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스마트 시티 산업 붐이 불고 있는 인도 시장에 진출한 한국 IoT(사물인터넷) 스타트업 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IoT 기술 기반의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기업, ㈜엔엑스테크놀로지가 그 주인공. 최근 이 기업은 인도 웨스트뱅갈 주에서 개최된 ‘벵갈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 2018’에서 웨스트뱅갈 주 정부와 에너지 효율화 및 스마트 시티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인도 시장 진출을 필두로 세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강소기업, ㈜엔엑스테크놀로지의 저력 있는 모습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IoT 산업을 이끌 차세대 스마트 기업
뛰어난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국·내외에서 인정



깜빡하고 사무실에 히터를 켜놓고 나와 당황할 일은 이제 없다. 스스로 사무실 내 조명, 콘센트, 냉난방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똑똑한 원격제어관리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신경 쓰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건물의 상황에 맞춰 남몰래 새는 전기까지 알아서 차단해주는 스마트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화제다. 성공적인 스타트업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엔엑스테크놀로지는 다년간 축적한 에너지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원격 제어관리 시스템 및 에너지 절약 플랫폼을 개발∙보급하는 기업이다. 기존 EMS(Energy Management System)가 갖는 한계점들을 보완한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한 남주현 대표이사는 시대의 변화를 앞서나가는 유망한 기업가다. 전형적인 엔지니어 출신 CEO인 그는 동종업계에서 20년간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2014년 ㈜엔엑스테크놀로지를 창립했다.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격제어관리시스템,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이 기업은 시작할 때부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왔다.

2015년 K-Start Up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수상, 2016년 중소기업청장상 수상,  2017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연이어 유니콘기업 (10조원 이상의 가치를 갖는 기업) 후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글로벌 기업인 HP와 한국 에너지 관련 공기업 등과 뛰어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 행사를 통해 웨스트뱅갈 주 정부는 각 분야에서 체결된 110개의 협약 중 총 10개의 국가 및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선정하여 핵심 기관 협약(Signiture Insitutional MOU)를 체결했고, ㈜엔엑스테크놀로지는 이 중 유일한 중소기업으로 MOU를 체결했다. 장차 인도 스마트 시티 사업의 중심축으로 활약할 정부의 주요한 파트너로 인정을 받은 것.

차세대 IoT 산업을 이끌 스마트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엔엑스테크놀로지. 그는 어떻게 IoT 기술 기반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을 창업하게 되었을까? “원래 IT 분야의 엔지니어로 오랫동안 일해 왔어요. 어렵게 원천 기술을 개발해도 결국 대기업의 배만 불리는 현실에 회의를 느껴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10년 전, 무엇을 할까, 고심하던 순간 건물 안에 콘센트와 조명, 냉방기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건물 안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과 IT 기술을 결합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10년 전 스마트 빌딩에 대한 사업아이템을 구상하고 사업화를 추진했다. 지금처럼 일상생활 속에 IoT(사물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전이었던 만큼 참신하고 어려운 과제였다.  “그때 이미 스마트 빌딩 네트워크 시스템화의 가능성을 봤죠. 통신 신호를 증폭해 지금의 스마트 홈처럼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일찍이 개발했습니다. 원격제어 관리시스템에서 더 나아가 날로 심각해지는 에너지난에 대비해 에너지 관리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기술을 익히고 업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동종 업계에서 수년간 일하며 경험을 쌓았죠. 제 전공인 소프트웨어 기술 외에 하드웨어적인 개발, 사업화, 영업 판로 개척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은 것이 밑거름이 되었습니다.”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은 것이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선택과 집중, 통합과 맞춤 관리로
기술 우위, 가격 경쟁력 갖춰
다음 세대를 위한 선한 기업을 일굴 터



2014년 ㈜엔엑스테크놀로지를 창업하고 사업 아이템을 사업화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면 써보지도 않고 외면하는 현실과 관련 기술만 얻고 외면하는 대기업의 횡포에 고충도 컸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사업을 키워올 수 있었던 것은 기술과 시장에 대한 그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전기요금이 싼 편에 속하는 한국도 계속 전기요금이 오르고 있어요. 앞으로도 많이 오를 수 밖에 없어요 또한 늘어날 전기 수요를 대비할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도 이럴진대 상대적으로 전기요금이 비싼 해외의 경우, 이젠 에너지 절약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올 것입니다.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은 시대에 부합한 사업 아이템이라는 확신이 있었죠.”

㈜엔엑스테크놀로지의 기술은 건물 내 전력 사용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콘센트, 조명, 냉난방기 등에서 낭비되는 전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전력 소모량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한다. 더 나아가 전력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전기 사용 패턴을 습득하고 스스로 최적화된 에너지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 

이 기업의 스마트 에너지 관리 솔루션은 어떤 원리로 이뤄질까. 이 질문에 그는 “선택과 집중, 통합과 맞춤 관리”라는 명료한 답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저희 집의 경우 놀랍게도 콘센트 3개만 관리하면 전체 전기요금의 2/1을 아낄 수 있어요. 에너지가 집중되는 지점을 관리해서 누진 구간 진입을 막을 수 있죠. 이처럼 건물에서도 에너지가 집중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조명, 콘센트, 냉난방기죠.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요소를 특화해 관리했습니다. 예를 들어 냉난방기 같은 경우, 저희 제품을 부착하면 에너지 효율이 낮은 구모델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신형모델처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요. 또한 원격제어관리 기능을 통해 외부에서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죠. 콘센트의 경우, 제품을 부착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 낭비되는 전력을 아낄 수 있고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명도 원하는 색감이나 조도를 자유자재로 관리할 수 있고, 불필요한 전력을 아낄 수 있어요. 사업장 마다 가장 에너지가 집중되는 요소를 찾아 맞춤형으로 관리할 수 있고, 기존에 도입된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우후죽순 생겨나는 IoT 기반의 스마트 기업들.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하지 않고, ‘기술 우위’와 ‘가격 경쟁력’을 들었다. “지금 시작하는 IoT 기반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에 비해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대기업에 비해서는 이른바 가성비가 좋죠. 예를 들어 얼마 전 국내 유명 빌딩에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그때 50억 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사업장의 특성에 맞게 에너지가 집중되는 요소를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그 비용의 절반으로도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기술 우위와 가격 경쟁력, 그것이 치열한 업계에서 저희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죠.”

그렇다면 투자 대비 에너지 절약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그는 자신 있게 “사업장의 크기와 상관없이 약 3~4년이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만원을 투자하든 10억을 투자하든 3~4년이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도입된 에너지 절약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통합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함으로써 큰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죠. 앞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스마트 시티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해외시장까지……. 시장성이 밝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번 인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는 청신호가 커진 상태다.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정받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그는 다음 세대를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에너지 소외계층에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꿈에 대해 말했다. “㈜엔엑스테크놀로지의 약자인 ‘NX’는 다음 세대를 위한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곧 에너지 절감을 넘어서 태양광 기술, 에너지 거래 시스템까지 포함하여 수요자가 직접 에너지 생산, 관리,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또한 이를 통한 발생한 이윤을 에너지 소외계층과 나눔으로써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 모두를 위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선한 기업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할 협력과 투자들 역시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1035]


 

㈜엔엑스테크놀로지가 '벵갈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 2018'에서 웨스트뱅갈 주 정부와 에너지 효율화 및 스마트 시티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남주현 ㈜엔엑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