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정경희 경성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시청자 미디어 대상 방송 영상 공모전’에서 ‘대학 익명게시판 인간다운 삶을 산다는 것’ 작품으로 라디오 부문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 부산 CBS 시사교양 프로그램(102.9MHz) ‘라디오 매거진 부산’에 방송된 바 있는 이 작품은 친근한 이웃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생동감 있게 담았다. 평소 ‘퍼블릭 액세스’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하며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콘텐츠 제작에 열정을 담고 있는 정경희 교수. 젊은 교수로 대학 교육문화 발전과 컨텐츠 산업 융성에 기여하고 있는 그녀를 경성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났다. _박미희 기자

“이젠 사회적으로 ‘퍼블릭 액세스’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의 가치를 나눌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환하게 웃는 정경희 교수. 
그녀는 시민의식의 향상과 사회발전의 밑거름이 될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 (보통 시청자가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기 위해 방송권을 요구하고 이를 이용하도록 보장받는 권리나, 시청자가 직접 매체를 소유하고 방송 보도하는 것)의 중요성을 피력해 온 사람이다. “이젠 시민 자체에 대한 브랜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성(citizenship)을 갖춘 시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하고, 시민의 가치를 조명할 때 사회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그 생생한 목소리를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그녀는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광고학 박사다. 부산광고제조직위원회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았고 전 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광고경진대회인 ‘영스타즈(YOUNG STARS)’의 전체적인 기획과 진행을 맡았다. 시청자미디어재단에서 다양한 강의를 통해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2013년부터 경성대학교 창의인재대학 초빙교수에 임용되어 기초교양과목 ‘통합인성, 경성허그(Hug)’를 강의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성함양과 자아정체성 확립,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기 위한 열린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부산시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강의가 아닌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강의는 큰 울림이 되고 있다. “저는 인성 강의를 통해서 항상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라’고 해요.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특성, 성장 배경, 지적 수준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잣대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좋다고 여겨지는 면이 다른 상황에 놓인 사람에는 부정적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학교는 행복한 삶을 준비하기 위해 배우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대학도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일깨워주며 공동체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는 기회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지론이다. “십 수 년간 또래 친구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는 학창 생활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기죠. 하지만 입시, 취업 등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공부만 너무 강조되다 보니 정작 학교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는 일은 등한시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학생들이 학교 공동체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그 과정에 스스로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해나갈 수 있도록 강의하고 있습니다.”

경성허그(Hug) 수업은 정 교수의 열린 교육관이 반영된 수업이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저는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현하고 더 나아가 생활 속의 삶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은 알지만 이를 실현하고 그것을 삶의 일부로 만드는 과정은 어렵죠. 대학은 학생들이 행복해지는 수많은 방법을 실험해보고, 수많은 실패를 경험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의 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다시 기회를 얻은 사람으로서 우리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어려울 때 같이 웃어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 그녀에게는 깊이 있게 삶을 관조한 사람이 지니는 내공이 느껴진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척주질환을 앓는 장애인으로 많은 어려움을 딛고 자신의 꿈을 만들어가는 사람이었다. 아픔을 딛고 꿈을 만들어가는 청년, 그녀의 꿈은 무엇일까. “앞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전문가와 함께 치유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요. 소외되고 힘든 이웃들의 목소리를 담고, 세상의 따뜻한 응원을 전하겠습니다.” 


주요 이력
• 2014-현재 경성대학교 창의인재대학 초빙외래교수
• 2017-현재 시청자미디어재단 라디오제작단 시민리포터
• 2015-현재 경성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 2016-현재 무석 러신전기유한공사 마케팅 사외이사 비상근
• 2017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부산선거대책위원회 언론홍보특별보좌역
• 2017   부산관광공사 중국 온라인 부산관광마케팅사업 평가위원
• 2007-2010 부산 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 영스타즈(YOUNG STARS) 담당
• 2014-2015 동래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매체소통팀 기자
수상 이력
• 2018 시청자 미디어 대상 방송 영상 공모전 : 라디오부문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상 / 시청자미디어재단
• 2011 세상사회적기업스쿨 : 사회적기업 창업 아이템 사례 발표대회 대상 / (재)SK 행복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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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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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학생들이 행복해지는 수많은 방법을 실험해보는 기회의 場이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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