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하늘, 꽃, 구름, 숲, 바위, 그리고 건물 등 이야기를 만들고, 캐릭터를 그려내고 색을 입혀서 캐릭터와 배경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낱장의 그림들을 나열한다. 여기에 소리를 첨가하면  놀라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애니메이션의 걸크러쉬인 최선미 감독을 만나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 흠뻑 취해 마법 같은 창작의 세계를 들여다보았다. _우호경 기자



2D 애니메이션의 시대에서 시선이 아닌 소신으로




최 감독은 중학교 시기인 10대 나이에 이미 40~50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나의 미래는 전문가적인 지식 보다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다. 최 감독의 인생의 첫 발걸음은 애니메이션 동아미술학원 정도빈 선생이 멘토 였다. 1980년대 전후로  한국은 2D 애니메이션 호황을 누리던 시절 이였다. 하지만 넘쳐나는 작품의 홍수 속에서 몇몇 애니메이션 회사들이 순수한 Animater들을 등에 업고 큰 수익을 삼키던 시절, 권위적이면서 지나치게 새롭게 닥쳐오는 미래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준비 보다는 지나칠 정도로 현실에 안주한 안일함이 지금에 답답한 현실이 되었다고 한다. 때로는 거칠고 불합리하기까지 하던 곳, 여자를 습관적으로 비하하는 우리나라의 남존여비 의식 구조 속에 15년의 청춘과 소중한 시간을 미련 없이 벗어 던지고 한국에서는 불모지였던 최초로 플레시 애니메이션을 선택 하게 된 나이가 32세, 시선이 아니 소신으로  또 다른 넓은 세상으로 나와 도전을 시작하였다.



플래시의 무한 가능성을 강연하다



최 감독은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몇 명 안되는 애니메이터 중 한 사람이다. 스마트폰 앱 까지 만들 수 있는 플래시!  그 플래시의 무한 가능성을 최 감독은 강연한다.
필리핀으로 영어교육을 담당하는 어떤 큰 회사에 1년 계약으로 스카웃이 되어 일년에 겨우 세편 만드는데 급급하던 것을 시스템을 바꾸고 체계를 다시 잡아서 불과 6개월 안에 4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해내어 지금도 최 감독을 애니메이션 분야의 히딩크 라고 불리워진다. 심지어 K 대학에 특강을 하면서 학과장과 담당교수가 배석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 정신과 근성 없는 학생들은 더 늦기 전에 전과하라고 호통을 치는 당당함은 최 감독만이 할 수 있는 끼와 색깔이다. 지금 최 감독은 정통 셀 애니메이션 작가에서 시작, 현재는 디지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분야의 전문가로서 최감독은 현재 각광받고 있는 중이다. 또한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비롯하여 TV시리즈, 방송용 DVD, E-Book, 인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며 감독의 많은 작품과 오랜 경험을 통해 플래시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실질적인 업무를 비롯한 여러 활용 부분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최 감독이 참여한 독립영화 ‘다슬이’의 박철순 감독을 초청, 영화에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쓰인 과정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차세대 융합콘텐츠는  첨단기술이 아니라
끈기와 감성으로 만드는 것이다




융합 콘텐츠는 TV, 컴퓨터, 인쇄 등의 미디어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장르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합쳐지며 제작되는 새로운 콘텐츠를 의미한다. 21세기 디지털 패러다임의 등장과 사용자 중심으로 산업 전반이 4차 혁명시대인 지금 현재 애니메이션은 유망 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감성이 만나는 미래형 산업이다. 또한 특히 디지털 미디어환경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감성적 체험과 새로운 생활문화를 제안하기 위한 애니메이션 분야는 산업 전반에서 그 역할과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기존의 애니메이션(2D)은 작업과정이 복잡하고 수많은 인력이 동원되어야 하는 것이다, 2D 애니메이션은 직접 종이에다 그림을 그리는 걸 기초하며, 원화(Key animation), 동화(inbetween), 클린업(cleanup), 컬러링(coloring), 배경(background), 촬영(shooting), 편집(compilation), 체킹(checking)등 요소마다 시간과 경비,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 이었던 반면에, 컴퓨터로 작업하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은 그 모든 비용과 시간과 인력을 1/3이하로 단축시킨 혁신을 가져다 준 매력적인 분야다. 하지만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실의 문제다, 애니메이션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도 단순하게  컴퓨터 작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많은 인력과 시스템이  구축이 안 되다 보니 질 좋은 작품이 나오기 힘들다고 한다. 또한 결정적인 이유는 작업비용의 단가를 낮게 책정하는 경향이 많아 메이저 급 회사들이 충분한 역량과 능력이 있음에도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활성화 하거나 보급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한다.


뉴미디어 시대의 영상문화의 주역으로
영상과 스토리를 통해 시대를 재 조명하는 영화감독을 꿈꾸다




험난하고 거친 애니메이션 세계를  무서워하지 않고 역동적이며 도전을 즐기는 최 감독은 말 한다 어떤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려면 당연히 시간과 경비를 포함한 투자가 있어야하는데 한국의 기업들은 그 부분에서 외면해 버리고 만다, 또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재들을 발굴해서 체계적인 교육만 제대로 이루어져도 현재의 애니메이션 시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최 감독은 우리나라 작품은 우리가 만들어서 세계에 나가야 한다고 한다, 지금 현재 미국에서 히트친 겨울왕국 애니메이션 제작팀 중에 우리나라 애니메이터가 60%이상이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산업의 투자는 구체적인 미래가 없고 돈만 그리는 기업들이 어제의 모습이었고 그리고 지금의 현실이다. 좋은 인재들이 한국에 있지 않는 점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투자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투자보다는 있는 것 재활용하고 국내 시장이 어렵다는 이유로 해외로 판권만 팔다 보니 재투자해서 차세대 다음 작품 같은 것은 만들 생각도 못하고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인재 발굴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국제 경쟁력에서 살아남고 더 나아가서 애니메이션이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길은 시스템 기초단계에서 튼튼한 구성과 거기에 맞는 맞춤 설계의 청사진이라고 한다. 우선 경제적으로나 현실적으로 훌륭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점차 많아져야 한다. 그리고 생각을 모아 시스템의 저변을 구축하여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질적 양적으로 풍부하게 커 가려면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림은 전혀 모르면서 단 KAD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디자인 전공자가 애니메이션 강단에 서는 균형 맞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였다. 그림 잘 그리고 해박하며 깊이 있는 현장의 전문가들이 교단에 서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사실 학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벤쿠버 필름 스쿨은 현장의 감독들(어벤져스/아바타/쥬라기 공원)이 직접 교육하는 시스템이고 그 학교를 졸업한 한국 학생들이 한국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시스템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책에 나오는 이론보다는  현장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인재를 양성하여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실질적으로 중요 하다고 강조 하였다.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중요시 여기는 최 감독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소중하고 가치를 찾으려면 쉽게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젊은이들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한다. 애니메이션 분야는 멋진 분야이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숨어 있다고 한다. 최 감독은 좋은 콘텐츠가 곧 경쟁력이고 힘이기 때문에 모든 여건이 열악한 한국에서 살아남아 세계 속에서 우뚝 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좋은 시스템 안에  꿈을 가진 많은 젊은이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또한 자신의 목표를 확실하게 가진 젊은이들을  잘 만들어진 시스템 안에서 가슴으로 만나고 싶어 한다. 최 감독의 오늘 인터뷰 의상은 쌀쌀한 초가을의 느낌을 맞이하듯이, 자연스런 실버 컬러의 긴 머리와 갈색 피부에  브라운톤 가디건을 걸쳐 입은 엣지 있는 모습은 이 시대에 진정한 걸 크러쉬(Girl Crush)로서 최 감독의 애니메이션 창작 세계의 미래를 기대한다. 


•동아미술학원 
•서울아현기술고등학교 의상과 졸업
•전)한국 애니메이션 예술인협회 이사
•전)ASIFA 협회 이사
•현)인디고레드 제작감독 겸 프리랜서
•초.중.고 애니메이션/만화 교육지도교사
•KBS TV 유치원 하나둘셋 애니메이션 제작
•MBC TV시리즈 가이스터즈 애니메이션 제작
•중, 고등(학습교제) 교육용플래시 제작
•천재/한솔 교육용 플래시애니메이션 제작
•YBM.동심 교육용 플래시애니메이션 제작
•Korea top model contest 주관
•영어사 국내, 해외(필리핀) 애니메이션 제작감독
•무한동력/강풀 연재만화-광고영상 및 플래시애니메이션 제작
•아동동요 플래시애니메이션 제작
•국립박물관. 부산. 함양. 화순 등 지역 홍보영상제작
•드림웍스/매드 하우스 플래시 애니메이션 <터보. 차이니> (TV시리즈)
•미국LC -Little Critter- 교육용 3D애니메이션
•한국안전관리공단/국제식품전시회 홍보영상제작

주간인물(weeklypeople)-우호경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최선미 인디고레드 애니메이션(ANIMATION)제작 감독 / (전)한국 애니메이션 예술인협회 이사 / ASIFA 협회 이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