 따지다가 최근에는 프리미엄, 건강을 우선시 하면서 고급화를 따지고 있어요. 계속해서 공부하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결식아동돕기를 시작한 그는 지난 9월에는 거제면에 ‘용쓰네’ 식품 가공 공장을 확장하면서 개업식에서 받은 쌀 780kg을 기부하기도 했다. 쌀은 거제면, 연초면, 거제시드림스타트, 성로원, 성지원, 동상경로당, 명진경로당, 남정경로당 등 여덟곳에 전달됐다. 용쓰네 연초본점, 옥포 2호점에 이어 내년 거제에 용쓰네 3호점을 오픈한 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권 대표. 세컨드 브랜드로 ‘추억의 연탄구이’를 런칭, 내년 8월에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 well-made 명품 맛집
    최근 어방동 핏제리아가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김해시는 2022년 올해의 김해맛집 23곳을 지정, 발표했다. 올해 김해맛집 영업주에게는 지정증을 수여하고 현판 지원, 맛집책자 제작·배부, 시누리집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김해맛집 지정은 2024년 김해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대비해 김해시를 대표하는 음식점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지정 이후 2년 주기로 사후관리를 위한 재심사를 실시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김해시는 맛집 선정을 위해 희망업소 영업주 신청과 읍면동장, 한국외식업중앙회 김해시지부의 추천을 받아 서류심사, 현장 위생평가, 맛 심사, 김해시 맛집 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선정 과정을 거쳤다. 김해맛집은 맛과 가격, 친절, 위생 등을 기준으로 전체 평가 결과 85점 이상인 업소를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어방동 핏제리아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명품 맛집이다. _박미희 기자 경남 김해시 어방동에 위치한 어방동 핏제리아는 김해 시민들이 사랑하는 외식명소다.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와 파스타,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올해 마흔다섯의 이민철 오너셰프는 자신을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그의 고향은 경남 창원.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 금융 업계에 진출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뚝심 있게 한길을 걸어왔다. “처음엔 주방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고요. 그러면서 내가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후 장사에 관심을 가지고 소자본으로 작은 가게를 열었어요. 때마침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사업에서 본질만큼 외형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젊은 패기로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무작정 잘되는 가게를 찾아가 사장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죠. 열에 아홉은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그 중 한 사장님이 해주셨던 조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웃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시던 사장님은 제게 ‘ 자네가 가장 잘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 조언을 시작으로 오랜 고민 끝에 제 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민철 오너셰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화덕피자 전문가다. 서울 유명 레스토랑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이탈리안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하며 현지의 맛과 기술 노하우를 습득했다. 이후 2009년 경남 창원에서 ‘핏제리아 베스파’를 연 이후로 두 번의 확장 이전 끝에 2년 전, 김해 어방동에 ‘어방동 핏제리아’를 열었다. 이 업장은 이탈리안 요리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부터 중 장년층까지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70여 평의 넓은 매장에 편리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줄서는 맛집으로 인기를 얻은 것. 꾸준한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셰프로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루 밀가루 20kg를 써요. 그만큼 회전율이 높다보니까 늘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듭니다. 이태리 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36시간 저온숙성을 거쳐 수제 도우를 만들어요. 12년간 화덕만 만들어온 이태리 장인이 만든 명품 화덕을 이태리에서 직수입해 매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직접 만들어요. 메뉴 하나, 하나에 셰프들의 열정이 담겼지요. 손님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의 대표 메뉴는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로 소스를 만들어 신선한 블루베리로 맛을 낸 ‘리코타 블루베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가 푸짐하게 토핑돼 가족단위로 먹기 좋은 ‘크레이지 포테이토’, 로제 소스와 토마토소스의 중간 맛으로 풍부한 맛의 파스타, ‘크레마감베리’다. 셰프의 정성이 들어간 뛰어난 맛과 푸짐한 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만 5천원 대 안팎.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창업 정신이 담겨있는 것. “창원에서부터 지금의 자리까지 12여 년 동안 한결같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이 많으세요. 데이트하던 커플이 어느덧 부부가 되어 아이를 데리고 오는가하면 매달 한번은 꼭 저희 업장에서 식사를 하는 연세 지긋한 손님까지…….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과 한 마음으로 일하는 임직원,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는 아내(강민경 씨)가 있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어요.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어방동 핏제리아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늘 손님들로 붐비는 업장. 그 중심에서 이민철 오너셰프는 요리의 품격을 지키고 있다. 뛰어난 외식경영인이기도한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근로복지를 위해 주5일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 자신처럼 무작정 가게를 찾아와 성공 노하우를 묻는 청년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오랜 혜안이 담긴 말을 전했다.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보면 놓치는 게 너무 많죠.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팔던 간에 다각도적인 시각에서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묻자 이민철 오너셰프는 “함께 고생한 직원들과 오래 함께 갈 수 있는 곳, 대를 이어 발전하는 외식명소를 만든 것이 꿈”이라면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투철한 장인정신, 일본 가이세키 요리의 진수
    최근 김해 도도일식이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김해맛집으로 선정된 도도일식은 일본과 한국, 뉴질랜드를 오가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박성현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김해시민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박성현 오너셰프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성현 오너셰프는 조리계의 재원이다. 일식 조리사의 꿈을 안고 열아홉에 외식업에 첫 발을 딛은 후 부산경남정보학과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노보텔 엠버서더부산(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호텔 셰프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뉴질랜드의 유명 일식당에서 일하며 다년간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그는 자신의 요리 세계를 펼칠 생각으로 2018년 12월, 김해시 외동에 도도일식을 열었다. “어려서부터 일식 조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일찍이 유명 외식명가를 운영하거나 호텔 셰프로 활약하고 있던 친척들의 영향도 컸지요. 열아홉에 조리계에 입문해 일식당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배움의 깊이를 더 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 탄탄한 이론과 실무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호텔 셰프로 근무하며 경험의 폭을 넓혔고요. 오너셰프로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2018년 도도일식을 열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유행했지만 우려과 달리, 되려 단골손님들의 응원으로 운영이 더 잘되었어요(웃음).” 김해 외동에 위치한 도도일식은 김해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일식 요리 대가, 미야가와 슈이치 선생에게 사사받은 세련된 가이세키 요리(에도시대부터 차려졌던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의 대부분이 단골손님이세요. 부산이나 서울, 경기 등 대도시를 찾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고급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업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직접 장을 본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처음에는 지역의 입맛이 보수적이라 운영이 어려울까 걱정도 많았지만 예상외로 호응해주시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손님들의 잇따른 소개로 잘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가이세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주방장의 솜씨를 잘 알 수 있는 오마카세 요리가 주력이다. 펄떡 펄떡 살아있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과 향미가 뛰어난 신선한 야채, 일본 현지에서 공수한 참신한 식재료까지... 박성현 셰프의 손길을 닿으면 근사한 요리로 재탄생된다. 맛에 있어 한 치의 타협도 없는 박성현 셰프.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여문 손끝에서 맛이 느꼈졌다. “신선한 재료는 기본이죠. 좋은 제철 재료를 잘 숙성해 맛을 냅니다.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늘 새로운 맛을 추구하기 위해서 일본 현지를 오가며 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요. 이 집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독창적인 요리, 일본에 가지 않아도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코스요리에 있어 맛의 핵심은 역시 타이밍이죠. 손님들이 가장 맛있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타이밍에 맞춰 요리를 만들어 서빙하고 있습니다. 항상 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음식의 맛, 담음새와 연출, 서비스까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은 약 20여 종의 사케를 내놓고 있다. ‘환상의 사케’로 불리며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히로키 준마이다이긴죠’를 비롯해 음식과 어울리는 3종 사케 세트인 ‘사케 페어링 3종’ 같은 대중적인 사케까지... 요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사케를 맛볼 수 있다. 요리와 곁들이면 그 맛을 배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케로 진짜 ‘맛’과 ‘멋’을 아는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해맛집 선정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모든 것은 도도일식을 사랑해주신 많은 단골손님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김해를 대표하는 일식당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라는 말을 전했다. 20여 년간 뚝심 있는 외길을 걸어온 박성현 셰프는 꿈꾸는 드리머(Dreamer)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일식을 배우러 굳이 일본을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일식의 이론과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일식조리전문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칼을 가는 기초적인 기술부터 최종 창업 교육까지... 실무를 기반으로 한 전문 교육을 통해 후배 조리사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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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가족, 연인, 친구를 위한 맛있는 한 끼 만들고 만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한 거리에서 우리는 늘 고민에 빠진다. 모두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기 위해 이곳저곳 기웃거려도 항상 비슷한 메뉴에 실망하고 누군가는 입맛을 양보해야 하는 상황에 아쉬워진다. 그래서 오늘 주간인물은 더 이상 메뉴 고민을 할 필요 없이 다양한 입맛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울산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만만’을 다녀왔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 연인, 친구를 위해 맛있는 한 끼를 만들어먹을 수 이곳, 오늘은 당신이 만만의 요리사다. _박지영 기자 송춘희 유한회사 만만 대표 맛있는 식당을 만들고 만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만다! 울산에 새로이 떠오르고 있는 맛집 만만은 그 이름부터 굉장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보시다시피 저희 가게는 셀프바를 통해 각자 입맛에 맞는 재료와 양념을 가지고 만들어 먹는 곳이에요. 그래서 ‘만들고 만다!’, 줄여서 만만이에요.” ‘만들고 만다’의 줄임말이라는 만만은 직접 만들어 먹는 손님들의 입장에서 생각한 의미다. 그러나 만만에는 한 가지 의미가 더 숨어있다. “본업은 아니지만 꽤 오랫동안 외식업을 해왔어요. 그러다보니 저만의 맛있는 식당을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 생겼죠. 그런 의미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만다’의 만만이에요.” 인테리어가 주업인 송춘희 대표는 다양한 상가 인테리어 작업을 통해 외식업을 접했다. 15년 전 외식업을 시작해 감자탕 브랜드 ‘등뼈’와 ‘채선당’ 울산 1호점을 차례로 운영하며 주업이 아님에도 그 경력이 상당하다. 특히 채선당의 경우 거의 폐점 직전의 매장을 인수해 전국에 손꼽히는 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채선당을 인수하며 업종을 변경해볼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조금만 바뀌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더 해보자 생각했죠.” 아끼지 않는 신선한 재료, 직접 만든 소스 등 본래 채선당의 색깔에 푸짐한 인심과 울산 지역에 맞는 입맛을 더했다. 그리고 한번만 오는 손님은 없도록 서비스에 충실했다. 그녀의 노력에 많은 사람들이 채선당을 찾게 됐고 울산에 새로운 매장이 더 생기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늘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음식에 모든 정성을 쏟은 송 대표, ‘진심은 전해진다’는 그녀의 소신이 채선당을 바꾸어 놓았고 오랜 꿈이었던 ‘나만의 브랜드’ 만만은 그 밑거름에서 탄생됐다. 다양한 재료가 즐비한 셀프바부터 단품으로도 손색없는 메뉴들까지 모두의 입맛을 충족하다 만만의 기본 모토는 ‘모두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여럿이 외식을 하는 경우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그럴 필요 없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게 다양한 메뉴들을 준비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부터 어른들이 좋아하는 부대찌개 그리고 남녀노소 좋아하는 만만의 대표메뉴 매콤해물불고기까지 만만에는 이 모든 메뉴들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많은 메뉴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되는 사람들을 위한 반반 메뉴까지, 각기 다른 입맛을 충족하기 위해 애썼다. 특히 인기메뉴인 떡볶이 반 불고기 반은 떡볶이와 불고기를 한번에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불고기에 떡사리를 추가해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궁중 떡볶이로 변신이 가능해, 어른들을 위한 매운 떡볶이와 아이들을 위한 궁중 떡볶이를 함께 먹을 수 있다. 다양한 메뉴에도 불구하고 전문점 못지않은 각 메뉴의 맛은 단품으로 선보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이렇게 모든 이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었던 것은 만만의 또 다른 자랑거리 ‘셀프바’에 있다. “기본적으로 제 입에 맛있으면 맛있다는 생각으로 소스나 재료 연구를 많이 했어요. 그러나 각 집마다 다른 간, 입맛 등 모두를 충족시키기란 어려웠죠. 그래서 각자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도록 셀프바에 다양한 재료와 소스들을 준비해두었습니다.” 메인메뉴에 첨가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와 소스 뿐 아니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샐러드, 튀김, 오뎅, 꼬마김밥, 밑반찬, 비빔밥, 라면, 후식까지 늘 신선한 상태로 가장 맛있을 때 먹을 수 있도록 소량씩 준비해두고 있다. 하나하나 맛없는 것이 없지만 특히 물김치는 다른 어떤 가게에서도 맛볼 수 없는 깊고 시원한 맛으로 메인 메뉴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그녀가 이토록 셀프바에 공을 들인 것은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부족함 없이 넉넉하게 먹길 바라는 마음 때문. “입맛에 안 맞아서 배부르게 먹지 못하고 나가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만만에 오시는 분들은 모두 맛있게 배불리 먹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고 만다!, ‘만만’ 다양하면서 맛있는 메뉴와 푸짐한 인심으로 울산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가고 있는 만만. 송 대표의 목표는 이곳 만만을 울산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앞으로 각 지역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며 만만의 이름을 알려갈 것이라고. 매장의 크기에 연연하지 않고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늘 활짝 문을 열어놓고 있다. 조금씩 프랜차이즈 문의가 들어오며 만만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무분별한 사업확장은 지양하고 있다. 모든 매장이 자신의 매장이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신중하게 프랜차이즈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오랫동안 외식업을 하며 송 대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남는 것이 있냐’는 것이다. 그만큼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기 때문. 그럴 때마다 그녀는 ‘고객님 마음이 남잖아요’라고 대답한다. 그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아낄 생각이면 식당을 하면 안돼요. 하나라도 더 남겨야지 하는 생각 말고 그보다 맛있는 걸 내야겠다는 생각을 해야 해요.” 음식을 할 때도, 사업을 할 때도 ‘남에게 부끄럽지 않게’ 해야 한다는 송 대표. 그녀는 오늘도 손님들에게 무엇을 더 줄 수 있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1011]
    • 맛집탐방
    2017-04-10
  • 「SBS 생활의 달인」에 선정 전국 최고의 장어덮밥을 맛볼 수 있는 곳
    전국 최고의 장어덮밥을 맛볼 수 있는 곳. 생활의 달인으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는 동경밥상, 김태우 셰프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사람이다. 일본 본토의 맛을 뛰어넘는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그는 장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젊은 베테랑이다. _박미희 ­­기자 “따뜻한 밥한끼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 그 정성을 담아 음식을 내놓고 있습니다.” 환하게 웃는 김태우 셰프.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이후로 전국 각지에서 달인을 찾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그는 한결같은 자세로 손님들을 맞는다. 하루에 팔리는 장어덮밥 양만 족히 60~70그릇은 넘지만 한 그릇, 한그릇에 담긴 정성은 변함이 없다. 매일 싱싱한 바다장어를 들여와 꼼꼼하게 밑준비를 하고 양념을 발라 구워내는데 걸리는 시간만 꼬박 이틀. 어느 하나 소월히 할 수 없는 고된 작업의 연속이지만 그는 언제나 환한 표정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정말 맛있어요!” 목청껏 외치는 손님들을 볼 때면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신다는 그는 천생 요리사다. 그의 고향은 경남 김해. 어려서부터 요리사가 꿈이었던 그는 조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의 일식문화를 선도하는 신라호텔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다졌다. 이후 좋은 제의도 마다하고 수중에 있는 200만원을 들고 훌쩍 일본으로 떠난 건 꾸미지 않는 일식의 민낯이 궁금해서다. “궁금했어요. 일본 본토에서는 어떻게 일식을 하는지(웃음). 그래서 무작정 가방을 메고 일본으로 떠났죠. 연고도 없고, 말도 잘 통하지 않았지만 오로지 배우고 싶다는 열정만 가득했어요.” “실력은 이론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온다”는 게 그의 지론. 그러니 그는 현지인들도 범접하기 어려운 일본의 유명한 명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에도시대 때부터 장사를 시작했다는 이 집은 ‘장어를 담아내는 찬합상자 ‘쥬바코’라는 단어를 만들었을 정도로 유서 깊다. 223년 전통, 8대째 내려오는 비법을 배우기 위해 그가 대가 앞에 선 것. “사장님이 당황하시더라구요. 왠 외국인이 찾아와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니(웃음). 하지만 제가 워낙 절실해보이셨는지, 3일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오랜 고민 끝에 선뜻 제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어요.” 그렇게 시작된 수련. 엄격하기로 유명한 일본 주방에서 낯선 외국인이 일본 요리를 배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눈치로 일을 하면서도 그는 명가의 비법을 배웠다. “어깨 너머로 요리가 나오는 것만 봐도 제겐 공부가 됐어요. 수십 년씩 일한 분들 앞에서, ‘제가 한번 해보고 싶다’는 그 한마디를 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주방에서 함께 일하며 자연스레 일본의 장인정신과 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그는 명가의 장인정신과 오랜 노하우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첫 가게를 열었다. 10여 년 동안 갈고닦은 재주를 마음껏 펼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국에서 일식으론 으뜸으로 치는 신라호텔 출신에 일본 명가의 손맛을 이어받았다면 당연 최고라 자부할 만도 한데 그의 시작은 의외로 소박했다. ‘정성 가득한 따뜻한 밥한끼를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 그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된 동경밥상은 그의 꿈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날로 좋아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요리가. 똑같은 음식을 하더라도 제자리걸음이 아니라, 조금씩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더 맛있게 할 순 없을까, 조금 다르게 할 순 없을까. 늘 고민하고 공부하죠. 그게 재밌어요. 정말(웃음).” 가게를 오픈한지 2년. 1년의 심사숙고 끝에 내놓았다는 장어덮밥은 현지인들도 맛보곤 깜짝 놀란다. 명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 그 비결. 민물장어 대신에 상대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바다장어를 이용해 동경밥상만의 스타일로 풀어냈고, 족발 씨육수처럼 계속 우려낸 장어육수에 한번 삶고 구워내 부드러움을 더했다. 매일 팔딱팔딱 뛰는 싱싱한 장어를 들여와 꼼꼼하게 밑준비를 하고 숙성을 거쳐 장어육수에 삶고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워내는 일까지……. 여간 정성이 드는 일이 아니지만 그는 어느 하나 소월히 하는 것이 없다. 그러니 그 기나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장어덮밥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 그 맛은 저절로 입소문이 났고, 최근 「SBS 생활의 달인」에 선정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난리지만 그의 표정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의 담대함이 보일 뿐. 서른 셋, 13년의 경력의 젊은 셰프에게 반백년, 머리가 히긋해질때까지 주방에서 칼을 놓지 않은 노장의 아우라가 느껴지다니……. 순간, 기자는 당황스러웠다. 그 당황스러움을 만회하기 위해서랄까. 그에게 던진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사랑하는 이들과 제주도에서, 펄떡이는 산지의 식재료로 만든 뜨끈한 밥상을 손님들에게 내놓는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셰프로 살고 싶고 싶다”고 말했다. ‘빙긋’ 해맑게 웃는 그의 웃음 속에서 뿌리 깊은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1011]
    • 맛집탐방
    2017-04-10
  • 상남자의 섬세한 센스가 돋보이는 감성주점 ‘이 밤을 너에게’
    마산 합성동 번화가와는 조금 먼 주택가에 사람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가게가 있다. 주택을 허물고 만든 가게에서 손님들이 편안하게 술과 대화를 즐기기를 바라는 1987년생 남자의 정성이 담겨있는 주(酒)택1987. 조용하던 주택가에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지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_엄지현 기자 눈과 입이 즐거운 봄을 닮은 주택 사시사철 피어있는 벚꽃과 둥근 보름달, 엔틱한 분위기의 거울 등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카메라를 들게 만드는 주택1987의 포토존이다. 이 대표는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하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저희 가게에 있는 78개의 의자를 제가 다 리폼했습니다. 정말 눈이 아플 정도로 고된 일이었죠. 달 조명같은 경우에도 구매한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었어요. 제가 성격이 좀 별나고 예쁜 소품에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라 인테리어 하는데 너무 어려웠어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다른 가게에 가서도 인테리어를 눈여겨보곤 했죠.” 주택1987은 지난 3월 15일부터 4일간의 임시오픈 기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마산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서울이나 대구, 부산에는 이미 한 건물 1,2층을 사용한 감성주점이 성행하고 있더군요. 저도 실제로 방문해보고 그런 가게를 꿈꾸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과연 창원, 마산 지역에서 사람들이 이런 분위기를 받아들이고 좋아해주실까?’ 라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죠. 임시오픈 기간에는 직원들에게 한 달 정도는 한가할거라고 말해뒀는데 예상외로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어요. 그러다보니 일손이 부족해서 4일 동안 손님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했었죠.” 백화점 입점 업체에서 6~7년간 근무하고, 치킨 프랜차이즈도 운영하고 있는 그는, 가게에서도 직접 음식을 만든다.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주택 플레이트’는 연탄 불고기, 감바스, 모듬튀김을 한 접시에 담은 요리이다. 손님들의 후기도 좋은 편이라고.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는 계기 그는 도움 디자인의 이중화 소장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주택1987을 완성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말했다. “제 의견을 가장 존중해주시고, 본인 가게라는 마음으로 임해주셨죠. 새벽에도 연락이 올 정도로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오픈한 지금도 찾아오셔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물어보세요.” 그에게는 이중화 소장과 함께 인테리어를 하는 두 달간이 가장 행복한 추억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가족들의 배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특히 아내에게 더욱 고맙죠. 결혼 후 2개월 때 가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을 때 한치의 고민 없이 믿어줬죠. 얼마 전에 소중한 아이를 출산했는데 같이 산후조리도 못해줘서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또 항상 저의 뒤를 묵묵히 지켜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대표는 “제가 인간관계에 선이 정확한 성격이라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가게를 준비하면서 많지는 않더라도 진심으로 저를 생각해주는 소중한 사람들만 있다는 것을 느꼈죠. 정말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마산, 창원에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그는 주택1987에 대한 큰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여러 곳에서 사업 운영을 해본 경험으로 얻은 것은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더군다나 주택1987은 돈을 좇기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이대로만 꾸준히 운영하고 싶어요. 적어도 마산, 창원 시민들에게 주택1987이 ‘감성주점의 문화를 시작한 가게’라고 기억됐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입니다.” 이곳에는 ‘꽃이 피자 봄이 왔다, 그렇게 너는 나에게 왔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3월의 어느 날 시작한 주택1987은 마산, 창원 시민들에게 봄처럼 찾아온 가게로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 [1011]
    • 맛집탐방
    2017-04-10
  • 혼술혼밥을 즐기기 딱 좋은 이곳! 마음속에 뚜렷하게 기억되는 나만의 맛집
    지글~지글. 새빨간 숯불 위에 도톰한 돼지고기가 선홍빛을 띄며 익어간다. 탱글탱글한 질감, 입 안 가득 퍼지는 진한 육즙, 자꾸만 당기는 옅은 육향까지... 한번 맛보면 결국 반하고 만다는 이곳의 고기 맛은 단연 특.수.부.위. 그 이름 값을 충분히 한다. 거기에 쫙~ 목을 타고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이면 오늘 하루 쌓인 피로가 말끔히 씻기는 이 기분! 혼술혼밥을 즐기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맛집, 부산 전포동 카페거리의 아로는 사람 사는 냄새를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멋집이다. _박미희 기자 “귀한 송이버섯부터 완도에서 올라온 전복까지… 손님들이 싸가지고 와서 같이 나눠먹재요. 여기는 손님이고, 사장이고 없어요. 그냥 다찌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다 친구가 되는 거죠(웃음).” 환하게 웃는 김균엽, 김화영 대표. 사람 좋은 이들 부부가 운영하는 화로구이 전문점, 아로는 혼술혼밥족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다. 특수 제작한 1인용 화로에 좋은 참숯을 피워 귀한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구워먹을 수 있는 이 집은 맛만큼이나 멋이 넘치는 곳이다. “바쁜 일상을 보낸 직장인들에게 하루를 버틸 수 있게 하는 위안이 되길 바란다”는 김균엽 대표의 생각대로 이곳은 혼자서 또 여럿이 어울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다찌로 구성되어 있는 차분한 1층은 혼술혼밥을 즐기는 손님들을 위해, 보다 경쾌한 느낌의 2층은 단체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다. 몇 명이서 오건 ‘1인 1화로’와 정갈히 찬을 담은 1인상을 제공한다. 참숯을 피우는 정성과 비용이 얼마인데 1인 1화로라니, 참 황송하다. 거기에 다른 화로구이집에서 볼 수 없는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내놓은 점도 이색적이다. 단가도 맞지 않고, 숯불로 구우면 연기가 많이나서 다른 화로구이 전문점에서는 내놓지 않는다는 돼지고기를 굳이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비슷 비슷한 메뉴를 내놓는 흔한 집을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손이 많이 가고, 이문이 많이 남지 않아도 손님들의 기억 속에 확실하게 남을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었죠. 그래서 마음속에 깊이 남기다(아로새기다)는 의미에서 ‘아로’로 지었어요. ‘나만의 화로’라는 뜻도 있구요. 무엇보다 저희는 이곳이 손님들과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길 원해요. 그래서 저희가 좋아하는 돼지고기, 그중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특수부위를 내놓았습니다. 한점 한점, 고기를 굽는 즐거움과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여유를 이곳에서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가브리살, 섬세한 마블링이 있어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항정살. 그리고 소고기에 가까운 색감과 염통을 씹는 듯 한 쫄깃한 식감, 풍부한 육즙을 즐길 수 있는 토시살 등이 이곳의 대표 메뉴다. 모두 세심하게 고른 국내산 냉장육만을 고집하고 있다. 연분홍빛이 감도는 때깔만 봐도, 예사 고기는 아닌 듯한데… 스펙을 공개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도 그는 “맛있는 건 먹어보면 알텐데 굳이 자랑하는게 쑥스럽다”며 공개하길 꺼려한다. 다만 “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돼지고기와는 차별화된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슬며시 귀띔을 해준다. 그러니 고기 좀 안다는 정육점 사장님들도 이집 고기는 칭찬하고 간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하지만 스펙이 어찌되었든 아무도 것도 모르는 사람의 입에도 이집 고기 참 맛있다. 탱글탱글한 질감, 입안에서 쫙~ 퍼지는 신선한 육즙, 은은한 육향은 계속 입맛을 당기게 한다. 거기에 솜씨 좋은 안주인, 김화영 대표가 직접 담근 깻잎무쌈과 찌(장아찌)은 생각만해도 절로 침이 고인다. 무엇보다 ‘맛’을 ‘멋’으로 느끼게 하는 건 사람 좋은 사장님 내외의 ‘정’이다. 손님과 두런두런 이야길 나누다 무심히 고기를 썰기도하고, 툭~ 한자락 촌철살인 같은 조언을 걸치다, 다시 재빨리 손을 놀려 고기를 담는다. 이렇게 ‘맛’, ‘멋’, ‘정’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니, 오늘은 술을 아니 마실 수 없다. 고기 한점에 술 한잔. 이렇게 한잔 두잔 마시다보면 어느새 날이 샌다는 마성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이다. 하지만 메뉴와 인테리어는 따라할 수 있지만, 결코 따라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주인장 내외의 마음씀씀이다. 한번 스쳐지나가는 객이 아닌 내집을 찾은 손님처럼 살뜰히 손님을 챙기는 모습에 보는 이의 마음이 환해진다. 역시 보통 내공이 아닌 듯한데... 스무살, 내 가게를 갖는 것이 꿈이 었던 시절부터 17년 동안 오로지 요식업에만 몸 담아왔단다. ‘장사란 돈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 말을 좌우명 삼아, 오늘도 정성껏 손님을 맞이하는 부부. 말갛게 웃는 얼굴로 손님을 반기는 이 두 사람을 얼굴을 보러 다시 찾고 싶어지는 곳이다. 오늘, 하루의 피로를 씻으러 이곳 아로를 찾아가보는 걸 어떨까. 마음속에 아로새길 나만의 맛집을 찾을 수 있을테니……. [1011]
    • 맛집탐방
    2017-04-10
  • 총각꼬치와 산적구락부를 잇는 포항의 핫플레이스 ‘스시드파리’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유럽의 정취는 물론 파리의 감성들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색적인 풍경과 건물을 지나 에펠탑에 다다를 때면 여유의 늪에 빠져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느끼게 된다. 봄기운이 물씬 다가온 4월의 어느날, 형산강을 따라 걸으며 기자는 오랜만에 여유의 늪에 빠져버렸다. ‘프랑스 세느강변의 감성에 스시를 더하다’라는 문구를 내건 ‘스시드파리’. 형산강을 마주하고 위치한 그곳을 찾아가는 걸음마다 묻어난 여유 때문인지 ‘스시드파리’에 도착하자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 유명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프랑스 파리의 식당으로 이동할 것만 같았다. _정주연 기자 형산강을 바라볼 수 있는 통유리 창에 입구에 위치한 높고 큰 문, 얼핏 외관만 보아서는 이곳의 정체가 쉽게 가늠되지 않는다. 간판에 새겨진 이름을 보고도 조금 갸우뚱하게 되는 곳, 스시드파리. 문을 열고 들어서자 스시집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유럽풍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쪽 벽을 장식한 층층이 놓인 유리병은 물론 곳곳에 걸린 액자와 거울들까지 인테리어 하나하나에도 특별한 감성이 묻어난다. 곧 모습을 드러낸 하태원 대표, 로고부터 인테리어까지 스시드파리의 모든 것에는 그의 아이디어와 감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외식경영만 15년이 넘는 그에게 스시드파리는 새로운 바람이고 도전이었다. 총각꼬치부터 산적구락부, 고수의꼬치까지 포항 숨은 맛집들의 주역 포항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맛집들을 열거하다보면 빠지지 않는 곳들이 있다. 포항은 물론 대구와 울산, 경주 등 여러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는 ‘총각꼬치’는 물론 산적구락부와 고수의꼬치까지 모두 하태원 대표의 손끝에서 시작되었다. 그의 이력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6년 정도 유통 일을 했어요.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 점장까지 하다 형님이 외식업을 시작하며 저도 함께 하게 되었죠. 중국에서 가게를 직접 운영하는 등 다양한 외식 경영 경험들을 쌓았어요.” 포항으로 돌아와 새로운 브랜드를 물색하던 그가 처음 시작한 것이 바로 ‘총각꼬치’였다. 이제는 포항의 장수 맛집으로 유명한 이곳을 시작으로 정통 이자까야 형태의 산적구락부, 깔끔한 메뉴 일색인 고수의꼬치까지 새로 여는 브랜드마다 금세 입소문을 타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유통 일을 할 때부터 일에 있어서는 쉼이 없었던 그는 처음 총각꼬치를 시작해 2년 동안 쉬는 날도 없이 일에 매진했다. 그의 노력은 고스란히 손님들에게 전해졌고 다음 브랜드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정통 이자까야 선술집인 산적구락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가성비 좋은 메뉴로 술을 즐기는 이들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조금 더 많은 이들이 쉽게 접근하길 바라는 마음에 시작한 고수의꼬치 역시 어느새 지역의 맛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전혀 다른 콘셉트와 스타일의 ‘스시드파리’를 시작했다. ‘스시=일식집’이라는 공식에서 탈피 유럽의 감성을 담은 ‘스시드파리’ 기존의 스시집과는 색다름을 선보이고 싶었다는 하태원 대표. 가게의 분위기와 콘셉트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이름을 고심하던 중 ‘스시집이 꼭 일본풍이어야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유럽의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도시 ‘파리에서 즐기는 스시는 어떤 맛일까’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이름을 짓고 나자 진행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어요. 프랑스 세느강만큼 아름다운 형산강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를 잡고 유럽풍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했죠. 메뉴 역시 기존의 일반적인 스시집 형태가 아닌 고급스러운 코스요리 방식으로 에피타저와 메인요리, 후식의 순서로 구성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10년 넘게 활동한 쉐프들이 숙련된 솜씨로 정갈하게 만들어내는 음식은 스시드파리의 품격을 한 층 높여주고 있다. 행복한 마음으로 그 순간의 맛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 하 대표는 인테리어에도 남다른 공을 들였다. 높은 천장 아래 대리석 식탁, 벽면 곳곳을 메우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거울과 액자들까지. 꽃꽂이도 직접 할 정도로 남다른 감성을 가진 그의 노력은 스시드파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플레이트 역시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왔다는 그는 포항의 형산강을 바라보고 있지만 스시드파리 안에서만큼은 파리의 세느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스시 코스요리로 유럽의 감성을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고.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포항의 핫플레이스로 여러 소셜에서 화제가 되며 스시드파리에서는 그동안 하 대표가 쌓아온 여러 경험과 노하우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기술과 경험이 중요한 외식업 현장 실습을 통해 실무 익혀보길 이미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하 대표는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업 문의를 받았다. 기자 역시 오랜 시간 포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장수 브랜드로 자리한 총각꼬치나 산적구락부를 보며 시간과 비례하지 않게 점포수가 작은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문의는 많았죠(웃음). 그런데 저는 외식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먼저 저희 가게에 와서 현장 실습을 해보길 권해요. 짧게는 40일 길게는 몇 개월간 직접 주방 일도 해보고 가게가 돌아가는 상황 등을 보며 기술도 익히고 경험도 쌓아야 스스로의 업으로 이어갈 수 있어요.” 재료비와 인권비 모두 상승하며 외식업 시장은 더욱 치열해지고 힘들어지는 상황. 음식맛은 물론 독특한 콘셉트와 인테리어가 동반되어야 하는 외식업에서 쉽지 않은 주방일을 직접 겪어보고 시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점을 하 대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또 한 가지 외식업을 하는 사람들이 겪는 고충 중 한 가지는 직원 관리. 모든 일을 혼자 다 할 수 없는 일의 특성상 숙련된 주방 직원은 물론 홀과 주방 그리고 고객들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춰주어야 하는 홀 직원들까지 전체적인 가게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직원들 관리에 있어서도 그는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다. “지금 스시드파리는 물론 이전의 총각꼬치나 산적구락부에도 오랫동안 함께해온 직원들이 많아요. 제가 모든 곳에 동시에 존재할 수는 없어요. 그곳에서 상주하며 일하는 직원들이 결국 손님들과 소통하며 서비스와 맛을 책임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저의 일은 그 직원들이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일하며 직장에 만족할 수 있게끔 처우와 복지를 개선해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사업을 이어온 그는 사람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고객들에게 장수 브랜드로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이런 경영철학 때문이 아닐까. 예전과 달리 빠르게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와 함께 외식업에서 주요 요소로 자리한 인테리어 역시 그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음식을 만드는 이의 마음과 신선한 식재료로 정성을 담아 만든 ‘음식의 맛’.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않겠다’고 씌여진 스시드파리의 문구에서 그가 외식업을 대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포항의 대표 스시 코스요리 전문점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그 순간의 맛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는 스시드파리. 하 대표의 진심과 노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스시드파리는 또 한 번 포항 시민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다. [1011]
    • 맛집탐방
    2017-04-07
  •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꼬치7942’
    중국이나 동남아 야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 중 하나인 꼬치. 다양한 재료를 꿰어 불판에 구워주는 꼬치는 취향대로 골라 먹는 재미에 야시장의 대표 인기 메뉴 중 하나다. 한국에서도 한때 닭고기 위주의 꼬치가 등장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후에 꼬치 전문점이 생겨나 술안주로 각광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조금 주춤해진 것이 사실. 그런데 경남 마산에 위치한 ‘꼬치7942’는 기존의 꼬치 전문점과는 조금 다른 콘셉트로 애주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중국과 필리핀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이상수 대표에게 꼬치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 메뉴 중 하나였다. 현지인에게 직접 꼬치 만드는 방법과 굽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던 그는 처음 외식업을 시작하려고 결심했을 때도 꼬치를 선택했다. 흔할 수 있는 메뉴, 하지만 이 대표는 여기에 ‘꼬치7942’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35가지의 다양한 꼬치 메뉴 직접 골라 구워 먹는 재미 더해 양꼬치를 특히 즐겼다는 이 대표는 한 가지만 먹다 보면 질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조금 더 다양한 꼬치 메뉴를 한국화시켜 선보이고자 했다. 일반적으로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면 주방에서 조리되어 나오는 것과 달리 손님이 직접 보고 골라온 꼬치를 테이블에서 구워 먹는 방식을 택한 이 대표. 처음에는 중심가를 벗어난 상가에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가게 콘셉트로 주변에서는 걱정과 만류뿐이었다. 하지만 오픈 한 달 만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꼬치7942’는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단번에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소고기를 시작으로 돼지고기, 돼지껍데기, 양고기 등 다양한 육류는 물론 다양화된 베이컨 말이와 각종 채소 모음까지 30가지가 넘는 꼬치 메뉴는 오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나 취향이 다른 고객들이 함께 오더라도 연령대가 다른 고객이 오더라도 각자의 입맛대로 골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어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 유사 가게가 생겨날 정도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꼬치7942’로 향하던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신선한 재료로 손수 만든 숙성 수제꼬치 우리 쌀과 어묵으로 만든 수제어묵 ‘꼬치7942’의 꼬치 셀프바는 육해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메뉴로 가득하다. 직접 삶아 양념에 숙성시킨 돼지껍데기, 향신료에 민감한 한국인의 취향을 감안해 마늘과 과일로 숙성시킨 양고기 등 신선한 재료를 직접 손질해 만드는 수제꼬치 메뉴는 정성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육류 메뉴가 많은 ‘꼬치7942’에서는 특별한 방법으로 숙성과정을 거친다고. “강황과 와인을 베이스로 저희만의 특별 소스와 비법으로 고기를 숙성시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또 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고급 어육과 쌀로만 만든 수제 어묵. 다양한 야채를 베이스로 직접 우려낸 따끈한 국물과 즐기는 수제 어묵은 이곳의 별미로 자리 잡았다. 테이블마다 마련된 각종 소스는 꼬치의 풍미를 살려주며 고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더욱이 이 대표는 시간별로 셀프바를 확인하며 재료의 신선도 유지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모양은 비슷하게 흉내 낼 수 있지만 ‘꼬치7942’만의 비법에 더해진 정성과 이런 세심한 노력을 모방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마산 산호동 본점을 비롯해 현재 김해 장유와 창원 봉곡동에서도 만날 수 있는 ‘꼬치7942’. 곧 부산으로도 지점을 오픈 준비 중이라고. 그동안 많은 가맹문의가 있었지만 이 대표는 수제꼬치의 특성상 다양한 재료와 고기 손질을 직접 배워서 할 수 있는 이들에게만 지점을 내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 달여 간의 교육기간을 통해 숙련 과정을 거쳐 수제꼬치 본연의 맛과 특성을 잘 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끝으로 가게 이름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 이 대표. 꼬치7942(꼬치친구사이)의 또 다른 주역이자 20년 지기 친구사이인 임성률씨도 함께하기 때문인데, 이 대표는 든든하게 항상 힘이 되어 주는 친구 임성률 씨가 있었기 때문에 꼬치7942가 잘 될 수 있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들의 따뜻한 관계처럼 ‘꼬치7942’도 우리 곁에 오랫동안 좋은 먹거리 친구로 남아주길. [1011]
    • 맛집탐방
    2017-04-07
  • 울산의 배달되는 맛집 - 더 프리미엄 이태리분식 “딩동, 엉클박스입니다”
    최근 물류업계 키워드를 하나 꼽으라면 단연 O2O(Online to Offline)'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 그중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즉,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을 떠올리면 된다. 전단지를 뒤져 음식점을 고르고 음식점에 직접 전화를 걸어야만 했던 과거와 달리 배달 환경이 참 많이 바뀌었다. 이 흐름에 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벽을 넘어 먹거리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울산의 '엉클박스'를 찾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구아리 기자 바텐터, 바리스타를 거쳐 젊은 외식업 CEO로 내가 생각한 것을 실현하는 삶 엉클박스에 들어서니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의 주방에서 오상윤 대표가 웃으며 나온다. 30대의 젊은 CEO인 오 대표는 20세 때부터 바텐더로 활약해왔고 뿐만 아니라 1년 간 커피 공부를 통해 바리스타로도 일하며 외식업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25세에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든 그는 올해로 11년 차 사업가다. 울산 삼산동의 카페 ‘Garden 5’ 운영 중이기도 한 그의 도전은 최근 ‘엉클박스’를 오픈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제가 외식업종으로 프랜차이즈를 4-5년간 운영해왔는데, 그 때 배운 점이 많아요. 메뉴개발이나 광고 등, 한계에 직면했죠. 그래서 개인사업을 운영해보고자 1년 반 전에 엉클박스 1호점을 삼산동에 오픈했습니다. 개인사업의 확실한 장점을 꼽으라면 저만의 레시피로 메뉴를 구성하고 그것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객 분들이 그것을 찾아주시고 맛에 대한 피드백을 주시는 게 처음에는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제가 생각한 것을 실현한다는 것이 정말 재밌어요.(웃음)” 상표등록을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확고히 하려는 그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다양한 메뉴, 입맛 따라 골라먹는 재미! 이제 집에서 즐긴다 ‘삼촌들이 정성껏 요리한다.’는 뜻을 가진 엉클박스. 엉클박스는 배달을 중점에 두고 시작한 사업이다. 배달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주문· 결제하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편리하게 배달 받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 엉클박스는 울산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 대표는 배달음식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따라서 피자, 중국집 등 기존 배달 음식이 식상해진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병아리롤(에그롤), 치밥(켄터키라이스), 말랑말랑 화이트/레드(떡볶이류) 등, 색다른 분식메뉴가 그 예다. 배달용기 또한 고급스러운 패키지를 사용하여 기존 배달음식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힘쓰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메뉴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는 그는 요식업계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많은 편이라며 그들과 만나 업계의 상생발전을 위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엉클상회, 우리 농산물 판매 생일파티, 송년회 등을 위한 이벤트 장소 제공 울산 배달지역 넓힐 예정 엉클박스에서 ‘엉클상회’라는 이색적인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엉클상회는 전라도 화원면에 살고 있는 오 대표의 외조부모가 직접 수확하는 햅쌀, 참기름, 곡물, 소금 등 우리 농산물을 판매하는 서비스로 이는 이미 울산 전 지역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엉클박스 오프라인 매장이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장소로 이용된다는 것이다. “입지조건이 학교근처라 그런지 아이들 생일파티나 엄마들의 소모임 등, 이벤트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또한 회사 송년회, 망년회 등을 위한 장소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저희가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드시며 엉클박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것을 보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웃음)” 오 대표는 현재 남구지역에 제공되는 배달서비스를 곧 태화동, 무거동 매장 오픈을 통해 울산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차별화된 메뉴, 친절한 서비스까지. 고객님들의 올바르고 건강한 식탁을 위해 언제나 노력하는 엉클박스가 되겠습니다.” [1011]
    • 맛집탐방
    2017-04-01
  • 양꼬치와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중화요리-아주 특별한 양꼬치 브랜드
    한 TV프로그램에서 시작된 유행어는 거짓말처럼 외식 시장에도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양꼬치엔칭따오’가 바로 그 주인공.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익숙해있는 한국인들에게 양고기는 특유의 향과 맛으로 조금 생소했지만, 유행어와 함께 양고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전문점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내 유행처럼 외식 시장에는 양꼬치와 칭따오를 함께 파는 곳이 늘어났고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방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 오픈한 ‘미쓰램칭따오양꼬치’는 오픈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고객과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 모두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양꼬치와 다양한 중화요리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그곳을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세계 최고의 미식가들을 위한 최고급 식재료로 칭송받는 양고기. 다른 육류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적고 칼슘이나 인, 아연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여 우리 몸에 유익한 대표 식재료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6개월 전후 어린양 램(lamb)은 소고기 1+육질등급의 고기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연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평소 중국 청도를 오가며 현지에서 양꼬치를 많이 즐겼다는 김상진 대표. 본토에서 현지인들에게 직접 양꼬치 조리법도 배운 그는 작년 대구에서 ‘미쓰램칭따오양꼬치’를 론칭했다. 번화가가 아닌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된 이곳은 오픈과 동시에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눈길 역시 사로잡았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양고기만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꿔바로우부터 중국 청도 인기 음식 바지락 볶음까지 다양한 중화요리 함께 선보여 아주 특별한 양꼬치 브랜드를 슬로건으로 시작한 ‘미쓰램칭따오양꼬치’.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히 조화된 신선한 갈빗살로 만든 양꼬치는 당연히 이곳의 대표 메뉴다. 그런데 메뉴판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10여 가지의 중화요리 메뉴. 평소 양꼬치를 즐기는 취재진이지만 양꼬치 외에 좀 더 곁들여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던 것이 ‘미쓰램칭따오양꼬치’에서는 충분히 채워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요리 경력만 20년이 넘는 김상진 대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중화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식 메뉴 꿔바로우부터 쉽게 맛볼 수 없는 청도 본토의 인기 메뉴 바지락 볶음까지 10여 가지의 요리 메뉴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풍성하게 채워주고 있다. 매콤한 마파두부, 새콤한 맛이 일품이 토마토 계란볶음, 볶음과 무침 두 종류의 건두부 요리를 비롯해 새우볶음밥과 옥수수 온면까지 주류를 넘나들며 친구와 가족이 다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봄을 맞아 신메뉴를 준비 중이라고 전한 김상진 대표. “땅에서 나는 귀한 세 가지 재료 중 하나인 가지를 이용해 만든 지산선(띠싼씨엔)과 두반장에 채 썰은 돼지고기와 야채를 함께 볶은 위샹로스를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지인들이 즐겨 먹고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메뉴를 선별해 내놓고 있는 미쓰램칭따오양꼬치는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미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 개발 기술 및 운영 노하우 전수 오픈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직영 서변점 외에 3개의 매장이 생겨났다. 김상진 대표가 메뉴 개발은 물론 인테리어 디자인과 로고까지 직접 제작한 미쓰램칭따오양꼬치. 음식점은 음식이 맛있어야 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이기에 손수 개발한 레시피로 누구나 조리할 수 있도록 조리법을 만들었다. 이전에 왕족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김 대표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미쓰램칭따오양꼬치에 모두 담아내고 있는 것. “중화요리는 센 불에 짧은 시간 조리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불 세기와 불판의 종류를 모두 고려하여 일반인들도 개량을 통해 조리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개발했습니다.” 제품을 공급받아 단순 가열이나 조리로 음식을 내놓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의 형식을 벗어나 조리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모두 전수해 직접 구매한 식재료로 요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가 생소하던 10여 년 전 왕족발 집을 운영하며 비법을 배우러 오는 이들에게 레시피와 기술을 전수해준 경험이 있다. 이후에도 다양한 외식 메뉴를 개발해 레시피를 전수해주고 창업 컨설팅을 해준 사례가 있어 창업의 성공 포인트를 누구보다 잘 꿰고 있다. 최근에는 양꼬치와 샤브샤브를 결합시킨 특색 있는 메뉴를 개발해 창업 컨설팅을 해주었다. 김 대표는 아직 영세한 외식 분야지만 양꼬치의 희소성과 맛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창업을 원하는 이들의 경제적 상황과 제반 조건을 고려한 컨설팅을 통해 그들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그의 행보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과는 많이 달랐다. 김 대표는 창업희망자들의 도우미로서 동일한 상호를 사용하여 시너지 효과는 살리되 창업자들이 직접 식재료를 구매해 조리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미쓰램칭따오양꼬치가 조금 더 많은 지역에서 고객들과 만나 안정화에 접어들면 새로운 메뉴와 브랜드도 론칭하고 싶다고 전한 김 대표. 다가오는 주말 친구와 가족 혹은 연인과 양꼬치를 즐기고자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미쓰램칭따오양꼬치에서 다채로운 중화요리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1010]
    • 맛집탐방
    2017-03-29
  • 스위스 정통음식, ‘라클렛’ 이젠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어요!
    맛의 거리 부산 남포동, 줄 서서 먹는 화제의 길거리 음식이 있다? 바로 스위스의 정통 음식 라클렛을 색다르게 내놓고 있는 치즈통이 그곳이다. 그곳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참신한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김운성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스위스의 전통 음식 라클렛, 이젠 부산 남포동에서 가볍게 즐기세요!” 환하게 웃는 김운성 대표. 그가 운영하는 치즈통은 한국에서 스위스의 전통음식 라클렛을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라클렛은 스위스 발레(Valais)지역의 유명한 치즈 요리로 큰 덩어리의 라클렛 치즈를 녹여 감자와 피클을 싸서 먹는 음식이다. 라클렛이란 이름은 프랑스어로 끌어내리다는 뜻의 ‘라클레르’(racler)에서 기원했다. 조리법이 간단하고 식사에 모인 사람들 각자 자신의 음식을 만들어 먹기 때문에 여럿이 모이는 행사나 파티 요리로 사랑받고 있다. 스위스를 비롯해 유럽 각지에서 사랑받고 있는 라클렛. 그는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통해 라클렛을 처음 맛보곤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마디로 너무 맛있었어요. 정말 인상 깊었죠. 하지만 이내 ‘이렇게 좋은 음식이 왜 한국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나?’하는 의아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게 맛있는 라클렛을 한국에도 알리고 싶어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음식, 라클렛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그간 많은 준비과정이 있었다. “요즘 다양한 치즈 요리를 소개하는 곳들이 많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대중들이 보다 편하게 라클렛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내놓게 됐습니다.” 스위스에서 물 건너온 음식이라 비쌀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이곳의 가격은 4~7천 원 대로 부담이 없다. 주문과 동시에 소고기, 감자, 소시지 등을 철판에 구워낸다. 여기에 기계에 녹인 고다치즈를 끌어 듬뿍 올리고 특제 소스로 맛을 더한다. 치즈가 듬뿍 올려져있어 느끼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다채로운 재료들과 어우러진 치즈의 풍성한 맛은 단연 일품이다. 굳이 스위스로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이제 라클렛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 뿐.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고향 음식을 만났다며 기쁜 마음으로 가게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또 외국여행 때 맛본 라클렛을 이젠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다며 반가워하는 분들도 많고요. 좋은 음식을 소개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스위스의 음식을 그대로 가져온 것만은 아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더 맛있는 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는 게 그의 설명. “소고기집을 운영하는 처남이 어느 날 ‘스테이크를 넣으면 더 맛있지 않겠냐’며 아이디어를 냈어요. 그래서 스테이크를 더해 메뉴로 내놨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죠. 아마 라클렛에 스테이크를 쓰는 곳은 저희 밖에 없을 겁니다. 지금도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더 다채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맛은 재료에서 나온다고 했던가. 풍성한 맛을 자랑하는 고다치즈, 프리미엄 등급의 미국산 소고기, 풍부한 육즙을 즐길 수 있는 영국식 수제 소시지 뱅걸, 그윽한 향을 자랑하는 타바론티(허브티) 등 좋은 재료를 고집하고 있다. 이렇게 맛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곳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식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많을 때는 하루 400~500인분이 넘게 팔리고, 하루 6시간이 넘게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다. 이곳저곳에서 가맹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그의 입장은 신중하다.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기 때문. “라클렛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정직한 음식으로 인정받는 착한 브랜드, 치즈통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외식문화를 소개하는 도전을 계속해나가겠습니다!(웃음).” 환하게 웃는 김운성 대표. 그는 끝으로 언제나 곁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아내에게 깊은 고마움을 나타냈다. 새로운 외식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 그가 만들어갈 밝은 내일이 기대된다. [1010]
    • 맛집탐방
    2017-03-29
  • 한국적인 미와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두런두런 사람 사는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이곳!
    사근 사근, 봄비가 내리는 날. 격이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친근한 벗과 따뜻한 술 한 잔 나누고 싶다. 삭막한 도시의 콘크리트 건물이 아니라 호젓한 한옥 처마 밑에서 그대와 함께 빗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을 날이 또 있을까. 이렇듯 사람과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 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이국적인 정취가 한데 어울리는 곳, 부산 동래의 고택이 바로 그곳이다. _박미희 ­­기자 오래된 기와지붕 아래로 칸칸이 놓인 조그마한 방안. 새어나오는 따스한 노란 불빛 사이로 두런두런 나누는 이야기 소리가 정답다. 누구는 오랜 벗을 두고, 누구는 사랑하는 여인과 인생을 얘기하는 이곳은 시간마저 멈춰있는 듯 여유로웠다. 낮에는 카페, 밤에는 맥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펍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독특한 분위기와 감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반가운 봄비가 내리는 어느 날, 인기를 얻고 있는 부산 동래 고택을 찾았다. 빗속을 걸어온 기자에게 뛰어나와 해맑은 표정으로 우산을 건네는 권재성 대표는 순수한 열정을 지닌 청년 사업가다. 어려서부터 요식업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가게를 여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인다. 딱딱한 콘크리트 건물을 벗어나 호젓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한옥카페가 인기라지만 유독 부산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부산에서 남아있는 한옥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렇게 힘들게 오래된 기와집을 찾아 가게를 연 것은 어떤 연유에서일까. “저는 늘 불만이었어요. 친구들과 만나도 매일 가는 프랜차이즈 카페, 똑같은 술집. 이제는 다 벗어나서 독특한 분위기와 저만의 개성이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래된 기와집을 찾았습니다. 제 본가는 경북 안동이에요. 여름이면 개울가에서 친구들과 헤엄치고 처마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들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요. 제가 느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살리되, 이국적인 감성을 더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일하는 저와 친구들, 그리고 머무는 손님들이 모두 이 공간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1939년 지어져 3년간 폐가로 방치된 한옥. 80년이 지난 오래된 한옥을 젊은 청년들이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한옥의 모양을 그대로 지닌 큰채는 한국적인 멋과 낭만을, 새로 지은 작은 채는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작은 뜰이 있는 마당과 한켠에 있는 우물은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멋을 더한다. 하지만 이런 멋과 낭만이 나오기까지 그 뒤에는 청년들의 땀과 희망이 있었다. “힘들었어요. 하나하나 지어지는 과정을 찍어둔 사진이 있는데, 그걸 보면 다시 눈물이 날 정도로(웃음). 하지만 기뻤죠. 친구들과 우리 손으로 죽어있는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요. 정말 원하고 하고 싶었던 가게를 만들어가는 순간이요. 그 많은 순간과 함께한 친구들(허민우, 고일남 매니저)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느낌대로 살아가겠다’게 그의 삶의 모토다. 그 모토처럼 자신과 친구들이 즐기며 일할 수 있는 가게를 만들고 싶어 이곳의 문을 열었지만, 이제는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발 딛을 틈이 없다. 인스타 그램, 페이스 북 등 SNS에 ‘찾아가볼 만한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소개되며 연일 화제다.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처럼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공간은 낭만적이다. 테이블 위에 놓인 긴 양초도 멋있고, 잔잔히 흐르는 재즈의 선율도 멋있다. 나눠진 작은 방은 숨어드는 듯 한 속딱한 재미도 있다. 하지만 공간만 멋진 것은 아니다. 정성껏 내린 예가체프 커피와 다양한 수입맥주, 치즈 안주와 잘 어울리는 와인도 맛있다. 거기에 생각한 것보다 가격까지 착하니 역시, 만족할 만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사랑하는 순간을 보는 게 행복하다”는 권재성 대표. 올해 스물여덟. 젊은 그의 꿈은 푸르다. 자신이 사랑하고, 또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많은 일들을 하고 싶단다. 외식업, 여행사업, 부동산 사업 등 자신의 끼와 재능을 펼칠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하느라 하루가 바쁘다. 하지만 언제나 그가 해맑은 표정인 건 순수한 열정을 지닌 청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오늘, 사랑하는 이와 인생을 얘기하고 싶다면 고택으로 향하는 것이 어떨까. 청춘인 그대에게도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이 남을 테니……. [1010]
    • 맛집탐방
    2017-03-29
  • ‘코세챠커피’, 디저트 브랜드 ‘도나도넛 런칭’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점주들에게 힘이 되고파
    자체 커피공장에서 제조 생산된 우수한 맛의 ‘코세차커피’.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여주고 있는 커피시장에서 차별화를 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코세차커피’의 인기에 힘입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디저트 브랜드 ‘도나도넛’을 론칭한 김영민 대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목적으로 시작된 ‘코세차커피’와 ‘도나도넛’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물론, 분위기 있는 디저트 카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꾸준한 입소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_김정은 기자 “스페인어로 '코세챠'는 '수확'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도나도넛’ 역시 ‘주다’, ‘돕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도네이션 도넛’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분들도 많으시죠.”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소자본 디저트카페 창업을 원하는 점주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대표는 과거 과테말라에 8년간 거주하면서 습득한 현지 커피농장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토대로 ‘코세챠커피’의 문을 열었다. 직화 방식의 숯불 로스팅 원두커피를 비롯해 부드럽고 향이 깊은 과테말라 안티구아, 신선한 과일향과 꽃향기가 나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등은 기존 커피에서 느낄 수 없었던 뛰어난 향과 품질을 자랑한다. 자체 공장에서 제조 생산된 우수한 맛과 디자인을 갖춘 원두 공급으로 가맹점주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코세챠커피. 이제 소비자의 입맛과 선진화된 소비문화에 발맞춰 신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커피전문점 사업에서 디저트 메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디저트 메뉴 연구에 주력했고 ‘도나도넛’을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도나도넛’은 도넛 디저트 전문점으로 촉촉하고 폭신한 식감과 입안에서 쉬이 사라지지 않는 꽉 찬 맛이 특징이다. 최상의 맛을 제공하고자 당일 생산된 제품으로 당일 판매 원칙을 고수하며 쇼케이스에 오래 보관하지 않는다. 17가지 고정메뉴 외에도 4종류의 머핀이 있으며, 질 좋은 재료로 공을 들여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신메뉴 ‘수제 도나도넛’은 이미 최고 인기상품. 싱싱한 제철과일의 상큼함에 달콤함이 더해졌으며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가격까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달콤한 ‘도나도넛’과 향이 깊고 우수한 코세챠의 커피까지 맛볼 수 있으니 이보다 매력적인 곳이 어디 있을까. 전문 인테리어팀 구성, 지속적인 메뉴개발 높은 효용성으로 소자본 창업주에게 희망을 ‘코세챠커피’와 ‘도나도넛’은 소자본 디저트카페 창업을 원하는 점주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전문기술 없이 개인이 디저트카페를 오픈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또한 프랜차이즈의 경우 높은 로열티로 매출이 높아도 수익률이 맞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렴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운영하며 관리할 수 있고,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영세자영업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전문 인테리어 팀을 구성해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는 김영민 대표. 기존 대형 브랜드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깔끔한 인테리어로 비용대비 최대의 효용성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코세챠커피’와 ‘도나도넛’은 점차 가맹점 수요가 늘어나 전국적인 규모로 확산되어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철저한 아이템 분석과 지속적인 메뉴개발로 가맹점주들의 매출 다각화에 힘쓰고자 한다는 김 대표. 많은 이들과 행복하고자 노력하는 그의 행보에 뜨거운 박수로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부산시 강서구 수가로 754 / 1544-9162 [1010]
    • 맛집탐방
    2017-03-29
  • 사랑을 받은 만큼 베풀 줄 아는 뚱보아저씨
    ‘친절한 말은 짧고 말하기 쉬울 수 있지만 그 메아리는 참으로 영원하다.’ 마더 테레사의 말처럼 친절한 말 한마디로 사람들을 오랜 단골로 만드는 매력을 가진 뚱보 아저씨가 있다. 도움을 받아봤기에 베풀 줄 아는 삶을 살아가는 포항 북부시장 뚱보초밥의 김시원 대표를 주간인물이 만나봤다. _엄지현 기자 새로운 삶을 감사히 살아가는 행복 3번의 사업 실패를 겪은 그는 뚱보초밥을 시작할 당시 그의 나이 만 52세, 수중에는 700원이 전부였다. 당장 버스를 탈 돈이 없어 밥을 얻어먹고 차를 얻어 타기도 했다. 원래 여행사였던 자리에 뚱보초밥을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제가 늘 꿈꾸고 그리던 가게를 이곳에서 만들 수 있겠단 생각에 여행사 사장님께 ‘죄송하지만 수중에 돈이 없습니다. 한 달 내에 보증금이랑 월세 드리겠습니다.’라고 부탁했고 사장님은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죠.” 그렇게 2015년 5월에 뚱보초밥은 외상으로 시작했고,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한 달만에 그 돈을 모두 갚았다. 가게를 열심히 운영하던 그에게 재작년 8월, 두경부 전이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다. 살 수 있는 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그날은 잠도 이루지 못한 채 지나갔다고 한다. 치료비도 없던 그는 두달 동안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보냈다. 병원에서 인연을 맺은 성모병원 김현우 과장이 그를 찾아왔고 치료비 100만원을 건넸다. 37차례의 방사선 치료와 4차 항암치료 끝에 다음 해 4월 완치판정을 받았다. “그때 김현우 과장님 덕분에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은인을 넘어서 천사죠. 과장님 아들인 진영 군과 초밥 꿈나무인 남규 군에게 초밥 만드는 비법을 전수하며 또 다른 인연을 맺고 있어요.” 병마와 싸워 이겨낸 그는 다시 살아가는 삶에 감사해한다. “김현우 과장님께 도움을 받았듯이 저도 어려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매년 2차례 가게에서 음악 좋아하는 친구들과 버스킹을 하는 자선행사 ‘뚱보대회’를 열었죠. 거기서 모인 수익금 106만원을 이번에 조손가정에 드리게 됐습니다. 제빵사가 꿈이라는 조손가정의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초밥과 음악과 푸근한 마음이 있는 정겨운 맛집 뚱보초밥에는 최신가요 대신 김 대표가 연주하는 기타와 노래 소리가 들린다. 기자가 가게를 찾았을 때에도 그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일식집에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한 기타와 마이크, 노래방 기기까지 남다른 음악 사랑을 알 수 있다. 그에게 음악은 또 다른 치유제다. 손님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가끔 손님들도 노래를 부르며 교감하는 것이 그에게는 힐링이 된다고 한다. 그는 손님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뚱보라는 상호를 쓰다보니 손님들한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해요.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더 드리고 싶기도 하고, 주차장도 없고 위치상으로도 초밥을 먹을 만한 곳이 아닌데도 찾아와주시니까 감사하죠.” 뚱보초밥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는 단연 초밥이다. 주로 광어, 연어, 참치 초밥을 만드는데, 그가 만든 초밥에는 다년간의 한식, 일식 등 주방장 경험에서 비롯된 내공이 담겨 있다. 뚱보초밥에서는 깨끗이 닦은 손으로 집어 먹는 것을 권한다. 정통의 방식으로 먹다 보면 자신이 고독한 미식가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초밥과 곁들이는 샐러드 파스타와 장국, 고구마 맛탕 등 그의 정성이 가득하다. 단골손님에게는 직접 향긋한 커피를 내어주기도 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저는 돈이 아닌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해요. 꿈이 있다면 오래도록 이 자리에서 손님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 나누고, 어려운 사람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 주면서 살고 싶어요. 저는 그래서 지금이 제일 행복해요.” 좌절하고 우울했던 과거를 딛고 일어난 김시원 대표는 몸도 마음도 푸짐한 뚱보초밥의 마스코트 뚱보아저씨로 오래도록 사랑받길 바란다. [1010]
    • 맛집탐방
    2017-03-29
  • 건강하고 맛있는 샐러드카페로 각광 “도심 속에서 자연의 향기를 선사합니다” 루프탑카페 ‘나투라콤마 (Natura,)’
    길었던 겨울의 끝자락이 보이고 따뜻한 봄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겨우내 함께했던 코트, 패딩은 안녕! 그러나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에도 마음은 무겁다. 옷의 두께가 얇아지고 감춰둔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계절이 왔기 때문. 이쯤이면 많은 사람들이 식단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특히 샐러드는 단순한 다이어트식이 아닌 한 끼, 도시락으로도 충분해 다이어터들에게 인기있는 음식이다. 건강과 다이어트, 그리고 자연의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착즙음료 및 샐러드카페 ‘나투라콤마’를 찾아가보았다. _구아리 기자 주택가 골목사이에 위치한 특별한 공간 자연으로 하나되는 사람들 카페 ‘큐/큐바이쿼터’부터 ‘나투라콤마’까지 ‘어떻게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 수 있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좁은 골목 사이사이로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을 잠깐 의심하게 되지만, 다행히(?) 그의 안내는 정확하다. 목적지부근에 도착하자 언덕 아래 위치한 하얀색 건물이 보인다. “손님들 대부분이 주택가 골목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십니다. 오픈 전에는 이 점을 우려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신선하게 받아들여주시고 찾아주시니 감사하고 행복하죠.(웃음)” 그렇다. 나투라콤마는 가오픈 기간이지만 벌써 ‘찾아오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건물자체의 인테리어를 빼놓을 수 없다. 화이트 톤의 심플함과 초록빛깔의 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싱그러운 느낌을 풍기는 것이 나투라콤마의 첫인상이었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곳곳에 큰 나무들과 다양한 식물들의 푸름이 넘친다. 전체가 통유리 폴딩도어로 돼있어 그야말로 자연채광과 바람을 느낄 수 있게끔 해놓은 것인데, 심지어 천장까지 통유리라 위를 쳐다보면 바로 하늘을 볼 수 있다. 나투라콤마의 밤은 또 다른 느낌이다. 마치 숲 속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전 대표는 처음부터 ‘자연’ 이라는 테마로 모든 콘셉트를 통일하여 나투라콤마 안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지라고 했다. “나투라(Natura)’의 의미도 자연이라는 뜻의 원어입니다. 자연은 옛 추억을 회상하고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중한 존재죠.” 전 대표는 원래 사진디자인을 전공하여 포토그래퍼로 활동을 했었다. 오랜 기간 반복적인 작업을 하다보니 스튜디오 안에서 ‘가상’을 ‘현실’처럼 표현하는 허구적인 것에 대한 회의감으로 지쳐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스튜디오 뒤 작은 공간에 정원을 꾸미기 시작하면서 자연을 가까이 하기 시작했고 평소 커피를 좋아하던 그는 그곳에 카페를 만들게 된다. 정원이 그다지 세련되지 않아도, 나무들이 주는 느낌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찾아오는 것이 신기했다고 말하는 그다. 당시 느낀 점이 있다면 ‘자연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관용적인 모습을 보이는구나, 그리고 나처럼 자연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고. 이것이 그의 인생 터닝포인트가 된 것이다. 그곳이 바로 대구 건들바위 네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큐(cafe'q)와 큐바이쿼터(qbyquot)다. 이 곳의 인테리어 또한 나투라콤마와 마찬가지로 자연친화적인 콘셉트로 꾸며놓았다. 입구를 오르는 돌계단부터 잘 가꾸어 놓은 정원, 전체가 유리창으로 돼있어 실내와 실외가 딱히 구분되지 않는 도심 속 정원 카페다. 맛과 건강을 모두 공략 정기배송 프로그램 론칭 준비 감성을 충천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고파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착즙주스’다. 착즙주스는 과일과 물, 시럽 등을 넣어 만드는 기존의 생과일주스와는 달리 어떠한 첨가물도 없이 과일과 채소로만 즙을 내기에 재료본연의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부족한 영양소도 채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착즙주스는 나투라콤마에서 샐러드와 함께 주력하고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손님들에게 맛에 대한 호평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착즙주스하면, 건강한 맛. 즉, ‘맛이 없다’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저희는 그 틀을 깨고 맛과 건강 모두 잡을 수 있는 주스를 만들기 위해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쳤습니다. 시각적, 미각적 요소에서 모두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연구했고, 다행히 손님들이 좋아해주셔서 뿌듯합니다.(웃음) ” 나투라콤마 착즙주스의 베스트메뉴는 ‘주니퍼’(밀싹, 시금치, 파인애플, 오렌지)와 ‘탄제린’(당근, 사과, 파인애플, 오렌지)이다. 샐러드는 ‘닭가슴살 샐러드’ , 올리브오일로 구운두부와 버섯들이 토핑된 고단백 샐러드인 ‘두부버섯 샐러드’가 인기메뉴다. 그 외에도 새우아보카도샌드위치, 커피, 각종 티(tea)를 취향에 맞게 골라 즐길 수 있다. 나투라콤마는 샐러드 & 주스 정기배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거를 수는 없지만 챙겨야 하는 한 끼를 바르고 간편하게, 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취지다. 전 대표는 자연을 맛있게 담아낼 수 있는 메뉴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이윤에 주력하기보다 ‘도시에서 꼭 필요한 공간’ 인 나투라콤마가 되어 감성을 충천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전 대표.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도심 속 비밀의 화원 ‘나투라콤마’에 잠시 들러 하늘 한 번 올려다보자. [1009]
    • 맛집탐방
    2017-03-17
  • “좋은 사람과 행복을 논하세요, 저희는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를 제공하겠습니다”
    3분이면 나오는 패스트푸드 햄버거도 물론 맛있지만, 주문 즉시 정성스레 만들어 손님에게 내주는 수제버거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 매력을 아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식당 중에서 주목해야 할 곳으로 '수제버거 전문점‘이 떠올랐다. ‘대구 입맛을 사로잡으면 전국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대구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찾아오는 가게로 거듭난 수제버거 전문점을 찾아가보았다. _구아리 기자 Real Happiness Real Hamburger !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만드는 수제버거 2016년 1월, 대구 만촌동에 문을 연 수제버거 전문점이 있다. ‘진정행벅’ 이라는 초록색 네온사인이 불을 밝히고 있는 이곳에 들어서자, 빈티지한 가구와 커다란 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고 벽 한쪽에는 햄버거 가게임을 상징하는 귀여운 모양의 네온사인이 있다. 크고 작은 7-8개의 테이블들이 넓은 공간을 채우고 있는 ‘진정행벅’. 진민호 & 정기동 젊은 두 대표의 세련된 감각이 여기저기 돋보인다. “처음 콘셉트와는 다르게 변화를 줘봤어요. 기존에는 그레이&화이트 톤의 인테리어였다면 얼마 전 리뉴얼을 통해 전체적인 느낌을 화이트로 하고 식물을 많이 들여놓으면서 통일된 느낌으로 바꿔봤습니다.” ‘진정행벅’이라는 네 글자의 상호에도 다양한 의미가 있다. “처음 가게를 오픈한다고 했을 때, 상호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친한 친구들이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행복하게 즐기면서 살자’ 라는 인생모토를 살려보자는 말이 나왔죠. 때마침, 당시 가수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라는 노래가 유행하던 때였는데 후렴구인 ‘행복하자, 행복하자’ 라는 부분과 딱 맞아떨어지더라고요. 또 다른 의미로는 저희 두 사람 이름인 진민호, 정기동의 성을 따서 ‘진정’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슬로건도 Real Happiness(진정한 행복)로 정하게 되었습니다.(웃음)” 고등학교 동창인 두 사람은 각자의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창업에 대한 꿈을 가슴 속에 품고 지냈다고 한다. 평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는 진 대표는 서울의 한 수제버거 맛집을 방문했었는데, 햄버거를 주문하자 포크와 나이프를 주며 마치 정식세트처럼 주더란다. 덕분에 급하게 허기를 채운다는 느낌이 아닌, 한 끼 식사를 든든하게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던 그때를 떠올렸다. 그 후, 수제버거의 매력에 빠져 이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오픈을 위해 두 사람은 원하는 맛을 낼 때까지 끊임없이 메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힘썼다. 진정행벅에서 주로 인기 있는 메뉴는 BBQ버거와 아보카도버거다. 그 외에도 칠리버거, 진정버거, 진정함박이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되겠다. “초기에는 함박스테이크 대신 피자가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가게에 3-4세정도의 아이를 둔 어머니들이 자주오시거든요. 유아들이 피자를 먹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는 것 같아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로 메뉴를 교체했습니다.” 두 사람이 말하는 수제버거의 핵심은 육즙이 관건인 ‘고기패티’. 좋은 고기를 좋은 비율로 사용하여 식감을 살리고 있다. 또한 버거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양파, 소스, 양배추피클 등)를 직접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오픈 시간은 12시지만 두 사람은 오전 7시에 출근해 각종 재료를 준비하며 하루를 분주하게 시작한다. 수제패티와 아메리칸 치즈, 수제피클로 조합을 이루니 맛있을 수밖에 없는 ‘진정행벅’이다. 자꾸 생각나는 맛, 다시 찾고 싶은 곳 먹거리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파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 진정행벅 수제버거의 매력은 맛은 있되, 자극적이지 않아서 질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다시 찾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또한 푸짐한 재료와 크기에 비해 가격대가 6,900~8,900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니 소위말해 가성비가 좋다. 맛에 있어서 손님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기 위해 후불제를 시행하고 있는 진정행벅은 손님들의 반복되는 평가는 회의를 통해 수정하여 그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을 제공하고 있는 두 사람의 꿈은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저희 주변지인들 중 요식업을 창업해서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들과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중에 큰 공간을 마련해서 그 안에서 각자의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들이 있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형성하자고 말합니다.” 두 대표의 성실함과 긍정적인 성격은 그 꿈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거라는 예감이 들게 만든다. 그들이 말하는 진정행복(Real Happiness)이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기준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고, 그것을 이뤄나가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얼마 전에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원래 타려던 비행기를 놓쳤어요.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바로 다음시간대의 비행기 티켓을 끊어서 결국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비행기를 놓친 것에 대한 오기(?)로 간 것도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정말 좋았어요. 저한테는 이런 게 행복인거죠. 저희 인테리어를 보시면 천장 쪽에 적힌 글귀가 있어요.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결국 행복은 자신이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1009]
    • 맛집탐방
    2017-03-17
  •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퓨전화된 중식요리-기본을 지킨 요리로 '맛'도 '손님'도 사로잡아
    짜장면과 짬뽕에 멈춰 있던 중식의 정의가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과 취향에 맞게 퓨전화 되었으며, 식사대용뿐 아니라 가벼운 술안주나 고급화 된 코스요리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기 때문. 해운대와 광안리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메이친’은 질 좋은 재료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해석한 맛에 우아한 멋을 더했다. 부산의 맛집으로 유명한 이곳은 오늘도 역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_김정은 기자 정직하게 만든 요리를 대접하고 손님들과 소통하는 정겨운 곳 ‘메이친’은 아름다울 미(美)의 중국식 발음인 메이[mei]와 Chinese [chin]의 합성어로 아름다운 (맛있는) 중국음식을 뜻한다. 2011년 6월, 10평 남짓한 곳에서 시작한 ‘메이친’은 ‘중식요리의 새로운 맛’이라는 입소문으로 화제가 돼 현재 해운대 본점과 광안리 직영점으로 확장했다. 편안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해운대 본점은 다소 작은 평수지만 가게 곳곳에서 정성이 깃든 소품들이 눈에 띈다. 단골손님들의 요청에 힘입어 직영으로 운영하는 광안점은 뛰어난 경관과 고급스럽고 세련된 넓은 실내로 프라이빗 한 각종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음식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긴 것으로 유명한 맛집이라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찾아 갔지만, 육수를 우려내는 평일 3~4시에 손님을 받고 있지 않다며 친절한 미소로 맞아주는 하동우 대표. 다짜고짜 가게의 인기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하 대표는 웃으며 답했다. “저 역시 여느 청년들처럼 힘들게 취업난을 극복하고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마음만 앞서 아무런 지식도 없이 상권만 보고 가게를 시작하게 되었죠(웃음).”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아무리 상권이 뛰어난 곳이긴 하나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벌써 모이고 있는데.. “처음 3개월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루에 두 테이블 정도 채워졌을까요.. ‘내가 크게 잘못 생각했구나’ 라고 판단하고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죠.” 중식전문 쉐프를 어렵게 섭외해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마침내 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새로운 맛을 시도하고 연구하다보니 재료가 가진 맛을 바꾸게 되면 많은 것이 첨부 되어야 하는 것을 알았죠.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맛과 영양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식재료는 반드시 대량구매 하지 않고 우수한 품질의 재료를 매일 받아 조리하고 있는 '메이친'. 채소 가격의 폭등에도 국내산만 고집하고, 해산물과 고기류 역시 까다롭게 선별해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음식이란 돈을 쫓아서 장사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정직하게 만들어 대접하고 손님들과 소통하며 사람냄새가 나는 곳, 정겨운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맛있게 먹는 손님들의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고 흐뭇하다는 하 대표. ‘메이친’의 진짜 인기비결을 찾을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로 정성을 들여 깊이가 다른 맛 자가 제면으로 기본에 집중한 요리 중식이라고 하면 으레 떠올리는 밀가루와 기름진 음식이라는 편견을 깨고자 밀가루 외 천연재료를 첨가해 자가 제면하고 있는 ‘메이친’. 기름과 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음식의 베이스가 되는 육수에 집중, 8가지 재료로 우려내 하루 2번씩 직접 끓여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중식이라고 해서 전통중국음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퓨전화하고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지금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인공조미료와 캡사이신 대신 청양고추와 태국 매운고추를 직접 갈아 맛을 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좋고 속이 불편하지 않다. 특히 이곳의 인기 메뉴인 탕수육은 기름기가 적은 돼지고기에 은은한 시나몬향을 첨가해 잡내를 깨끗이 없애고, 100% 감자전분으로 튀김옷을 입혀 첫맛은 바삭하고 식어도 오랫동안 쫀득함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원들과 만들어 먹다가 반응이 좋아 정식 메뉴로 만들어진 차돌박이 짬뽕은 고기에서 우러나온 특유의 맛이 스며 있어 진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요리를 시작하는 것이 이곳의 또 다른 인기비결. “요리를 하는데 시간이 다른 곳 보다 조금 더 걸리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음식이든 금방 만든게 가장 맛있잖아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먹는 음식인데 절대 편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이 이렇다보니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지만 그 뜻을 알고 함께 해 줘서 늘 감사합니다.” 여지껏 해왔던 음식을 토대로 욕심 부리지 않고 꾸준히 키워나가겠다는 하동우 대표.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만남이었다. [1008]
    • 맛집탐방
    2017-03-02
  • 7일 습식숙성으로 부드럽게, 3일 건조숙성으로 풍미를 더한 ‘73PIG’
    오래전부터 꾸준하게 사랑받아온 돼지고기는 저렴한 가격에 구이, 찜, 수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외식 메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운 돼지고기는 특히 구이로 즐기는 삼겹살이 가장 인기가 많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삼겹살을 꼽을 만큼 외식 분야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는 삼겹살. 그래서 수많은 가게들이 그들만의 특별한 삼겹살로 승부하고 있다. 오늘 주간인물이 소개할 ‘73PIG’는 그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숙성삼겹살전문점으로, 먹거리가 즐비한 구미 진평동 먹자골목에서 유명한 맛집이다. 그만의 특별한 숙성방식으로 부드럽고 풍미 가득한 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그곳, 73PIG를 소개한다. _박지영 기자 손맛의 발견, 우직한 노력으로 다진 기본기 구미 진평동 먹자골목 맛집 73PIG의 주인장 백승욱 대표는 오랫동안 태권도를 한 운동인으로 고등학교 때 사고로 뒤꿈치에 부상을 입어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었다.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며 운동처방사를 준비하고 있던 중 아버지의 권유로 외식업을 접하게 됐다고. “아버지 친구분께서 유명한 국밥집을 운영하고 계세요. 전부터 본인만의 가게를 내보고 싶으셨던 아버지께서 제게 같이 해보자하셨죠.” 외식에는 별다른 뜻이 없었지만 아버지의 권유에 직접 국밥집을 방문해 먹어 본 백 대표는 그 길로 외식업에 발을 들여놓는다. 음식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어 걱정이었지만 생각 외로 음식이 손에 잘 맞았다. 그의 깍두기를 먹으러 같은 브랜드의 다른 지점 손님들이 방문할 만큼 몰랐던 자신의 손맛을 알게 된 것. 본래 대충하는 법 없이 무엇이든 목표를 정하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때까지 노력하고 연구해야 하는 성격 탓에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까지 쉴 틈 없이 일했다. 이도 모자라 체인관리와 더불어 3시간씩 다른 지점의 일을 도우며 세세한 조리법과 운영방법을 배워나갔다. 밤낮 없는 노력 덕에 그가 점장으로 있던 지점은 매출 2천만원대에서 5천만원대의 매장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구에 아버지와 함께 자신들의 매장을 내던 차, 아버지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대구 매장을 준비하던 중 아버지께서 간암 초기 판정을 받으셨어요. 아버지의 오랜 꿈이셨기에 그만둘 수 없었어요.” 그러나 그의 바람에도 불구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지인의 요청으로 지인의 고기집 프랜차이즈 사업에 참여하게 됐어요. 고기와 저의 첫 만남이죠.” 지인의 프랜차이즈 고깃집 본점 운영을 맡으며 그가 올린 매출만 기존의 두 배. 건물외벽대리석설치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에 비춰 일머리가 남달랐던 그는 외식경영에도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그렇게 타고난 일머리와 우직한 노력으로 기본기를 다진 백 대표는 드디어 자신의 브랜드를 선보이게 된다. 음식 내어 간 손 부끄럽지 않게, 맛은 물론 남다른 서비스로 다가가 돼지고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메뉴지만 그만큼 흔한 외식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지간한 경쟁력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본디 하나에 빠져들면 끝을 봐야하는 성격을 지닌 백 대표는 그만의 특별한 삼겹살을 선보이기 위해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숙성삼겹살 ‘73PIG’,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숙성삼겹살이 아니다. 고기를 숙성하는 방법에는 습식숙성과 최근 유행하는 드라이에이징, 건식숙성 방식 있는데, 각각을 따로 선보이는 삼겹살집은 많다. 그러나 백승욱 대표는 두 방식을 적절하게 혼합, 7일의 습식숙성과 3일의 건조숙성으로 탄생하는 73PIG만의 숙성삼겹살을 선보이고 있다. “습식숙성은 고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고 건조숙성은 고기의 풍미를 살려 맛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73PIG에선 이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여 부드러우면서 풍미 가득한 삼겹살을 맛볼 수 있죠.” 손수 고기를 숙성시키는 백 대표는 고기 한 점, 반찬 하나 허투루 내는 법이 없다. “늘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어요. ‘주방에서는 음식을 서빙 하는 사람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서빙 하는 사람은 주방 사람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잘 전달하라’고요.” 그가 음식 못지않게 중시하는 것은 서비스. 서빙 하는 자세부터 푸짐한 인심까지 먹거리가 즐비한 구미 진평동 먹자골목에서 73PIG가 단연 맛집으로 꼽히는 이유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가게 직원에겐 의리 있는 브랜드 많은 가게들이 생겼다 사라졌다 반복하는 먹자골목. 점점 나빠지는 경기로 진평동 먹자골목에도 방문하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많이 줄었다. 이를 타개하고자 먹자골목 번영회 조직 구성부터 큰 역할을 해온 백 대표는 먹자골목 활성화와 더불어 그간 받은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김치찌개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처음에 혼자 시작했던 작은 나눔 행사는 주변 상인들의 참여로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고.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도 하고 먹자골목의 가게들을 홍보하는 자리로 마련했던 나눔 행사가 이제는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잠시 중단되었지만 앞으로 이를 더 확대해 나눔 바자회를 시행,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에 봉사할 것이라는 백 대표. 끝으로 73PIG의 행보에 대해 물었다. “지금 저와 뜻이 같은 분들을 위주로 체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대구에서 새로운 지점도 오픈 준비 중이죠. 우선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동생들을 위해 차근차근 매장을 준비 중이에요. 믿고 따라와 준만큼, 자신의 청춘을 제게 맡겨준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그에 보답할 수 있도록 꾸려나갈 거 에요.” 큰 욕심 없이 73PIG의 이름으로 제대로 된 음식을 선보일 사람들을 위주로 가맹점을 내어주고 있다는 백 대표. 아직까진 사업적인 욕심은 없다고. “아직까진 가맹비를 받지 않고 있어요. 우선은 제대로 된 음식을 선보이는 게 먼저니까요.” 음식에 대한 진중한 자세로 73PIG를 이끌어 온 백 대표. 그간의 노력에 비추어 73PIG가 맛집으로 알려진 것은 당연한 일이지도 모른다.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백승욱 대표와 73PIG의 행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을 선보일 수 있기를. [1008]
    • 맛집탐방
    2017-03-02
  • 이젠, 창원에서 뜨는 인덕동에 가봐! 트렌드한 외식문화가 있는 곳, 카페인덕동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동, 하수처리 시설이 있어 창원 사람들에게 외곽이라 여겨지는 이곳에 트렌드한 외식문화를 소개하는 카페가 생겨 화제다. 바로 월드 로스팅 챔피언의 커피와 셰프가 직접 조리한 브런치, 전문 베이커의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CAFE IN 덕동이 바로 그곳이다. 그곳에서 지역 외식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오고 있는 젊은 외식경영인, 황지선 대표와 마주했다. _박미희 기자 “창원의 외곽으로 여기는 덕동동이 외식문화가 꽃피는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가장 좋은 것들만 담아 정성껏 내놓겠습니다.” 환하게 웃는 황지선 대표. 그녀는 원래 서울에서 13년 동안 명품관련 잡지사의 웨딩플래너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우리나라 웨딩플래너 1세대다. 평소 요리와 카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던 그녀는 이태리 남부 출신의 실력파 셰프에게 이태리 가정식 요리를 배웠고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 플레이팅과 요리를 배우며 실력을 다졌다. 이런 준비과정 끝에 그녀는 자신의 사업을 하고자 고향, 마산으로 내려와 CAFE IN 덕동을 오픈했다. 지역에서 앞서나가는 브런치&카페 문화를 알리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창원에서 찾아가볼만한 카페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 CAFE IN 덕동. 프로페셔널한 그녀처럼 이곳의 메뉴는 한마디로 야무지다. 브런치, 베이커리, 커피 음료 등 많은 메뉴가 있지만 무엇 하나 손님들에게 허투루 나가는 게 없다. 보통 카페에서 다양한 메뉴를 하다보면 하나에만 힘을 주게 마련인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베이킹, 브런치, 커피 등 각 파트별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모든 메뉴를 직접 개발하고 만들어내고 있는 것. 이런 정성을 그녀는 ‘진정성 있게 손님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트렌드’라는 말은 좋아하지만, ‘유행’이라는 말은 좋아하지 않아요. 한때 인기를 끌었다 쉽게 잊혀지는 카페가 아니라 오랫동안 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카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겉모습이 아니라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콘텐츠가 뛰어나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손님들에게 내놓는 브런치, 베이커리, 커피 어느 하나 대충하는 것이 없어요.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를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습니다. 그것이 손님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요.” 이성곤 셰프, 이창석 베이킹 팀장, 예성제 바리스타가 각 파트의 팀장으로 이곳의 메뉴를 책임지고 있다. 탄탄한 실력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돋보이는 사람들. 전문가들의 탄탄한 실력만큼이나 이곳의 맛의 핵심은 바로 신선한 재료에 있다. 월드 로스팅 챔피언, 고토 나오키가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고 신선한 재철 식재료와 직접 베이킹한 다양한 베이커리들을 사용한다. 반조리 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작은 것도 직접 만드는 핸드메이드를 고집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무엇일까. 커피로는 단연 직접 만든 코코아 파우더가 가득 뿌려져 달콤한 티라미슈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티라미슈 라떼’, 비엔나커피의 일종으로 히말라야 소금이 뿌려져 나와 단맛과 짠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히말라야 소금라떼’를 들 수 있다. 브런치 메뉴로는 토스트, 수제소시지, 베이컨, 스카치에그, 그릴버섯, 병아리콩 샐러드가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자몽, 라임, 딜, 타임으로 브락스 한 알래스카 생연어에 리코타치즈, 계절 그린야채, 유자라임드레싱을 곁들인 ‘연어 리코타 샐러드’, 그릴에 구운 삼겹살, 페페론치노 그라나파다노를 넣은 ‘삼겹살 스테이크 파스타’를 들 수 있다. 그리고 수박 모양을 닮은 수박빵을 비롯해 매일 구워내는 신선한 베이커리도 단연 인기다. 이들 메뉴의 공통점은 손이 많이 가고 좋은 재료를 사용한 것에 반해 가격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브런치 메뉴는 평균 1만 5천 원 선이면 즐길 수 있어 이른바 가성비가 좋다. 이는 지역에 앞서나가는 브런치 문화를 알리고 싶은 그녀의 생각이 담겨있기 때문. “누구나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브런치 메뉴는 없어요. 모두가 좋은 재료를 사용해 셰프가 직접 만든 요리죠. 브런치도 하나의 요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가격 부담이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습니다.” CAFE IN 덕동. 그 이름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카페를 만들고 싶다는 황지선 대표. 긍정적인 마인드와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젊은 프로들의 모습은 많은 손님들을 다시 찾게 하는 힘이다. 외곽으로만 여겨지는 덕동동. 이젠 이곳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면서 이곳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CAFE IN 덕동, 덕동동 안에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인사동, 논현동처럼 앞으로 인덕동(IN 덕동)이 하나의 이름이 되었으면 해요. 마산의 외지로 여겨지던 덕동동이 외식문화가 꽃피는 거리가 되었으면 바램입니다. 앞으로 CAFE IN 덕동하면 믿고 찾아올 수 있는 곳, 새로운 외식문화를 소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어가겠습니다!” [1008]
    • 맛집탐방
    2017-03-02
  • 전문적인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 - ‘Always Quality Control’
    대구 현대백화점 맞은 편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씨커스 커피. 커다란 간판대신 미니미한 사이즈의 간판과 넓은 통유리외관 너머로 보이는 이곳은 마치 젊은이들의 예술 공간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한쪽 벽면에 적힌 ‘Always Quality Control’ 문구다. 그만큼 커피에 대해서 자신 있다는 것 아닐까. 또 다른 벽면에는 멋진 그림이 걸려있고 느낌 있는 소품들과 카메라, 자전거 등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공간의 멋을 살리고 있다. 찾아오는 카페, 씨커스 커피의 감각 있는 3인의 대표와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았다. _구아리 기자 Q. 젊은 대표 3인, 씨커스 커피에서 각자 역할이 궁금하다. (로스터 장준현) 생두상태의 커피를 직접 볶아서 원두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 로스터(ROASTER)다. 좋은 품질의 생두를 잘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라 섬세하게 신경 쓰고 있다. 그렇다고 예민한 건 아니다.(웃음) (커퍼 이동섭) 커퍼(CUPPER)다. 원두의 품질을 감정하는 테이스터(taster)를 커퍼(Cupper)라고도 하는데, 커피의 고유한 맛과 개성을 알아보고 품질정도를 측정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쉽게 풀이하면 컵에 담긴 커피를 맛보고 평가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리스타 최진렬) 가장 많이 들어봤을 익숙한 단어, 바리스타(BARISTA)다. 머신을 통해 여러 가지 커피를 추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Q. 어떤 인연으로 함께 하게 되었는가, 서로의 케미스트리(사람 사이에 잘 맞음)는 어떤가? (커퍼 이동섭) 2012년부터다. 취지는 커피스터디로 시작했었다. 바리스타 진렬씨는 라떼아트를 하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로스터 준현씨가 합류하면서 셋이서 씨커스로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 당시만 해도 각자 다른 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2016년 8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기로 결심하고 씨커스 커피를 탄생시켰다. 하고 싶은 커피를,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로스터 장준현) 우리의 케미스트리는 높은 편이다. 커퍼가 생두를 고르고, 로스터가 평가 후 생두를 볶고, 바리스타가 커피를 뽑고 이 과정의 반복이기 때문에 소통이 안 되거나 호흡이 좋지 않으면 잘 맞을 수가 없다. 긴 시간 붙어 있다보니 놀 때는 같이 안 논다.(웃음) Q.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따로 또 같이 느낌이랄까, 시크함이 풍긴다. (커퍼 이동섭) 진렬씨가 건축학도로서 우리의 생각을 현실화 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리고 벽면의 멋진 그림은 로스터 준현씨의 여자친구가 직접 그려서 선물해줬다. (바리스타 최진렬) 시멘트 벽돌이 시크한 느낌을 주는 데 한 몫 했다.(웃음) 테이블은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선택했다. 직접 인테리어를 해서 그런지 본인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두 형과 손님들이 만족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Q. 커피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카페에서 시그니처 커피를 내어놓았다는 건, 그만큼 자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손님들 반응도 굉장히 좋은데 (커퍼 이동섭) 먼저 딥 초콜릿은 우리 막내, 최진렬 대표의 아이디어다. (바리스타 최진렬) 초코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핫초코와 다른 점은 베이스를 자체 개발해서 단맛을 줄이는 반면 무게감은 더했다. 끈적한 핫초코라고 생각하면 된다. 깊고 진한 맛이어서 초콜릿 덕후라면 꼭 먹어봐야하는 메뉴로 추천한다. (커퍼 이동섭) 아, 평소 커피를 주로마시는 바리스타들도 이 메뉴를 자주 찾는다. 아무래도 신선함 때문이 아닐까.(웃음) (로스터 장준현) 크림커피는 요즘 인기가 급증한 메뉴다. 부드러운 크림에 에스프레소 대신 콜드브루잉 커피(더치커피)로 텁텁함을 줄였다. (커퍼 이동섭) 아이리쉬는 내가 적극추천했다. 아이리쉬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먹는 커피 방식이다. 핸드드립커피에 위스키와 직접 제조한 크림을 더한 것인데 원한다면 논알콜로도 가능하다. Q. 적극추천으로 시그니처 메뉴에 등극한 아이리쉬,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 따로 있나. (커퍼 이동섭) 우리는 고소한 향을 내기위해 월넛 에센스를 첨가했다. 아이리쉬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먼저 향을 맡고, 잔의 목 부분을 잡고 커피와 크림을 마신다. 2-3 모금 마셨다면 스푼으로 저어 섞는다. 그러면 처음에는 크림, 다음은 커피, 마지막은 술향을 느낄 수 있다. 크림은 위스키향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리쉬는 추운나라인 아일랜드 커피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맛을 살리기 위해 따뜻한 것으로만 제공한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겠다. Q. 카페의 명성을 높여준다. 디저트 맛과 비주얼에 대한 호평도 굉장하던데, (바리스타 최진렬) 우리는 디저트를 즉석에서 바로 만들기 때문에 쇼케이스가 없다. 맛은 기본이고, 비주얼에도 신경을 쓴다. 티라미수 중간에는 쿠키, 100% 마스카포네 치즈, 에스프레소시럽, 금장식을 더했다. 생치즈를 사용한 끼리치즈케이크는 레몬즙을 첨가하여 산미를 높였다. (로스터 장준현) 디저트의 수는 3개로 유지하되, 메뉴에 유동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제철과일을 이용한 시즌케이크 같은. Q. 각자의 목표가 궁금하다. 개인적인 것도 좋고, 씨커스 커피에서의 목표도 좋다. (로스터 장준현) “Always Quality Control” 항상 품질관리에 신경 쓸 것이다. 벽면에 새겨놓은 만큼 중심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커퍼 이동섭) 우리는 지금 좋은 원두를 거래처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납품하고 있다. 그 분들이 “이정도 가격에 이런 맛을 내는 곳은 처음이다.” 라고 말씀해주실 때 정말 뿌듯하다. 초심이 중요하다. 퀄리티 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할 것이다. (바리스타 최진렬) 우리가 마실 수 없는 커피, 못 먹는 디저트는 내놓지 않는다. 먹는 걸로 장난치지 않겠다는 말이다.(웃음) 커피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꿈이 현실화 되는 공간 ‘씨커스 커피(SEEKERS COFFEE)’는 더 좋은 것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열정이 가득한 곳이었다. [1008]
    • 맛집탐방
    2017-03-02
  • ‘한결같이 늘 그렇게’, 또바기 정신으로-오랫동안 사랑받는 외식브랜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대구 김광석거리, 줄서서 먹는 맛집이 있다. 바로 일본 퓨전가정식을 대구에 소개한 또바기 kitchen&bar가 바로 그곳이다. 이번엔 명덕시장길에 한식을 메인으로한 또바기 kitchen&bar 2호점을 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참신한 발상으로 사랑받는 외식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김영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언제, 어디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외식 브랜드 ‘또바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함께 꿈을 키워나가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어요!” 환하게 웃는 김영재 대표. 그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젊은 외식경영인이다. 조리학과 출신으로 일찍이 외식사업에 뜻을 둔 그는 유명 외식업체에서 경험을 쌓았다. 맨손으로 시작해 창업을 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할 수 있다!’는 청년정신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다른 업장에서 일할 때도 언제나 ‘내가 대표’라는 마음으로 일했어요.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보니 어느새 경영 마인드가 쌓이더군요. 그렇게 요식업에서 일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준비되어 있는 사람은 언제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법. 그는 우연히 떠난 일본 여행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일본 여행 때 가이세키 요리를 맛보곤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했어요. 식사를 하면서 대접받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 가이세키 요리를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소개하고 싶었어요. 제가 시작할 당시에는 대구에서 일본 가정식을 하는 곳이 거의 없을 때였지만, 분명 가이세키 요리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면 젊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첫 선을 보인 또바기키친앤바 1호점은 일본 퓨전가정식을 주메뉴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모두 1인상에 담겨져 나오는 정갈한 일본 퓨전가정식은 젊은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작은 재료 하나까지 직접 만드는 정성, 반찬 하나 하나 예쁜 그릇에 담겨나오는 정갈함, 그리고 1만 원대의 부담없는 가격은 이곳의 인기의 비결이다. 이런 매력에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곳은 김광석 거리에서 줄서는 맛집이 됐다. 첫 매장이 성공하면 안이해지기 마련인데, 언제나 업장에 나와 손님을 맞는 그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좋은 음식을 대중적으로 소개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 “또바기는 순우리말로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라는 뜻이에요. 좋은 음식을 대중적으로 소개하겠다는 그 초심, 그 마음을 지키고 싶어 브랜드 명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획일적인 프랜차이즈 업장을 내고 싶진 않단다. 여기 저기 투자 제안이 들어와도 흔들림 없는 건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추구하고 싶어서라고. 그래서 이번엔 한식을 주 메뉴로 명덕시장길에 또바기키친앤바 2호점을 열었다. 수육정식, 닭갈비정식, 김치퀘사디아 등 모두 하나같이 손이 많이 가는 요리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가격대는 1만 원대 안팎이다. 엄마가 해주는 집밥처럼 정성은 듬뿍 담되, 주머니 가벼운 손님들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대중성을 추구했다. 거기에 카페 온 듯 한 캐주얼하고 편안한 감성은 ‘한끼를 먹어도 잘 먹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구성이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외식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젊은 베테랑. 그의 꿈은 오늘도 성장하고 있다. “외식경영인으로 백종원 대표를, 셰프로는 최현석 셰프가 롤모델이에요. 손이 많이 가는 세련된 요리를 보다 대중적으로 손님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처럼 어렵게 시작한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꿈꾸는 청년, 김영재 대표가 만들어갈 내일이 기대된다. [1008]
    • 맛집탐방
    2017-03-02
  • 국내 최초, ‘수제 초밥 전문점’, 스시정창현-직접 만들어먹는 초밥으로 화제!
    2년 전 창원의 스시 달인으로 주간인물을 멋지게 장식한 정창현 대표를 주간인물이 다시 만났다. 20여년 경력의 젊은 베테랑, 탄탄한 실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창원에 새로운 외식 문화를 만들었던 그가 이번엔 국내 최초 ‘수제 초밥 전문점’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_박미희 기자 ‘스시정창현.’ 자신의 이름을 건 업장에서 그가 환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다찌 앞에서 손님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그는 여전히 변함없었다. 좋은 재료로 만든 정직한 음식을 내놓겠다는 신념을 지키고 있는 것. 하지만 그간 변한 것이 있다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 갖는 건강한 활력이 느껴질 뿐이다. 스시 하나로 창원 미식가들을 단번에 사로잡은 그가 이번엔 ‘수제 초밥 전문점’에 도전했다. 그때 문득 드는 생각, ‘스시는 당연히 수제 아닌가?’ 하지만 여기서 ‘수제’란 주방장이 아닌 손님이 직접 초밥을 만들어 먹는다는 의미다. 그럼 손님이 비닐장갑까지 끼고 초밥을 만든다고? 아니다. 스시밥을 숟가락에 올려 밥 위에 생와사비를 적당히 올리고 생선회를 간장에 찍어서 올려 먹거나 젓가락을 이용해 생선회로 밥을 감싸 생와사비를 푼 간장에 찍어 날치알을 곁들여 먹는 방법이다. 흔히 ‘스시=장인의 손맛’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참신한 발상. 그가 이런 도전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20년 동안 스시를 만들어왔어요. 저는 그동안 어떻게 하면 조금 특이하고 맛있게 스시를 먹을 수 없을까, 그 방법을 수없이 고민해왔죠. 그 결과 기존 스시가 갖는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방식대로 스시를 만들려면 우선 밥을 식혀야하구요. 스시를 만들고나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밥이 굳는 단점이 있죠. 하지만 네타(스시 위에 올라가는 활어회 등)은 따뜻한 밥에 올려 먹을 때 더 맛있거든요. 그래서 초대리로 간을 한 따뜻한 스시밥을 떠서 네타를 올리는 방식으로 스시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고슬 고슬~ 공기가 많이 들어가 밥알이 살아있는 따뜻한 스시밥에 올려먹는 도톰한 생선회. 그 맛은 가히 일품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밥양을 조절할 수 있어 더욱 맛있게 스시를 즐길 수 있다. 그러니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스시밥이다. 전국에 있는 쌀 중에서 스시에 가장 적합하게 개량된 쌀을 선별하였고, 유자로 맛을 낸 초대리로 간을 한다. “밥이 맛있어서 몇 번이고 리필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저희 가게는 스시에 가장 적합하게 개량된 쌀을 사용합니다. 밥알이 매끈하고 윤기가 돌아 밥을 지어놓으면 정말 맛있죠. 그리고 유자로 맛을 낸 초대리로 간을 해 풍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창원에 이름난 스시 전문점, ‘스시창’(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마디미로38번길 11Nest빌딩/T.055-266-1607)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가장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음식을 만든다는 것. 이 원칙은 이곳에서도 변함이 없다. 그가 직접 제작한 그릇에 스시밥을 중심으로 광어, 연어, 참치뱃살 등 신선한 생선회가 올려져 나온다. 따라 나오는 밑반찬들과 미소장국, 샐러드 하나까지 모두 정갈하고 맛있다. 이렇게 애피타이저, 수제초밥, 장국, 조림, 튀김, 식사까지 함께 나오는 코스는 코스별로 2만 5천원에서 4만 5천 원 선. 수제초밥만 즐길 수 있는 단품 메뉴는 1만 5천원이니, 정말 착한 가격이다. 좋은 재료를 쓰고도 이렇게 가성비가 좋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인건비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업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고충은 모두 같아요. 기술자를 구하기도 어렵고 한 달에 나가는 인건비도 만만치 않죠. 좋은 재료를 써서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인건비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이 커요. 하지만 수제 초밥 전문점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도 단기간에 일을 배울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술자가 필요하지 않다보니 소규모 업장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어 회전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거기에 손님들의 재방문율이 높아 수익성도 좋다. 스시정창현은 창원 상남점 본점 (주소: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마디미로9번길 4/T.055-286-1213)을 비롯해 마산 2호점(주소: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옛길 77 /T.055-256-1113)까지…….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손님들의 반응은 뜨겁다. ‘수제 초밥’이라는 신선한 컨셉에 가성비까지 두루 갖춰 식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 여기 저기 가맹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오히려 그는 조급하기보다 신중했다.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 “정창현, 제 이름을 건만큼 믿고 먹을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나고 싶어요. 외식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브랜드, 소상공인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는 착한 브랜드로 키워나가겠습니다!” [1008]
    • 맛집탐방
    2017-03-02
  • 경산 최고의 클래식한 장소 ‘카페조감도’ “오늘 마시면 내일까지 행복한 커피를 만들고 싶습니다”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카페 문화. 오늘은 카페 문화가 국내에 정착되기 전 카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던 그리고 현재에도 많은 활동 중에 있는 이들이 있어 만나보았다. 그 주인공은 경산에서 ‘카페 조감도’를 운영하고 있는 오미영, 이호걸 대표다. 카페에 대한 역사와 카페가 지니고 있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_이진랑 기자 커피문화를 사람들에게 알리고파 카페 문화가 들어오기 전 많은 사람들은 다방과 자판기를 통해 흔히 말하는 믹스커피(인스턴트커피)를 마시곤 했다. 원두커피가 국내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 대중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았다. 평소에 마시던 커피와의 몇 배나 높은 가격차이가 가장 큰 이유였다. 이호걸 대표 역시 카페 사업을 시작하면서 같은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제가 처음 ‘카페리코’라는 상호를 가지고 카페를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카페라는 장소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사람들에게도 알려진 상태가 아니었어요.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시작했죠. 인스턴트커피에 익숙한 대중들을 상대로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원두커피를 알리고 판매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996년에 카페를 창업해 20년 동안 카페 사업을 한 이 대표. 그가 사업을 하며 많은 힘든 시간을 보내며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의 옆에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제가 사업을 시작한 지 4년이 지난해에 아내와 결혼을 했어요. 아내와 함께 사업을 꾸려가면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죠. 그중 2003년부터 시작한 ‘토요커피문화강좌’의 역할이 아주 컸습니다.” 토요커피문화강좌를 통해 사람들에게 커피문화를 알리고 원두커피의 맛을 알려주며 인스턴트커피와는 전혀 다른 맛으로 사람들을 점점 빠져들게 했다. 점차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잇달아 창업을 문의하는 사람도 늘어났다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카페리코라는 브랜드가 생기면서 체인점 사업까지 하며 크게 성장하게 되었다. 체인점 외에도 많은 카페를 창업시킨 이호걸 대표. 경산과 대구에만 25개 체인점을 열었고 그 외 80여 개의 개인 카페를 창업시켰다고. “많은 카페를 창업시키고 카페 운영뿐만 아니라 바리스타 교육도 같이 병행하고 있어요. 지금은 카페리코라는 브랜드와는 다른 ‘카페조감도’를 전망 좋은 곳에 오픈해 함께 운영하고 있죠. 카페리코와는 다른 클래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현재 카페 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오 대표가 카페 운영과 교육을 도맡아 하고 있고, 평소 문학을 좋아하는 이 대표는 ‘커피향 노트’, ‘카페 간 노자’ 등 카페와 커피에 관한 책을 출간하며 카페의 참된 의미와 커피에 대한 정보, 카페리코의 성공 이야기 등을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책을 통해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있다. 클래식한 분위기와 문학의 공간 ‘카페조감도’ 카페조감도에 가면 누구나 적어도 네 번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카페를 들어서기 전 카페 외관을 보고 감탄을 하고 카페에 들어서며 클래식한 인테리어와 곳곳에 배치된 인테리어 소품들, 샹들리에 그리고 바닥과 계단 하나하나까지 주인장의 섬세한 손길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커피 맛을 보며 또 한 번, 마지막으로 커피를 마시며 전망을 볼 때 감탄사가 흘러나오게 된다. “처음 상호를 생각했을 때는 카페오감도라고 정했어요. 커피의 다섯 가지 맛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카페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죠. 하지만 상표등록에 실패해 조감도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카페조감도를 오픈하고 많은 사람이 찾아왔고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편 오 대표와 이 대표는 이러한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 발전을 위한 몇 가지 뜻 깊은 활동을 하고 있다. “저희는 받은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재능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지역의 지체장애인 대상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교육청과 MOU를 맺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전부터 하던 토요커피문화강좌강좌를 4년 전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어요. 몇 년 동안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몸이 망가져 1년 정도 쉬었죠. 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힘을 내고 있습니다.” 토요커피문화강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커피에 대한 지식을 쌓고 경산시민 전체가 바리스타가 되는 날까지 토요커피문화강좌를 진행하겠다는 오 대표. 그녀는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교육생을 배출한 베테랑 강사다. 오 대표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커피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계속해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 대표와 이 대표는 자신들의 목표에 대해 말해주었다. “대구와 경산에 거주하는 일반인들과 장애인들 그리고 중·고등학생들에게 커피를 통해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센터를 만들어 힘들고 지칠 때 와서 누구나 쉴 수 있고, 커피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지역에 더 양질의 커피문화를 보급하는 것이 자신의 큰 목표며 시민이 더 편안하고 부담 없이 즐기는 커피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계속해 문학과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이 커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고 꿈과 희망을 갖게 되길 기대해 본다. [1008]
    • 맛집탐방
    2017-03-02
  • 자연산 해산물의 향내가 그득한, ‘마회장산오징어’
    쫄깃한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한 오징어회는 회를 싫어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즐길 만큼 대중적인 음식이다. 머리와 내장, 다리를 제거 후 깨끗하게 씻어 가늘게 채 썬 신선한 산 오징어에 초고추장을 곁들이면 그만한 안주가 없다. 한 젓가락씩 먹다보면 어느새 접시가 비워지기 일쑤. 산 오징어회의 감칠맛은 혀끝을 맴돌며 자꾸만 미각을 돋운다. 매일 싱싱한 산 오징어로 30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가 내어주는 회 한 접시에 절로 웃음을 짓게 되는 곳, 마회장 산 오징어로 발길을 옮겨본다._김정은 기자 30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 술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는 쌀쌀한 날씨 속에 싱싱한 산 오징어회와 제철 활어회를 맛보려는 손님들로 늘 북적이는 마회장산오징어. 그곳에서 만난 이원식 대표는 오랜 요리 경력을 지닌 베테랑 요리사다. “조리학을 전공하고 요리를 시작한 지 벌써 30여 년이 지났네요.” 본래 서양식을 전공했던 이 대표는 레스토랑과 호텔 등을 거치며 실력을 갈고닦아 본인만의 요리 세계를 펼쳤었다. 방대한 음식세계와 문화가 담긴 서양식을 전공한 덕에 다양한 음식을 선보였으나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독점하다시피 한 외식 세계에서 소자본창업자가 살아남기란 어려웠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맛있게 드시는 손님들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웃음).” 요리사가 천직인 그는 다시금 마음을 다 잡고 이번엔 신선함의 대명사, 산 오징어회를 선보였다. 자긍심과 자부심 담아 정성껏 차려낸 산 오징어회 한 상 수많은 대형 레스토랑과 호텔 주방을 거치며 이 대표는 한 가지 깨달은 바가 있다고. "어려서는 크고 좋은 곳에서 일하면 저 역시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 자신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하지 않는다면 소용없었어요. 일하는 곳과 함께 동반성장하기 위해서는 저 자신부터 변해야 했어요." 이 대표는 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임했고 산 오징어회 한 상에 모두 담아내고 있다. 매일 동해산 싱싱한 오징어와 제철 활어를 들여옴은 물론 채소를 비롯한 재료도 신선한 것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좋은 재료만으로 산 오징어회의 쫄깃하고 고소한 본연의 맛을 살릴 순 없다. 오징어를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그 맛의 차이가 결정되는 것. 여기서 3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 이 대표의 솜씨가 발휘된다. “산 오징어회는 얼핏 보면 대충 얇게 썰어내 간단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오징어 외피 속에 내피가 있는데, 이 막이 굉장히 질겨요. 이걸 제거해야만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어요. 그러나 제대로 할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그렇게 정성껏 썰어낸 산 오징어회는 갖가지 스끼다시와 함께 한 상을 가득 메운다. 스끼다시 하나 허투루 내놓는 법 없이 자신을 대변한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내놓는 이 대표의 진심이 통해서일까. 대구 동구 동호동에 위치한 마회장산 오징어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좋은 상권이 아님에도 단골손님으로 늘 북적북적하다. 실속 있는 메뉴로 알차게 구성 새로이 선보이는 점심 특선 메뉴까지 마회장산오징어회를 찾는 단골손님들이 입 모아 자랑하는 것은 저렴한 가격과 인심 가득한 푸짐함. 해삼, 멍게 등 해산물로 시작해 자연산 소라, 3종 이상의 제철 활어회, 오징어찜 숙회, 한우육회, 각종 튀김, 매운탕까지 이 모두가 4인 기준 8만원의 코스 메뉴다. 갖가지 해산물들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이 코스 메뉴는 마회장산오징어의 단연 인기 메뉴다. 특미인 먹물라면 또한 빠질 수 없다. 오징어 먹물을 재료로 사용, 이 대표만의 비밀 기법으로 만든 이 먹물라면은 특유의 바다향과 감칠맛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독특한 메뉴와 알찬 메뉴 구성으로 날로 유명해지고 있는 마회장산오징어회. 더욱 특별한 것은 어디서나 산 오징어회를 즐길 수 있도록 포장 및 배달 서비스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일 손님들의 리뷰와 높은 별점을 확인하는 것이 낙이라는 이 대표. 손님들이 손수 남겨준 후기들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이에 이 대표는 손님들의 사랑에 힘입어 다가오는 3월 점심 특선 메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저는 요리사니까 손님들이 주신 사랑에 음식으로 보답해야죠.” 회덮밥, 매운탕, 초밥, 알밥, 우동 등 다양한 메뉴를 구상 중이다. 늘 맛있는 음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이원식 대표는 요리를 사랑하는 천직 요리사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이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 대표. 앞으로 그의 요리가 더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주간인물이 그의 행보를 응원한다. 대구광역시 동구 동호로 2길 37-2 T 053-961-5088 [1008]
    • 맛집탐방
    2017-03-02
  • 소고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진한 육수, 부드럽고 담백한 식감의 두껍고 넓은 면-소울의 호주식 쌀국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래한 쌀국수는 개운한 국물에 깔끔한 쌀면, 각종 향신료와 쇠고기, 닭고기, 숙주나물이 함께 어우러진다. 한국에서는 몇 해전 베트남식 쌀국수가 유행했었는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인기 외식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는 미국식 쌀국수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는데, 울산에서는 호주식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소울(SOUL)’이 등장해 기존의 쌀국수와는 차별화된 맛을 선사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울산 구영리로 들어가는 구영교 입구, 세련된 외관의 3층 건물이 지나가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회사 사옥인가 하고 보니 소울이라는 간판에 의외의 단어 ‘쌀국수’가 눈에 띈다. “호주에 쌀국수 단일 메뉴로 정말 유명한 식당이 있어요. 이민자들이 많은 호주의 특성을 반영해 향신료 맛이 덜하고 고수가 안 들어간 호주식 쌀국수로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자주 먹으러 가곤 했었어요.” 당시 아내와 농담 삼아 ‘나중에 쌀국수집이나 할까’ 했다는 박기현 대표. 호주에서의 이민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정말 쌀국수집을 할 것이라고 그때는 상상하지 못 했다. 호주에서의 건축 경험 살려 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호주에서 건축 일을 했던 박 대표는 현재 소울 건물의 설계 단계부터 함께했다. 디자인과 인테리어, 간판부터 곳곳의 소품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박기현 대표가 그간의 건축 경험을 살려 완성한 소울, 하지만 의외의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다고. “이렇게 넓고 멋진 건물에서 왜 하필 쌀국수집을 하느냐고 만류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주위에서 좀 더 멋지고 고급스러운 메뉴를 권유했지만 저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호주식 쌀국수가 본인은 물론 많은 호주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을 직접 보았기에 박 대표는 그 가능성을 믿었다. 더욱이 그에게 남들이 보는 시선이나 화려한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았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 메뉴 역시 주력인 쌀국수를 필두로 냉채 쌀국수, 볶음밥, 소고기 나베 수육으로 단순하다. 맛집은 메뉴가 단순하다고 했던가. 주력 메뉴에 집중한 소울은 오픈 한 달 만에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소울만의 호주식 쌀국수 매력에 빠진 단골손님들이 늘고 있다. 진한 육수와 넓고 굵은 면 소울의 호주식 쌀국수 동남아시아 지역의 쌀국수와 달리 진한 육수 맛을 자랑하는 호주식 쌀국수는 이민자들이 많은 현지 사정이 반영돼 향신료 함량이 낮다. 대신 소고기의 깊은 맛에 두껍고 넓은 면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담백한 식감을 자랑한다. 소울에서는 박기현 대표가 직접 고안한 진한 육수에 신선한 호주산 소고기, 깔끔하면서도 깊은 육수가 잘 베인 굵은 면이 조화를 이룬다. 함께 나온 생숙주와 고수, 민트로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월남쌈을 먹고 남은 야채를 버무려 먹던 것에 착안해 만든 냉채쌀국수, 양파와 부드러운 소고기 수육이 어우러지는 소고기 나베 수육까지.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소울의 메뉴에는 박기현 대표의 조금 남다른 성격이 깃들어 있다. 소신 있는 고집 음식과 경영에 모두 반영돼 취재진이 가게를 들어섰을 때는 막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될 즈음이었다. 가게 한편에 모여 식사를 시작하는 직원들과 박기현 대표. 웃음과 말소리가 시종 이어지는 그들의 늦은 점심은 여느 식당의 분위기와는 조금 달라 보였다. “회식을 어디에서 할까 얘기하고 있었어요(웃음). 아직 오픈 초기라 손님이 많을 때도 적을 때도 있지만 항상 재밌게 즐겁게 일하자는 주의에요.” 즐거운 상황에서 일도 잘 되는 것 아니냐고 웃는 그지만 소울을 처음 시작할 때는 남모를 마음고생도 많았었다. 인테리어, 휴무, 육수 맛, 면을 삶는 정도까지 다양한 의견과 충고가 그를 향했다. 하지만 그는 소신 있게 자신만의 경영 방침과 음식 맛을 고수하고 있다. 한 길을 고집스럽게 가는 박 대표는 본인만의 스타일로 소울의 색을 입힌 음식과 서비스로 손님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 손님들과 주방 직원들이 푸짐한 고기에 남는 것이 있냐고 걱정하지만 박 대표는 ‘소울의 쌀국수는 그렇다’라고 그냥 웃어 보인다. 오픈 초기인데 매주 쉬어도 되냐는 말에 ‘바빠지면 오히려 쉬지 않을 겁니다’라고 대답한다. 주간인물이 만난 박기현 대표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휘둘리지도 않았다. 조금 고집스럽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박 대표에게는 그만의 경영 방식과 삶의 철학이 있었다. 음식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울만의 쌀국수로 손님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 따뜻한 봄 내음이 차가운 겨울바람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요즘, 소울의 따뜻한 쌀국수 한 그릇을 추천해본다. [1008]
    • 맛집탐방
    2017-03-02
  • 독보적인 존재감! ‘부산 다이닝’을 맛볼 수 있는 그곳
    요즘 부산에서 파인다이닝을 찾아보기란 어렵다. 부산은 외식문화가 발달된 수도권과 달리 소비자 층이 적고 원활한 식자재 공급과 인력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파인다이닝으로 이름을 알렸던 유명한 업장들도 하나, 둘 문을 닫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이전 하고 있는 추세.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부산의 색깔을 살린 파인다이닝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파인다이닝’이라는 확실한 임팩트를 주는 머스트루가 바로 그곳이다. _박미희 기자 라꽁띠, 엘올리브가든에서 활동했던 정재용 셰프가 이번에 자신의 업장을 냈다. 탄탄한 기본기와 창의적인 요리로 인정받는 그의 회심작, 머스트루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미식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부산형 파인다이닝’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고 있는 것. “부산에서 파인다이닝은 셰프로서도 어려운 작업이에요. 고도의 집중력과 화려한 테크닉과 창의성을 집약해야하니까요.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하이엔드 기술을 발휘한 세련된 요리를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에서도 이런 업장들이 많이 생겨나야 지역의 외식문화가 발전하고 많은 인재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유명한 파인다이닝은 많죠. 하지만 부산에서 경쟁력을 지니려면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와 독특한 분위기를 추구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업장을 ‘부산 다이닝’이라고 설명하죠.” ‘must+truth’의 합성어라는 ‘mustrue'. 이 이름에서도 진정성 있게 손님들에게 다가가고자하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이는 손님들과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된 업장의 특이한 구조에서도 알 수 있다. 마치 친구 집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의 내부는 몇 개의 테이블을 제외하곤 바로만 구성되어 있다. 이곳 앉아서 코스의 전과정을 요리하는 셰프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것. “오픈 주방이라 바에 앉아서 요리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실 수 있어요. 단순히 요리를 미각으로만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나의 연극처럼 요리의 전과정을 보고, 느끼고, 즐기는 감동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완벽한 오감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곳. 2시간 내내 오로지 손님에게 집중하는 정재용 셰프의 손길에서 나온 코스 요리는 감동적이다. 에피타이저부터 마지막 후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놓지 않고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가지된장과 과리꼬추를 가니쉬로 올린 스테이크, 멸치국수를 활용한 카펠리니 파스타 등 한식의 요소를 가미한 창의적 발상이 눈에 띈다. “가장 맛있는 요리는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참가자미, 딱새우, 멸치 등 부산·경남에서 구하기 쉬운 로컬푸드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하면 멸치국수가 유명하죠. 그래서 멸치육수를 베이스로한 카펠리니 파스타를 내놓고 있어요. 그리고 고기를 먹을 때 장과 야채를 곁들이는 한식의 요소를 활용해서 스테이크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듯 탄탄한 기본기와 창의성으로 인정받는 정재용 셰프.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젊은 베테랑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부산의 외식문화가 발전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서 재능을 펼치고 싶은 젊은 셰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진정성 있게 손님들에게 다가가려는 마음, 그 초심을 지키고 싶습니다.” [1007]
    • 맛집탐방
    2017-02-20
  • ‘괜찮은 사람들이 만드는 괜찮은 가게’
    소수의 문화 코드였던 다이닝 바, 이제는 영역을 확대해 대중의 품에 안겼다. 저마다 다른 개성과 취향을 담은 콘셉트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가볍게 술 한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많은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주간인물에서 소개할 ‘부엌’과 ‘도스마노스’는 김해에 위치한 비스트로 펍& 다이닝바로 세련된 분위기뿐 아니라, 다양한 수입주류와 수제맥주를 비롯한 개성을 갖춘 퓨전요리들로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으니 마음 맞는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김해 삼계동에 위치한 비스트로 펍 ‘부엌’, 다이닝 바 ‘도스마노스’ 의 ‘멋’ 다른 이야기 독특한 외관에서 이미 시선을 끄는 ‘도스마노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묵직한 목재 테이블과 러프한 실내는 차가운 느낌이 나지만 클래식한 분위기로 온라인상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도스마노스는 저택의 접견실과 다이닝 룸으로 공간을 연출했어요. 트렌디함이 많이 반영되었죠. 반면 부엌은 따뜻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제가 좋아하는 소품과 소장품으로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두 곳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 손님들이 같은 날 연이어 찾아오세요(웃음).” 미니멀한 공간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며 함께 즐기고자 시작한 ‘부엌’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도스마노스’를 함께 운영하게 되었다는 홍 대표. 요리에 집중한 ‘부엌’에 이어 주류에 힘을 쏟은 ‘도스마노스’까지 김해 삼계동에 위치한 이색적인 맛 집으로 이미 유명하다. 삼계동 거리를 젊은 활력으로 변화시킨 올해 32살의 만능 재주꾼 젊은 경영인 홍헌철 대표. 수려한 외모로 또 한번 주목받고 있는 그는 어떻게 요식업계에 들어왔을까? “외식조리학과를 졸업했지만 연기자로서 꿈을 키우며 서울에서 오랫동안 생활했어요.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일이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게 되었죠.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레스토랑에서의 일을 시작으로 지금의 부엌과 도스마노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조리 실력과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금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스타 셰프로 인정받고 있는 방송인 홍석천 대표와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퓨전 레스토랑의 오픈 멤버로 영입되면서 더욱 실력을 키워 나갈 수 있었다. “요리를 직접 하다 보니 점차 욕심이 생겼습니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메뉴가 아닌 이색적이고 맛있는 요리를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죠. 그리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직원들이 함께였기 때문에 부엌과 도스마노스가 더욱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이토록 요리의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김해에서 14년 넘게 고깃집을 운영한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일을 도와드렸어요. 늘 손님들로 바쁘고 분주하지만 한결같이 친절하게 대하며 오랫동안 운영하고 계신 모습이 자랑스러워요. 지금도 부모님에게 많은 조언과 배움을 얻고 있습니다.” 요리를 사랑하며 즐기는 오너 셰프 크래프트 비어와 이색적인 수제요리가 인기 비결 재즈힙합과 펑키한 소울 음악이 흐르는 감각적인 분위기도 한몫하지만 두 곳의 인기 비결은 다양한 수입주류와 크래프트 비어, 그리고 안주라기보다 요리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메뉴에 있다. 그 이유인즉 모든 요리에 합성조미료나 식품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소스를 만드는 일부터 요리까지 모두 홍 대표의 손을 거치기 때문. “매일 시장에 나가 직접 재료를 구입하고 있어요. 맥주도 마찬가지지만, 야채와 고기류가 많은 메뉴의 특성상 식재료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신선도에 가장 신경 쓰고 있습니다.” ‘부엌’의 인기 메뉴로 꼽히는 달짝지근한 수제 화이트소스에 새우가 올라간 ‘슈림프 with 갈릭 페퍼’부터 바삭한 페이스츄리와 무화과를 졸인 특재 소스가 일품인 ‘고르곤졸라 페이스츄리 피자’까지 데이트코스로 찾는 연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주류에 힘을 쏟은 ‘도스마노스’ 역시 일식으로 재해석한 ‘피스 앤 칩스’ 그리고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숙성 시킨 스페인 대표 요리인 ‘하몽 플레이트’는 쉽게 접하기 힘든 요리로 홍 대표가 특히 심혈을 기울인 대표 메뉴라고. “레시피를 참고는 하지만 똑같은 메뉴로 만들고 싶지 않아요. 재료의 특성을 연구해 흔하지 않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위해 주류에 따라 매번 새롭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색다른 요리를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마저 즐겁다는 홍 대표. 좋아하는 일이기에 지금까지 즐겁게 할 수 있었고 항상 곁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요즘은 가맹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실력 있고 좋은 분들을 만나면 함께 ‘도스마노스’를 요식업계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자신을 길을 걸어가고 있는 홍헌철 대표. 그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인물이었다. [1007]
    • 맛집탐방
    20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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