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안태혁 교수는 일본 에히메 대학에서 열린 한국일본근대학회의 제36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그간 활발한 학술활동으로 얻은 연구 성과와 적극적인 학회 활동으로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주간인물은 기업윤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학자, 안태혁 교수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이젠 윤리경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입니다. 충실한 연구를 통해 기초학문과 기업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환하게 웃는 안태혁 교수. 그는 철학을 전공하고 일본 메이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연구과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친 유망한 학자다. 14년 일본 유학 생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강의 활동을 펼쳐왔다. 2015년 그는 귀국해 창원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이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문화테크노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조직의 경영전략과 사회공헌활동 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는 사회적 기업에 초점을 맞추어 문화예술과 경영학의 접목을 통한 학제 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설학과로 주목받고 있는 문화테크노학과는 인문학, 예술, 기술, 경영 전반의 풍부한 역량을 바탕으로 도시재생과 관련한 공간연출과 기획 그리고 경영 능력을 지닌 인재를 키우는 융합학과다. VR, 3D 프린트 등 미래 기술을 응용한 산업 전반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문화테크노학과는 지역 경제를 이끌 차세대 주역을 키워내는 학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안태혁 교수는 “앞으로 문화테크노학과는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이해 지역 경제를 이끌 역량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산실이 될 것”이라며 “인문학, 예술, 기술, 경영 전반에 풍부한 역량을 지닌 인재들이 사회에 진출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렇듯 교육현장에서 젊은 열정을 담아내는 안태혁 교수는 학자로서도 유망한 인물이다. KCI 등재 학회로서 근현대의 한일교류를 콘셉트로 다양한 학술활동을 추진하는 한국일본근대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국내외 학회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 특히 오랜 일본 유학 생활의 경험을 비추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들은 학계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시민, 소비자, 지역사회, 언론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을 의식한 활동만이 아닙니다. 날로 윤리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때, CSR은 경영 전반을 일컫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CSR에 대한 문화적 차이가 있어요. 한국 기업들은 외부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대응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일본 기업들은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컴플라이언스, 노동 등 내부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대응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차이가 있죠. 이런 차이점을 이해하고 서로의 장점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서 날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덕한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규제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요. 이는 국제적 무역협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그린라운드,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블루라운드, 기업의 불법적인 로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부패라운드가 대표적이죠. 또한 국제표준화기구는 ‘ISO26000’ 과 같은 국제적 표준을 마련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날로 중요해지는 시대상에 발맞춰 우리 기업들이 변화해야할 점은 무엇일까. “기업 경영이 어렵다는 것은 저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투명한 정보공개는 당장에는 꺼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지름길이에요. 그리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경영자뿐만 아니라 모든 내부 구성원들과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공감대를 이뤄야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하는 기업의 변화의 노력만큼 기초 이론이 될 학문적 연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 연구방향에 대해 묻자, 안 교수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앞으로 문화테크노학과 학생들과 함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에요. 현재 지역 사회에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있는데, 이런 연구를 통해 사회적 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합니다.”
언제나 학자로서의 초심을 지키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안태혁 교수. 그에게 학자로서의 자세에 대해 묻자, 그는 평소 자신의 지침으로 삼는 생각을 전했다. “학자는 기사나 화제꺼리를 읽었을 때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기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시선을 가져야합니다. 한쪽에 치우치거나 기존 관념에 갇히지 않고 올바른 시각으로 사물을 바로 보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계 발전을 이끄는 젊은 학자로 주목받고 있는 안태혁 교수. 대학교육 발전을 위한 변화의 움직임에 대해 묻자 그는 대학 교육 현실에 대해 힘 있는 목소리를 전했다. “많은 보직을 감당하느라 연구와 교육의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또한 교수 평가가 업적 성과주의로 치우치다보니 따르는 문제도 큽니다. 빨리 논문을 게재해야하기 때문에 논문의 완성도를 높이지 못하거나 상대적으로 쉽게 논문을 게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치우지는 게 현실이에요. 예를 들어 기초학문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성적 연구의 중요성도 인식돼야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논문이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하나의 주제로 꾸준하게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토양이 마련되어야합니다. 이렇게 대학에서 교수가 본연의 업무인 연구·학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때 대학 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대학에서 인재 양성과 학문 발전을 위해 열정을 다 하겠다는 안태혁 교수. 성실한 학자의 자세를 지닌 그와 행복한 동행이었다. 


학력
•국립창원대학교 인문학부 철학과 (학사)
•일본 메이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연구과 (경영학석사)
•일본 메이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연구과 (경영학박사)
경력
•現 국립창원대학교 문화테크노학과 조교수
•現 (사)합포문화동인회 운영위원
•現 창원시의회 의정자문위원
•現 창원시 문화관광해설사 배치 심사위원
•前 일본 메이지대학교 경영학부 전임조교, 겸임강사
•前 일본 치바상과대학교 서비스창조학부 강사
•前 일본 카에츠대학교 경영경제학부 강사
•前 일본 오키나와대학교 법경학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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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근대학회, 제36회 국제학술대회 학술상 수상 - “이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 경영의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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