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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이야기 ‘ 힙한카페, 커피사피엔스 ’ - 정혜원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점주
    MZ세대 핫플로 떠오르는 서울 합정역 근처 서교동, 이곳에 코발트블루로 꾸민 멋들어진 힙한 카페가 있다. 바로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흔하디흔한 카페라고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한 번 방문한 손님도 기억해 두었다가 메뉴를 잊지 않고 준비할 정도로 소소한 정을 나누는 주인장, 따뜻한 봄날의 햇살 같은 정혜원 점주를 만났다. _장예영 기자 “ 본사 경영지원팀에서 근무했었어요. 당시 제가 관리했던 매장이 바로 여기 합정효성해링턴점이었는데 전 점주님께서 매장을 내놓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출도 탑 순위 안에 들었던 곳이라 안타까우면서도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해보고 싶었지만 인수할 자금은 없고 오로지 젊음, 열정뿐이었어요. 고민하던 찰나, 대표님께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셨어요. 부족했던 자금을 대표님과 다른 점주님께서 투자해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제 제안을 응원으로 받아주시고 격려해 주신 정세현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 무일푼으로 타인의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가 깊다는 것, 정혜원 점주의 자질을 알아본 이들이 그녀의 성공을 확신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만큼 정 점주는 나이에 비해 부드럽고 곧은 심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을 했어요. 가족이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은 제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이후 용돈도 벌 겸 중학생부터 분식집, 아이스크림 가게, 도시락 가게, 카페 등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일찍 철이 든 셈이죠(웃음). 부모님 원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분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합니다. ” 정 점주의 따뜻하고도 섬세한 배려는 매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저희 메뉴 중 세 가지 타입의 스페셜티가 있어요. 이른 아침에 한 번씩 오시던 손님이 주문하실 때마다 계속 망설이시길래 ‘오늘의 원두’로 메뉴 수정을 하고 매일 바꿔 드렸죠.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어 좋다하시면서 이후 그분은 단골손님이 되셨어요. 자주 오시는 분들의 커피 취향이라던지 찾으시는 메뉴, 지나가는 얘기로 하셨던 기념일 등에 대한 소소한 기억과 이야기들이 손님들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오시나 봐요(웃음). ” 손님을 끌겠다는 여느 마케팅보다 그녀의 진솔하고 선한 마음이 앞선 것일 터, 정 점주는 새벽 6시에 출근을 해 7시에 매장을 오픈하고 저녁 10시까지 혼자 운영을 한다. 합정효성해링턴점 운영을 맡은 지 일주일 만에 하루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가격이 2,000원이니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려면 500잔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대단하다’라는 표현을 넘어 ‘경이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렇게 그녀가 뜨거운 열정을 쏟는 이유는’ 절실한 꿈이 있어서’이다. “첫 번째는 시간이 흘러 제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고 싶어요. 매장을 인수할 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부모님께서 너무 안타까워하셨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싶더라고요.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어요(웃음).” “두 번째는 본사 대표님이신 정세현 대표님이 제 롤모델이세요. 저희 대표님처럼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하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노력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너무나 먼 얘기이기만 합니다(웃음). 그래서 지금의 이 시간은 커피를 연구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워밍업 중이라고 생각해요. 출근하면 커피 향을 맡아보고 제가 먼저 커피 시음을 해보고 손님께 드려야 할지 체크를 하죠. 카페를 운영하시면 모두 이렇게 하시는 것을 제가 너무 거창하게 말씀드리죠?(웃음) ” “세 번째는 항상 제가 무엇을 하던 응원해 주고 지지해주는 제 울타리 안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지난달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사고로 하늘나라로가셨어요. 돌아가시기 며칠 전 제가 사드린 갈비를 너무 맛있게 드시는 거예요. 자주 사 드린다고 하니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지울 수가 없어요. 항상 기도하실 때면 저의 축복을 위하는 말씀으로 시작하시고 ‘차 조심해라, 밥 잘 먹고 다녀라, 아프지 마라’며 손녀 걱정만 하시던 따뜻한 분이셨어요. 부모님께서 이별하신 게 본인의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비롯된 일이라며 자신 탓을 하시던 할아버지는 저랑 단둘이 있을 테면 늘 ‘미안하다’라고 하셨지요.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아버지에게 잘 하고 있는 모습, 성공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 비록 6개월 차의 병아리 사장이지만 지금까지 자리하는 데 있어 감사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아침마다 모닝콜처럼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 또 앞으로 저희 매장에 단골이 되어 줄 손님들, 절 믿고 응원해 주시는 정세현 대표님을 비롯해 본사 직원분들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초심을 잃지 않고 곱게 새겨가며 겸손한 마음으로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해 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웃음) ” 수줍은 미소 속에서도 단단한 내공으로 다져진 멋진 여성 커피 전문가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 정혜원 점주의 꿈을 향한 걸음걸음에 주간인물에서 응원의 박수를보낸다.
    • 맛집탐방
    2023-05-31
  • 전남 구례, 황금빛 들녘을 이루는 우리밀로 지은 ‘고소하고 향긋한 빵’ - 목월빵집
    ‘자급률 1.1%’, 우리 국내 양곡 소비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밀의 현주소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널리 재배되었던 밀. 우리 토종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입증될 정도로 뛰어났다. 친근했던 우리밀이 우리 식탁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건, 1960년대 한국에 값싼 수입산 밀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연이어 1982년에 밀수입 자유화가 이뤄지고 1984년에 정부가 밀 수매를 중단하면서 국내 밀 생산 기반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밀 농사를 거의 짓지 않게 됐다.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지자 1991년 농민과 소비자 주도로 계약재배를 통한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이 시작됐으나 막대한 수매자금 때문에 현재는 소비촉진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밀 같은 주요 작물의 자급률이 떨어지면 식량 주권과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 2007~2008년 세계 곡물 파동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면서 식량 안보에 대해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더 와 닿는 이유다. 한국의 대표적인 밀 주산지, 구례에서 우리밀 빵으로 지역 관광 상품을 만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구례, 목월빵집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젊은 제빵 달인, 장종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전남 구례,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밀밭 길을 걸어오는 한 남자, 장종근 대표는 우리밀 알리기에 앞장선 청년 CEO다. 우리밀의 대표 산지, 구례에서 아버지가 농사지은 우리밀과 지역 특산물로 건강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16년에 문을 연 목월빵집을 ‘구례 대표 관광명소’로 만든 것. <SBS 생활의 달인>에서 젊은 제빵 달인으로 소개된 장종근 대표의 제빵 인생은 고향, 구례와 그 시작을 함께한다. 그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한 구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외국어를 전공하고 서울과 해외에서 생활했던 그가 귀촌을 결심한 건 2008년. 그는 고향 구례로 내려와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홈베이킹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처음엔 취미로 홈베이킹을 시작했어요. 베이킹에 매료될수록 지친 마음에 어떤 위안을 얻게 됐죠. 일종의 치유랄까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해 주변 지인들에게 하나, 둘 빵을 팔기 시작했고요. 처음 빵을 만들 때부터 구례가 대표적인 우리밀 주산지이니 굳이 수입산 밀가루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갓 빻은 신선한 우리밀로 투박하고 거칠지만 향긋하고 구수한 유럽식 빵을 주로 만들었습니다. 그 특유의 맛과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이후 기회가 닿아서 혼자서 몇 평 남짓한 작은 빵집을 열게 됐고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경험을 쌓고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2년 동안 공장형 베이커리에서 일하며 생산과정 전반을 혼자서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베이킹에 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2016년, 전남 구례 한적한 동네 작은 골목길에 목월빵집을 열었다. 상호로 외래어를 많이 쓰는 여느 베이커리와 달리 ‘목월빵집’이라는 한국적인 상호를 쓴 것부터가 남다르다. 이 특별한 상호에는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이 담겨 있다. “박목월의 시, 나그네에서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라는 시구가 있어요. 누렇게 익어가는 밀밭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의 서정적인 모습에서 사라져 버린 우리밀이 다시, 황금 들녘을 물들이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목월빵집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박목월 시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경주에 박목월 생가를 찾았어요. 때마침 박목월 시인을 기념하는 시집을 출간돼 전시해두었는데 그 시집 겉표지 색깔이 보라색이었어요. 그때 시그니처 컬러로 보라색을 선택하게 됐죠. 지금 봐도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과 딱 맞아떨어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밀로 만든 건강한 빵’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오픈한 목월빵집은 구례를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밀 등 100% 국내산 원료를 활용한 앉은키통밀 목월팥빵, 수제햄젠피빵, 흑밀 덩어리빵 등 70여 종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평일에도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웨이팅 하는 손님들의 모습은 이곳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SBS-생활의 달인>, <KBS1-한국인의 밥상>, <MBC-생방송 오늘 저녁> 등 여러 매스컴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얼굴을 알렸다. ‘한번 맛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는 명품(名品) 베이커리. 이 집 빵맛을 잊지 못해 서울,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 뛰어난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젊은 제빵 달인의 노력은 남다른 원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목월빵집은 전량 우리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요. 구례에서 생산되는 금강밀과 백강밀을 시작으로 토종우리밀 품종인 진주 앉은뱅이 밀을 쓰고요. 목월빵집에서 재배하는 구례호밀과 흑인(검은밀), 그리고 고대품종인 호라산밀과 스펠트밀을 사용하고 있어요. 모든 통곡은 그날 사용할 양만큼만 자가제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례호밀, 흑밀 등 특수밀은 아버지(장재필 씨)가 직접 농사지은 햇밀을 쓴다. 구례 농가와 인근에서 수매한 신선한 밀을 당일 사용할 만큼 제분해 특유의 향과 풍미가 살아있다. 모든 빵에는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비정제원당과 곡물당은 치아바타류와 식빵류에 소량 사용하며 버터는 페스츄리와 일부 단과자빵에만 사용하고 있다. 이스트 대신 통밀발효종, 백밀발효종, 호밀발효종으로 자연발효를 거쳐 식사빵을 만든다. 구례 특산물인 젠피(산초)가루를 활용한 수제햄젠피빵,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을 직접 끓여 만든 앉은뱅이통밀팥빵, 구례 곶감을 활용한 곶감치즈빵, 구례 쑥부쟁이를 활용한 쑥부쟁이 치아바타 등 다양한 지역의 식문화를 반영한 이색 빵들을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에서는 젠피(산초)가루를 김치에도 넣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거든요. ‘이 산초가루를 사용해 빵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착안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에 설탕을 조금 넣고 끓여 달지 않은 팥빵을 만들었습니다. 달지 않아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매달 1~2가지의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어요.” 직접 밀을 재배하고 자가 제분을 해서 빵을 만드는 과정은 많은 수고로움이 따른다. 이 고된 과정 끝에 만들어진 목월빵집의 빵은 한마디로 ‘우리밀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맛’이다. 한 번도 우리밀을 맛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갓 제분한 향긋한 밀의 향과 구수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이런 노력 끝에 코로나19에도 목월빵집은 ‘구례 대표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렸다. 성장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했다. 주민 25명을 고용했으며 그중 대다수를 시니어로 채용했고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전남 구례는 고령화 인구가 높은 지역이에요. 젊은 제빵인들이 지역에서도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월빵집에서 사용하는 우리밀 양은 연간 7~80t(톤)에 달한다. 아직 우리밀이 낯선 사람들에게 우리밀 빵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것. 장종근 대표의 우리밀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우리밀 자급률은 1.1% 정도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이상 기후 등으로 수입 밀 가격이 크게 올라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죠. 전남은 전국 밀 재배 면적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례는 전남 밀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밀 자급률을 높이면 식량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밀의 비전은 다음 세대에 있다”는 것이 장종근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우리밀 생산 농가와 지역 빵집,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밀농사를 짓고 수확한 밀로 빵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에요. 지역의 젊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와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밀 생산 농가와 우리밀 베이커리,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처럼 전국 곳곳에 우리밀 베이커리를 여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7]
    • 맛집탐방
    2023-04-20
  •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 -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다
    코로나19에 줄 서는 맛집으로 화제가 된 고집남은 죽어가는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외식 브랜드다. 건강한 창업 정신으로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간인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는 청년 CEO의 모습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김재헌 대표는 유망한 외식경영인이다. 자수성가형 CEO인 그의 고향은 경남 진해. 2남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서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웠어요. 장남으로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어요. 그 이후론 한 번도 집에 손 벌린 적 없이 스스로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주경야독을 하며 오롯이 일만 하며 살았어요.” 군 제대 후,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경험을 쌓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느라 연골이 닳을 정도로 그의 청춘은 아팠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인생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렇게 힘들게 돈을 벌어서 훗날, 힘든 사람을 도우며 알차게 쓰겠다’고 매번 다짐했어요. 그런 초심을 잃지 않았기에 다른 직장에서도 잘 적응해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후 가정을 꾸리고는 가정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외식업에 첫 발을 딛게 됐어요.” 스물여덟이 되던 해, 그는 청춘을 밑천으로 아내와 진주 혁신도시에 첫 가게를 열었다. 수중에 있는 돈은 고작 3~4천만 원 남짓.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다. 어렵사리 문을 열었지만 워낙 외진 곳에 있던 터라 누구도 그곳에 고깃집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2019년에 진주 혁신도시에 고집남을 열었어요. 자본금이 없던 터라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이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죠. 어렵사리 오픈했지만 인근 주민들조차 이곳에 고깃집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어요. 첫 달 매상은 처참한 수준이었죠. 그러다 그해 연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그나마 있던 손님들의 발걸음도 뚝 끊어졌어요. 어떻게든 가게를 알려야 했기에 배달을 시작했고 제가 직접 고기를 구워 배달을 다녔어요. 아파트 6층에 주문이 들어오면 15층 아파트 꼭대기부터 1층까지 계단을 내려오면서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어떻게든 가게를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3~4개월 동안 전단지를 붙였고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내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사업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배달을 할 때마다 되려 1,000원씩 적자를 봤거든요. 많이 팔아서 이문을 남기겠다는 생각보다 애당초 가게를 알리겠다는 목적이 컸어요. 좋은 고기를 싸게 드리면 한번 맛본 손님들은 분명 매장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배달을 한지 3개월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뒷골목에 있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1시간 이상 웨이팅을 해야 하는 가게가 됐어요. 그때 찾아주신 단골손님들 덕분에 오늘날의 고집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그가 만든 첫 가게인 고집남은 코로나19에도 줄 서는 대박 가게로 거듭나며 화제가 됐다. 생기를 잃은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한 것. 본점의 인기에 힘입어 진해점, 김해점, 진영점, 사천점, 진주 초전점, 진주 인사점, 진주 본점 등이 성업 중에 있다. 하나같이 사업이 잘 되는 것은 물론 본사와 점주, 고객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이곳의 자랑이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가맹사업과 그 결이 다르다는 것. “본점이 잘 되자 여기저기에서 가맹문의가 들어왔어요. 단순히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이미 여러 군데 가맹점을 냈겠죠. 하지만 저는 힘들게 사업을 한 사람이다 보니 주변에 어려운 지인들을 먼저 돕겠다는 생각에서 하나, 둘 가맹점을 내드리게 됐어요. 지금까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게에 나와 일하지 않으면서 정작 쉽게 돈을 벌려는 분에게 가맹점을 내드린 적은 없어요. 일례로 김해 진영점 점주님은 제가 진주 본점을 운영할 때 맞은 편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던 사장님이셨어요.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으시고 먼저 가맹 문의를 해오셨어요. 도움을 드리고 싶어 경영 교육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해 드렸고 저희 아버지가 직접 인테리어를 해주셔서 소자본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죠. 이젠 김해 진영점을 잘 운영해 재기에 성공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을 꿈꾸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골목상권에서도 줄 서는 고깃집.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대답을 말했다. “성공 비결요? 당연히 맛이죠. 저는 정말 고기가 좋아서 고깃집을 연 사람이에요(웃음). 그래서 상호도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으로 지었어요. 도축한 지 3일 이내의 신선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들여와 직접 작업을 합니다. 소금, 파프리카, 마늘 등 비법 재료로 만든 시즈닝으로 염지해 48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풍미를 끌어올려요. 육즙이 빠지지 않으면서도 가장 굽기 좋고 식감이 좋은 두께로 슬라이스해서 손님상에 나갑니다. 좋은 고기를 알찬 구성과 좋은 가격에 내놓는 것이 저희의 인기의 비결이죠(웃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꽃삼겹’이다. 신선한 생 삼겹살을 비닐에 빡빡하게 말아서 48시간 급랭한 꽃삼겹은 퍽퍽한 대패삼겹살과 달리 생고기의 육즙과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탱탱한 조개관자, 향긋한 이슬송이, 꽃삼겹살을 곁들인 ‘관자삼합’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다. 특대 원육 소갈비를 정형해 내놓는 ‘수제 우포갈비’도 요즘 SNS에서 핫한 인기 메뉴다. 김재헌 대표의 손맛을 담은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양념 갈비도 맛있다. ‘한번 다녀간 손님은 단골이 된다’는 게 이 집의 정설이다.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사람이 재산”이라는 김재헌 대표는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지금도 부산에서 일주일에 세 번은 찾으시는 단골손님이 있으세요. 오실 때마다 지인들을 데려오며 손님들을 소개해 주시는 그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웃음). 이렇게 가게가 잘 운영될 수 있는 것도 모두 아껴주시는 단골손님들 덕분이죠(웃음).” 김재헌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 매장에 출근하며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발로 뛴다. 일일이 점주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늘 분주하다. 바쁜 일정에도 업장에 들어서면 사장님부터 찾는 단골손님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한다.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에 열심이다. 경남의 대표적인 토속 봉사단체인 진주 청실회에 몸 담으며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일 년을 하루처럼 성실하게 보내는 것이 몸에 밴 그의 오랜 습관이다. 고집남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언제나 살뜰히 자신을 챙겨주는 아내, 김경희 씨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맨손으로 창업을 하다 보니, 아내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고생하지 않게 해주겠다’며 청혼했는데 이렇게 고생을 시켜 늘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줘서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요즘, 자수성가를 꿈꾸는 건실한 청년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사회 곳곳에서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일터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 어려운 경기와 열악한 근로여건도 큰 몫을 했겠지만 ‘벼락부자’, ‘불로소득’이란 단어가 친숙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인터뷰 말미, “아직 성공하는 법은 못 배웠지만, 실패하지 않는 법은 이미 배웠다”라며 밝은 웃는 김재헌 대표의 모습이 더욱 건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칠전팔기의 도전 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청춘,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직접 몸으로 뛰어봐야 비로소 돈의 소중함을 알 수 있어요.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이 똑똑하다고 여겨지는 게 요즘 세태인 것 같아요. 하지만 땀 흘려 정직하게 버는 돈의 가치를 아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성공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1147] 진주청실회 봉사활동
    • 맛집탐방
    2023-04-10
  •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다’ 새로운 문화의 물결, Brown Hands
    한때 화려했던 산업 역군이었던 도시의 공장은 쓸모를 다하면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기 일쑤다. 북적이는 사람들의 활기찬 발걸음으로 흥겨웠던 동네, 왁자지껄 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어디로 가고 텅 빈 빈자리만 남은 오래된 건축물. 그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된 것에서 변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가 바로 그 주인공. 대한민국 전역에서 새로운 문화의 물결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진우 대표는 창의적인 청년 사업가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는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 보석가공, 조각가, 제품 디자이너들 각 분야의 재주꾼들과 함께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시간 속에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겠다’는 창업 정신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브라운핸즈는 천천히 편안한 생활을 만들어가는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테이블, 조명, 스위치, 선반, 손잡이, 가구 등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장인의 손길을 통해 전통 주물 방식으로 제작한다. “다양한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는데서부터 시작했어요.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만드는 장인의 흙 묻은 손에 착안해 브랜드 명을 브라운핸즈(Brown Hands)로 지었습니다. 개성 있는 주물 가구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사람의 소통의 매개될 카페 사업을 연계해 강남 도곡동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2014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도곡점’은 카페,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전시 공연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일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2015년, 창원 마산합포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마산’은 바닷가에 위치한 오래된 버스 차고지를 리노베이션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6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백제점’은 ‘등록문화재 제 647호’로 지정된 100년 역사의 구.백제병원을 리노베이션해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8년, 인천 중구 개항로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개항로점’은 지역성이 녹아난 오래된 이비인후과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 2019년에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서원풍력점’은 서원풍력 3호점을 재해석해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사회에 젊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브라운핸즈 구로디지털단지점’, ‘브라운핸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점’, ‘브라운핸즈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점’, ‘브라운핸즈 통영국제음악당점’ 등을 열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문을 연 ‘브라운핸즈 보수동점’은 오래된 구옥을 리모델링해 보수동 책방골목이 활기를 띠게 하고 있다. “한국은 근현대사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아요.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그 속에서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이 정말 많습니다. 세계화는 결국 지역화를 촉진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은 돈을 주고도 다시 사지 못할 그 지역만의 역사성과 고유한 문화적 DNA가 녹아난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다면 그 공간을 소비하고자 찾는 사람들로 지역사회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일자리와 성공의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도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저희에게 많은 지자체와 기관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오는 것도 이런 가능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전국에 있는 브라운핸즈는 각각의 개성이 묻어난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대중이 교류하는 공간이자 커피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이다. 오랜 것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만의 감성이 담긴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비로소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빛낸다. “앞으로는 가구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라운핸즈만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고 고객의 다양한 ‘Needs&Wants’를 수용할 계획입니다.” “대중들에게 브라운핸즈가 사랑받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된다”라는 박진우 대표. 그가 열어갈 새로운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가치가 기대된다. [1140]
    • 맛집탐방
    2023-02-27
  •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소, ‘화도담’, 따뜻한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최근 강명희 대표는 울산 북구청장실에서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200만원을 박천동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강 대표는 지인을 통해 우연히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을 전해듣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날로 어려워지는 경기에 이웃을 향한 나눔을 실천해 주변을 다시 한번 훈훈하게 한 것. 주간인물은 정성스런 음식으로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강명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꽃과 그림, 도자기, 담소(談笑)가 있는 집, ‘화도담’ 울산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화도담은 한식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 전문점이다. 강명희 대표의 뛰어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코로나19에도 예약이 끊이지 않는 맛집.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단골손님들이 알아서 손님들을 데려오는 집이라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물가 시대가 무색하게 인당 2만원이면 맛도 영양도 꽉 채운 돌솥밥 한상을 맛볼 수 있다. 갓 지어 향기로운 돌솥밥과 구수한 된장찌개, 엄마 손맛을 담은 불고기와 잡채, 버섯 탕수육, 산뜻한 냉채, 담백한 생선구이, 신선한 샐러드와 따끈한 전, 조물조물 손맛을 더한 삼색 나물과 아삭한 김치까지……. 그야말로 한식의 품격을 보여주는 한상이다. 돌솥밥 외에도 다양한 한정식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 가족모임, 각종 행사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손길로 정갈한 한상을 차려내는 강명희 대표. 그녀는 원래 남편과 슬하에 딸 둘을 둔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길 좋아해 오래 전부터 이 일을 꿈꿔왔단다. “원래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는 걸 좋아했어요(웃음). 그래서 오래 전부터 내 업장을 열고 싶었었죠. 그런데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생활을 하느라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8년 전, 가족들의 성원과 응원으로 화도담을 열었습니다. 처음엔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소박하게 시작했으나, 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키워올 수 있었어요. ‘식당에 왔다기보다는 친한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대접받고 가는 기분’이라며 즐거워하는 손님들을 볼 때, 제 마음 같아서 기쁘죠(웃음).” 고풍적인 분위기의 여느 한정식집과 다르다. 남편과 함께 직접 지은 건축물 곳곳엔 그녀의 손길이 닿았다. 시집 갈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녀가 직접 그렸다는 장미 그림과 수국 그림을 걸고 화사한 채광과 밝은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잘 정돈된 룸은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지기에 제격이다. 매사 최선을 다 해 손님을 맞이하는 강명희 대표의 정성은 쓰는 그릇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경기도 이천에서 도예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딸, 양효정 도예가가 만든 도자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 “딸이 ‘화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직접 구운 도자기와 멋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려는 제 마음을 잘 이해한 거죠. 직접 건축한 공간을 예쁘게 꾸미며 제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해요.” 딸이 만든 그릇에 엄마가 만든 음식을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 한눈에 봐도 신선한 맛과 뛰어난 향미가 느껴지는 한상을 마주하곤 ‘한식이 이토록 예뻤나?, 감탄하는 기자에게 강명희 대표는 “테이블이 캔버스라 생각하고 딸이 만든 그릇에 음식을 놓아 상을 차린다”면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곱게 음식을 차려낸 정성이 그대로 손님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번 울산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기탁은 평소 그녀가 품어온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실현한 것이다. 언론으로 보도되기 전부터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우연히 손님을 통해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듣고 후원을 해왔어요.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알려지니 되레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습니다.” 강명희 대표는 스스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비결도 나누길 좋아하는 그녀의 어진 성품 때문이지 않을까. “사업장을 키워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한마음으로 일해주는 가족 같은 직원들과 늘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 덕분입니다. 단골손님들이 성원에 힘입어 세 번째, 확장이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친 일상에 휴식이 될 수 있는 정원을 있는 넓은 공간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어요. 좋은 음식과 추억이 있는 울산의 새로운 명물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1145]
    • 맛집탐방
    2023-02-27
  • 부산대생들이 사랑하는 ‘부산 대표 치킨’ 뉴숯불통닭,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최근 부산 치킨 맛집으로 유명한 뉴숯불바베큐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뉴숯불통닭은 ‘부산 대표 통닭’으로 인근에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물론 부산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_박미희 기자 뉴숯불통닭은 1988년, 1대 故(고) 장안평 대표와 이삼선 여사가 부산 금정구에 ‘뉴숯불바베큐’로 문을 열었다. 당시 비법 양념에 닭을 재워 참숯에 굽는 바비큐 방식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압력솥에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대 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으로 통하는 뉴숯불통닭. 34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부산 대표 통닭’이라 명성을 얻은 뛰어난 맛은 이미 유명하다. “1988년 당시 아버지가 장전동에서 뉴숯불 바베큐로 문을 열었어요. 일일이 닭을 양념해 참숯에 구워내는 바베큐가 메인 메뉴였으나 인근에 부산대 학생들이 양이 많고 푸짐한 후라이드를 찾으면서 후라이드가 대표 메뉴가 됐어요. 그래서 상호도 ‘뉴숯불바베큐’에서 ‘뉴숯불통닭’으로 바꿨어요. 4자매 중에 넷째인 저와 남편이 가업을 이어 지금까지 뉴숯불통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숯불통닭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양념 향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가 들어간 비법 양념에 닭을 재운 뒤 압력솥에 한 마리씩 튀겨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향신채와 감자, 통닭, 순살치킨에 쓰이는 닭다리까지 모두 국내산을 고집할 정도로 좋은 재료에 대한 원칙을 고수한다. 큰 사이즈의 12호 닭을 직접 토막을 내고 칼집을 넣는다. 일반적으로 파우더를 사용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를 일일이 껍질을 벗기고 즙을 내 비법 양념을 한다. 물 반죽을 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마른 반죽을 하기 때문에 껍질이 얇고 바싹하다. 쉽게 수분이 날아가는 튀김솥과 달리 압력솥에 닭을 튀기면 육즙을 그대로 간직한 겉은 바싹하고 살코기는 부드러운 ‘겉바속촉’ 치킨이 완성된다. 후라이드에 올려져 나오는 큼직한 감자튀김도 또 다른 별미. 국내산 생감자를 사용해 퍽퍽하지 않고 특유의 양념향을 그대로 간직해 먹을수록 고소하다. 느끼한 입맛을 상쾌하게 해주는 매콤 달달한 소스도 맛을 더 한다. 사이좋은 친구와 가족끼리 치킨 한 마리를 시켜 시원한 맥주 한잔을 기우리면 세상사, 시름을 잊게하는 추억의 맛, 뉴숯불통닭이다. 2대 가업을 잇는 사위, 권혁준 대표 34년, 인근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은 노포.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부부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부산대 기숙사 생활을 하던 남자 대학생들이었는데 장인 어른을 ‘아버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살갑게 대하던 청년들이었어요.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 사회생활도 하고 가정을 꾸리며 매년 계모임하면 꼭 저희 집에서 하더라고요. 타 지방에 일하면서도 고향을 찾으면 잊지 않고 저희 집부터 찾는 단골손님들이 정말 많아요. 이런 단골손님들이 있어 힘을 내고 일할 수 있습니다(웃음).” 뜨거운 압력솥 앞에서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일은 여간 수고스러운 일이다. 몰려드는 배달 전화,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북새통을 이뤄도 그는 주방에서 맛의 중심을 잡고 있다. 수십 년, 주방을 지킨 노련함이 묻어나는 그에게서 특유의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매일 들여온 닭을 일일이 토막 내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일손이 부족해 업체에 맡겨보기도 했지만 12호의 큰 사이즈의 닭을 토막내는 일은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인지라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국내산 마늘, 양파, 생강을 일일이 껍질 벗기고 즙을 내서 비법 양념을 만드는 일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물가가 올라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다보면 별로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님이 했던 옛맛 그대로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웃음).” 뉴숯불통닭만의 차별화된 맛. 그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젊은 부부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만의 특색있는 맛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꿈에 대해 물었다. “앞으로 뉴숯불통닭만의 차별성을 특화한 브랜드를 경영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후라이드로 1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부산시민들과 울고 웃고 노포의 정신을 이어나가고 싶어요(웃음).” 4자매 중 넷째로 가업을 잇는 딸, 장정인 대표 [1141]
    • 맛집탐방
    2023-01-27
  • ‘카페 그 이상의 카페’ 커피와 마음을 담은 깊은 공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회진로 1593에 자리한 ‘바다로움(@badaroum_cafe)’은 탁 트인 오션뷰와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초대형 카페로 무더운 여름, 작년 7월에 오픈한 이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마산합포구맛집 #마산진전카페 #마산베이커리카페 #창원바다뷰카페 등 키워드로 SNS에서 핫하다! 최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으로 평소보다 5시간 일찍 문을 열어 아침 6시부터 입장하는 방문객에게 새해 선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한 ‘수제아몬드스콘’을 제공해 많은 고객이 바다로움에서 일출을 보며 따뜻하게 풍광을 즐겼다. _김민진 기자 맛집 평가서가 인정한 곳, 바다로움[BADAROUM] 대한민국 레스토랑 가이드북인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등재된 ‘바다로움’ 카페는 1,000평 규모로 큰 주차장과 특히 선선한 날씨에 활용도가 높은 야외공간으로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젊은 학생부터 연인, 가족 단위 그리고 노부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한 곳이다. ‘카페 그 이상의 카페’를 모토로 삼는 바다로움의 건축주, 전제형 대표를 통해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나만의 공간에서 만들어 가는 일에 대해 고민하며 개인 사업을 구상하는 중에 주로 커피숍에서 책을 읽었는데요. 어느 날, 제가 머무는 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또 다른 사업적인 요소로 생각하는 우연한 기회가 됐습니다. 이후 공간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사람’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죠.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커피 한잔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 커피를 마실 수 있었던 따스한 공간과 그 속에서 내가 바라본 경치, 사람들과 나눈 대화 등 분위기를 기억하거든요. 저 역시도 그랬고요. 이렇듯, 이러한 감성적인 부분은 컴퓨터가 할 수 없기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고 인간의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공간사업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고, 고향인 창원으로 내려와 뷰를 중심으로 한 카페 부지를 찾아다니며, 지금의 바다로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평소 건축, 공간, 커피 등의 독서를 즐기는 전 대표에게 기억에 남는 책의 한 구절이 있는지 물으니, “아무리 비싼 커피라도 분위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 커피는 미각과 후각 이전에 감성이 먼저 맛을 느끼고 판단한다. (허영만 작가의 커피 한잔할까요? 中에서)”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진중한 눈빛과 무게 있는 말에서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신상 카페가 아닌, 진하고 묵직한 에스프레소의 풍미처럼 바다로움의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최고만 고집하다” 취재진이 직접 맛본 바다로움의 시그니쳐 메뉴인 ‘카야비엔나’ 커피는 고소하고 달콤한 코코넛 향이 나는 베이스 위에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라떼라는 직원의 설명 그대로의 기분 좋은 단맛이었다. 이외에도 한정판매로 진행되는 ‘카이막세트’는 생크림보다 쫀득한 질감에 꿀이 섞여 있어 인기 메뉴다. 소금빵, 발효버터식빵 등 베이커리 대표메뉴도 많은 바다로움의 경영 철칙 중 하나로 모든 재료는 최고만을 고집하며 작은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 “시즌으로 진행하는 메뉴에서는 싱싱한 과일을 중점으로 사용하는데요. 딸기, 샤인머스캣 등 아무리 비싸도 아끼지 말고 제일 좋은 것으로 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도 늘 교육해요. 고객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몇 푼 아끼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직원들이 집에 가서 부모님께 ‘사장님이 이상해~ 남는 것 생각 안 하고 좋은 것만 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부터가 먼저 철저하게 이 원칙을 지키며 운영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웃음).” 바다로움은 설계부터 지금까지 의자며 테이블이며 신경 안 쓴 곳이 단 한곳도 없을 정도로 자세히 봐야지만 볼 수 있는 건축물의 모서리 부분에도 피, 땀, 혼이 다 들어갔다고 표현한 전제형 대표의 말처럼 화장실마저도 최고급 브랜드(dyson)의 저소음, 낮은 CO₂ 배출량 핸드 드라이어 설치를 보고 전 대표의 남다름을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카페 성장을 목표로! “저희 카페에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찾아주시는 노부부가 계시는데요. 매번 오실 때마다 ‘우리 같은 늙은이가 이런데 와도 되겠냐?’고 말씀하시는데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앞으로 중장년층이 더 많이 그리고 마음 편히 자주 방문하실 수 있는 카페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주문하는 데스크 앞에 1인 1메뉴 주문을 부탁드리는 문구를 붙여 놓았어도 지키지 않는 몇몇 손님이 있는데요. 그래도 표정이라든지 티 내지 말고 항상 동일한 서비스로 품격 높게 손님을 응대하라고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합니다. 그저 바다로움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람이지요.”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 ‘하모 샤브샤브’하면 이 집!
    최근 진주 하모 샤브샤브 맛집으로 유명한 회초랑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 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진주 회초랑은 진주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조상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뚝심 있다!’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세찬 바람을 거치고 경남 진주에서 만난 조상재 대표는 한마디로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뚝심 있는 경상도 남자다. 그의 고향은 경남 진주. 예로부터 미식의 도시로 입맛 높기로 까다로운 이 고장에서 그의 어머니, 배춘자 여사는 뛰어난 손맛으로 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78년 12월 19일에 진주 하대동에서 첫 일식당을 열었고 이후 ‘삼별초밥’으로 업종을 변경해 외식명가로 자리 잡았다. ‘언제나 물 좋은 제철 해산물을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선 선결로 물건 값을 치러야한다’는 어머니의 원칙을 그대로 지켜온 조상재 대표. 원래 대기업 사원으로 촉망받던 그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혼자 가게를 운영한 세월만 20년. 세월에 농익은 칼 솜씨로 인근에서 따를 자가 없다. 휴대폰에 저장된 손님 전화번호만 1만 7천여 개. 전화 한통으로 손님의 내밀한 입맛까지 세밀하게 맞추니 그야말로 노포다운 내공이다. 이 집에서는 귀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맛볼 있다. 돌돔, 감성돔, 도다리, 이시가리 등 ‘자연산 회’와 ‘포항식물회’ 비롯해 최근 신메뉴로 내놓은 계절 메뉴(1월에서 4월까지) ‘새조개 샤브샤브’까지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남다른 양념 비법으로 특허를 받은 ‘도미찜’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메뉴는 이 집의 대표주자, ‘하모 샤브샤브’다. 오죽하면 진주 하모 샤브샤브하면 연관 검색어로 이 집부터 검색이 될까. 하모(일본어:ハモ) 즉 갯장어는 바닷장어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 서해, 남해안에서 많이 서식하며 5~10월가지 잡히는 어종이다. 한여름이 제철이다 보니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인근에서는 뼈째 썰어서 회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먹는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나며 부드러워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맛이다. 하지만 남강을 끼고 있는 진주에서는 일찍부터 민물장어집이 흥했다. 남강 다리 아래 평상에서 장어를 팔기 시작한 이후로 50여 년. 지역의 익숙한 입맛과 달리 그가 하모 샤브샤브를 대표 메뉴로 내건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 ‘남들과 똑같이 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에요. 처음 회초랑을 열 때, 다른 집들과 차별화된 저희만의 경쟁력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랜 고민 끝에 산지인 전라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하모 샤브샤브를 알게 됐죠. 오래 된 노포를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았고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메뉴를 개발했어요. 흙내를 잡기 위해 육수에 된장을 푸는 여느 집들과 달리 저희 집은 오롯이 갯장어 머리와 뼈를 오랫동안 푹 고아 육수로 씁니다. 화학조미료와 잡다한 재료를 넣지 않고 오롯이 갯장어로 만든 진국으로 맛을 내죠.” 갯장어가 가진 진한 감칠맛. 어느 화학조미료도 내지 못할 진국. 그 맛에 매료된 사람들은 문턱이 닳도록 이 집을 드나들었다. 이름 높은 고관대작부터 굴지의 기업 회장님까지... 20여 년 동안 다녀간 손님들은 셀수 없을 정도다.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 ‘왜 이 집은 육수에 된장을 안 푸냐?’ 그 말을 처음엔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저희 집에서 처음 하모 샤브샤브를 드신 분이 타지에서 하모 샤브샤브를 먹고 되레 우리 집이 더 맛있다며 칭찬을 하며 다시 찾았던 적이 있어요. 그러니 ‘요리에는 정석이란 없고 더 좋은 요리를 위한 창의’가 필요한 것이죠. 그간 다녀간 유명인사요?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요(웃음). 하지만 저희 집은 유명인사라고 해서 특별 대접은 없습니다. ‘사람 말은 거짓말을 해도 입맛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집에 오신 이상, 누구나 평등하게 대합니다. 돈을 떠나 손님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 하고 두터운 정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장사의 정도(正道)죠(웃음).” 이번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거듭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기 위해 그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년을 그랬던 것처럼 세찬 새벽바람을 맞으며 가게에 출근해 일찍 불을 밝힌다. 가장 물 좋은 신선한 재료를 얻기 위해 부지런을 떨고 단골손님의 내밀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정성을 다 하는 분주한 손길. 그 정직한 손끝에서 오늘도 백년가게의 깊은 맛은 쌓여간다.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아구의 명가 ‘명성가’ “전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K-Food”
    아구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쉽게 접하는 아구찜과 아구탕, 아구수육을 넘어 조금은 생소한 아구불고기라는 특별한 메뉴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름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양산 물금에 위치한 ‘명성가’가 바로 그곳이다. _윤보은 기자 예스러운 상호명이나 깊은 음식맛으로 응당 지긋한 연배의 어르신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과는 달리,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전하는 박태우 대표는 예상과는 달리(?) 반듯하고 깔끔한 인상의 젊은 청년의 모습이었다. “뭐든 다 빨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제 사업을 해야겠다는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사회생활도 일찍 시작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사업도 경험했습니다. 결혼도 일찍해서 벌써 2살 첫째와 태어난 지 3개월 된 두 아들의 아빠가 되었구요(웃음).” 해운대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던 그는 자신의 포부를 넓히기 위해 외식업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당시 외식업으로 자리 잡은 외삼촌을 찾아가 아구에 관한 지식부터 다듬고 요리하는 법까지, 배우고 익히며 몸소 공부해갔다.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 지점을 낼 수 있었지만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레시피를 다듬고 업그레이드 시켜 명성가를 오픈하게 되었지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4월, 명성가는 ‘아구불고기’라는 조금은 생소한 대표메뉴로 양산 물금에 문을 열었다.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오픈했단다. 다양한 사업을 하며 익힌 노하우와 음식에 대한 자신감에 박 대표의 세심함까지 더해져 멋진 공간이 탄생했다. “이렇게 하면 맛있지 않을까? 저렇게 하면 더 감칠맛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양념이 모든 재료에 잘 스며들어 아구는 물론, 버섯, 야채, 우동사리 무엇을 먹어도 맛있는 아구불고기를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명성가의 아구불고기는 단짠단짠한 맛으로 전 세대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아구찜 역시 깔끔하고 깊이 있는 맛으로 인기가 많다. “양념에 볶아먹는 볶음밥이 별미라고들 해주시더라구요(웃음). 맛있다고 적극적으로 리뷰를 써주시며 계속 찾아와주시는 단골손님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구는 지질이 적고 맛이 담백해서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낮고 열량이 낮아서 고지혈증이나 비만,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다. 박 대표는 “아구요리를 정한 것도 이왕이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재료를 쓰고 싶어서였다”고 전했다. 그러다보니 원재료에 더욱 신경 쓴다는 그는 직접 산지 입찰을 통해 갓 잡은 100% 국내산 생아구를 공수해오고 있다. 명성가는 양산 물금본점과 함께 경남 진주와 전남 고흥 매장이 운영 중이다. 사업 초창기에 관심을 가지고 문을 두드려준 분들과 가맹을 맺어 모두 성황하고 있다. “명성가 아구불고기에 대한 확신이 강하신 분들이었어요. 메뉴에 아구불고기가 있는 곳을 모두 다녀와 보시고 ‘명성가가 가장 맛있었다’ 하시더라구요. 막상 가맹 두 곳을 오픈하고 보니 이제는 큰 욕심 내지 않고 천천히, 제대로 해보자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른 가맹점들과 차별화된 상생하는 시스템으로 잘 갖춰 나가겠습니다.” 어릴 적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박 대표는 지금도 축구와 골프 등 스포츠가 취미다. 소속된 골프회를 통해서는 연탄봉사와 같은 다양한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국제로타리 3721지구 양산로타리클럽 소속으로도 지역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남들보다 일찍 결혼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다른 제 또래보다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맡은 일은 뭐든 최선을 다해 잘 해보고 싶어요. 음식도 마찬가집니다. 제가 먹었을 때 맛있어야 손님상에 대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좋은 재료로 더욱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낼지 계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해산물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각종 해산물들이 들어간 해물불고기도 연구하고 있어요.” 정직하고 바른 마음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박태우 대표와의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건강이 트렌드인 시대! 모든 메뉴 수소수로 만드는 ‘부산 유일 수소수 카페’
    어떤 한 여배우가 활성산소 제거를 위해 꾸준히 마시고 있다고 하면서 갑자기 유행된 수소수(Hydrogen Water). 코로나 19 이후로 연령불문하고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수소수가 핫이슈로 떠오르며 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건강 트렌드에 맞추어 현대인의 필수 식품이자 단짝 친구가 된 커피, 또한 똑똑하게 건강하게 마시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만족을 시켜주는 카페가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수소수라는 차별화된 물로 커피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는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오하이커피의 장시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_윤보은 기자 “수소수의 좋은 효능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 현대인들의 필수 식품이 된 커피를 더 건강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 평소 집에서 가족들이 다 함께 식수로 이용하던 수소수에 에스프레소를 조합시켜 ‘수소수 커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장시연 대표. 그녀의 오랜 연구를 통해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부산 유일한 수소수 카페, 오하이커피가 탄생했다. “어머니께서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건강의 기초는 물이라는 생각에 생활 속에서의 물을 바꿔보자는 얘기가 나와 당장 수소수 생성기를 구입했어요. 그 이후로 물 섭취, 과일 세척, 쌀 세척 및 밥 짓는 물 등 생활 속에서 음식에 쓰이는 물은 수소수 물을 이용했지요.” 정수물을 마시면 물 비린내로 인해 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많이 마시지 못했다는 장 대표. 하지만 수소수로 바꾼 후 부터는 물비린내는 커녕, 목 넘김까지 부드러워 자연스레 물을 찾아마시게 됐다. 수소수의 가치를 몸소 깨닫게 된 것. 카페 창업을 꿈꾸던 그녀는 건강하고도 특별한 커피가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수소수 커피를 본격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도 4월 26일, 부산 용호동에 오하이커피 본점을 열었다. “수소수는 물 분자를 나노(NANO)급으로 전기 분해시켜 만든 물입니다. 나노급 입자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빠른 흡수로 갈증 해소에 좋아 특히 스포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노화촉진과 모든 질병의 원인인 몸속 유해한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노화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아토피 등 피부 문제도 개선하는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런 수소수와 에스프레소의 만남은 어떨까. 수소수 커피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소수의 작은 입자로 커피의 쓴맛을 잡아주어 맛이 더욱 풍부하여 얼음이 어느 정도 녹아도 진함이 오래가 맛 변화가 적은 중독성 있는 커피맛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가장 이목을 끌 내용으로 활성산소를 잡아주어 정수물로 탄 커피보다는 노폐물 배출이 빠르다. 셋째, 카페인 40% 낮춰주어 위에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일반 디카페인 커피와 달리 커피의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고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수소수 분자가 그대로 녹아있는 물로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수소수 커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녀에게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사업 경쟁력을 어필하고 싶은지 물었다. “커피는 물90%와 원두10%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 카페는 최상급 원두와 건강에 선두주자인 수소수라는 물에 차별화를 뒀어요. 수소수 자체가 기존 커피 머신에 연결된 정수필터의 물보다 미네랄이 풍부하여 머신 고장의 우려로 필터 연결이 어려워 생성기를 따로 사용 중이에요. 대신 온수기에는 연결되어 있는데 고온에서도 최대한의 수소 용존량을 지켜 커피의 부드러운 맛을 온도에 상관없이 음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탄산수를 개봉하면 탄산이 날아가듯이 수소수도 마찬가지로 개봉 후 수소 용존량이 줄어 들어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가 수소 용존량을 유지하는데 현재로썬 최적이기에 저희 카페는 수소수를 담은 캔을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어쩔 땐 커피보다 수소수만 사러 방문하시는 고객들이 종종 있으셔서 뿌듯하더라구요(웃음).” 커피뿐만이 아니다. 맛과 비주얼 모두 사로잡은 정성 가득한 수제 디저트 역시 단골 고객들이 찾는 인기 메뉴. 장 대표는 “아직은 대중들에게 생소하지만 수소수의 효능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드럽고 깔끔한 수소수 커피 맛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계속해서 수소수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의 연구, 개발에 힘쓰겠다”는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경주의 명물, 경주십원빵, 전국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준비해
    젊음의 거리, 경주 황리단길. 그곳에 이색 먹거리로 줄서는 맛집이 있다. 바로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참신한 디자인,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는 경주십원빵이 그 주인공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유명 연예인, 정제계 인사들도 인증샷을 남겼다는 경주 이색 먹거리. 경주의 맛집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는 경주십원빵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주십원빵. 그 이름처럼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이색적이다.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받는 붕어빵, 계란빵 등 일반적인 빵 모양과 다른 이색적인 모양에 한번, 쭉쭉 늘어나는 치즈와 풍부한 맛에 또 한 번 놀라는 경주십원빵은 경주 이색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2019년 경주 황리단 본점을 연 이후로 대릉원 2호점, 첨성대 3호점, 동궁원 4호점을 열고 성업 중에 있다. 최근에는 서울 홍대, 인천 영종도, 포항 영일만 등에 새로 지점을 개설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다. 경주십원빵은 화제의 먹거리로 KBS2 <생생정보>,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SBS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등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며 경주의 명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베이커리 경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에 대해 김미경 대표는 “한눈에 띄는 이색적인 디자인도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기대 이상의 맛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그 맛의 비결로 첫째 좋은 식재료를 들었다. “황리단길 본점을 열고 벚꽃 시즌이 되었을 때, 황리단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어요. 한눈에 띄는 십원빵을 보고 너나할 것 없이 빵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섰죠. 처음엔 색 다르고 재밌어서 산 빵이 기대 이상의 맛이다 보니, 손님들의 만족도가 컸고 재방문도 줄이었습니다. 그 맛의 비결은 첫째, 신선하고 좋은 재료에서 비롯됩니다. 현재 대한제분과 MOU를 체결하고 경주십원빵 전용 믹스를 제작해 지점에 납품, 균일한 맛을 내고 있어요. 주재료인 치즈도 국내산 치즈에 비해 물량 확보가 쉽고 품질이 뛰어난 호주산 치즈를 쓰고 있습니다. 질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좋은 맛을 내고 있어요(웃음).” 개당 3,000원의 십원빵은 물론 최근 신제품으로 내놓은 ‘앙버터 십원빵 세트’도 인기다.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 박스에 35,000원에 개성있는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십원빵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선물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을 원해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질 좋은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만든 앙버터 십원빵은 아담한 사이즈에 선물용 박스에 담겨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앞으로도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에 부합하는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웃음).” 경주십원빵은 가능성 있는 지역의 중소식품 업체를 발굴,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주식혜를 비롯해 한라봉 착즙 주스 등 경쟁력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법인 바오밥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대구에서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조공장을 임대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건강한 프랜차이즈 정책으로 소상공인들과 윈윈(Win-Win)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에서 십원빵을 처음 접한 손님들 중에서 가맹사업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창업 초반부터 여기저기 가맹문의가 들어왔지만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앞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브랜드로 토착화시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자연 속 힐링 스팟! 나무와 멋진 분재 가득한 숨 쉬는 공간에서 즐기는 티타임
    나무의 움트는 생명력을 담은 식물원 카페가 있다. 회색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명소, 김해 대동면에 위치한 ‘카페 알베로(ALBERO)’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이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여행지의 개념이 된지 오래, 나들이 장소로서 근교 카페를 방문하는 일도 많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수목원에 온 것처럼 수많은 식물로 이루어진 대형 카페다. 카페 건물면적 117평에 1식물원, 2식물원까지 총 면적이 1,400평에 이른다. 매장 앞뒤로 자리한 넓은 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풀 냄새와 수많은 식물이 반긴다. 마치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인 것 같은 기분이다. 쉼과 힐링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카페 알베로가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박경찬 회장님의 역할이 큽니다. 무려 35년간 기르고 모아오던 나무와 분재 작품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뜻 공개해주셨지요.” - 박 대표 그러고 보니 아름드리나무와 독특한 분재들까지... 한두 해 정성들인 작품들이 아니다. 아마도 적게는 수 년, 길게는 몇 십 년 동안 누군가의 사랑을 담뿍 받아온 아이들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사실 20대부터 분재를 배워온 전문가이자 나무를 사랑하는 박 회장에게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분신과도 같은 곳이다. “나무는 내가 좋아하면 그만큼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끼리는 배신도 하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무는 항상 그 자리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를 기다려 주거든요. 분재도 마찬가집니다. 뿌리와 줄기, 가지, 잎, 꽃, 열매 등 각 부분의 멋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전체적으로 나무의 아름다움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산식물을 소재로 하여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미에 조형미를 가미하여 새로운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방문해주시는 분들께서 그것을 알아주시고 예쁘다, 멋지다, 아름답다 감탄해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웃음).” - 박 회장 식물원 내에 자리한 테이블에서는 나무와 온갖 화초들 덕분에 마치 숲속에 온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야외 정원에 있는 작은 연못과 통나무 의자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와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세심한 박 대표의 성격 그대로, 메뉴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지 않은 것이 없다. 신선한 최고급원두를 사용한 커피는 물론, 생과일주스, 스무디, 에이드 역시 예사로 만들지 않는다. 특히 와송과 아로니아, 블루베리를 사용한 알베로만의 스페셜 웰빙쥬스는 단골이 생길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커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로니아는 무농약으로 저희가 직접 재배하고 있어요. 와송과 블루베리 역시 무농약으로 재배하시는 농장에서 직접 받아옵니다.” 박영선 대표는 “카페가 아무리 예쁘고 특별하다고 해도 음료가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찾기 어렵다”며 “더욱 건강하고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물론, 낮과 밤, 맑은 날, 비오는 날 그 매력이 각각 다르다. 바로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조경 수목들의 잎, 꽃, 열매의 수수하고도 아름다운 색들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더군다나 저녁에는 조명이 켜는데, 빛을 받은 실외정원의 모습은 특히나 아름다워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요.” - 박 대표 식물원과 정원에 못지않게 실내도 구석구석 마음 쓰지 않은 곳이 없다. 박 회장이 소장했던 빈티지한 소품들을 진열해 놓아 마치 박물관에 온 듯 한 느낌까지 든다. “방문하신 분들이 시댁어르신, 친정어르신을 모시고 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해주고자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한마디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나무와 화초가 내뿜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간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카페 알베로(ALBERO)를 방문해주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밝은 에너지, 선한 영향력 펼치는 경남 거제의 명물 “장사 잘~하는 착한 청년 사업가로 불리고 싶습니다”
    갈비로 유명한 ‘용쓰네’는 단순한 맛집이 아니다. 대를 이어져 내려온 거제도 명물이자 로컬푸드인 동시에 고향 거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스코트, 권용화 대표가 있기 때문. ‘기특한 젊은이’가 ‘소상공인의 희망’을 전하는 ‘착한 맛집’. 경남 거제 용쓰네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3대째 이어지는 거제 수제갈비 맛집 로컬푸드 인정받아 용쓰네는 1973년 1대 안성식당으로 시작해 2대 한우리, 지금의 용쓰네에 이르기까지 3대 째 거제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이다. ‘실리에 타협하지 않고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히 요리하라’는 1대 가르침 그대로 3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선한 재료와 20년 전통 비법 양념으로 맛을 낸 거제도의 명물이기도 하다. 음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장거리 운송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거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만들어 로컬 푸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권용화 대표의 외가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다. “모든 제품마다 고기 원재료를 100%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겉지방을 제거하고 손질하여 먹음직스럽게 좋은 크기로 절단한 후 이중 칼집을 넣어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카라멜 색소, 화학 연육제, 식용 접착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전통양념비법을 담아 수제 방식으로 만듭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전통 돼지갈비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일반 양념에 절여있는 양념육과는 전혀 다른, 깔끔하고 깊이있는 맛이라고 자부합니다.” 위기 속에 거리로 나서다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싶어 권용화 대표는 동그란 얼굴에 크지 않은 눈, 시원스레 웃는 얼굴이 한마디로 귀염상이다. 아이돌처럼 잘생긴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그는 팬이 많은 유명인사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부터 롤모델로 닮고 싶어하는 어린 친구들까지… 엄청난 인스타(08.11_yongs) 팔로워 수와 거리에서 알아보고 악수와 사인을 청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시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장사는 안한다’ 다짐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 분 다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제가 도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해보자 싶었다. 고기와 음식 맛은 자신이 있는데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워, 예전부터 계획했던 온라인 판매도 시작해보기로 했다. “새로 발급받은 사업자등록증에 제 이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코로나19가 터졌습니다. 가게는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판매도 만만치가 않았지요. 검색창에 ‘돼지갈비’라고 치면 바로 ‘용쓰네’가 1등으로 올라갈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감만 가득차 있었던거죠.” 조선업 경기불황에 덮친 코로나19로 인하여 당시 거제 지역경제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나 소상공인들은 설 곳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다.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겠다 싶었던 권 대표는 거리로 나섰다. “예전부터 꿈이 있었습니다. 동요에서처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꿈이요. 생각해보니 ‘내가 텔레비전이 되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TV처럼 만든 네모난 박스를 만들어 들고 고현터미널 등 가장 번화가로 나섰습니다. 저로서는 큰 용기를 낸 셈이지요.” 처음엔 부끄러운 마음에 용쓰네 광고판을 들고 멀뚱히 서있기만 했다. 명함을 돌리고 전단지도 나눠주는 그의 간절한 1인 광고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졌고 이런 장면이 생소했던 시민들은 처음엔 선거 운동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그리고 이틀째 되던 날 저녁, 기적이 일어났다. “저녁까지 홍보를 하고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들이 줄을 서있는 겁니다. 가게에 꽉 찬 손님들께서는 일어나서 다들 박수를 쳐주시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웃음)." 권 대표는 더욱 힘을 냈다. 손도 흔들고 눈도 맞추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용쓰네를 홍보했다. 코로나19 당시 OO시에서 지역 농산물을 드라이브스루로 판매한다는 뉴스를 보고는 바로 천막을 하나 사서 매대를 차리기도 했다. “거제 시민들이 많이 보시는 채널에 동영상을 틀어놓고 홍보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와주시고 구매해주셨어요. 궁금해서 사주시고, 귀여워서 사주시고… 제 손을 붙들고 울고 쓰다듬어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기특하다고,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시는 그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지요.” 지역과도, 직원과도, 고객과도 오직 ‘상생’ 애향심이 대단한 권 대표. 거제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이왕이면 거제에서 소비하고, 거제의 것을 쓰고 거제를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한다. 이는 다른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으로도 이어졌다. "인스타에 업로드를 하면 많은 분들이 보시고 찾아주세요. 그런데 주변 상인분들, 특히나 오래 장사하시면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그 방법을 아예 모르세요. 안타까운 마음에 지역에 다른 업장들도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거제의 소상공인분들이 힘을 내시고 모두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지요." 나누고 함께하는 착한 기업 (주)용쓰네 할수록 어려운 장사, 더 공부하고 계속 도전할 것 아직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 음식이면 음식, 마케팅이면 마케팅, 프로 같은 모습에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권 대표는 “장사에 관해 하나하나 직접 체험하며 많이 배워가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장사, 사업은 정말 호락호락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우리가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는지, 어떤 마음으로 만드는지를 알리고 전달하는게 중요한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트렌드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성비를 따지다가 최근에는 프리미엄, 건강을 우선시 하면서 고급화를 따지고 있어요. 계속해서 공부하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결식아동돕기를 시작한 그는 지난 9월에는 거제면에 ‘용쓰네’ 식품 가공 공장을 확장하면서 개업식에서 받은 쌀 780kg을 기부하기도 했다. 쌀은 거제면, 연초면, 거제시드림스타트, 성로원, 성지원, 동상경로당, 명진경로당, 남정경로당 등 여덟곳에 전달됐다. 용쓰네 연초본점, 옥포 2호점에 이어 내년 거제에 용쓰네 3호점을 오픈한 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권 대표. 세컨드 브랜드로 ‘추억의 연탄구이’를 런칭, 내년 8월에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 well-made 명품 맛집
    최근 어방동 핏제리아가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김해시는 2022년 올해의 김해맛집 23곳을 지정, 발표했다. 올해 김해맛집 영업주에게는 지정증을 수여하고 현판 지원, 맛집책자 제작·배부, 시누리집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김해맛집 지정은 2024년 김해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대비해 김해시를 대표하는 음식점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지정 이후 2년 주기로 사후관리를 위한 재심사를 실시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김해시는 맛집 선정을 위해 희망업소 영업주 신청과 읍면동장, 한국외식업중앙회 김해시지부의 추천을 받아 서류심사, 현장 위생평가, 맛 심사, 김해시 맛집 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선정 과정을 거쳤다. 김해맛집은 맛과 가격, 친절, 위생 등을 기준으로 전체 평가 결과 85점 이상인 업소를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어방동 핏제리아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명품 맛집이다. _박미희 기자 경남 김해시 어방동에 위치한 어방동 핏제리아는 김해 시민들이 사랑하는 외식명소다.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와 파스타,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올해 마흔다섯의 이민철 오너셰프는 자신을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그의 고향은 경남 창원.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 금융 업계에 진출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뚝심 있게 한길을 걸어왔다. “처음엔 주방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고요. 그러면서 내가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후 장사에 관심을 가지고 소자본으로 작은 가게를 열었어요. 때마침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사업에서 본질만큼 외형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젊은 패기로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무작정 잘되는 가게를 찾아가 사장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죠. 열에 아홉은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그 중 한 사장님이 해주셨던 조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웃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시던 사장님은 제게 ‘ 자네가 가장 잘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 조언을 시작으로 오랜 고민 끝에 제 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민철 오너셰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화덕피자 전문가다. 서울 유명 레스토랑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이탈리안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하며 현지의 맛과 기술 노하우를 습득했다. 이후 2009년 경남 창원에서 ‘핏제리아 베스파’를 연 이후로 두 번의 확장 이전 끝에 2년 전, 김해 어방동에 ‘어방동 핏제리아’를 열었다. 이 업장은 이탈리안 요리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부터 중 장년층까지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70여 평의 넓은 매장에 편리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줄서는 맛집으로 인기를 얻은 것. 꾸준한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셰프로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루 밀가루 20kg를 써요. 그만큼 회전율이 높다보니까 늘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듭니다. 이태리 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36시간 저온숙성을 거쳐 수제 도우를 만들어요. 12년간 화덕만 만들어온 이태리 장인이 만든 명품 화덕을 이태리에서 직수입해 매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직접 만들어요. 메뉴 하나, 하나에 셰프들의 열정이 담겼지요. 손님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의 대표 메뉴는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로 소스를 만들어 신선한 블루베리로 맛을 낸 ‘리코타 블루베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가 푸짐하게 토핑돼 가족단위로 먹기 좋은 ‘크레이지 포테이토’, 로제 소스와 토마토소스의 중간 맛으로 풍부한 맛의 파스타, ‘크레마감베리’다. 셰프의 정성이 들어간 뛰어난 맛과 푸짐한 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만 5천원 대 안팎.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창업 정신이 담겨있는 것. “창원에서부터 지금의 자리까지 12여 년 동안 한결같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이 많으세요. 데이트하던 커플이 어느덧 부부가 되어 아이를 데리고 오는가하면 매달 한번은 꼭 저희 업장에서 식사를 하는 연세 지긋한 손님까지…….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과 한 마음으로 일하는 임직원,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는 아내(강민경 씨)가 있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어요.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어방동 핏제리아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늘 손님들로 붐비는 업장. 그 중심에서 이민철 오너셰프는 요리의 품격을 지키고 있다. 뛰어난 외식경영인이기도한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근로복지를 위해 주5일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 자신처럼 무작정 가게를 찾아와 성공 노하우를 묻는 청년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오랜 혜안이 담긴 말을 전했다.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보면 놓치는 게 너무 많죠.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팔던 간에 다각도적인 시각에서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묻자 이민철 오너셰프는 “함께 고생한 직원들과 오래 함께 갈 수 있는 곳, 대를 이어 발전하는 외식명소를 만든 것이 꿈”이라면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투철한 장인정신, 일본 가이세키 요리의 진수
    최근 김해 도도일식이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김해맛집으로 선정된 도도일식은 일본과 한국, 뉴질랜드를 오가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박성현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김해시민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박성현 오너셰프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성현 오너셰프는 조리계의 재원이다. 일식 조리사의 꿈을 안고 열아홉에 외식업에 첫 발을 딛은 후 부산경남정보학과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노보텔 엠버서더부산(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호텔 셰프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뉴질랜드의 유명 일식당에서 일하며 다년간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그는 자신의 요리 세계를 펼칠 생각으로 2018년 12월, 김해시 외동에 도도일식을 열었다. “어려서부터 일식 조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일찍이 유명 외식명가를 운영하거나 호텔 셰프로 활약하고 있던 친척들의 영향도 컸지요. 열아홉에 조리계에 입문해 일식당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배움의 깊이를 더 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 탄탄한 이론과 실무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호텔 셰프로 근무하며 경험의 폭을 넓혔고요. 오너셰프로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2018년 도도일식을 열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유행했지만 우려과 달리, 되려 단골손님들의 응원으로 운영이 더 잘되었어요(웃음).” 김해 외동에 위치한 도도일식은 김해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일식 요리 대가, 미야가와 슈이치 선생에게 사사받은 세련된 가이세키 요리(에도시대부터 차려졌던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의 대부분이 단골손님이세요. 부산이나 서울, 경기 등 대도시를 찾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고급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업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직접 장을 본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처음에는 지역의 입맛이 보수적이라 운영이 어려울까 걱정도 많았지만 예상외로 호응해주시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손님들의 잇따른 소개로 잘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가이세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주방장의 솜씨를 잘 알 수 있는 오마카세 요리가 주력이다. 펄떡 펄떡 살아있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과 향미가 뛰어난 신선한 야채, 일본 현지에서 공수한 참신한 식재료까지... 박성현 셰프의 손길을 닿으면 근사한 요리로 재탄생된다. 맛에 있어 한 치의 타협도 없는 박성현 셰프.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여문 손끝에서 맛이 느꼈졌다. “신선한 재료는 기본이죠. 좋은 제철 재료를 잘 숙성해 맛을 냅니다.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늘 새로운 맛을 추구하기 위해서 일본 현지를 오가며 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요. 이 집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독창적인 요리, 일본에 가지 않아도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코스요리에 있어 맛의 핵심은 역시 타이밍이죠. 손님들이 가장 맛있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타이밍에 맞춰 요리를 만들어 서빙하고 있습니다. 항상 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음식의 맛, 담음새와 연출, 서비스까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은 약 20여 종의 사케를 내놓고 있다. ‘환상의 사케’로 불리며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히로키 준마이다이긴죠’를 비롯해 음식과 어울리는 3종 사케 세트인 ‘사케 페어링 3종’ 같은 대중적인 사케까지... 요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사케를 맛볼 수 있다. 요리와 곁들이면 그 맛을 배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케로 진짜 ‘맛’과 ‘멋’을 아는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해맛집 선정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모든 것은 도도일식을 사랑해주신 많은 단골손님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김해를 대표하는 일식당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라는 말을 전했다. 20여 년간 뚝심 있는 외길을 걸어온 박성현 셰프는 꿈꾸는 드리머(Dreamer)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일식을 배우러 굳이 일본을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일식의 이론과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일식조리전문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칼을 가는 기초적인 기술부터 최종 창업 교육까지... 실무를 기반으로 한 전문 교육을 통해 후배 조리사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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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철 부산중문떡집 대표
    메스컴과 SNS를 뜨겁게 달군 떡. 디저트 붐과 더불어 가장 한국적인 디저트인 떡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쫀득쫀득~ 찰진 맛과 톡톡 튀는 개성으로 똘똘 뭉친 전국 맛집 떡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부산에 가면 찾아가볼 만한 떡집, SNS의 유명 떡집으로 소문난 부산중문떡집이 바로 그곳이다. _박미희 기자 “떡 나오는 시간에 맞춰 기다리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한시도 일손을 게을리 할 수 없어요. 이 찹쌀꿀떡 한팩을 사러 구미에서 몇 시간 차를 타고 오는 손님, 멀리서 택배로 떡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고된 하루의 비타민입니다!” 갓 나온 따끈한 떡을 보이며 환하게 웃는 이병철 대표. 그가 운영하는 부산중문떡집은 줄서는 떡집으로 소문난 맛집이다. 한창 바쁠 땐, 전국에서 몰려온 택배 주문으로 밤을 새기도 부지기수다. 부산 북구 만덕동, 10평 남짓한 작은 떡집에 무슨 일이 있기에 사람들이 일찍이 줄을 설까. 인터뷰를 하던 시간은 인적이 드문 한가한 오후 시간. 그럼에도 판매떡을 사가는 손님들로 붐비는 모습에 궁금증이 들었다. 그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이병철 대표는 그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특별한 게 있을까요. 떡은 정성이에요. 떡 하는 분들이 다 그렇겠지만 새벽 3~4시에 출근해서 작업량이 많을 때는 저녁 늦게까지 오직 떡 만드는 일에 매달려요. 결국 재료가 맛을 좌우하더군요. 그래서 질 좋은 국내산 쌀, 제주산 해풍쑥 등 좋은 재료를 써요. 다양한 떡의 부재료로 많이 쓰이는 팥 앙금을 잘 만들고, 혹여나 쉴까 미리 잘 관리하는 것도 비결이죠.” 이 집의 인기 메뉴는 매스컴과 SNS를 통해 화제가 된 쑥떡과 앙꼬절편, 찹쌀꿀떡이다.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가장 한국적인 디저트인 떡이 관심을 얻었고, 맛있고 개성 있는 떡들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매스컴과 SNS를 통해 알려지고, 전국 택배가 가능하면서 일부러 맛있는 떡을 찾아서 주문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 “TV와 SNS를 통해 화제가 된 떡을 사고 싶은데, 주문이 많이 몰리면서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손님들이 많으셨어요. ‘멀리 대구나 남해를 가지 않아도 부산에서도 이제 그 맛을 즐길 수 있다’면서 만족하는 손님들의 재구매가 많았죠.” 이곳의 떡을 한번 맛본 사람들의 소개에 소개가 이어지면서 마니아층도 생겼다. 전국에서 택배주문이 이어지고, 동네에서는 이젠 떡 나오는 시간에 맞춰 떡을 사러오는 단골들도 생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그는 몇몇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경기도에서 1t 트럭을 보내 공동구매로 찹쌀꿀떡을 맞춰가셨어요. 그 많은 양의 떡을 만들기 위해 직원분과 밤늦도록 떡을 만들고 포장했어요. 끝이 안 날 것 같던 작업을 끝내고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성을 다해 만든 떡이 손님들에게 전해져 맛있다며 칭찬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이죠.” 10여 년 동안 부산 거제동에서 종로떡집을 운영해온 누나, 이미옥 씨와 매형, 황현섭 씨에게 기술을 배우며 그는 장사의 기틀을 다졌다. 잘 만드는 것만큼이나 손님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웠던 것이 큰 수확이었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떡을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떡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만든 떡을 손님들에게 잘 알리는 것도 중요해요. 손님들이 원하는 것, 저희 중문떡집만의 개성 있는 떡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그는 수박설기 등 베이킹을 접목한 새로운 떡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이병철 대표. 오늘도 뜨거운 김이 쏟아지는 시루 앞에서 굵은 땀을 흘리는 그에게서 강소상인의 희망이 보였다. [1052]
    • 맛집탐방
    2018-09-10
  • 정성학, 정요한 아밀푸드 대표
    ‘실력 있는 자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는 아밀푸드의 정성학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아밀푸드는 평생 빵만 보고 달려온 정성학 대표와 그의 가족들이 함께 일궈온 김해지역 빵 공장이다. 저렴하지만 맛좋은 빵을 납품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아밀푸드.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한 공장에 들어서자 벌써 고소한 냄새가 먼저 반겼다. 무엇보다 사람 내음이 풍기는 그곳에서 주간인물이 (사진 좌부터)정성학 대표와 그의 아들 정요한 대표를 만나 그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_김미동 기자 아밀푸드의 정성학 대표는 그야말로 ‘빵과 사랑에 빠진 남자’다. ‘맛있는 빵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오랫동안 제과제빵의 길을 달려왔다는 그에게서 남다른 빵 사랑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에게도 시련의 시간은 있었다. 빵 공장에서 일하던 중 기계에 손가락 끝이 잘리는 사고가 생긴 것. 하지만 상처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바로 회사와의 불협화음이었다. 산재처리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회사는 급기야 해고통보를 내렸다. 없는 살림에도 빵에 대한 애정으로 일하던 그에게 해고소식과 부상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좌절한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언젠가 자신의 공장을 차리고 싶어 했던 아버지를 위해 형제가 두 팔 걷고 나선 것. 역경을 기회로 바꾼 순간이었다. “평소 꼼꼼한 성격인 큰아들이 초기 자본을 대고, 작은아들은 경영을 맡아 함께 운영하기로 했어요. 공장을 차리기엔 턱없이 어려웠지만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셔서 차근차근 세울 수 있었죠. 기계부터 좋은 재료며 공장 내부 공사까지, 지금도 도움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힘든 시기였지만,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죠.” 빵에는 누구보다도 집중하고 온 신경을 다한다는 정성학 대표는 제과제빵 분야에선 이미 알아주는 인물이다. 빵맛 좋고 사람 좋기로 소문난 그에게 더 좋은 재료와 환경을 먼저 제공해주는 다정한 손길들이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정성학 대표는 정통 방식을 고수하여 친근하고 고유한 맛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보였다. 남다른 자부심을 보이는 그의 빵은 공장을 옮기고 나서도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만큼 기억에 남는 맛이라고. 하지만 그의 빵맛에는 ‘특별한 비결’이 없다는 정성학 대표. 그는 자신이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가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밝혔다. “빵은 아주 예민해서 만드는 사람의 기분과 정성에 따라 맛이 바뀌거든요. 기후에 따라 반죽이 머금는 습기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 반죽을 다르게 치는 것처럼, 세밀한 노력과 지식이 필요해요. 무엇보다 빵 만드는 일이 저한테는 가장 행복한 일이거든요. 덕분에 맛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내가 먹고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혼을 다해 만듭니다.”봉사하는 삶 정성학 대표는 이른 새벽이면 가장 먼저 공장에 나와 늦은 밤 마지막으로 퇴근하는 타고난 ‘성실가’다. 오랫동안 빵을 만들 수 있는 체력을 위해 퇴근 후면 매일같이 헬스장에 들러 관리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빵을 만드는 전 과정을 모두 직접 확인하며, 매일 빵맛을 확인한다고. 직접 먹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강조하는 정성학 대표에게서 장인정신이 엿보였다. “빵맛은 무엇보다 타이밍이거든요. 하나의 과정이라도 그 타이밍을 놓치면 빵은 향과 맛을 잃어버리기 쉬워요. 정해진 시간 안에 만들어야 신선도까지 잡을 수 있죠. 덕분에 공장에선 쉴 새 없이 뛰어다닙니다.” 아밀푸드의 강점은 또 있다. 바로 빵맛에 비해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빵맛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촉촉함을 위해 우유 반죽만을 사용하지만, 가격은 일반 제과점의 반값 수준이다. 기업과 건설 현장, 유치원, 교회 등 대량납품을 주로 맡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의 아밀푸드가 더욱 환호받고 있다. 중요한 점은 저렴한 가격에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 빵맛이다. 이렇듯 저렴한 가격으로 맛좋은 빵을 납품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정성학, 정요한 대표는 무엇보다 ‘가족경영’이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많은 인력이 필요한 공장 특성상 가족들이 모두 붙어 운영을 돕다 보니 인건비가 크게 절약된다고.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각자의 장점을 살려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 또한 큰 강점이다. 물론 가깝기 때문에 속상할 때도 있고, 집안의 대소사가 있으면 곤란한 점도 있다. 그 때문에 매달 결산 회의를 나누며 한 걸음씩 더 나아간다는 그들은 같은 삶의 목표를 따라 걷는다. 바로 ‘베풀고 나누며 봉사하는 삶’이라고. 아밀푸드가 높지 않은 수입에도 매번 빵과 음료를 기부하고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족이 모두 기독교도라 뜻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죠. 함께 선교와 봉사활동을 나가면서 더 돈독해지기도 하고요. ‘아밀’이라는 이름처럼 최고의 상품과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들로 성장하고 싶어요. 저희가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분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노력하는 것이 저희의 보람이고 뜻입니다.” 언젠가 트럭 한가득 빵을 싣고 달리며 어려운 이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정성학 대표와 그를 단단히 지탱하는 믿음직한 아들 정요한 대표. 그들의 선한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1051]
    • 맛집탐방
    2018-08-28
  • 가월돈까스 이두찬 대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외식업계의 선두주자 돈가스. 바삭바삭한 튀김옷과 결이 살아있는 속살, 맛을 더해주는 소스까지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선호도가 높고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전국의 돈가스 시장은 포화상태다. 한정적인 업태에 소비자들의 입맛도 시들어갈 때쯤 주남저수지에 고급스럽고 맛있는, 그야말로 ‘차별화’된 돈가스 전문점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바로 이두찬 대표의 가월돈까스다. 정갈하고 소담한 돈가스 한상차림으로 창원에선 이미 대표 돈가스 맛집이라고. 이에 주간인물이 이두찬 대표를 만나 그의 남다른 창업 스토리와 운영비결을 들어보았다. _김미동 기자 소비경제교육에서부터 출발한 ‘가월돈까스’ 본업은 원래 ‘교육자’라는 이두찬 대표. 그는 대학생 시절 경제교육법의 중요성이 주목받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모두가 취업에 전전긍긍할 대학 4학년, 이두찬 대표는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했던 소비경제교육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워낙 초기라 황무지와 다름없었어요. 맨땅에 헤딩하는 식이었죠. 지방에서는 제가 최초의 민간소비교육서비스를 시도한 셈이었어요. 무작정 이곳저곳에 지원하고, 공부하며 차차 지식을 넓혀갔어요. 그러다 보니 더욱 필요성이 느껴졌고, 더 큰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소비 경제란 우리 삶에서 절대 분리할 수 없는 거잖아요. 늘 계획과 선택의 연속인데, 실질적인 교육은 없어 아쉬웠어요. 그래서 미약하게나마 현장에서 실행하게 된 거죠.” 지금은 다양한 기관에서 강의를 진행한다는 이두찬 대표. 그는 특히 학생들에게 기초경제원리와 진로, 경제역사 등을 스토리로 풀어 ‘경제생활의 과정’을 가르친다. 이제 이두찬 대표는 경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소비경제교육의 대가다. 이런 그가 ‘가월돈까스’라는 브랜드로 외식업에 뛰어든 이유가 무엇일까. “소비경제교육을 진행하다보니,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직접 경제활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를 ‘모델링’하기로 결심했죠. 공부하고 교육한 내용을 토대로 열심히 생각했어요. 또 ‘돈가스’라는 메뉴도 사실 서비스가 한정적이잖아요. 그저 한 끼 때우는 음식보다는 ‘고급스럽고 제대로 된 돈가스 브랜드를 만들면 어떨까?’싶었죠.” 가월돈까스는 이두찬 대표가 직접 돈육가공공장에서 받아온 흑돼지 생등심만을 사용한다. 이렇게 신선한 고기를 직접 백번 이상 두드려 수제 돈가스를 만들어낸다. 건강을 위해서는 매일 기름을 교체하고, 깨끗한 새 기름으로만 돈가스를 튀겨 손님들의 식후 더부룩함을 없앴다고. 메인메뉴뿐만 아니라 세세한 부분에서도 이두찬 대표의 노력은 드러났다. 바로 가월돈까스에서 제공되는 모든 소스를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는 것. 시판되는 소스보다 갖은 재료를 넣고 직접 끓여낸 소스가 훨씬 맛좋고 건강하기 때문이라고. 타르타르, 일식, 돈가스, 샐러드 소스 등 모든 소스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완제품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두찬 대표. 이를 위해 가월돈까스 본점 아랫길에는 소스를 만들기 위한 공장이 따로 자리 잡고 있다. 돈가스 정식의 별미라고 할 수 있는 샐러드 야채 또한 여러 종류를 아낌없이 제공한다. 돈가스를 제외한 밥과 국, 샐러드, 반찬 등은 모두 무한으로 제공되는 것 또한 가월돈까스의 인심 좋은 서비스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모두 수제로 만들다보니 직원도 많아야 하고 식자재비도 크더라고요. 그만큼 자부심이 있죠. 몸은 힘들고 이윤도 적지만, 저희가 조금 덜 벌더라도 손님들께 대접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내드리고 싶었어요. 만족해주시는 모습에 보람을 많이 느껴요." 선한 영향력을 미치다 이두찬 대표는 가월돈까스의 운영이념을 ‘좋은 공간을 통해 행복을 전하는 것’, 자신의 가치관은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님들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주기 위해 작게나마 이벤트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무더운 여름날에는 가게에 아이스크림과 생수, 손수건 등을 준비해두었다가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손님들의 더위를 식혀주었고, 크리스마스에는 손님들의 즐거움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었다. 그뿐만 아니라 명절 시기에 계란을 도매가로 매입한 가격에 재판매하거나, ‘가월돈까스 오행시’ 등 소소하지만 유쾌한 행사를 계속해서 준비 중이다. 덕분에 가월돈까스를 찾는 손님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핀다. 또한, 직원들의 복지와 지원에도 세세하게 신경 쓴다는 이두찬 대표. 사대보험을 물론이고 직원들 교육비와 휴가일정 또한 빠짐없이 챙겨준다고. 그는 외식업 특성상 모두 여유가 없고 쉽게 지치기 때문에 더욱 ‘그들에게 삶을 찾아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직원들과 자율적으로 스터디를 갖고 그들에게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돈보다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키워나가고 싶기 때문이라고. “아내와 제 삶의 목표는 아주 단순하지만, 무척 어려운 내용이에요. ‘우리 행복하게 잘 살자.’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두찬 대표는 얼마 전 사파동에 ‘가월’이라는 2호점을 오픈하고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호점에는 싱싱한 활어를 사용하여 초밥 메뉴를 추가했다고. 그는 전문성과 맛 보존을 위해 프랜차이즈 형식보다는, 작더라도 명품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더 노력하고 연구해서 창원 최고의 외식기업으로 키워내고 싶다는 이두찬 대표. 주간인물이 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초록소비연구소 대표 •소비경제 교육 사업 / 교육컨텐츠 개발 •정책 제안 및 연구 / 문화행사 기획 및 아웃팅사업 •㈜알찬푸드 대표 •브랜드기획 / 프랜차이즈 매뉴얼 개발 •KYG상권분석연구소 책임연구원 •상권분석전문가양성, 외식경영자 교육, 프렌차이즈구축, 기업컨설팅 [1051]
    • 맛집탐방
    2018-08-28
  • 최태근 스미센 대표
    중소벤처기업부는 30년 이상 음식업 및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전문성, 제품ㆍ서비스, 마케팅 차별성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혁신성이 검증된 16곳을 ‘백년가게’로 선정했다. 이는 창업과 폐업이 빈번한 가운데 지속성장하는 소상공인 성공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6월부터 접수된 업체를 중심으로 현장 평가와 평가위원회의 종합 평가 등을 거쳤으며 그 중 대구지역에서는 민물장어구이전문점인 스미센이 음식업체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주간인물은 최태근 대표를 만나 스미센의 창업배경과 지속성장비결에 대해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생굴 전문점에서 정통 일본식 민물장어 전문점으로 “100년 후가 기대되는 스미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간단하게 선정소감을 말하는 최태근 대표는 어머니 김순향씨를 이어 2대째 스미센의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그가 경영을 도맡은 지는 어언 10년째로 처음부터 가업을 승계 받을 계획은 아니었다고. “누구나 한번쯤 타 지역을 방문했을 때 처음 먹어 본 음식에 실망한 적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에게 일본음식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10년 전 무역업에 종사했던 당시 출장으로 일본방문이 잦았는데 항상 만족스러웠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일본 식문화와 정통방식 요리법을 독학하며 실무경험을 쌓은 최 대표는 일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스미센을 생굴 전문점에서 정통 일본식 민물장어 전문점으로 변화시켰다. 올해로 34년째인 업력덕분에 주변에서 공통적으로 ‘한 우물만 팠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최 대표는 이에 대해 “한 우물만 파는 것은 이 분야의 전문가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고객의 성향과 추세에 맞게 방향을 바꾸는 것도 좋은 성장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음식에 대한 철학과 열정을 지속 성장 비결로 꼽았다. 이는 곧 음식의 맛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34년 전 창업했을 당시 일본음식이 생소했던 터라 더 좋은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그의 어머니는 대구의 한 특급호텔 주방장을 초빙하기도 했다고 한다. 최 대표의 말을 증명하듯, 일본 장인 부럽지 않은 정성과 노력으로 일본식 스타일을 고수하는 스미센은 백년가게로 선정되기 전부터 이미 대구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명가였다. 생물을 비롯한 모든 식재료는 최 대표가 직접 손질해 사용하며 초밥재료는 수입산을 전혀 쓰지 않아 기존의 다른 업체와 차별화가 확실하기 때문. 이점에서 그의 열정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었다. 최저임금·임대료·카드 수수료 문제 개선 촉구 “맛과 감동까지, 100년 후가 기대되는 스미센으로 거듭날 것”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집중하는 가운데 백년가게로 선정된 음식업체들은 100년 영업을 이어가기 위해서 최저임금·임대료·카드 수수료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현재 2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최 대표는 이미 최저임금보다 높은 임금을 주고 있어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았다. 또한 건물주와 합의해 임대료를 2년에 한 번씩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건물주 의사와 상관없이 재개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는 항상 갖고 있을 것이다. 그는 “직원들은 고객들과 저에게 임금 그 이상의 것으로 보답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를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임금은 정확한 수치를 정해놓기보다 시장에서 자연스레 형성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 대표에게 최저임금과 임대료 문제는 큰 타격이 없지만 카드 수수료 문제만큼은 피할 수 없었다. 음식업체의 카드 수수료는 3.5%이상인 반면에 백화점은 1.1%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그는 “매상의 95%가 카드에서 발생하는데 백화점보다 카드 수수료가 높다”며 “카드 수수료만 낮아져도 자영업자들이 지금보다 허리를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소매업과 달리 사람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은 서비스업입니다. 요즘에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라는 단어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음식을 선택하는 기준도 마찬가지죠. 맛뿐만 아니라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과 혁신성으로 소상공인들에게 본보기가 된 스미센.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음식에 대한 철학과 열정 덕분이 아닐까? 끝으로 최 대표는 “어머니께서 창업을 시작한 1980년대와 달리 지금은 외식업 트렌드부터 사람의 입맛까지 너무나도 많이 변했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100년 후가 기대되는 스미센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051]
    • 맛집탐방
    2018-08-28
  • 김종칠 카페트립 대표
    양산시 동면 금오길, 신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이곳에 색다른 카페 문화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유럽의 노천카페와 길을 테마로 한 이색적인 공간으로 주목받는 카페트립이 바로 그곳이다. 그곳에서 참신한 시도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외식문화를 여는 인물, 김종칠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여기가 어디야?’ 탄성이 나오는 공간.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유럽의 멋진 거리의 풍경이 펼쳐진다. 유럽식 분수대와 노천카페, 유럽의 길을 표현한 이색적인 공간이 매력적이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유럽 노천카페의 멋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카페트립은 양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카페를 찾는 분들이 이색적인 공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앞으로 많은 손님들에게 사랑하는 공간, 새로운 카페 문화를 이끌어가는 명소를 만들고 싶어요.” 세계 각국의 길을 테마로 한 카페라는 참신한 기획은 김종칠 대표의 아이디어다. “카페에 들어서면 실내에 있어도 바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고 싶었어요. 남들이 하지 않는 참신한 시도를 하고 싶었습니다. 고민 끝에 전 세계의 길에서 영감을 얻었죠. 다양한 세계 각국의 길을 기획했고 그중에서 유럽의 길과 노천카페를 처음으로 풀어냈습니다.” 실 평수 140여 평 규모의 건물 1,2층에는 유럽의 길과 노천카페가 잘 표현되어 있다. 각 존마다 다른 색다른 공간 구성은 사진 찍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앞으로 건물 각층마다 색다른 느낌의 공간을 계속 구성해나갈 계획이다. “이색적인 공간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훌쩍 떠나있는 듯한 해방감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찾고 싶은 카페를 만들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이색적인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 있는 것은 커피와 음료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카페트립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출시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연구를 했어요. 직접 담근 수제청으로 맛을 낸 ‘센셋 하바나’와 24시간 냉침법을 이용해 만든 밀크티를 넣어 시그니처 메뉴인 ‘몰디브블루’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원두를 써 일정한 퀼리티의 커피를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습니다.” 좋은 메뉴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한번 찾은 손님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카페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공간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손님들이 다시 찾는 건 맛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카페트립하면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겠습니다.” 올해 초 개업한 카페트립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인근에 위치한 김치찌개 전문점, 금오식당을 비롯해 다양한 식음료 사업을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페트립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계 각국의 길을 표현하는 카페 프랜차이즈를 시작할 계획이에요. 법학전공, 부동산, 요식업 경영 등 다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참신한 기획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카페 문화를 여는 이색명소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오늘 지친 일상을 떠나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러 이곳 카페트립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가 어디야?’ 탄성이 나오는 공간.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유럽의 멋진 거리의 풍경이 펼쳐진다. 유럽식 분수대와 노천카페, 유럽의 길을 표현한 이색적인 공간이 매력적이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유럽 노천카페의 멋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카페트립은 양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카페를 찾는 분들이 이색적인 공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앞으로 많은 손님들에게 사랑하는 공간, 새로운 카페 문화를 이끌어가는 명소를 만들고 싶어요.” 세계 각국의 길을 테마로 한 카페라는 참신한 기획은 김종칠 대표의 아이디어다. “카페에 들어서면 실내에 있어도 바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고 싶었어요. 남들이 하지 않는 참신한 시도를 하고 싶었습니다. 고민 끝에 전 세계의 길에서 영감을 얻었죠. 다양한 세계 각국의 길을 기획했고 그중에서 유럽의 길과 노천카페를 처음으로 풀어냈습니다.” 실 평수 140여 평 규모의 건물 1,2층에는 유럽의 길과 노천카페가 잘 표현되어 있다. 각 존마다 다른 색다른 공간 구성은 사진 찍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앞으로 건물 각층마다 색다른 느낌의 공간을 계속 구성해나갈 계획이다. “이색적인 공간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훌쩍 떠나있는 듯한 해방감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찾고 싶은 카페를 만들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이색적인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 있는 것은 커피와 음료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카페트립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출시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연구를 했어요. 직접 담근 수제청으로 맛을 낸 ‘센셋 하바나’와 24시간 냉침법을 이용해 만든 밀크티를 넣어 시그니처 메뉴인 ‘몰디브블루’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원두를 써 일정한 퀼리티의 커피를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습니다.” 좋은 메뉴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한번 찾은 손님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카페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공간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손님들이 다시 찾는 건 맛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카페트립하면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겠습니다.” 올해 초 개업한 카페트립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인근에 위치한 김치찌개 전문점, 금오식당을 비롯해 다양한 식음료 사업을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페트립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계 각국의 길을 표현하는 카페 프랜차이즈를 시작할 계획이에요. 법학전공, 부동산, 요식업 경영 등 다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참신한 기획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카페 문화를 여는 이색명소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오늘 지친 일상을 떠나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러 이곳 카페트립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1051]
    • 맛집탐방
    2018-08-27
  • 이준형 삼정코리아 ‘투마리나치킨’ 상무
    ‘치맥’(치킨과 맥주를 합쳐 부르는 줄임말)과 ‘치느님’(치킨과 하느님의 합성어로, 주로 치킨을 높여 부르는 말)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튀김닭은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 이렇듯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선호하는 음식이라 치킨집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창업도 없지만, 문제는 우수수하게 생겼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곳 역시 비일비재하다는 것. 그러던 중 양념을 굴리지 않고, 붓으로 바르는 방식을 두 마리 치킨에 최초로 접목시킨 ‘투마리나치킨’이 프랜차이즈 창업계의 신흥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의 특별한 레시피도 눈길을 끌지만, 가심비를 사로잡은 시스템과 경영 노하우로 발 빠른 점주들 사이에서 입소문만으로 가맹점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하니, 그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_김정은 기자 전국의 유명한 치킨 브랜드 대부분을 탄생시킨 대구에서 ‘투마리나치킨’이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의 전통 양념을 붓으로 바르는 방식을 최초로 두 마리 치킨에 접목시켜 가성비는 물론, 음식의 맛과 퀄리티까지 높였기 때문. 또한 추가금 없이 순살과 윙봉으로 취향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 “양념에 들어가는 소스는 비슷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비율입니다. 저희는 테스트로 만든 양념을 숟가락으로 수없이 퍼먹으며 차별화된 맛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버무린 양념에 닭을 한데 섞어 무치는 방식은 눅눅한 맛을 내기에, 손이 더 가더라도 붓으로 양념을 발라 바삭한 식감을 유지합니다.”맛과 품질을 비롯해 가심비와 서비스를 높인 브랜드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투마리나치킨’은 대구를 기반으로 수십 년간 외식업을 영위한 ‘삼정코리아’의 새로운 브랜드이다. 삼정코리아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팔도실비집’이 있다. 소자본으로 최대의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광고 부담금, 재가맹비 5無정책 함께 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프랜차이즈 '삼정코리아' 수년간 준비기간을 거친 삼정코리아의 야심찬 브랜드‘투마리나치킨'. 오픈과 동시에 많은 고객층에게 인기를 끌며, 대구 동성로를 시작으로 대구, 경북지역에만 3개월 만에 20여 개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부상한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곳이 입소문 난 이유는 단연코 맛에 있지만, 소자본으로 최대의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합리적으로 운영,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본사 지원으로 창업자들의 큰 환호를 받고 있다. “가맹점주님들은 요리사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생업이 목적이고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투마리나치킨’은 식품제조공장을 운영해 어느 매장에서든 동일한 맛을 내고, 원가 대비 수익의 안정성을 꾀한 직영물류센터를 삼정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다. 배달 매출을 강화하는 시스템으로 매출 다각화를 확보했으며, 월세와 인건비 상승으로 창업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을 고려해 본사의 지원 시스템을 강화, 창업비용 1000만 원 외 가맹비와 교육비, 로열티, 광고 부담금이 없다. 탄탄한 시스템과 기술력을 제공할 역량을 갖춘다면 가맹점의 출점비용을 높이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게 삼정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어 가맹점이 소자본으로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본사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확장해 몸집만 키울 생각은 없습니다. 저희를 믿고 투자하는 가맹점을 단순히 사업 파트너로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사에 책임을 다하고 의리와 신의를 지키자는 기업의 신념을 실천해 천천히 가더라도 탄탄한 내실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함께하는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소비자의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면서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대구, 경북에서 인정받아온 외식 기업 삼정코리아. 앞으로 더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뜨거운 박수로 응원한다. [1050]
    • 맛집탐방
    2018-08-17
  • 김상성 ROGUE ROASTING LAB 대표
    커피 시장에서 제3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제1의 물결이 인스턴트 커피, 제2의 물결이 스타벅스로 대변되는 강배전 로스팅 커피라면, 고급 생두를 사용하며 미디엄 로스팅으로 커피 원두 교유의 맛과 향을 추구하는 흐름을 제3의 물결이라 말한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SCAA(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를 주도로 제3의 물결 붐이 일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스타벅스도 그 흐름을 따라가면서 대대적인 광고를 펼치고 있기도 하다. 거제시 장승포에 위치한 스페셜티 전문점 ROGUE ROASTING LAB(로그로스팅랩) 김상성 대표. 그와 새로운 커피 문화에 대한 이야기에 푹 빠져보았다. _황정욱 기자 인더스트리얼한 빈티지 디자인에 자연친화적이면서 내추럴한 매력의 플랜테리어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멋스럽다. 적재적소에 놓여진 조각상과 명화까지. 이곳에 들어오는 순간, 스스로가 존중받는 느낌이 든다는 어느 블로그에 쓰인 글귀가 와닿는 순간이다. 거제에서 외도로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면서 들렀다가 반하게 된다는 ‘로그로스팅랩’, 자체 주차장을 갖추고 있는 단독 건물이라 넓은 공간에 여유로운 좌석 배치가 눈에 띈다. 하지만 인테리어나 규모보다도 이 곳이 사랑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내 인생의 커피, ‘스페셜티’를 맛볼 수 있기 때문. ROUGE(밉지않은 악동)이라는 뜻을 가진 로스팅전문점 로그로스팅랩에 들어서면 은은한 커피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김상성 대표에게 스페셜티에 대해 물었다. “먼저 저보다 좋은 커피,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선배님들이 이미 많이 계셔서 조심스럽네요(웃음). 스페셜티 커피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요. 우선 현재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에서 정의하는 사전적 의미를 보면 생두 350g 당 결점두가 5개 이하이며, 테이스팅을 통해 100점 만점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한 커피를 뜻합니다. 산지의 특징이 명확해야 한다 등의 기준도 있지요. 스페셜티 커피는 생두의 품질과 생산지의 지형적 특성, 그리고 개성 있는 풍미가 가장 중요하지만, 생두만 가지고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아무리 품질이 좋은 생두라도 로스팅과 추출 과정이 잘못되면 소비자에게 온전한 맛을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생산자, 로스터, 바리스타, 그리고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모두 스페셜티 커피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스페셜티를 제조할 때는 단연 커핑이 가장 중요한데요. 커핑(Coffee Cupping)이란 커피의 본질적인 맛 테스트로 커피를 감별하거나 맛에 대한 등급을 매기는 겁니다. 색상, 맛, 향, 질감, 뒷맛 등의 얻어진 자료를 토대로 커피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평가를 내립니다. 그 후에 질 좋은 생두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정성이 담긴 로스팅과 추출로 각 고객님들마다 개인이 원하는 커피를 제공하지요. 커피 한잔에 로그로스팅랩을 찾아주시는 고객 분들이 각자 원하는 맛을 담아내는게 저의 할 일입니다.” 김 대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커피는 과학이 아니고 휴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식후 간단하게 즐기는 커피 한 잔을 넘어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로그로스팅랩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는 블렌딩(청춘, 백야)두 가지와 한 가지의 싱글오리진으로 구성됐다. 블렌딩이란 특성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커피를 혼합하여 새로운 향미를 가진 커피를 창조하는 것으로 로그로스팅랩에선 ‘청춘’과 ‘백야’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청춘’은 노르딕스타일의 약배전 블렌딩으로 생두가 가진 개성과 맛, 향을 끌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약배전 블렌딩을 하면 설익은 맛이 나지만 청춘은 과일류의 향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중강배전 블렌딩의 ‘백야‘는 태운맛, 쓴맛은 철저히 배제한 로그만의 로스팅기법을 사용해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싱글오리진은 일반적으로 여러 종류의 생두를 섞어 블렌딩 한 것과 달리 단일 산지, 단일 품종만으로 로스팅 한 커피다. 매주 산지별 커피가 바뀌며 해당 생두의 특징에 따라 약배전부터 강배전까지 넘나든다. 이외에도 상시 운영 중인 서너가지의 핸드드립 커피도 생두의 특성, 표현하고자 하는 맛과 향에 따라 배전도 및 로스팅 스타일을 달리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가 처음 원두커피를 접한 건 7년 전이다. 부모님께서 사주신 원두커피를 처음 접한 그는 커피의 쓴맛에 혀를 내둘렀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제 커피 취향은 인스턴트 커피 두 봉지를 작은 종이컵에 진하게 타먹는 것이었어요(웃음). 처음 맛본 원두커피는 정말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호기심에 이것 저것 맛보고 찾아보면서 인스턴트 커피와는 다른 매력을 알게되었습니다.” “확 불타올랐다가 훅 꺼지는 성격을 가졌지만 커피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김 대표. 1구짜리 로터리펌프 에스프레소머신과 코니컬버그라인더를 구매해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원두를 시작으로 국내외 유명 스페셜티커피의 원두까지 구매해서 마시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직접 로스팅 해볼까?’라는 생각까지 이르게 됐죠. 근거는 없었지만 하면 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결국 휴대용버너를 열원으로 사용해 손으로 직접 돌려 가며 로스팅 하는 직화식 로스터를 구매한 것이 저의 첫 번째 로스팅입니다. 이후 계속해서 통돌이 로스터로 로스팅과 커핑을 하며 에스프레소와 푸어오버 추출을 하는 취미생활을 계속 해왔어요. 그러다 2015년 로스터리카페의 창업을 생각했고 2016년 로그로스팅랩을 오픈하게 됐죠.” 호기심에 접한 커피에 관심을 가지다가 지금은 스페셜티 전문점의 대표로 성장한 그의 특별한 스토리였다. 그가 처음 커피의 쓴맛에 혀를 내두르고 커피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이처럼 되지 않았을 것이다. 로그로스팅랩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함께 수제 티라미수 케익과 백향과청(패션프루츠) 등 커피는 물론, 커피본연의 맛을 서포트 해주는 디저트 또한 가득한 곳이다. 유기농 밀가루, 유기농 설탕 등을 사용해 건강한 맛을 살렸다. 늘 새로운 시도로 트랜디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김 대표. 그는 올해 연말부터 원두 납품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커피 뿐 아니라 다른 업종과의 연계 사업도 구상 중이다. 느리지만 내실 있고 문화의 작은 일부가 되고 싶다는 ROGUE ROASTING LAB. 머지 않아 거제 대표 카페로 불리지 않을까, 미리 점쳐본다. [1050]
    • 맛집탐방
    2018-08-16
  • 권동흠 행복이 있는 그 곳, 돈까스식당 대표
    매일 지나오는 골목이 낯설게 느껴질 만큼 하루아침에 바뀌는 거리의 풍경. 점포정리란 단어가 익숙해져버린 요즘, 최근 음식점 창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침체도 문제지만 조기 은퇴한 중장년 세대를 비롯해 여성, 청년들까지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과열화된 경쟁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한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권동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외식업의 메카 대구에서 맛으로 인정받으며 해마다 꾸준한 매출 상승으로 최근 6호점 오픈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행복이 있는 그 곳, 돈까스식당’의 브랜드 스토리를 담아보았다. _박지영 기자 프랜차이즈의 성지, 외식업의 메카 대구에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새로운 외식 가게들이 문을 연다. 어지간한 맛과 아이템으로는 명함조차 내밀기 힘든 이곳에서 ‘돈까스’라는 흔한 아이템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인기를 끌고 있는 ‘행복이 있는 그 곳, 돈까스식당’(이하 돈까스식당)의 활약은 더욱 눈에 띈다. 최근 6호점 오픈까지 대구 대표 돈까스 브랜드로 차근차근 그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돈까스식당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특별한 소스로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돈까스 카페 같은 분위기까지 더해 대구 대표 맛집으로 떠올라 돈까스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간장치킨의 맛. 쉬이 예상 되지 않는 색다른 맛의 조합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돈까스식당의 성공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 단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특별한 ‘맛’,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돈까스지만 이곳이 아니면 먹어볼 수 없는 돈까스의 변신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 “군 입대 전 식당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외식업에 뛰어들게 되었어요. 이후 한식, 중식, 양식, 일식 할 것 없이 다양한 업종의 가게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았죠. 이를 토대로 사람들이 가장 친숙하게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가 가장 오래 사랑받는다는 것을 느꼈어요. 대신 어디에나 팔지만 아무데서나 먹을 수 없는 ‘맛’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했어요.” 1등급 돼지고기를 이용해 권 대표만의 특별한 염지방법을 통해 뛰어난 육질을 자랑하는 이곳 돈까스는 기본 돈까스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지만 특별한 맛으로 더욱 유명하다. 유명 치킨점의 간장 치킨맛이 나는 마늘간장소스 돈까스를 비롯해 돈까스 떡볶이까지 색다른 메뉴는 돈까스는 흔하다는 편견을 깨며 두터운 단골층을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 경양식당에서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카페 같은 분위기는 여심을 저격하며 돈까스식당을 맛집이자 핫플레이스로 자리하게 했다. 이는 미술학도를 꿈꿨던 권 대표의 감각이 반영된 것으로 음식만큼이나 먹는 공간 역시 중요하다는 권동흠 대표의 철학이다. “편하게 들어와서 식사도 하고 식후엔 분위기 있게 차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좋은 곳에서 먹으면 같은 음식이라도 더 맛있게 느껴지고 기분도 좋으니까요. 이 또한 이곳을 찾아주는 분들에게 제가 드릴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특히 돈까스식당의 마스코트 돼지간판이 귀여워 자꾸만 찾게 된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인테리어와 컨셉에 신경 썼다. 이렇듯 맛과 공간, 서비스까지 다양한 요소를 통해 고객들에게 행복을 전달해주고 싶다는 진심, 그것이 돈까스 식당의 성공비결이다. 준비된 가맹사업으로 떳떳하고 체계적으로 차별화된 개성 담은 외식 회사 설립이 목표 최근 6호점 오픈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곧 대구 상인동에 7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라는 권동흠 대표. 돈까스식당 초기부터 수많은 가맹 문의가 들어왔지만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성의 있는 가맹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상담요청은 줄을 잇고 있는 편이지만 아직 제겐 부족함이 많습니다. 단순히 형식적인 가맹사업이 아니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보완해 체계적인 매뉴얼로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싶어요. 저는 남에게 피해를 주며 돈을 벌고 싶지는 않거든요. 내부적으로 더 가다듬고 더 준비해서 최소한 점주들에게 욕먹지 않는 가맹사업을 이끌어가고 싶어요.” 최소 3개월에서 4개월의 체계적인 교육과 매뉴얼로 가맹점 하나하나 탄탄한 가게로 선보이고 싶다는 그. 배달전문점와 같은 소자본창업 등 외식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맞춘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올해 대구 10호점을 목표로 이후 부산·경남 지역 진출을 계획 중이라고. 나아가 현재 돈까스식당처럼 차별화된 맛과 개성으로 가정식 전문점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선보이는 외식 회사를 만드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메뉴연구소 등 가맹사업에 강점을 둘 수 있는 요소들을 더해 스타벅스와 같이 철학과 가치가 담긴 외식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 숨 돌리기도 어려울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항상 손님들이 ‘우리 가게에 왜 올까’ 생각한다는 권동흠 대표. 찾아주는 이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은 그의 진심어린 고민이 ‘행복이 있는 그 곳, 돈까스식당’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맛있는 음식, 머물고 싶은 공간, 다시 찾게 되는 서비스로 멋진 외식 브랜드들을 만들어내며 언젠가 대구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외식 회사로 성장하기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049]
    • 맛집탐방
    2018-07-31
  • 김지현 블루일베이커리 대표
    시원한 바다와 아름다운 경관이 매력적인 남해, 그중에서도 거제도는 사계절 동안 끊이지 않고 여행객들이 찾는 관광지다. 가볼 만한 곳도 많고, 맛 집도 많은 거제도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곳이 생겼다. 짧은 시간에 입소문이 퍼지며 인근 주민들은 물론 이곳 빵을 먹기 위해 차를 타고 멀리서 올 정도라니. 대한민국 ‘빵심(心)’들을 위해 수제 베이커리 브랜드 블루일베이커리로 한 걸음에 달려갔다. _김정은 기자 1층 베이커리 쇼룸과 2층 카페, 3층 제빵실로 이루어진 ‘블루일베이커리’. 푸른색 배경과 원목으로 장식된 인테리어가 유난히 돋보이는데, 마치 거제도의 색감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아 건물에 옮겨 놓은 듯하다. 하지만 인테리어에만 시선이 멈추기엔 이르다. 트렌디한 빵부터 클래식한 빵까지 수제 베이커리의 향긋한 냄새가 온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 '밥심(心)' 대신 '빵심(心)'이란 말을 체감케 하는 이곳의 빵들은 대한민국 제과 기능장 김지현 오너 파티시에가 수장으로 있다. “‘블루일’은 푸른 섬이라는 뜻의 불어로 거제도를 상징합니다. 1년 전 이곳에 터를 잡을 때 조선소 경기가 불황이라 다른 지역에서의 운영을 권유받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윤이 덜 남더라도 제 고향 거제도 시민들에게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빵을 접하게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15년 경력의 베테랑 대한민국 제과기능장 최상의 식재료를 엄선해 만든 건강한 빵에 대한 신념 거제도를 대표할 베이커리 브랜드로 블루일이 생기고 난 후 부산이나 경남의 대도시로 빵을 사기 위해 일부러 들리지 않아도 된다는 후기를 볼 때 가장 뿌듯하다는 김지현 대표. 그는 5년간 거제도에서 빵을 만들다가 배움에 갈증을 느껴 경남 최고 장인으로 꼽히는 스승을 만나 창원에서 10년간 제빵 기술을 배웠다. 빵을 만드는 노하우가 쌓일 때마다 재밌었다며 웃어 보이는 김 대표는 당시 경남 최연소 기능장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런 그의 특이점은 대한민국 제과 기능장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각종 제빵 대회에는 참가한 일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상에 욕심이 없기도 했지만, 제 실력과 빵 맛은 소비자에게 평가받고 싶었습니다. 늘 손님들에게 채점 받는 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웃음).” 그래서일까. ‘따뜻한 빵이 제일 맛있다’라는 그의 소신은 하루 1~2번 빵을 굽는 방식이 아닌, 하루에 4~5번씩 소량으로 자주 구워내는 제빵실에서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재료 선택은 김 대표의 손을 거친다. 100% 유기농 밀과 국산 쌀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무염 버터, 동물성 생크림, 천연 발효종 등 최상의 식재료를 엄선하여 40여 종의 고급 빵과 제철과일로 9종류의 케이크를 만든다. 때문에 아이들과 어르신 손님들에게도 속이 편안한 건강한 빵으로 환호를 받고 있다. 특히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몽블랑 페이스트리와 국산 마늘을 사용한 마늘 바게트, 반죽에서부터 차이를 둔 앙버터프레첼이 각광받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이어 모든 빵은 당일 생산해 당일 판매하고 있으며 남은 빵은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착한 가게이기도 하다. 이렇듯 재료에서부터 제조과정까지 10명의 파티시에의 노고가 들어간 빵임에도 가격이 비싸지 않다. 오히려 요즘 서울 이태원이나 부산 해운대 등 '핫'하다는 곳에서 파는 유명 빵 값에 익숙해진 기자에겐 빵 가격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사가 안돼서 사람 나가는 일은 없도록 하자!’가 저희 제빵실의 구호입니다. 이 말은 항상 맛있는 빵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하자는 뜻이에요. 그러기 위해 좋은 재료는 당연한 것이고, 이윤만 따지는 타협의 여지를 없애자는 의미입니다. 제가 조금 덜 남기더라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시면 그게 남는 게 아니겠습니까(웃음).” 경력으로 보면 남부러울 것 없는 파티시에지만, 아직도 '빵이 맛있다'는 말에는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김지현 대표. 3명의 아이를 둔 다둥이 아빠이기도 한 김 대표는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소소한 기념일도 챙겨주지 못했지만 늘 든든한 내조를 해준 아내 덕분에 정직하게 걸어올 수 있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제 손이 직접 닿을 수 있는 규모로 거제도에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거제도를 대표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049]
    • 맛집탐방
    2018-07-31
  • 정태현 백석Bar 대표
    정태현 대표(왼쪽)와 믿고 의지하며 가게 운영을 돕는 서정욱 씨(오른쪽) 밤이 되면 비로소 활기를 띠는 부산대 대학로. 크게 웃고 떠드는 소리와 밝은 거리를 지나쳐 좁은 골목에 들어서면 으슥한 1층에 ‘백석Bar’가 기다리고 있다. 자칫 모르고 지나칠 수 있을 만큼 작은 간판은 심플하지만 묘하게 끌어당겼다. 예스러운 가옥을 개조한 가게 내부는 잔잔하게 돌아가는 턴테이블 소리가 메운다. 빼곡히 쌓인 LP판과 영화 《프랭크》에서 튀어나온 듯한 탈, 테이블마다 놓인 ‘소원성취’가 붙은 양초. 고즈넉하고 감각적인 분위기에서 직접 손님들을 맞이하는 백석Bar의 정태현 대표를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김미동 기자 사랑하는 것들로 백석Bar를 채우다 정태현 대표가 직접 모은 레코드판과 턴테이블, 《프랭크》의 탈. 그의 감각이 돋보인다. 한때 문예창작학과를 다니며 시인의 꿈을 키웠다는 정태현 대표. 그는 대학교 중퇴 후 다양한 일을 하며 사회경험을 쌓았다. 그 후 ‘내가 원하는 술집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부산대 대학로에서 ‘SOMEDAY’라는 펍을 오픈하며 첫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날들 속에서 정태현 대표는 ‘이곳에도 조용하고 편안한 Bar’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눈이 먼 애완견 멍구를 위해 살던 넓은 옛 가옥의 공간들을 활용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즉시 정태현 대표는 현대식이었던 집 내부를 뜯어내고 발로 뛰며 인테리어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가구 등은 물론 조명과 작은 소품까지 직접 구상하고 배치했다. 남다른 가게 인테리어는 모두 정태현 대표의 감각인 셈이다. “시인이란 ‘세상의 온갖 슬프지 않은 것에 슬퍼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언젠가 시인께서 말씀하신 걸 봤는데, 그 말이 참 와 닿았어요. 그때부터 그를 마음속에 간직해온 것 같아요.” 또한 정태현 대표는 국내에선 흔하지 않은 ‘엘더 플라워’ 리큐르를 사용한 칵테일, ‘백석’을 시그니처 메뉴로 만들어냈다. 칵테일 백석은 깨끗하고 투명한 모습과 기분 좋은 달달함을 자랑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대단하기보단 단순하고 따스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서두를 필요 없이, 행복하기 위한 방향을 함께 걷기 위해 저는 이곳을 채워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근사한 풍경을 보는 마음으로요” 정태현 대표는 주변인들에게 애정 어린 걱정 또한 많이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어머니가 한밤중에 시작하여 늦은 새벽이 되어서야 끝나는 그의 하루를 염려했다고. 하지만 정태현 대표는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 찾아주는 손님들을 위해, 또 그 자신을 위해 할 일’이라고 느꼈다. 일 자체가 즐거운 것 또한 그에게 원동력이 되었다며 웃는 그의 얼굴이 활기로 가득해 보인다. “저 혼자 힘으로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예요. 백석Bar를 열기 위해 집을 개조하겠다고 말했을 때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조언해주신 집주인 분이 계세요. 또 오픈 때부터 제가 많이 믿고 의지하는 동생들인 서정욱과 제소희도 있고요. 무엇보다 저를 가장 믿고 아껴주시는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그리고 내 자식 같은 동생 욱현이에게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더 노력해서 꼭 효도하고 싶어요.” 정태현 대표는 앞으로 가게에 더 집중하고 싶다며 깊은 애정을 보였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카페 백석’을 계획 중이라고. 한층 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다양한 종류의 차(茶)를 구상 중이라며 눈을 반짝이는 정태현 대표. 그의 미래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049]
    • 맛집탐방
    2018-07-31
  • 김혜란 게하식당 대표
    한국인의 밥상에서 언제나 환영받는 밥도둑, 게장. 한국 사람치고 게장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느냐마는 그 만만치 않은 몸값에 가벼운 한끼 식사로는 다소 부담스럽다. 하지만 여기 게장의 혼밥 시대를 열며 가성비 좋은 게장백반으로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이 있어 화제다. 해운대 본점을 시작으로 최근 롯데백화점 서면 본점에 입점해 지역 맛집으로 인정받은 게하식당이 바로 그 주인공. 주간인물은 게장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는 젊은 브랜드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알이 꽉 찬 오통통한 게장, 손으로 꾹 눌러 짠 게살을 게딱지에 넣고 모락모락~ 김이 나는 따끈한 흰쌀밥을 넣어 비벼 한입 먹으면, 그야말로 ‘이게 바로 사는 맛이다!’ 남녀노소, 게장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이곳의 게장백반은 어머니의 마음처럼 푸지다. 알이 꽉 찬 오통통한 게장, 갓 지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맛깔나는 반찬까지……. 정갈하게 담긴 1인상은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 그에 비해 가격대는 1만 원대, 요즘말로 가성비가 좋다. 한정식 집에나 가야 먹을 수 있는 게장백반을 카페처럼 캐주얼한 공간에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쁜 시간대에 제대로 된 한끼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롯데백화점 서면점을 자주 찾는 한 고객은 “바쁜 시간대에 제대로 된 한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는데, 이곳에서는 빠르고 편하게 게장백반을 먹을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1만 원대라 부담도 없고, 혼밥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는 말을 전했다. 게하식당은 올해 3월, 해운대 본점(해운대구 좌동로 10번길 61 메이플파크 B동 1층)을 연 이후로 빠르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운대에서 찾아가볼만한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식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렇듯 성공적인 스타트 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혜란 대표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외식업 CEO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전직은 프로그램 연구원. 남달리 까다로운 입맛을 지녔던 그녀가 유독 좋아하던 음식이 게장이었다. 전국 게장 맛집을 탐방하던 그녀는 ‘이럴 바에 내가 한번 맛있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게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1년 6개월 동안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결정적으로 사업화에 불을 지핀 것은 질 좋고 값싼 파키스탄 산 꽃게를 알면서부터였다.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머니를 통해 질 좋고 가격이 싼 파키스탄 산 꽃게를 알게 됐어요. 청정한 파키스탄 바다에서 갓 잡은 꽃게를 어선에서 급랭한 것이라 질도, 가격도 좋았어요. 그래서 이걸로 사업을 하면 무엇이든 되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때부터 1년 6개월 동안 저만의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막연히 수입산이라면 질이 나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죠. 그래서 저는 손님들에게 ‘파키스탄 꽃게라 맛이 없다면, 음식 값을 절대 받지 않겠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매장 한 가운데, ‘파키스탄산 꽃게’라는 원산지 표기는 그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국내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결코 맛은 뒤지지 않는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육질이 단단해 게장을 담그기에 적합해요. 양념게장에는 대게 숯게를 쓰는데, 저희는 오로지 알이 꽉 찬 암게만을 사용해요. 신선한 꽃게에 제가 직접 만든 간장과 양념으로 맛을 내고 있죠.” 그녀의 비결은 ‘좋은 식재료를 선택해 맛도, 가격도 잡았다’는 것이다. 게장의 맛을 좌우하는 간장은 그녀의 정성이 담겼다. 게장과 궁합이 맞는 천연 재료를 이용해 매일 직접 다려낸다. 혹여나 있을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하동의 신선한 매실로 담근 매실청으로 단맛을 낸다. “게장과 궁합이 맞는 재료로 간장을 달이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어요.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죠. 그 과정에서 게장의 감칠맛을 배가시키고 특유의 비린내를 잡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매실청으로 단맛을 내, 끝맛이 깔끔하고 속이 편한 게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쉽게 상해서 탈이 나기 쉬운 게장. 혹시나 탈이 날까, 매일 아침, 오후 하루에 2번 그녀가 직접 맛을 본다. 자신이 화학조미료가 든 음식을 못 먹기에 게장을 비롯해 모든 반찬에는 화학조미료가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고. “모든 찬과 게장에는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요. 제가 직접 맛을 보기 때문에, 제가 먹지 못하는 걸 손님들에게 내놓을 순 없죠. 그래서인지 입맛 까다로운 어르신들도 ‘게장 맛 좋다’며 많이 칭찬해주세요(웃음).”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김혜란 대표. 전통의 틀을 깨고 보다 대중적으로 한국의 맛을 소개하고 있는 그녀의 꿈은 무엇일까. “외국인들이 한국에 가면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으로 게장을 꼽을 수 있게 하고 싶어요. 한국의 관문인 공항, 주요 관광지인 백화점에서 외국인들이 게장을 맛본다면, 한국의 맛을 얼마나 인상적으로 기억하게 될까요. 이를 비롯해 혼밥족이나 바쁜 직장인들도 한끼 식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게장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고, 따뜻한 어머니의 손맛을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꿈이에요.” [1049]
    • 맛집탐방
    2018-07-31
  • 이상훈 뉴트리밥 대표
    1인 가구 500만 시대.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0년 1인 가구의 비율은 29.6%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렇게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외식 분야의 가장 큰 화두는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소량의 식품. 게다가 의식주에 있어 현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사까지 더해 건강한 한 끼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그래서 오늘 주간인물은 1인 가구 혹은 소규모 가족들을 위한 건강한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보았다. 다이어트 도시락 전문점으로 다양한 한식 도시락까지, 당신의 소중한 식사를 고민하는 뉴트리밥의 이상훈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_박지영 기자 울산을 대표하는 도시락 업체로 4년이란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뉴트리밥. 최근 세종시에 진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락 업체 중 한 곳인 이곳은 본래 이상훈 대표의 친동생이 시작한 사업. 다이어트 도시락 붐이 일었던 초창기 울산 지역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며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 선보이고 있었지만 허나 생소한 서비스에다 비싸다는 인식으로 인해 사업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동업으로 시작해 사업이 점점 어려워져 동생 혼자 남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게 도움을 청했죠.” 20대부터 외식업, 서비스업 등에 다양한 사업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이 대표. 줄곧 열심히 살아왔지만 참된 보람을 느낄 수 없었던 그는 한식, 중식, 양식 자격을 취득하며 관심분야였던 요리에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며 자신의 특기를 살려 뉴트리밥에 합류했다. 기존 다이어트 도시락 메뉴의 리뉴얼 뿐 아니라 한식 도시락까지 선보이며 뉴트리밥을 울산 대표 도시락 업체로 성장시킨 그. 그 비결은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자 하는 진심어린 마음에 있다. 다이어트 도시락부터 한식 도시락까지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준비합니다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인 식사 메뉴. 아침부터 저녁까지 ‘뭐 먹지?’란 고민이 종일 따라다닌다. 그러나 뉴트리밥을 이용한다면 그런 고민은 이제 하지 않아도 된다. 뉴트리밥에서 짜놓은 한 달 식단에서 선택만 하면 끝. 하루 두 끼로 구성된 뉴트리밥의 한 달 식단은 식빵과 간식류로 구성된 아침용 간단한 식사 메뉴와 샐러드와 볶음밥, 과일, 견과류 등으로 구성해 점심 혹은 저녁에 먹을 수 있는 든든한 끼니로 구성되어 있다. 매일 매일 다른 메뉴로 영양적으로도 밸런스를 갖추며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건강과 맛을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는 뉴트리밥은 풍성한 토핑과 푸짐한 양으로 든든한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다른 곳과 가장 큰 차이라면 우선 눈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한 토핑과 양이 아닐까 싶어요.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드실 수 있도록, 다양한 토핑을 얹어 선보이고 있죠.” 또한 뉴트리밥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맛’.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 이상훈 대표의 솜씨와 이 대표 어머니의 손맛까지 더했다. 4년간 이용한 고객들이 있을 정도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리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꾸준히 뉴트리밥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재료에 있다. 김치류도 되도록 직접 담근 것만 선보이려 노력한다는 이상훈 대표는 그날그날 식단에 필요한 재료를 당일 장을 본다. 매일매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신선한 재료만을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 음식을 선보일 때는 무엇보다 강한 책임감이 필요하다 말하는 이 대표는 신선한 재료와 위생적인 환경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렇듯 뉴트리밥은 매일 다른 메뉴, 푸짐한 양, 신선한 재료와 위생적인 환경까지 먹는 이를 위한 진심어린 고민과 정성으로 울산 지역 나아가 세종까지 인정받으며 건강하고 트렌디한 도시락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점주나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도시락 전문점으로 선보이고 싶어 나아가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레스토랑까지 현재 다이어트 도시락과 한식 도시락 모두 선보이고 있는 울산점과 달리 세종점의 경우 다이어트 도시락만 전문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다이어트 도시락에 자신 있는 점주의 특성을 고려한 것. 또한 간편식을 선호하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이렇듯 앞으로 가맹 사업 역시 점주와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도시락 전문점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자신 없는 메뉴를 억지로 하기 보다는 단 하나라도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전문점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또한 지역의 주요 연령층, 선호하는 도시락 스타일 등을 고려해서 각 지역에 적합한 도시락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5~6년 뒤에는 직접 와서 먹을 수 있는 공간, 뉴트리밥 레스토랑을 만들고 싶다고. “고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더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아침 8시 반부터 새벽 4시 30분까지, 하루의 시작과 끝이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상훈 대표.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위해 메뉴개발까지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그는 순수한 열정의 소유자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뉴트리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그. 주간인물이 그의 열정을 응원한다. [1049]
    • 맛집탐방
    2018-07-30
  • 문성재, 신철욱 팀브로 대표
    고깃집 창업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틈에도 소비자들의 선진화된 잣대를 충족시키며 굳건히 입지를 넓혀가는 곳이 있다. 차별화된 전략과 감성을 입혀 외식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팀브로’의 야심찬 브랜드 ‘목구멍’이 그곳이다. 좋은 고기로 맛을 낸 뛰어난 메뉴와 분위기, 서비스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추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될 점은 이곳의 두 수장 (사진 좌로부터)문성재, 신철욱 대표의 남다른 상생경영이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프랜드차이즈’라는 팀브로의 브랜드 스토리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목구멍 본점이 있는 거제도는 상권이 활발한 곳도 아닌데 매장 앞으로 길게 줄지어진 사람들로 분주하다. 예약자가 많은 곳으로도 유명한데, ‘오늘은 목구멍에 기름칠하는 날’ 이라는 입구 간판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위트가 엿보인다. “상권이 우수하면 좋지만 외식업은 좋은 위치와 자금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아시다시피 한집 건너 고깃집인 만큼 함부로 해서는 성공하기 어려운 전략이 필요한 업종입니다. 무엇보다 맛을 표현하는 모든 과정에서 해로운 것과 타협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을 큰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를 개설한지 2년 만에 본점인 거제 아주점을 비롯해 통영과 거제 장폄점, 김해, 창원, 부산, 진주, 여수 등 9개 매장이 하나같이 이색 맛 집으로 부상한 저력을 보이는 ‘목구멍’. 이곳의 시그니처 아이템 소주병 장식과 레트로풍 인테리어는 이미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장년층의 감성적인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젊은 층에게는 색다른 문화로 호기심을 유발한다. 다시 말해 전 연령층으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는 콘셉트인 셈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인기 비결은 단연 ‘고기 맛’이다. 각 매장마다 수(手)작업으로 고기를 손질하는 것은 물론, 두 대표가 매주 농가를 찾아가 고기를 선별해온다. 유통과정을 간소화한 시스템으로 육가공 과정과 배송까지 직접 진행한다. 따라서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고, 가맹점에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판로를 마련한 것. 이어 70%가 단골손님인 목구멍의 비법 중에는 고기 한판에 5가지 부위가 다양하게 들어가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또한 숙련된 직원이 구워주는 오겹살에 제철마다 다른 구성으로 나오는 식재료와 곁들이거나 목구멍의 4가지 소스와 함께 먹으면 일품이라는 게 후기다. 여기서 그치면 목구멍이 아니다. “1000여 명의 단골손님들의 특징과 취향, 입맛을 기록해 휴대전화에 저장해 두고 있습니다. 예약전화가 오면 손님을 바로 알아볼 수 있고, 예약 없이 찾아 주신 손님도 모두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이제 서비스로 음료수 한 병에 그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개성을 중시한 특별한 대접이 저희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남다른 수완과 추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젊은 경영인 신철욱, 문성재 대표. 그들은 1년 동안 각고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5년 거제도에서 목구멍을 시작했다. 각자 부산과 김해가 본가고, 거제도에는 연고도 없다. 특히나 조선소 사업의 불황으로 지역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거제도를 필두로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메뉴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타지에서 인정받으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목구멍을 시작할 당시에는 비교적 거제도가 호황이었어요.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역 경제가 어려워졌지만,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입소문이 나면서 거제 장평점과 김해점을 시작으로 경남권 전역으로 가맹점이 늘어났습니다.” 정직한 재료가 맛을 보장한다는 신념과 가맹점 성공을 위한 상생경영 실천 프랜드차이즈 팀브로의 목구멍 소비자들을 향한 그들의 고집스러운 열정은 프랜차이즈로 진출한 후에도 그치지 않았다. 교육비 외 로열티나 가맹비, 인테리어 비용을 받지 않는 본사 지원 시스템을 마련, 이어 창업 초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본점에서 한 달간 교육을 진행하고, 가맹점 오픈과 동시에 두 대표가 파견돼 오픈 지원과 향후 관리까지 책임진다.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소통은 물론, 두 대표가 직접 매주 목요일마다 가맹점에 원육을 공급하기 때문에 유통마진까지 줄였다. 이렇다 보니 가맹점 개설을 희망하는 이들의 문의는 끊임없지만 책임 운영을 할 수 있는 점주와 상권보호를 명확히 따져 가맹점을 개설하고 있다. ‘목구멍을 찾는 손님들과 가맹점을 위해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해서는 안된다’는 게 두 대표의 지론이다. “무분별하게 점포를 확장해 나갈 생각은 없습니다. 계약서에도 나와 있듯 목구멍은 시마다 1개 지점만 개설하고 있어요. 상생을 목적으로 프랜차이즈가 아닌 프랜드차이즈를 표방해 가맹점과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가맹점 성공이 본사의 성장이라고 밝게 웃는 신철욱, 문성재, 대표. 그들의 값진 경험을 토대로 동업에 관한 저서를 출판할 예정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도 전했다. “흔히들 동업을 하면 끊임없이 마찰이 생긴다고 우려하지만 저희는 오히려 둘이라서 큰 시너지를 내고 있어요. 단순히 친하다고 해서 사업 파트너가 된 것은 아닙니다. 서로 생각하는 가치와 뜻이 같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단단해지고, 좋은 것은 배가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 가맹점 10호점 개설과 베트남 다낭에 직영점 진출을 계획을 하고 있는 팀브로. 그들의 열정과 기민한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49]
    • 맛집탐방
    2018-07-30
  • 왔따네푸드 유상재 본부장, 이동규 대표, 이승민 상무
    최근 닐슨코리아의 ‘한국인의 식생활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일주일에 평균 1회(1.37회) 정도 배달음식을 이용한다고 집계됐다. 이처럼 배달음식 소비문화가 나날이 성장하는 가운데 배달음식 프랜차이즈 ‘왔따네푸드’가 쪽갈비를 대표메뉴로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먹기 힘들고 먹을 건 없다는 쪽갈비의 편견을 깬 두툼한 살코기와 품질 높은 맛, 푸짐한 양으로 소비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부산을 필두로 프랜차이즈 진출에 성공해 8개월 안에 10여 곳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효율적인 소점포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고 있는 (사진 좌로부터) 유상재 본부장, 이동규 대표, 이승민 상무의 기민한 행보를 들여다보자. _김정은 기자 “이윤창출에만 목적을 두면 소비자와 멀어지는 지름길입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위생관리와 친절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외식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위해 달려온 마음이 원동력이 된 ‘왔따네쪽갈비’는 만족도 높은 후기와 평점으로 배달전문 애플리케이션에서 우리동네 맛집 1위, 우수업소 야식 분야 랭킹 1위를 줄곧 달성하고 있다. 이어 본점을 포함한 10곳의 모든 가맹점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라니 그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정직한 재료가 맛을 보장한다는 신념 최고 품질의 쪽갈비, 육질과 살코기의 양이 남다른 맛집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우리나라 맛 집은 기본, 바다 건너 해외까지 나가서 미식여행을 떠나는 젊은 경영인 이동규 대표와 유상재 본부장, 이승민 상무. 10년 지기 우정으로 20대 초반부터 사회로 나와 외식업과 의류업, 카페 등 각자 다른 사업을 영위해 온 그들이 똘똘 뭉친 이유는 한 가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달 전문 프랜차이즈를 만들자는 것. 그들은 각자가 맡은 영역에서 제대로 기지를 발휘했다. “쪽갈비는 맛은 있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기 번거로운 음식이죠. 또한 살을 발라 먹기 힘들고 살코기양이 작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그 점을 만족시키기 위해 저희가 직접 육고기를 두툼한 크기로 손질했고, 부드러운 육질과 풍성한 육즙을 낼 수 있는 조리법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정직한 재료가 맛을 보장한다는 신념으로 메뉴 개발을 위해 식재료 비용만 1000만 원 상당을 소비하기도 했습니다(웃음).” 고추장 양념이 주류였던 기존 쪽갈비와 달리 수제양념으로 매운맛, 마늘맛, 치즈, 데리야키 맛, 강정 등, 11가지 메뉴로 다양화를 꾀했고, 전 메뉴가 골고루 인기가 많아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양념과 어우러진 두툼한 살코기는 쫄깃한 식감과 고소하고 담백한 육즙이 터지는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왔따네쪽갈비는 뼈와 살이 쉽게 분리되기 때문에 입으로 뜯어도 고기가 부드럽고 촉촉해 먹는 불편함 없이 뜯는 즐거움까지 크다는 게 후기다. 또한 초기 작업부터 소스까지 원가를 절감한 유통시스템을 마련해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더한 가격과 맛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소자본으로 최대의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는 운영관리 시스템으로 1인 체제 창업도 가능 쪽갈비 전문점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아이템이자 경쟁 매장이 적어 소자본으로 안정적인 창업을 하기 적합하다. 하지만 맛으로 경쟁력이 강한 왔따네쪽갈비의 조리법은 복잡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동규 대표는 웃으며 전했다. “소자본으로 최대의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라면을 끓일 수 있는 정도의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 조리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했습니다. 현재는 ‘가맹점의 성공이 곧 본사가 성장하는 길이다’는 생각으로 메뉴 리뉴얼에 총력을 기울여 가맹점 매출 다각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희는 3~4시간 밖에 못 자지만, 경기불황에도 가맹점이 모두 성황리에 운영 중이라 더욱 힘이 납니다(웃음).” 가맹점주에게 체계적인 교육 진행은 물론, 본사가 메뉴에 필요한 원육을 공급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없어도 매장 운영에 불편함이 없고 1인 체제 운영까지 가능하다. “소자본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과 특히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외식업이기 때문에 거대자금을 들여 점포를 내거나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부분에서 창업을 희망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점포를 확장해 나갈 생각은 없어요. 저희를 믿고 따라오는 가맹점을 위해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해서는 안되기 때문이죠. 책임운영을 할 수 있는 점주님과 상권보호를 명확히 따져 가맹점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소자본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해도 실제 창업주에겐 거금이라고 생각한다는 이동규 대표.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해 늦게 성장하더라도 탄탄하게 가야 한다는 왔따네푸드의 경영이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울산과 경북에도 지사를 두고 왔따네쪽갈비를 확장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하는 그들의 힘찬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소비자의 믿음에 어긋나지 않는 정직한 외식 브랜드로 나아가겠습니다.” [1048]
    • 맛집탐방
    2018-07-18
  • 김현준 플랏츠컴퍼니(주) 대표
    익숙한 가게가 사라지고 새로운 간판이 걸리며 하루아침에 바뀌는 거리의 풍경. 점포정리란 단어가 익숙해져버린 요즘, 최근 음식점 창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침체도 문제지만 조기 은퇴한 중장년 세대를 비롯해 여성, 청년들까지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과열화된 경쟁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높은 매출로 화제가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외식업의 메카 대구에서 줄서서 먹는 맛집으로 유명한 국내 유일 후쿠오카 음식점 ‘오호리준’이 그 주인공. 고작 7개의 테이블이 전부인 19평의 작은 가게에서 평균 매출 6천만 원 이상의 대박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_박지영 기자 최상의 재료로 현지 음식 그대로 재현 고집스런 음식에 대한 철학으로 외식업의 본질에 충실 30대 초반의 젊은 외식경영인 김현준 대표는 벌써 창업 12년 차의 중견 사업가다. 일찍이 사업에 대한 열망으로 쇼핑몰, 온라인마케팅 등 다양한 경험의 탄탄한 기초를 바탕으로 선보인 첫 외식 브랜드 ‘오호리준’은 그의 회사인 종합 브랜딩 법인 플랏츠컴퍼니의 사훈이자 그의 사업 신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것이 바로 오호리준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저희 회사 사훈이 ‘기본이 최고가 되는 최선’입니다. 무엇이든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빠르고 올바른 성공의 길이라 생각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최근 카페를 포함한 대다수 외식업의 기준이 인테리어와 분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문제로 꼽으며 외식업의 본질은 음식이라 말하는 김현준 대표는 오호리준의 성공 역시 음식에 있음을 밝혔다. “흔히 이자카야라고 하면 일본 현지 느낌의 고급스럽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떠올리실 겁니다. 데이트 장소로 많이 찾는 것도 같은 이유죠. 하지만 이자카야 역시 음식점입니다. 음식점은 음식이 맛있어야죠. 저는 사진을 남기는 음식점이 아닌, 분위기로 기억되는 곳이 아닌 맛과 음식이 기억나는 음식점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국내 유일 후쿠오카 음식점으로 화제가 되며 점포 위치, 인테리어 등 다른 조건 없이 음식만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오호리준은 후쿠오카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냈다는 평이 자자하다. “후쿠오카 음식은 우리나라 역사의 가슴 아픈 흔적이 담겨 있는 음식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에 의해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 이주하며 한국에서 먹던 음식을 그리워하며 만들어 먹던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입맛에 잘 맞죠. 그 맛을 제대로 살리는데 집중했고 비결은 식재료에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음식점의 기본인 음식의 본질은 바로 식재료. 한국인들이 후쿠오카 현지 음식에서 고향의 맛을 느끼기 위해 사용한 한국의 식재료에 주목했다. “육고기는 오로지 한우만 사용하되 축협에서 최상급의 고기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좋은 식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최고의 맛을 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죠.” 그렇게 완성된 오호리준의 모츠나베, 창코나베, 야끼니꾸 등의 이색적인 후쿠오카 음식의 현지 맛 그대로, 최고의 맛으로 표현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 때문에 오호리준의 고객 비율은 남성 고객의 압도적으로 높은 편. 국내 유명인들의 싸인이 가득 차지하고 있는 오호리준은 유명인들 사이에서도 대구에서 꼭 방문해야할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본 현지인들은 물론 중국인 등 외국인들도 많이 찾으며 중국 여행사에는 맛집으로 등록되어 있다. 음식점은 음식을 매개체로 하는 사업 철저한 계획과 관리로 올 4분기 30개 점포 오픈 계획 연 200억 매출 목표 철저한 분석과 계획으로 첫 외식 브랜드 오호리준을 성공시킨 김현준 대표. 기본에 충실한 본질을 찾아내 이를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던 김현준 대표는 창업 춘추전국시대에 외식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사업 마인드를 강조했다. “음식점이라고 해서 과거처럼 가게라고 생각해선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음식을 매개체로 사업을 한다 생각하고 끊임없이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무엇이 진짜 본질인지 알 수 있게 되고 그것이 바로 성공의 키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19평의 작은 가게에서 월 평균 6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이끌어낸 그는 이제 성공의 노하우를 나누기 위한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대구 범어 직영점, 서울 신사가로수길점, 대전 봉명점 오픈을 곧 앞두고 있으며 올 4분기까지 전국 30개 점포를 오픈 하는 것이 계획. 음식에 대한 남다른 고집만큼 가맹사업 역시 깐깐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음식이 중요한 만큼 무조건 점주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본사에서 2주 이상 교육을 진행, 테스트를 통과해야 점포를 내주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상권 역시 A급 상권보다는 본사의 분석을 통해 선정할 겁니다. 달콤한 소리보단 땀 흘린 만큼 보상이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본사에서도 끊임없는 마케팅과 신메뉴로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은 물론 각 시마다 최소의 지점만 내어 직접 모니터링할 생각입니다.” 누가 가게를 내어도 부끄럽지 않은 가맹 사업을 이끌어가고 싶다는 그. 누구든,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음식점을 선보이는 것이 오호리준 사맹사업의 핵심이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최고의 외식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김현준 대표. 올해 그의 목표는 오호리준을 연 매출 200억의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것이다. 무모해 보이는 목표지만 그이기에 가능할 거란 예감이 강하게 든다. 젊은 외식 경영인, 김현준 대표의 행보를 계속해 주시해보자. [1048]
    • 맛집탐방
    2018-07-18
  • 정애영 송도끝집 · 기장끝집 대표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매장을 만드는 참신한 기획력,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뛰어난 손맛을 지닌 정애영 대표 갓 따온 신선한 전복으로 끓어내 고소한 참기름으로 맛을 더한 진한 전복죽. 바닷내음 물씬 나는 신선한 해산물과 따끈한 수육, 직접 담근 장으로 손맛을 더한 맛깔난 반찬까지……. 송도끝집의 한상은 바다를 닮은 어머니의 푸근한 마음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송도 해상케이블카가 생기고 나서부터 송도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원한 송도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케이블카도 타고, 통유리 사이로 바다가 훤히 비치는 송도 구름다리를 걷는 것도 재미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멋진 나들이의 정점을 찍을 맛있는 한 끼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건강한 한상. 송도해수욕장에 위치한 송도끝집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복죽 맛집’으로 입소문을 얻고 있는 맛집이다. 올해로 10년 차, 베테랑인 정애영 대표는 야무진 손맛과 식재료에 대한 깐깐한 고집을 지켜온 외식 경영인이다. 기장의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기장끝집을 운영하던 그녀가 이번엔 송도해수욕장에 송도끝집을 열었다. 내 가족에게 먹일 좋은 음식을 대접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업장을 시작한 것. 탱글탱글~ 신선한 전복을 듬뿍 넣고 고소한 국내산 참기름으로 맛의 정점을 더한 전복죽은 그야말로 보양식이다. 구수한 맛과 고소한 참기름 향, 탱글탱글 씹히는 전복 맛이 일품이다. 주문 즉시 끓이기 시작하기에 손님상에 나가기까지 20여분이 걸린다. 이때 먼저 허기진 손님들의 배를 채워 줄 음식이 나무 소쿠리에 한상 차려나오는데, 이게 메인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푸짐하다. 오돌오돌 씹는 맛이 일품인 소라, 멍게, 해삼 등 해산물과 뜨거운 물에 살짝 삶아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는 피조개찜,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이 직접 담근 장과 국내산 고춧가루와 참기름으로 맛을 낸 갖은 반찬, 따끈하게 삶아낸 수육으로 차려진 한상. 모두 시골에 계신 노모가 차려주신 밥상처럼 정겹고 따뜻하다. 그럼에도 가격은 1인에 15,000원. 시중에 전복죽만 한 그릇에 1만원인 것에 비해 5천원만 더 내면 다양한 상차림을 맛볼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 이 가격에 이런 푸짐한 한상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정애영 대표의 남다른 마음가짐 때문이다. “식재료는 모두 손님들이 내신 식대로 사는 것이에요. 그러니 가장 좋은 것을 고집할 수밖에 없고, 남은 것은 도로 손님들이 들고 가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재료 하나도 허투루 쓰는 것이 없어요. 부모님이 직접 담그신 장과 간장으로 맛을 내고, 국내산 고춧가루, 들기름, 참기름으로 찬을 만들어요. 주문 즉시 전복죽을 끓여내기에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죠. 1인당 5천원만 더 받고 그 시간동안 손님들의 허기를 달랠 수 있게 식전 상차림을 준비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좋은 식재료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런 신념은 매일 아침 직접 장을 보는 그녀의 분주한 손길에서 녹아난다. 올해로 10년차, 외식 경영인인 그녀는 요즘도 업장에 나와 직접 손님을 맞고 있다. 손님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일하는 스텝들의 고충을 듣는 것. 이런 특유의 성실함과 정직한 음식을 내놓겠다는 마음가짐은 다양한 업장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다. 현재 영산대학교 외식경영학과 석사를 수료하고 박사 과정 중에 있는 그녀는 다양한 외식 경영인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재능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있다. 작은 가게로 시작해 업장을 키워오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으며 다져온 내공으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매장을 만드는 참신한 기획력,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뛰어난 손맛. 외식경영인으로 뛰어난 면모가 많지만, 그 중에 제일은 바로 그녀가 사람 부자라는 점이다. “기장끝집을 처음 열 때 안 되는 자리에 들어와 장사를 시작한다며 만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문을 열어놓고 하루에 손님 세 테이블을 받을 정도로 버티던 시절도 있었죠. 그때 같이 일하던 이모님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사장님 장사가 안돼서 어쩌느냐’며 걱정을 해줬어요. 그때 그 마음을 다독이며 함께 성장해왔고, 송도끝집을 열 때 ‘평생을 함께 하겠다’며 뜻을 함께 해주셨죠. 장사란 본디 돈이 아니라 사람을 남는 것이라는 옛말을 되새기며 일하고 있습니다.” 주인장의 정성을 담은 한상, 푸른 바다와 함께 즐기는 맛있는 전복죽을 먹으러 송도끝집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1048]
    • 맛집탐방
    2018-07-18
  • 황보유리 보툼 대표, 박성희 보툼 대표
    “어머, 카페 아니었어요?” 깔끔한 네이비와 금빛 테두리가 자아내는 모던하고 고급스런 분위기의 외관에 낯선 단어의 이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페로 착각하는 이곳은 바로 정육점이다. 기존 정육점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보툼은 단순히 외관 뿐 아니라 취급하고 있는 고기와 서비스까지 차별화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_박지영 기자 생소한 이름과 분위기로 낯설게 느껴지는 보툼. 하지만 울산 시민들에게 풍영축산물명품관이라고 하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울산 지역에서 20년 넘게 질 좋은 고기를 선보여 왔던 풍영축산물명품관의 새로운 이름인 보툼(VOTUM)은 독일어로 서약, 맹세란 뜻으로 좋은 고기만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아 내놓은 프리미엄 정육점. 오랫동안 육고기를 다뤄온 박성희 대표의 안목에 황보유리 대표의 소비자들의 니즈와 시대의 변화를 앞서보는 안목을 더해 특별하고 차별화된 섬세한 서비스까지 겸비한 새로운 개념의 정육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육점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브랜드, 보툼의 자세한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소, 돼지고기를 엄격하게 선별 뛰어난 맛과 질의 고기만 선보이는 프리미엄 정육점 마트부터 개인 정육점까지 오랫동안 육고기를 다뤄왔던 박성희 대표는 20년이 넘는 경력만큼 높은 안목으로 좋은 고기를 선별해 선보이기로 유명했던 인물. 고기의 맛과 질로 지역에서 높은 신뢰를 쌓아온 사람이다. “다양한 사업장에서의 경험으로 수없이 많은 고기를 접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믿을만한 업체를 선정, 변함없이 한결같은 질의 고기를 선보이기 위해 한 업체와만 거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상 업체를 선정하고 고기를 선별했던 초심 그대로 고기를 들여올 때마다 일일이 뜯어보고 꼼꼼하게 점검해 기준 이상의 고기만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김해 및 경남 일대 농가 중에서 좋은 사료 사용은 물론 좋은 환경에서 사육된 소, 돼지고기만을 취급하고 있는 보툼은 업체에서 1차선별 후 자체적으로 2차선별까지 거쳐 깐깐하게 선별해 맛있고 좋은 고기만을 입고해 선보이고 있다. 이미 이곳 고기에 대한 평가는 수많은 단골과 후기들로 풍영축산물명품관 때부터 입증되어왔다. 보툼에서 선보이는 고기 역시 풍영축산물명품관에서 만나보았던 그대로. 소고기의 경우 한우암소만을 취급하며 1++, 1+, 1등급의 높은 등급의 고기만을 선보이며 등급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돼지고기 역시 좋은 등급과 좋은 부위의 고기만을 취급하고 있다. 부위별 소량 포장, 한정 수량으로 편리하고 신선하게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정갈하게 선보여 ‘고기에 진심을 담다’ 좋은 고기만을 선보이겠다는 박성희 대표의 진심이 담긴 이곳 보툼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정육 브랜드로 자리하며 나아가 황보유리 대표의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진심으로 호평이 자자하다. 최근 1인 가구, 2인 가구 등을 포함해 날로 가족 단위가 축소되는 요즘 그에 맞는 부위별 소량 포장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해두었다. “부담 없이 혼자 사시는 분도, 가족 수가 많지 않은 분들도 편하게 선택하고 알맞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부위별로 따로 조금씩 포장해서 진열해놓고 있어요. 구매의 편리성은 물론 더욱 청결하고 깔끔한 상태로 만나보실 수 있죠.” 또한 모든 고기를 한정 수량으로 준비, 신선할 때 소비할 수 있을 정도의 양만 준비해서 판매하고 있다. “보툼의 본질은 가장 우선적으로 좋은 고기에 있어요. 그래서 선별했을 때의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기간 안에서 소비될 수 있는 양만 정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고기라도 신선도가 떨어지면 맛과 질이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여기에 카페 같은 인테리어와 고급스런 포장은 덤. 보툼이 화제 되었던 가장 큰 요소인 인테리어는 빨간 조명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정육점 이미지에서 탈피, 기분 좋게 쇼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내어 주로 고기를 사러오는 고객층인 여성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다. “예쁜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잖아요.(웃음) 고기 하나를 사러 오더라도 예쁜 곳에 머무실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포장 역시 같은 의도에요. 단순히 ‘고기를 샀다’가 아니라 선물을 받았다는 기분이 드실 수 있도록 신경 썼어요.” 마치 선물세트처럼 고급스럽고 정성스런 포장은 사는 사람으로 하여 기분 좋게 만드는 보툼만의 특별한 서비스다. 이는 좋은 고기를 아무데나 담을 수 없다는 황보유리 대표의 생각. 그래서 보툼의 고기는 단순히 좋은 고기가 아니라, 진심이 담겨진 고기라 불린다. 앞으로 정육점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우뚝 전국적인 가맹 사업으로 보다 많은 이들에게 좋은 고기 선보이고파 정육점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박성희 대표와 황보유리 대표. 일반 소비자들은 쉬이 판별하기 어려운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더욱 더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전국적인 가맹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년 넘게 쌓아온 박성희 대표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할 예정이라고. “처음 하시는 분들도 운영할 수 있도록 좋은 고기를 선별하는 안목, 영업전략, 수익창출, 손님 응대 등 여태 쌓은 노하우를 모두 전수해 각 지역에 좋은 고기를 공급하고 싶습니다. 또한 브랜드라고 하여 무턱대로 비싼 가격이기 보다 값어치를 할 수 있는 좋은 물건만 선보이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카페 공간 조성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최고의 정육점 브랜드로 자리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박성희 대표와 황보유리 대표가 보여줄 정육점의 새로운 변신을 기대해보자. [1048]
    • 맛집탐방
    2018-07-18
  • 김판수 고운동 커피 대표
    스페셜티 커피를 내세우는 카페는 많다. 하지만 스페셜티 커피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최상의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는 드문 것이 현실이다. 여기 경남 일대에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만드는 브랜드가 있어 화제다. 로스터리 브랜드로 김해 금관가야 휴게소, 문산 휴게소 등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김해, 고운동 커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_박미희 기자 ‘마지막, 한 모금까지 맛있다!’, 진정한 스페셜티 커피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그 가치를 증명했다. 김해 칠산로에 로스터리 공장을 두고 있는 고운동 커피는 경남 일대에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알리는 브랜드다. 김해 분성로에 커피교육원을, 장유 율하점, 울산 행복드림쉼터, 김해 금관가야 휴게소, 문산 휴게소에 커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로 다양한 카페에 최상품의 원두를 납품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페셜티 커피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커피 강사로도 익히 명성을 떨친 김판수 대표는 커피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전문가다. 지금도 꾸준한 커핑 모임을 가지며 지역 커피인들과 좋은 커피를 탐구하고 토론하며 연구하고 있다. 그에게 커피란 제2의 인생을 열어준 운명 같은 존재라고. “30대 초중반, 커피를 하기 전까지 건강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병원신세를 졌죠. 그러다 커피를 만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어요. 내게 커피란 주전자만 들 힘만 있다면, 평생하고 싶은 일이에요. 욕심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생계로 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맨손으로 커피를 시작했지만, 열망이 컸기에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커피를 몇 년째 공부한다고 하니, 노모가 꼬깃꼬깃 모아둔 쌈짓돈 50만원을 주셨어요. 그 돈 모두로 로스팅하고 싶은 수십 가지 생두를 샀죠. 지인 도움을 얻어 24개월 할부로 산 200만 원짜리 작은 로스팅기로 생두를 볶으면서, 나만의 커피를 준비하게 됐어요.” 그의 커피에 대한 열정은 강사라는 직업의 기회를 열어주었다. 그의 실력을 알아본 한 단골손님이 핸드드립 커피를 알려달라고 부탁을 했고, 그 뒤로 계속 소개가 끊이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강사로서 삶을 시작하게 된다. 실력 있는 강사로 명성을 알리던 그는 자신의 커피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2014년, 김해 관동동에 고운동 커피를 열었다.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겠다는 취지였지만, 인적이 드문 골목 안에서 시작해 손님들에게 커피를 알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에 3만원 매출을 올린 적도 있어요. 생업이 어려워져 한마음으로 시작한 후배를 떠나보내는 가슴 아픈 일도 있었어요. 하지만 조급해하지 않았어요. 사람들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사람의 입맛은 본디 인지적이에요. 맛있는 것을 맛본 사람은 그보다 맛없는 것을 절대 찾지 않게 되죠. 당장 돈을 벌지 못한다고 해도 정말 하고 싶은 커피, 맛있는 커피를 내놓는다면 분명 손님들도 찾아줄 것이라고 확신했죠. 그리고 생업 때문에 하고 싶은 커피를 포기하는 청년들이 없도록,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어요.” 실력 있는 바리스타를 육성하고, 지역에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이끄는 사람. 그가 말하는 스페셜티 커피의 정의는 무엇일까. “쌀로 비유한다면 일반 커피는 정부미를, 스페셜티 커피는 청정한 환경에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소량으로 재배한 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정부미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다양한 산지, 여러 생산자의 쌀이 모두 섞여있죠. 반면 후자의 경우는 밥맛은 좋으나, 쉽게 사기도 어렵고 농가마다 맛이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것을 들어 마이크로 랏(micro lot)이라고 해요. 이 중에서 스페셜티 커피 협회(Specialty Coffee Association)에서 정한 스페셜티 기준에 따라 커피를 평가하여 100점 중 80점 이상의 커피에 대하여 스페셜티 커피라는 등급이 정해지고, 비로소 스페셜티 커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특히 결점두가 없고, 맛이 일정하다. 종자부터 재배환경, 가공, 생산 전 과정을 관리하기 때문에 추적 이력서를 확인할 수 있다. 재배할 때부터 철저히 관리돼 실력 있는 바리스타의 손길을 거쳐 최상의 맛을 내는 스페셜티 커피. 좋은 생두를 취급하는 것만큼이나 로스팅에 기울이는 정성도 대단하다. 생두가 갖고 있는 본연의 맛과 풍미를 잘 살리기 위해 수많은 사전 테이스팅(Cupping)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것. “아주 질 좋은 고기는 숯불에 살짝 구워 소금만 찍어먹어도 맛있는 것처럼, 스페셜티 생두는 강하게 볶을 필요는 없어요. 살짝 볶아도 생두가 갖고 있는 다양한 향과 풍부한 단맛을 잘 표현할 수 있죠. 고운동 커피는 신선한 원두가 갖고 있는 본연의 향과 풍부한 단맛과 적절한 쓴맛과 구수한 맛, 부드러운 산미가 어우러진 커피입니다.” 고운동 커피의 특유의 맛에 반한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지역 로스터리 브랜드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그는 오랫동안 고운동 커피를 사랑해준 많은 고객들과 한 마음으로 뛰어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저는 CEO로서 마케팅과 영업에 가장 취약해요. 한 번도 영업사원을 둬 본적이 없어요. 지금처럼 고운동 커피가 알려진 것은 모두 손님들 덕분이에요. 어찌보면 가장 뛰어난 영업사원을 뒀다고 할까요. 로스터리 브랜드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하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닌데, 모든 것은 오랫동안 고운동 커피를 사랑해준 고객들과 함께 고생한 직원들 덕분입니다. 직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는 브랜드, 젊은 커피인들의 꿈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1048]
    • 맛집탐방
    2018-07-18
  • 원성현 원가회관(본점) 대표
    ‘후루룩~’ 여름이면 생각나는 국수 한 그릇은 마음의 허기까지 달래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다. 여기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린 이색적인 비주얼과 한번 맛보면 잊지 못하는 깊은 맛으로 기억되는 유명 맛집이 있다. 3대째 내려온 국수 맛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초읍동, 원가네(구. 3대수산국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장인정신으로 담아내는 한 그릇의 보양식, 부산의 대표 맛집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로 떠오르는 원가회관의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쫄깃쫄깃, 노란 치자 국수 위에 닭한마리가 통째로 올라갔다. 먹고 돌아서면 금세 배가 꺼지는 국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기선 웬만한 삼계탕집 기죽이는 제대로 된 보양식을 맛볼 수 있다. ‘닭 한마리 국수’로 SNS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원가네는 부산에 줄서는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각종 메스컴에도 연일 보도되며, 전국으로 찾아오는 맛집으로 알려졌다. 맛에 대한 깐깐한 원칙과 장인정신으로 그간 쏟아지는 가맹사업을 마다했던 원가네. 하지만 최근 젊은 창업컨설팅 기업, ㈜다잇다와 손을 잡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본점의 맛과 정신을 잇는 착한 프랜차이즈로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겠다는 것. 이렇게 문을 연 부산 사직점(직영점)을 비롯한 다른 지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명가의 맛을 이으며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서비스로 성업을 하고 있는 것. 부산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로 가능성을 보이며 창업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성공 비결은 3대째 내려온 국수 맛의 비결을 이어온 원 대표의 고집에 있다. “수산은 할머니의 이름이에요. 고향이 밀양 수산이라, 그 수산댁으로 불렸죠. 1941년 충주에서 할머니가 국수집을 열었어요. 간판도 없는 작은 가게였지만 국수 맛있는 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늘 손님으로 붐볐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국수집을 이어받으셨고, 공부를 하러 부산으로 내려온 제가 그 비법을 이어받아 국수집을 시작했습니다. 당감동 시장에서 작은 국수집을 열었을 때도 손님들이 늘 많았습니다. 대를 이어온 맛, 그 손맛을 이어간다는 마음으로 초읍에 3대 수산국수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죠.” 원래 일본 여행 가이드로 사회활동을 겸했던 그가 닭 한마리 국수를 개발한 것은 남다른 사연이 있다. “한번은 용두산 공원 관광을 마친 일본 여행객들에게 초계탕을 대접했어요. 퍽퍽한 닭가슴살에 소면이 말아져 나오는데, 영 맛이 아니더군요. 한국을 찾은 일본 여행객들에게 한국의 국수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왕 닭을 쓸 거라면, 통째로 삶아 푸짐하게 드실 수 있게 하자는데서 시작했습니다.” 닭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없이 부드럽게 삶아진 닭고기, 쫄깃한 치자 소면과 다양한 천연 조미료로 맛을 낸 깊은 육수 맛은 감동적이다. 따라할 수 없는 이 깊은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희 집은 인위적인 조미료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아요. 7가지 천연 재료를 말려서 빻은 천연조미료와 닭, 닭발을 사용해 깊은 육수를 냅니다. 닭도 삼계탕보다 조금 큰 신선한 55닭(550g)을 써요. 핏물 잘 빼고, 누린내를 잡아 깊은 우유 빛깔이 나오도록 진한 육수를 우려냅니다. 여기에 소화가 잘되는 치자 국수를 말아내면 닭 한마리 국수가 만들어지죠.” 담백한 맛과 얼큰한 맛을 선택할 수 있고, 밥과 소면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돔베고기를 주재료로 한 국밥과 국수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푸짐한 양과 뛰어난 영양을 갖춘 한 그릇. 그럼에도 가격은 1만 원 대라 주머니 가벼운 손님들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 “손님들 불만이 있다면, 양이 많다는 거에요(웃음). 이 한그릇에 건강을 담았습니다.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초읍 본점을 찾은 손님들이 오랫동안 기다리셔야하는게, 늘 안타까운 일이죠. 이젠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각 지점에서 본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십니다.” 여전히 초읍 본점에 나와 직접 손님을 맞는 원 대표. 손님상에 나가는 작은 찬 하나도 허투루 낼 수 없다는 그의 깐깐한 장인정신은 부산 대표 맛집이라는 명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더운 여름, 원기를 보충해줄 보양식 한그릇. 부산의 맛을 넘어 전국의 맛으로 떠오르고 있는 원가회관을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1047]
    • 맛집탐방
    2018-07-05
  • 강영춘 밴댕이소갈딱지삼겹살강가네 대표
    매년 4월 진해에는 활짝 핀 벚꽃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 가운데 색다른 비주얼과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밴댕이소갈딱지삼겹살강가네’가 그곳이다. 비주얼과 맛, 그리고 가성비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이곳은 2016년 국내최초로 ‘구멍 뚫린 삼겹살’을 출시했다. 특허 받은 기술로 삼겹살 속에 다양한 재료를 채워 넣은 이 메뉴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돋군다. 이처럼 이곳은 요즘 외식업 트렌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한 번 방문하면 단골이 되는 맛집이다. 진해를 방문해 연구·개발부터 메뉴 출시까지, 강영춘 대표가 전하는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자. _곽인영 기자 ‘레드오션’ 외식업계에서 차별성을 모색, 다양한 고객층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 선보이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밴댕이소갈딱지삼겹살강가네’는 2년 전 국내최초로 구멍 뚫린 삼겹살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고객층의 입맛을 고려해 특허 받은 기계로 삼겹살 속에 대파, 치즈, 인삼, 카레, 젓갈, 마늘, 새우 등 여러 재료들을 넣고 숙성시킨 이색 삼겹살요리인 ‘구멍 뚫린 삼겹살’은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 대표는 “속을 채운 음식이 맛있어서 삼겹살에도 속 재료를 넣어봤는데 의외로 맛이 기발했어요.”라며 메뉴 개발 비화를 전했다. 삼겹살은 언제든지 쉽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차별성을 둬야겠다고 생각던 그는 2011년부터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특허장치 개발에 매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선행기술에 기재되어 그 구성 및 기능이 미리 알려져 있는지, 특허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기계의 특허출원등록은 특히나 까다로운 점이 많다. “기본적으로 고기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2년간 발골 기술을 배우기도 했어요. 그리고 돼지고기는 계절에 따라 고기의 질이 다르기 때문에 특허등록을 준비하면서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기계의 높이나 칼의 두께에 미세한 차이만 생겨도 결과물이 달라졌죠.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폐기처분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5년간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구에 몰두한 강 대표는 특허등록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16년 밴댕이 젓갈을 소로 넣은 것에서 착안해 구멍 뚫린 삼겹살을 선보였다. 고기는 물론 밑반찬과 식사 메뉴 등 모든 음식은 그가 직접 엄선한 신선한 재료로 만들고 철저한 위생관리로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다. 기존에 없던 비주얼과 맛으로 오픈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을 무렵 이곳은 각종 언론 매체와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한 강 대표의 노력의 결과물이 ㄴ라고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진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방문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고객들의 입맛을 자극할만한 새로운 메뉴 추가 예정 “글로벌 시장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박차 가할 것” “오픈 당시 구멍 뚫린 삼겹살은 기존에 없던 비주얼 때문에 고객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굳이 삼겹살 속에 이 재료를 넣어야 하나?, 무게를 늘리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라는 오명도 많이 받았어요. 예를 들어 대파를 넣을 경우에는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어주지요. 지금은 많은 분들이 직접 먹어보고 이해를 해주십니다.” 구멍 뚫린 삼겹살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든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 대표는 보다 더 다양한 속 재료를 넣은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메뉴를 추가시키다 보면 메뉴 회전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기존의 메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들의 변화하는 입맛에 맞춰 조금씩 변경·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 및 공휴일 점심에는 예약제로 운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밴댕이삼겹살. 강 대표는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6월 한 달간 무한리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한 달 동안 구멍 뚫린 삼겹살을 비롯해 국내산 냉장삼겹살까지 맛볼 수 있는 파격적인 행사하고 한다. 각종 언론매체와 매스컴에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밴댕이 삼겹살을 벤치마킹한 후발업체들이 생겨났다. 연구·개발부터 오픈당시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은 강 대표가 물꼬를 터놓은 셈이나 다름없다. 이에 대해 그는 “그만큼 맛이 좋고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의미 아닐까요?”라고 재치있게 답하며 “고기 부위별 넣는 재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맛도 달라집니다. 손으로 직접 재료를 넣거나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 재료를 넣어 판매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아무래도 하루 생산량이 제한적일 겁니다.”고 말했다. 그가 특허 받은 기계를 이용하면 하루에 2시간이면 약 200인분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현재 중국에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로 올해 안에 등록발표를 끝낼 예정이다. 앞으로 강 대표는 이 기계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고 보완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1047]
    • 맛집탐방
    2018-07-04
  • 임진흥 더프렌즈코리아 대표 / 명태정가 대표
    작년 한 해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가성비’지만, 외식시장에서 아무리 가성비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떨어진다면 소비자들은 같은 매장을 방문하지 않는다. 그뿐인가 식생활의 변화로 기존의 맛 집과 차별화된 곳을 찾는 현대인들의 선진화된 소비 경향은 외식사업의 규모 역시 다양하게 성장시켰다.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외식업계는 그야말로 레드오션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외식사업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바르고 건강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외식 브랜드를 만들어 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더프렌즈코리아’가 주목받고 있다. 좋은 식재료로 맛을 낸 뛰어난 음식과 분위기, 합리적인 가격까지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더프렌즈코리아’의 야심찬 브랜드 ‘명태정가(正家)’. 그곳을 기획한 수장 임진흥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김해 남부에 위치한 장유는 지리적 여건상 창원과 양산, 부산 등과 인접해 있으며 자연 그대로의 경이로움을 간직한 명소가 많다. 특히, 산림이 울창하고 맑은 물이 폭포를 이룬 대청계곡은 관광객이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최근 이곳이 사람들로 더욱 북적거리는 새로운 이유가 생겼다. 소문난 음식점은 많지만 철학이 있는 집은 드문 요즘,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이 아니면 손님에게 내지 않는다는 깐깐한 철학과 신념으로 명성을 만들고 있는 ‘명태정가’가 바로 그곳이다. 장유대청계곡 본점 ‘명태정가’도 유명하지만, 연이어 시작한 가맹점 역시 하나같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으니 그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음식점은 누가 뭐라 해도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명태정가’는 가맹점마다 직접 요리하는 매장으로 구축해 본사에서 점주들에게 조리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소스를 사용한 복잡한 조리 대신 식재료의 품질을 높여 건강한 맛과 영양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바른 외식문화를 고집하는 것이 ‘더프렌즈코리아’의 철학입니다.” 이윤을 목적으로 한 장사보다 음식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해 온 임진흥 대표.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따뜻한 인사를 건네던 임 대표는 ‘더프렌즈코리아’의 경영철학을 논할 때는 눈빛부터 진지하게 달라진다. 음식을 만드는 그의 바른 마음과 손님을 향한 정성이 ‘명태정가’를 통해 제대로 전해진 듯하다. ▪임진흥 대표, 교육이사(임 대표의 어머니), 명태정가 장유대청계곡점 점장 19세 때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처음 외식업에 입문하게 된 임진흥 대표는 자연스럽게 요리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그때부터 외식사업을 목표로 남다르게 움직였다. 어린 나이였지만 성실하고 부지런했던 그의 태도를 신뢰했던 점주는 아르바이트였음에도 그에게 매장 운영을 맡겨 놓을 정도였다고 한다. “장사가 잘 돼도 남는 게 없다. 본사 좋은 일만 하고 있다며 점주님들은 늘 하소연하셨어요. 어린 제가 봐도 참 안타까웠죠. 그러던 중 저도 대형 외식 브랜드의 가맹점을 운영하게 되었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에 저 역시 많이 힘들었어요. 그때부터 목표가 생겼습니다. 내가 좋은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를 만들겠다고.” 사업을 키워가는 바탕이 장사라는 그는, 사업과 장사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바탕을 탄탄히 다져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을 목표로 외식업을 준비했다. 이후 20여 년간 외식업계에서 실무를 다져온 그의 가치관은 더욱 뚜렷해졌다. 본사와 가맹점과의 신뢰관계 구축에 힘썼고, 상생경영을 실천하며 창업비용의 과다 거품을 제거해 지금까지 창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본사가 가맹점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재료비를 인상하거나, 납품 재료만 사용하도록 하는 행위는 가맹점의 성공 진출을 막는 것이고 본사 역시 성장할 수 없는 길입니다.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 역시 탄탄해 질 수 있습니다.” 임 대표의 정직한 성품과 추진력 있는 성격은 사업에서 유감없이 그 역량을 발휘해 ‘명태정가(正家)’를 탄생시켰다. 대청계곡을 배경으로 한 800여 평의 외식장소 속초에서 선별해 온 식재료로 맛을 낸 건강한 맛 ‘명태조림의 자존심을 보여주다’ ▪밝게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명태정가의 이념을 반영한 듯 직원들은 회사를 놀이터로 생각한다 명태정가의 주 재료인 명태는 본래 저지방에 고단백 식품으로 영양소와 효능이 뛰어나다. 특히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비타민E 성분이 세포 생성에 도움을 줘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필수 먹거리로 소개되어 왔다. 이에 ‘명태정가’의 메인요리 ‘매콤명태조림’은 푸짐한 양과 플래이팅에서부터 저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초벌과정을 거친 후 통째로 나오는 명태조림은 직원들이 뼈를 다 발라내 주기 때문에 먹는 동안에도 불편함이 없다. 또한 청양고추로 매운 맛을 조절해 위와 소화기간에 자극이 없고, 중독성 있는 강한 맛이 일품이라는 게 후문이다. 명태조림 외에도 제대로 식감을 살린 ‘가오리찜’과 그릴에 구워져 나오는 ‘모둠 생선구이’, ‘속초참골뱅이숙회’ 등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데, 샐러드 하나도 직접 만든 소스만 사용하고 있는 명태정가의 정갈한 요리비법은 전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어 속초에서 직송으로 받아 온 제철식재료를 사용함은 물론, 임 대표와 물류부장이 산지에 직접 찾아가 하나하나 먹어 본 후 식재료를 까다롭게 선별해 오고 있다. “서울, 경기, 부산, 경남 할 거 없이 유명한 명태조림 가게는 모두 찾아가 먹어봤어요. 배운 것도 있지만 차별화를 두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죠. 또한 외식업에 종사한 지 20년 이상 된 베테랑 요리사이자 어머니, 교육이사님의 도움이 큽니다. 어머니는 원래 조미료 사용을 본인이 굉장히 싫어하세요. 늘 내 자식에게도 먹일 수 있는 음식을 고집해오셨습니다. 무엇보다 식재료의 신선함과 첨가물 사용을 배제한 맛은 소비자들이 먼저 아십니다(웃음).” 뿐만 아니다. 800평에 가까운 대형 규모를 자랑하는 ‘명태정가’ 본점은 계곡과 연결된 야외 테라스와 평상, 개별룸이 준비되어 있어 각종 모임과 회식, 단체모임으로 이용할 수 있다. 4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테이블을 갖추고 있지만, 점심시간이면 모두 채워져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는 날이 많으니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명태정가는 현재 인천광역시 석남동과 경서동 지점도 성업 중에 있다. 탄탄한 내실로 창업비용의 과다 거품 제거 가맹점의 안정적인 수익창출 위해 상생경영 실천 소비자들을 향한 임 대표의 고집스러운 열정은 가맹점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창업자들의 부담을 줄여 최소한의 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오로지 교육비 300만 원 외에는 어떤 비용도 없다. 메인 요리 ‘매콤명태조림’에 들어가는 소스 외 모든 메뉴 조리법을 전수, 음식을 처음 배우는 사람을 기준으로 3주간 교육한다. 또한 메뉴 경쟁력에 자신 있는 ‘명태정가’는 인테리어나 상권에 거대자금을 들이지 않아도 매출 상승에 문제가 없다. 이렇다 보니 가맹점 개설을 희망하는 이들의 문의는 끊임없지만, 임 대표는 점주의 상황과 운영 방침을 꼼꼼히 따져 허가를 내고 있다.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도 장사를 쉽게 생각하거나 자신감만 가지고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간절함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생계형으로 명태정가를 운영하고자 하는 간절함과 책임감을 가진 점주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점주들 역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가맹점 운영을 희망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더프렌즈코리아’가 가맹사업을 하는 이유 역시 저희 브랜드로 점주들이 잘 먹고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웃음).” 무분별하게 점포를 확장해 나갈 생각은 없다는 임진흥 대표. 명태정가를 찾는 손님들과 가맹점을 위해 탄탄한 내실을 약속하며, ‘더프렌즈코리아’ 1호 브랜드 ‘명태정가’에 이어 2,3호 브랜드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 경남과 인천 지역을 필두로 골뱅이요리 전문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명태정가처럼 바른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는 프랜차이즈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끝으로 명태정가 장유대청계곡점 오픈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이코리아산업(주) 김명숙 재무실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20여 년간 사업을 하면서 앞으로만 달려온 저에게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를 주신 감사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저의 어머니, 김수경 교육이사님에게도 항상 감사하다는 인사를 이 자리를 빌려 전하고 싶습니다.” 올바른 외식사업을 목표로 소신을 지켜가고 있는 뚝심 있는 젊은 경영인 임진흥 대표. 그의 열정을 뜨거운 박수로 응원한다. [1047]
    • 맛집탐방
    2018-07-04
  • 센텀신가야밀면 신태환 · 김경이 부부
    여름이면 더욱이 그 매력이 빛을 발한다는 도시, 부산. 뜨거운 햇살에 달궈진 모래사장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떠오르는 부산에는 해변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곳이 있다. 화려하고 웅장한 타워들이 줄지어 선 ‘센텀시티’가 바로 그곳.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센텀시티의 손에 꼽히는 야경은 물론이요,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심지어 일거리까지 넘쳐 회사원들과 관광객들로 거리에 활기가 도는 도시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부산 토박이, 타지인 할 것 없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유명한 ‘맛집’이 있다. 유명 TV프로그램 ‘식신로드’에 방영됐고 기자 또한 그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센텀신가야밀면’이 그곳이다. 주간인물은 센텀시티 맛집으로 8년 동안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센텀신가야밀면의 신태환, 김경이 대표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조혜영 기자 평범한 직장생활 하던 남편과 가정주부였던 아내, ‘부모’라는 책임감 하나로 뛰어든 밀면 전문점 그 흔한 고기 잡내도, 여름의 습한 냄새도 맡을 수 없었던 센텀신가야밀면. 깔끔한 가게 내부의 주방에서 삼삼오오 수다 소리와 웃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손수 뽑아내는 면 위에 역시나 직접 만든 양념장, 고명을 얹어 손님상에 내는 ‘비빔 밀면’이다. 양념의 매콤달콤한 맛과 탱글탱글한 면발이 어우러져 매력적이다. 살얼음을 동동 띄운 육수에 담겨 나와 속 깊은 곳까지 시원해진다는 ‘물밀면’과 통통하게 빚어낸 ‘갈비만두’를 비빔 밀면 양념장에 찍어 함께 즐기면 더할 나위 없다. 그뿐만 아니라 진하게 우러나온 국물에 소면을 풀어 다진 양념과 부추를 넣으면 더욱 감칠맛이 풍부한 돼지국밥의 맛 또한 일품이다. “처음에는 업체에서 받아온 양념장과 육수를 썼었는데, 맛이 일정하지 않아 모두 손수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면을 뽑고, 육수를 끓이고, 양념장을 만들고, 깍두기를 담궜어요.” 부부가 밀면 집을 운영을 결심하게 된 것은 8년 전의 일이다. “남편은 회사에 다니고, 저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지냈습니다. 우린 열심히, 그리고 무탈하게 지내고 있었지만, 아이들 대학 등록금을 생각하니 참 아득했죠. 그렇게 지인 소개로 둘 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부모라는 책임감 하나로 요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뛰어든 밀면 집. 처음 3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처음 3년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말할 수 없이 힘들었어요. 모든 게 처음이니까 하나, 하나 스스로 터득하려니 고됐죠. 장사를 시작한지 5년이 지나서야 ‘아~ 장사는 이런 것이구나’하고 조금씩 컨트롤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무엇 하나 내세울 만한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참 평범한데 이렇게 사랑해주시니 놀랍고 신기하죠” 센텀신가야밀면이 이토록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특별함에 관해 물으니 부부는 손사래를 치며 “그런 것은 없습니다” 하고 웃었다. “저희는 정말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그저 누구나 찾을 수 있는 평범한 맛이 좋아요. 질리지 않고, 부담이 없는 맛이요. 뭐든지 욕심 부리면 그 순간부터 심적으로 힘드니 저희는 정말 처음부터 지금까지 소박한 마음으로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자’ 하는 마음으로 요리하는 것이 다입니다. 아! 하나 자랑하자면 매일 아침 남편이 가게 바닥을 깨끗이 닦아 8년 쓴 바닥 같지 않다는 점일까요? 단골손님들이 그렇게 칭찬을 해주세요(웃음).” 이 짧은 자랑에도 낯간지러워하며 말을 덧붙인다. “8년 동안 매일 손님을 만나지만 바쁠 때면 마음과 다르게 많이 챙겨드리지 못한 것이 참 마음이 쓰입니다. 앞으로는 더 챙겨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웃음). 이 마음 그대로 여태껏 해왔듯이 함께 일하는 우리 식구들, 우리를 찾아주시는 손님들 모두 건강하고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부부에게는 모두 감사하고 소중한 인연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할 것이 없다 말하는 신태환, 김경이 대표. 하지만 그들만 모르고 있다. 그들이 얼마나 고운심성을 가진 보기 드문 특별한 사람들인지 말이다. 자고로 음식은 손맛이라 했다. 어째서 이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을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인지 알 수 있었던 그들과 특별한 만남이었다. [1046]
    • 맛집탐방
    2018-06-21
  • 이정윤 바리스타 아브라함 대표
    “기자님, 우선 커피 한잔 드셔보세요.” 해맑게 웃으며 이정윤 바리스타는 커피 한잔을 건넸다.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던 기자는 별 생각 없이 에스프레소 한잔을 들이켰다. ‘아! 이런 맛이!’ 이내 터져 나오는 감탄.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자, 그는 방긋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 보인다. “원래 에스프레소 맛이 이래요.” 누군가 그랬다. 평소 자주 먹어 인이 박힌 음식들이 있다고. 출출할 때 끓어먹는 라면, 수업시간을 마치고 먹던 떡볶이, 후루룩 입가를 묻히며 먹는 자장면, 피곤할 때면 늘 찾는 커피 등등. 이 소소하고 평범한 음식들은 인이 박혀 아예 익숙해져버린 음식이다. 별 맛은 없어도 습관처럼 먹는 음식. 이렇게 획일화된 커피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 맛을 일깨워주는 이가 바로 이정윤 바리스타다. _박미희 기자 올해 카페 사업을 한 지 4년차에 접어드는 젊은 사장님인 이정윤 대표는 커피 사랑이 남다른 사람이다. 고신대학교 앞, 4평짜리 건물에서 청년 창업으로 시작해 현재 영도구 로스터리 샵과 남포동 남포프라자 1층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영도에 위치한 아브라함 로스터스는 바리스타 교육, 창업 컨설팅, 원두 제조와 납품을 하고 있다. 커피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은 물론 창업까지 이어지는 실전적인 교육으로 인정받고 있다. 카페 사업주들이 원하는 개성 있는 원두를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자리를 옮겨 남포프라자 1층에 문을 연 바리스타 아브라함은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카페다. 손님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색깔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 “터키식 커피인 체즈베 같은 독특한 커피를 맛보기 위해 멀리 마산에서도 찾아오는 손님을 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미소 짓게 된다”는 이정윤 바리스타는 늘 커피를 탐구하는 열정가다. 지금은 커피를 빼놓곤 인생을 얘기할 수 없는 그이지만 그가 커피를 알게 된 건 불과 8년 전. 전역 이후 커피를 맛보면서 이내 커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고. “커피의 매력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에 있어요. 내가 만든 커피를 마시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끼고, 점차 이런 감정에 중독되게 되는 거죠. 이런 커피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면서 자연스럽게 커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어 시작했다는 커피. 그의 시작은 아주 소박한 것이었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해서 작은 커피용구를 사기 시작했어요. 관련 서적도 찾아보고 웹 서핑을 통해 커피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죠. 알면, 알수록 커피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커져갔어요. 그렇게 커피인으로 한 단계 성장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겠다는 용기를 내게 됐죠. 100만원 월급을 받으며 조교 생활을 하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하루 매출 5만원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단돈 300만원의 창업 자금으로 그는 고신대 앞 4평짜리 작은 점포에서 첫 카페를 열었다. 맛있는 커피를 전하겠다는 그의 마음가짐은 이내 작은 카페를 손님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발 딛을 틈없이 손님들로 줄을 선 카페, 손님들의 손길로 꾸며진 카페를 만드는 과정에서 특별한 인연도 만났다고. “제 와이프가 원래 카페에 단골손님이었어요. 대학 후배였던 아내는 커피를 좋아해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제 아내가 됐죠. 지금은 바리스타로 함께 카페를 꾸려가고 있어요. 저희 카페를 사랑해주신 고신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단골 고객들의 애정이 있어 카페를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루 매출 5만원, 그 소박한 목표는 커피에 진심을 담는 정성으로 이뤄졌다. 커피 한잔에 정성을 다하는 자세는 좋은 카페를 만든 원동력이었다. 맛있는 커피 한잔에 감동한 손님들의 재방문으로 성업을 이루며 오늘날의 규모로 카페를 키워올 수 있었던 것. “소자본이 아니라 무자본으로 카페를 창업했기 때문에,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어요. 예비 창업인들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바리스타 교육과 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눈앞에 수익을 쫓아 사업을 했다면 이렇게 카페를 키워올 수 없었을 겁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마인드로 일해 왔어요.” 그는 노력하는 바리스타다. 자신의 커피 취향을 손님들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리스타란 커피를 제대로 다룰 수 있고, 커피 맛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그의 오랜 지론이다. “커피는 기호식품이에요. 손님마다 맛있게 느끼는 커피 맛은 다 달라요. 그러니 손님이 원하는 맛을 표현하기 위해서 바리스타는 ‘커피 추출의 원리’를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표현이나, 자신의 커피 색깔을 강요하기 보다는 손님들이 원하는 맛을 표현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커피를 위해 연구하고 공부하길 게을리 하지 않는 젊은 바리스타. 좋은 커피를 내놓기 위해서 오늘도 카페에서 땀 흘리는 그의 내일이 기대된다. [1046]
    • 맛집탐방
    2018-06-21
  • 안재영 마야생양고기 식육식당 대표
    선홍빛 양고기가 빨간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간다.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도 없고, 씹으면 탁 터지는 육즙과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식감까지……. 양고기하면 고개를 내젓는 사람들까지 사로잡는 이곳은 양고기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바로 프리미엄 생양고기로 외식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는 마야생양고기 식육식당이 그 주인공이다. 양고기 수입, 가공, 유통 전문 기업, 마야램푸드를 통해 가격의 거품을 빼고, 좋은 품질의 양고기로 업계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오고 있는 마야생양고기 식육식당의 브랜드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가격의 거품을 뺀 프리미엄 생양고기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양고기의 혁신, 이젠 마야생양고기 식육식당이 주도해나가겠습니다!” 환하게 웃는 안재영 대표. 양고기 수입, 가공, 유통 전문기업 마야램푸드에서 운영하는 마야생양고기 식육식당은 가격의 거품을 뺀 프리미엄 생양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중간 유통과정을 생략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양고기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양고기를 맛볼 수 있다. “‘양고기하면 막연히 비싸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돼지고기보다는 비싸고, 소고기 보다는 약간 싼 가격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죠. 하지만 마야생양고기 식육식당은 수입, 가공, 유통을 직접 함으로써 가격의 거품을 뺐어요. 이렇게 질 좋은 생고기를 이 정도의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분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마야생양고기 식육식당의 가격은 약 100g당 8천 원선. 시중에 유통되는 동종업체의 가격이 13,000원 선인 것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해서 결코 고기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누린내가 적고 육질이 부드러운 8개월 미만의 호주산 어린양을 수입해, 가공 유통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급 양갈비, 양등심, 양제비추리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것. “마야램푸드에서 공급하는 양고기는 주로 호주산으로 8개월 미만의 어린양을 취급하고 있어요. 1년 미만의 어린 양일수록 양 특유의 누린내가 적고 육질이 부드럽습니다. 가장 좋은 프리미엄급의 양고기를 수입해 위생적인 환경에서 가공해 유통하고 있죠. 양고기를 아는 분들은 선홍빛 색깔만 봐도, ‘고기 좋다’며 호평을 해주십니다.” 재료가 신선한 구태여 강한 양념과 향신료로 맛을 가릴 필요가 없다. 냉장 상태로 수입된 신선한 생양고기기 때문에 숯불에 굽기만 해도 맛있다는 게 그의 설명. “저희는 고기에 소금도 뿌리지 않아요. 신선하기 때문에 양 특유의 누린내가 나지 않죠. 그래서 강한 양념이나 향신료로 냄새를 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좋은 숯불에 굽기만 해도, 육즙이 살아있는 신선한 양고기를 맛볼 수 있어요.” 특유의 누린내를 가리기 위해 진한 향신료와 양념으로 간 할 필요가 없다. 있는 그대로, 숯불에 살짝 구워 소금에 찍어먹어도 입안에서 탁 터지는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 한 고객은 “그동안 양고기를 전혀 못 먹었는데, 남편을 따라 이곳에 와서 소고기인 줄 알고 양고기를 먹었다, 그 맛에 반했다”며 양고기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된 사연에 대해 말했다. 업장을 굳이 찾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양고기를 즐길 수 있다. 마야램푸드에서 가공, 유통하는 양고기를 부위별로 업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 업장에서 파는 가격에 비해 3,000원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 “마야램푸드에서 가공, 유통하는 양고기를 원팩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과 직영점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어요. 이젠 가정이나 야외에서 양고기를 편하고 맛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대연동 본점을 오픈하고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맛있는 양고기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곳저곳에서 가맹문의가 이어졌다. 현재 울산 남목점, 제주점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간 과정을 생략해 가격의 거품을 뺀 프리미엄 양고기로 동종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 “점주님들에게 고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시라고 말해요. 무엇보다 사업의 본질인 양고기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월등하기에 수익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가맹비와 교육비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원팩으로 포장된 양고기를 손님들이 구워 드실 수 있도록 준비만 해드리면 되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 없는 분들도 쉽게 창업을 할 수 있고 적은 인건비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겠습니다!” [1046]
    • 맛집탐방
    2018-06-21
  • 우동환 IGS로끼오(주) 회장
    고전문헌인 동의보감, 본초강목, 황제내경에는 금단이 단목을 풀어주어 만병을 물리친다는 천하의 명약으로 명시돼 있다. 이 금단의 주원료는 바로 ‘유황’이다. 그만큼 약성이 뛰어난 유황은 인체의 뼈, 피부, 근육, 머리카락, 손톱, 발톱 등 세포하나하나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특히 세포구성의 원인물질, 면역계통, 자율신경계통에 작용해 생명유지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물질이다. 이러한 유황과 닭, 돼지가 만나 ‘로끼오 요리도리’가 탄생했다. 독보적이고 획기적인 ‘유황’이라는 아이템으로 타 경쟁업체가 없을 뿐 아니라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는 IGS로끼오 요리도리.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의 웰빙식품 ‘유황먹인 닭, 돼지로 천연 그대로의 맛을 살린 담백한 맛을 선보이며 건강한 식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_곽인영 기자 17년에 걸친 자체실험과 실전사육으로 대량생산체제 갖춰 맛과 건강을 동시에 유황에서 독성분을 제거한 것을 법제유황이라고 한다. IGS로끼오(주)는 이 법제유황을 먹인 닭,돼지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았다. 다년에 걸쳐 독자적으로 개발한 특제 소스와 조리법, 그리고 닭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 유황닭의 원육에 그 차별성이 있다. 일반닭과 비교했을 때 유황닭은 발달된 날개부터 탄력 있는 피부까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기존의 일반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소하고 씹히는 맛이 쫀득하다. 그리고 삶은 후 1일이 경과했을 때 유황닭은 기름기가 전해 뭉치지 않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닭을 삶아낸 육수는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아도 담백하고 맛이 진하다. 그렇다면 유황닭이 낳은 달걀은 어떨까? 먼저 일반 달걀보다 유황함량이 10배 이상 많아 계란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내지 않으며 지방과 콜레스테롤함량이 낮아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IGS로끼오(주)의 유황닭과 유황돼지를 찾는 이유다. 또한, 유황이 함유된 사료로 닭과 돼지를 생산할 시 해충방제 효과로 뛰어난 사육환경을 자랑한다. 덕분에 닭, 돼지의 배설물은 해충이 끼지 않아 천연비료로 재활용되며 이것으로 비료화한 농장의 과일들은 당도가 최소 15%이상 상승하는 효과까지 보였다고 한다. 2003년부터 웰빙치킨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김동한 개발자는 “유황은 항암작용, 유해물질 분해, 면역증대 등 뛰어난 효능을 갖고 있지만 광물질 본연의 독성도 갖고 있어 직접 섭취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리나 닭을 통해 유기화된 식품을 섭취하는 방법에 주목하게 되었고 이 방법을 이용해 유황닭을 개발했습니다. 현대인의 대부분 건강상 문제는 공해로 생기며 이러한 공해를 중화, 해독시기 위해서는 유황이 정답입니다. IGS로끼오(주)는 이러한 유황닭과 유황돼지만을 사용해 고객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반닭이 오리에 비해 유황에 대한 면역력이 현저히 약하다고 한다. 그래서 법제유황이라 할지라도 소화, 흡수에 많은 문제가 있어 폐사라든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결정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연구와 개발에 매진했고 유황닭과 유황돼지를 유통할 수 있었다. 로끼오 치킨호프, 유닭스토리를 이을 유황먹인 닭과 돼지고지 대표 브랜드 ‘로끼오 요리도리’ 예비창업자들의 든든한 동반자 IGS로끼오(주)를 설립해 야심작 유황닭·유황돼지 숯불구이 전문점 ‘로끼오 요리도리’를 선보였다. 이곳은 유황닭과 유황달걀을 비롯해 기존의 로끼오 치킨호프와 유닭스토리에서 볼 수 없었던 유황돼지, 유황만두, 유황라면까지 출시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동환 회장은 “유황닭·유황돼지 숯불구이 전문점 ‘로끼오 요리도리’는 직영 1호점인 대구의 남산역점을 시작으로 2호점인 부산의 연산점과 3호점인 광양의 동광양점, 4호점인 서울까지 나아가 전국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용창출, 서민경제, 시장경제에 기여해 내수는 물론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한류먹거리를 해외에 전파하고 싶습니다”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계획을 밝혔다.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IGS로끼오(주). 철저한 품질 및 위생관리로 다양한 고객의 기호에 부합해 이익극대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체계적인 원육 생산과 가공, 배송으로 원육의 신선도를 보장하며 중앙공급 식자재 유통방식을 도입해 좋은 상품을 싸고 편리하게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끝으로 우 회장은 “항상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감동을 실천할 것이며 가맹점주 분들께는 자부심을 심어드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정직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최우수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도약할 IGS로끼오(주), 주간인물은 그들의 행보를 응원한다. 김동한 개발자 [1046]
    • 맛집탐방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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