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대구 달서구는 최근 ‘제28회 자랑스러운 달서구민상’ 수상자로 지역경제·사회발전 부문에 ㈜우창케미칼 장병철 대표를 선정했다. 그는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온 향토기업인이자 봉사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온 사람이다. 이에 주간인물은 지역사회에 공헌해온 건실한 사업가, 장병철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장병철 대표는 30여 년간 지역에서 섬유사업 및 합성수지 제조업에 몸담은 향토기업인이다. 그가 운영하는 합성수지 비닐 그라비아 인쇄 전문업체인 ㈜우창케미칼은  강소기업으로 지역경제발전과 고용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그는 대구교도소 교정연합회 부회장, 국제라이온스 356-A 대구지구 영진클럽 회장 역임, 달서경제인협의회 회원, 달서다함께봉사단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다.
이렇듯 건실한 기업가로, 또 진정한 봉사자로 살아온 장병철 대표. 그는 신용을 밑천으로 일어선 정형적인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공장을 34년을 운영해왔어요 처음엔 봉제공장을 시작해서 15년, 그리고 우창케미칼을 설립하고 19년. 맨손으로 시작해서 사업을 일으킬 수 있었던 ‘신용을 첫 번째로’라는 신념 덕분이에요. 아직도 저와 가족들이 공장에서 일을 하고 거래처를 직접 만납니다. 좋은 제품, 믿을 수 있는 회사. 그게 우리 회사의 저력이죠.”이렇듯 우창케미칼은 규모는 작지만 알찬 기업이다. 생산–인쇄–가공을 한꺼번에 하는 one-stop 시스템을 갖추고, 자동화설비를 통해 불량률을 줄이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 이렇듯 그는 ‘대구지역 경제가 살려면 제조업이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으로 승부해야한다’는 그의 지론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그는 내년 10월, 2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소품종 다량생산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



이렇듯 발로 뛰며 일하는 장병철 대표. 회사 운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그는 오랫동안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을 해왔다. 대구교도소 교정연합회 부회장, 국제라이온스 356-A 대구지구 영진클럽 회장 역임, 달서경제인협의회 회원, 달서다함께봉사단 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온 것. 많은 활동 중 그는 대구교도소 교정연합회 부회장 활동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워낙 어렵게 자라다보니,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알겠더군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 힘이 되고 싶어 봉사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라이온스 클럽 활동을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대구교도소 교정연합회 부회장 활동으로 이어지게 됐죠. 처음에는 막연히 무서운 마음도 들더라고요(웃음). 하지만 한명, 한명 재소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느새 그런 마음이 사라졌어요. 이들 중에 진심으로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되려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사회에 다시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러가서 오히려 제가 참 많은 걸 배웠죠.”
“봉사는 남이 아니라 나를 위해 하는 것을 배웠다”는 장 대표. 그는 진심으로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되려는 보호대상자(출소자)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의 회사에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다. 많은 보호대상자들이 그곳에서 희망을 얻었고, 지금 가족으로 남아있는 직원은 2명이라고. 이렇듯 많은 인연들 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진심을 털어놓았다. “많은 친구들이 우리 회사를 스쳐갔지만, 그중에 한 친구가 기억에 남네요. 형을 살고나온 청년이었어요. 4개월 남짓 우리 공장에서 함께 일을 하고 한솥밥을 먹었죠. 제가 따로 불러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우리 아들하고도 가깝게 지냈고요. 그러나 어느 날 온다 간다 말 한마디 없이 사라졌어요. 순간 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다 이유가 있겠거니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나 제 아들 녀석에게 전화가 왔어요. 어렵게 성공해서 가정도 꾸리고 잘 산다고. 고맙고 또 미안해서, 아들에게 전화는 해도 저를 다시 보기가 어려웠나 봐요(웃음). 제 마음은 이래요. 한번 스쳐가는 인연으로 남아도 되니, 정말 새사람이 되겠다는 그 굳은 마음으로 사회에 꼭 적응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진정한 제 바람입니다.”
그는 앞으로 계속 새 사람이 되고자하는 보호대상자들이 다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단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며 늘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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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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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자랑스러운 달서구민상’ 수상-“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임을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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