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밥, 김치보다 커피를 더 많이 먹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만큼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커피 공화국이다. 지치고 힘들 때 맛보는 커피 한 잔의 맛을 알게 되면 쉽사리 커피의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음식 맛이 가게마다 다른 것처럼, 커피 역시 어떤 원두를 어떻게 로스팅하고 어떤 방식으로 추출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신선한 원두로 갓내린 커피로 더위와 피로를 싹 물러나게 해주는 울산의 로스팅 카페를 찾아가봤다. _구아리 기자


갓볶은 신선한 원두커피 판매
커피숍, 카페 OPEN 창업상담


울산 무거동 옥현사거리에 위치한 유앤아이(U&I)커피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분위기, 그리고 커피 맛에 이끌려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이 많다. 연한 나무색 테이블 세트를 배치해 차분하고 깨끗하게 꾸몄고, 여기저기에는 수많은 식물화분과 소품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2층에는 다락방느낌의 아늑한 공간을 마련해 가벼운 모임에도 제격이다. 센스 있는 이 공간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인물은 박은영 대표다. 그는 이곳을 ‘생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로스터리를 겸하고 있는 카페’라 소개했다. 유앤아이커피가 탄생한지도 올해로 3년. 그 탄생배경에는 ‘유일상사’가 있다. 카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유일상사는 박은영 대표와 그의 남편이 함께 운영하는 회사로 올해로 17주년을 맞았다. 유일상사는 정수기, 자판기뿐만 아니라 커피머신, 그라인더, 제빙기, 빙삭기, 블렌더 등 카페에 필요한 기계들과 소모품 등을 판매하고 A/S까지 책임지고 있다. 박 대표는 유일상사 운영을 통해 커피시장의 변화를 예상했고 원두 납품을 하면서 두 사람이 직접 커피를 판매해보고자 유앤아이커피를 열었다.
“유일몰이 가지고 있는 17년간의 커피분야 노하우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원두커피 시장을 개척하고 싶었습니다. 생원두를 직접 로스팅하여 공급가격을 다운함으로써 원두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 소매의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자동머신수리 및 판매센터를 오픈, 시장에서의 우위를 장악하여 경쟁력 갖추는 것이 유일상사의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유앤아이커피를 너와 나 라는 뜻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유일상사의 약자를 따서 U&I라고 지은 겁니다.”(웃음)
최근에는 본인도 로스팅 작업을 하기 위해 시험을 치르고 왔다는 박 대표. 바쁜 일상이지만 중요한 부분들을 보완해 고객에게 좋은 품질의 커피와 서비스로 인정받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도전에 있어서 주저하지 않고 모든 열정과 노력을 기울었기에 지금의 박은영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커피 문화는 ‘소통’
2016 울산시장상 표창패 수상
바다에서 만나는 유앤아이(U&I) 꿈 꿔


번화가가 아닌 대로변이라는 입지조건임에도 꾸준히 많은 손님들과 단골 고객이 방문하는 유앤아이커피. 그윽한 커피향이 가득한 이곳은 로스팅 룸이 따로 있으며 커피를 직접 볶는 매장답게 인기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더치커피다. 특히 더치커피는 커피의 숙성과 신선도를 알 수 있는 크레마가 일품이며 깊고 풍부한 향미가 더해져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유앤아이는 커피 외에도 생과일주스와 핸드메이드 수제청 에이드 등 메뉴가 다양한 편이다. 생과일주스는 과일시럽을 줄이고 생과일을 듬뿍 넣어 자연스러운 단맛을 추구하고, 에이드는 박 대표와 직원들이 직접 청을 담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커피, 생과일음료를 비롯하여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디저트도 판매한다. 
카페 운영에 있어 ‘맛과 위생을 가장 중시한다’는 박 대표는 2016년 식품 위생 수준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울산 시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카페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매출증진을 위한 노력보다 고객와의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는 매장관리 시스템 형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제가 생각하는 커피 문화는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이유도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바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먼저 손님들께 다가가 이야기하고 그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더 많은 노력으로 최상의 커피와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최적의 블렌딩과 신선한 원두로 고객님께 만족을 드리는 유앤아이가 될 것이며, 정성과 열정으로 고객 한 분 한 분의 소리에 귀 기울여 고객만족을 실천하는 유앤아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웃음)”

끝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낭만적인 오션뷰에 유앤아이커피 2호점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박 대표. 푸른 바다와 함께 여유로운 티타임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또다른 유앤아이가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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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구아리 기자 wp199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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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앤상사의 노하우를 유앤아이커피에 커피향 가득한 그녀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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