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조선업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의 강소기업이 알루미늄 합금 선박을 건조해 관심을 얻고 있다. 기존 FRP(섬유강화수지)선박에 비해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알루미늄 합금 선박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보편화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부족한 기술개발과 선주의 인식 부재로 아직 보급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틈새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기업이 있다. 바로 탄탄한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젊은 기업, GS&Q가 바로 그곳. 그곳에서 조선 산업 경기 침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젊은 기업의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대기업이 도전하지 않은 
틈새시장에서 경쟁력 찾아!
국내시장에 알루미늄 합금 선박을 보급할 터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알루미늄 합금 선박이 이젠 FRP선박을 대체할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끝없는 도전으로 해양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환하게 웃는 이홍주 대표이사. 

그는 울산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 STX 등 유수의 기업에서 조선해양산업 분야에서 일한 베테랑이다. 35년간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 GS&Q를 창업했다. 창원의 강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GS&Q는 조선해양 육상플랜트 제작, M/P업체다. 창업 초기 맨 파워 사업으로 시작했던 GS&Q는 조선경기 불황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친환경 알루미늄 합금어선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GS&Q는 경남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주)에어마린테크와 공동으로 알루미늄 합금어선인 김 양식관리선 9.77t급을 건조했다. 최근 ‘유경 001호’로 경남 사천의 한 공장에서 명명식을 가졌다. 
국내에서 알루미늄 합금선은 전남에서 2t이하로 제작 운영되고 있는 소형어장 관리선이 있지만, 준중형급인 9.77t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이 18m, 폭 5.7m로 연해 여선 중에서 가장 크다. 전남 진도의 김양식 업체에서 수주를 받아 건조한 이 선박은 김 양식장 관리에 쓰인다. 
알루미늄 합금어선은 기존 FRP(섬유강화수지) 어선에 비해 6~7노트 정도 빠르며, 연료효율성도 20% 정도 높다. 적재물도 기존에 비해 3분의 1정도 더 실을 수 있다. FRP선박에 비해 외부충격에 강하며 견고해 화재에도 강하다. 상대적으로 FRP선박에 비해 제작비용이 더 들지만 중형급 이상의 큰 규모로 건조하면 제작비용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환경오염 물질이 나와 FRP 처리 지정 업체에서 폐기를 해야 하는 것과 달리 알루미늄합금 선박은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일본 어선의 대부분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다. FRP선박에 비해 경제적인데다가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아직 알루미늄 합금 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인식 부재로 보편화 되어 있지 않지만, 앞으로의 시장성은 무궁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 보급된다면 앞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알루미늄 합금 선박이 FRP선박을 대체할 것입니다. 앞으로 어선을 시작으로 보트, 요트, 공기부양정 등 레저선박, 유람선, 감시선, 관공선 등 다양한 선박을 제작해 시장을 넓혀나갈 것입니다.”

35년, 조선산업에 쌓은 경험과 노하우 담아
기술력으로  알루미늄 합금 선박 시장을 선도할 것


대기업에서 외면한 틈새시장. 하지만 그 시장에서 경쟁력을 찾은 이홍주 대표이사는 시제선 건조까지 많은 땀과 눈물이 있었다.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현실에서 투자처를 찾기 위해 발로 뛴 것. 이홍주 대표이사의 이런 열정을 공감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시제선을 건조할 수 있었다. 어려운 과정에 나온 시제선을 사용하는 선주들의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 사업화 초창기라 개선할 부분도 많지만 앞으로의 기술발전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알루미늄 합금 선박은 시장에서 조금씩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알루미늄 합금 선박에 대한 시장성을 파악한 몇몇 중견기업들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이렇듯 산업 초창기, 알루미늄 합금 선박 제작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이홍주 대표이사는 주저하지 않고 기술력이라 답한다. “35년, 조선해양산업에 몸담은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모두 쏟았습니다. 저희 선박은 선미와 선수에 스러스터(htruster-추력발생장치)를 장착해 회전반경을 줄여 그 자리에서 회전을 할 수 있습니다. 대형 콘테이너선에 접목되는 기술을 최초로 어선에 적용해 기술력을 높였죠. 현재 이 기술로 실용실안과 특허 출원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알루미늄 선박은 미그용접(MIS)으로 만들어지는데, 저희는 숙련공들의 정교한 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앞으로 활성화될 알루미늄 합금 선박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선박 건조에서 더 나아가 알루미늄 수조 활어차, 친환경 페인트, 급속 충방전 배터리, 고효율 태양광 발전기, 레저 레이싱 다목적 공기부양정 등 연관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로 국내 알루미늄 합금 선박산업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 기술로 해외시장에서 호평 받는 강소기업, GS&Q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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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199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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