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최유진 영산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2017년도 생애 첫 연구사업’에 선정됐다. 생애 첫 연구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연구역량을 갖춘 신진 연구자(만 39세 이하 전임교원)에게 연구기회를 보장하고 조기 연구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사업이다. 최유진 교수는 만성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치위생 중재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검증이라는 신규 연구과제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 주간인물은 치주질환 예방 교육과 우수한 치과위생사 양성을 위해 애쓰는 사람, 최유진 교수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고령화 시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치주질환에 있어 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시민들의 삶에 치주질환 예방 교육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어요.” 환하게 웃는 최유진 교수.
그녀는 의료경영으로 경희대학교에서 석사, 고신대학교 박사를 받고 다년간 실무경험을 쌓은 치위생 분야의 전문가다. 2011년, 영산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로 부임해 만성 치주질환 예방 교육에 대한 연구와 우수한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2017년도 생애 첫 연구사업’으로 선정된 만성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Dental Hygiene Process 기반 치위생 중재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검증은 의료현장의 필요성을 반영하고 이론적으로 시사 하는 바가 큰 연구다. 치주질환의 진단과 치료에만 중점을 두었던 전통적 관점에서 벗어나 질환의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바른 치료만큼이나 질병의 발병을 미연에 막는 치주관리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치아건강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요. 선진국에서는 올바른 치료만큼이나 발병을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치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에요. 일례로 먼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출근길에 들러서 간단히 잇몸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전용샵이 있을 정도로 치주질환 예방 서비스가 잘 되어 있고 대중들의 인식 역시 높습니다. 국내에서 아직 보편화되지 않을 뿐이지 치주질환 예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현장에서 오랫동안 임상을 거쳤던 경험을 살려 치주질환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임상경험과 이론적 연구가 뒷받침되어 만들어진 치주질환 예방 프로그램은 의료현장에서 더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만성 치주질환을 앓았던 환자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큰 효과를 본 것. 이렇게 건강을 되찾은 환자들의 밝은 표정을 볼 때, 최 교수는 가장 큰 힘을 얻는다고. “다시 치아 건강을 되찾았다며 환하게 웃는 환자분들을 보면 힘이 나죠. 한 환자분은 치아 2개 외에 나머지는 모두 임플란트에 의존하던 분이었어요. 그나마 멀쩡하던 2개 치아 중에서 하나마저 흔들리자 이 치아만큼은 꼭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셨죠.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셨고 놀라울 정도로 치아 건강이 회복되었습니다. ‘진작 이런 예방 프로그램이 있었더라는 걸 알았다면 멀리 비행기를 타고 가서라도 꼭 받을 것’이라며 고마워하던 환자분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치주질환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앞으로 최 교수는 치주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그녀가 활동하고 있는 양산지역에서부터라도 치주질환 예방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싶다는 게 그녀의 포부다. “제가 살고 있는 양산에서부터라도 치주질환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싶어요. 주변에 있는 한 사람이라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면 그게 제 보람입니다. 그래서 대학, 의료계, 지자체와 함께 치주질환 예방 교육을 더욱 보편화하고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애쓰고 싶습니다. 더불어 우리 학생들이 치주질환 예방에 전문성과 탄탄한 실력을 지닌 치과위생사로 활약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싶습니다.”
의료현장에 필요한 실무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으로 인정받는 영산대학교 치위생학과. 의료현장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실험실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다. 장래가 밝은 학생들을 탄탄한 실력과 전문성으로 인정받는 치과위생사로 키워내는 것이 최 교수의 목표다. “치주질환의 치료가 치과의사의 전문적인 영역이라면 치주질환의 예방과 관리는 치과위생사의 전문 영역입니다. 앞으로 중요해질 치주질환 예방 영역에서 학생들이 전문성과 실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치과위생사들이 자신의 전문성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 싶어요. 더불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현장에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는 대학 관련자와 학생들, 그리고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남편과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최유진 교수. 그녀는 치주질환 예방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으로 치주질환 예방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 중에 있다. 앞선 일본처럼 생활 속에서 언제나 편리하게 치주질환 예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 “치주질환 예방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선뜻 전문 파트를 두고 인력을 배치하지 못하는 병원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치과위생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재학생들과 함께 치주질환 예방 관련 웨어러블 센서, 구강관리용품 개발 등을 통해 창업의 길을 열고 싶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치주질환 예방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통해 제 주변부터 시작해 국민 전체가 치주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영산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
• 치과미래전략연구소장
• 치과경영연구소 자문위원
• 치과위생사 국가고시 실기 채점위원
• PDMK 연구회 학술이사
•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정회원
• 보건의료산업학회 정회원
• 한국융합학회 정회원
• 한국산학기술학회 정회원

• 前) 춘해보건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 前) 경상남도 치과위생사회 학술이사
• 前) 울산광역시 치과위생사회 학술이사
• 前) 유어스치과병원 예방치과센터장
• 前) 예방치과구축 자문 (도시치과, 울산동구ck치과병원, 창원온치과병원 등 다수)
• 前) 예방치과구축 강연 연자(“예방치과 입문”, “예방치과 Hands-on” 등 다수)
• 前) 예방치과 Software 개발 및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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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생애 첫 연구사업’ 선정, 치주질환의 근본적 해결은 치료가 아닌 예방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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