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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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활재단은 적극적인 장애인 복지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사회복지법인 설립 필요성을 느낀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1989년 6월, 대한민국 최초의 지원 법인으로 탄생하여 장애인에 관한 조사, 연구 홍보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재활관계 사업과 장애인 활동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정하여 장애인 복지 증진과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년을 맞아 한국재활재단의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최병학 이사장을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_장예영 기자


 근무하고 있는 한나라한의원을 찾았다. 종일 환자를 보느라 힘들 법도 한데 환한 미소와 함께 따뜻한 말차 한 잔을 정성스럽게 내어준다. 그에게서 풍겨지는 선한 분위기에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해방과 전쟁 이후, 너 나 할 것 없이 먹고 사는 문제가 힘들었던 시절이었으니 국가적으로 장애인을 돌볼 여력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장애인 인권이나 시설은 너무나도 열악했지요. 또한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일반인들의 의식도 미약했으니까요. 그런 시절에 저희 법인이 만들어져 지금은 전국에 15개 산하시설에서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우리 재단에서는 장애인을 ‘귀빈’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분들이니 귀하게 섬기자는 뜻이지요.”

그들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소통하는 그의 진실된 모습에 감동이 느껴진다.


‘제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 주세요’

“이것은 장애인을 자녀로 둔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기도입니다. 일반인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아픔을 가슴에 품고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지체장애인·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먹이고 입히는 것뿐만이 아니라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까지 기꺼이 해내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은 천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지난 2023년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후원으로 인사동 KCDF갤러리 제1·제2전시장에서 전국장애인도예특별전이 열렸다. 이 특별전은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1회부터 18회까지 대상과 금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은 한국재활재단이 장애인들의 예술 활동 참여를 증진시키고 우리 사회에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문화활동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하여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의미있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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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활재단은 다양한 영역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려는 의지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들은 이름도 빛도 없이 헌신과 희생으로 1년 365일을 온전히 장애인을 위해 헌신하는 문동팔 상임이사님을 비롯한 사회복지사님들입니다.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현장에서 온전히 장애우들을 위해 늘 애쓰고 계시는 분들이니까요. 정작 그 분들이야말로 언론에 소개되어야 할 분들이지요”라며 직원들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나타내는 최 이사장. 


“작년 12월 말, 사회복지사님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종무식 행사를 했습니다. 푸드원 윤여찬 대표,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연합회 장윤하 회장, 코스메쉐프 이수향 대표를 비롯해 심지어 남대문시장에서 장갑을 판매하는 사장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께서 다양한 물품을 후원해 주셔서 너무나도 풍성한 종무식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사장으로서 가장 큰 바람이 있다면 아직도 사회복지사들의 급여나 복지 수준이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장애우들을 섬기는 분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현실적인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또 하나, 서대문구에서 기부를 받은 토지에 장애인을 위한 복지 문화 복합시설을 마련하고자 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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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삶을 되돌아보면 제 능력으로 살아온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받은 은혜를 작게나마 이 사회를 향해 빚을 갚아야 하지요. 장애우들과 사회복지사님들을 섬기는 것이 이사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름도 명예도 없이 맡은 바 소임을 감당해 주시는 재단의 모든 직원들, 35년의 적지 않은 세월동안 오늘의 재단을 이끌어 주신 전임 이사장님들, 그리고 사랑의 마음을 나누어 주신 후원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로 한국재활재단이 자리매김하겠다”는 최 이사장의 다짐이 큰 결실을 맺기를 기원해 본다. [1158]




주간인물(weeklypeople)-장예영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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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만남]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 나누는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 최병학 사회복지법인 한국재활재단 이사장 / 한나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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