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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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한국음악학과 이정호 교수가 지난 13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된 ‘2023 제42회 대한민국작곡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이다. 이 곡은 지난 2019년도 국립부산국악원 위촉 작품이다. 이 교수는 지난해 ‘KBS국악대상’ 작곡상에 이어 대한민국작곡상 수상자가 됐다. 국립국악원,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대한민국작곡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작곡상은 1977년 제정된 상으로 국내 작곡가들의 우수한 작품을 발굴해 음악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한다는 취지의 상이다. 1992년부터 한국음악 부문과 서양음악 부문을 격년제로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한국음악 부문이 개최됐다. 대한민국작곡상은 5년 이내 기발표된 작품 중에서 선정한다. 주간인물은 국악작곡가로서 악보 위에 뚜렷한 궤적을 남기고 있는 이정호 교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이정호 교수는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국악작곡전공 학사 학위를 받았고 프란츠 슈베르트음악대학 작곡전공 석사를 최우수 졸업했다. 대구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을 역임했으며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교수로 활발한 연구, 학술활동과 교육을 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곡 제1번 <별>이 있고 ‘KBS국악대상’ 수상작인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가 있다. 이외에도 300여 편 작편곡 작품이 있다. 제27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작곡부문 수상, 제9회,13회,15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작곡가 선정, 국립국악원 공로 표창, KBS국악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국악작곡가. 이정호 교수는 어떻게 국악작곡가의 꿈을 갖게 됐을까. 이 질문에 그는 빛나는 눈빛으로 자신의 길을 말했다. “어려서부터 역사를 좋아해서 위인전을 읽은 것을 좋아했어요. 중학교 1학년 때, 위인전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음악인 중에 위인전에 나오는 주인공은 대체로 베토벤 같은 위대한 작곡가들이더라고요. 그렇게 작곡가의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때, 이준호 작곡가의 축제라는 곡을 듣고 크게 감명을 받았어요. 그렇게 국악작곡가를 꿈꾸게 됐습니다.”


그는 영남대 국악과 진학해 연주자들과 연주공연팀을 이루고 군악대에 입대해 국악기 연주의 기본기를 닦았다. 이후 대구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30대에 300여 곡이 넘는 작편곡 작품을 발표하며 국악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상임단원으로 일하며 국악관현악기법을 구축하고 정리할 기회가 됐어요. 더 나은 국악관현악 작품을 쓸 수 있는 성장의 시간이었죠. 30대는 오롯이 작품활동에만 집중했어요. 온종일, 작곡에만 전념하며 300곡이 넘는 작편곡 작품을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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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전국적으로 ‘국악작곡가, 이정호’를 알린 대표작,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은 명곡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제9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작곡가로 선정된 곡이며 국악작곡가의 꿈을 심어준 KBS국악관현악단 이준호 작곡가가 곡을 지휘해 전국적으로 알려진 곡이다. 연이어 명곡을 발표해 국악계에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하던 그는 2020년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교수로 임용돼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창의적인 교수법으로 학생들에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 “작곡전공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작품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지도하고 있어요. 국악작곡은 전통적인 색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전통을 계승, 발전하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전통’이 ‘미래’로 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작곡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로 지난해 ‘KBS국악대상’ 작곡상에 이어 ‘대한민국작곡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작곡가로 이름을 알렸다. 젊은 작곡가인 그의 열정은 현재진행형이다. 국악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하면서 세계에 우리 국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그의 꿈이다. [1156]


[학력]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국악작곡전공 학사

•프란츠 슈베르트음악대학 작곡전공 석사 (최우수졸업)


[경력]

•창작국악관현악공모전 수상

•제27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작곡부문 수상

•제7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수상

•제9회,13회,15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작곡가 선정

•대구시립국악단 상임단원 역임

•영남대학교 음악과 겸임교수 역임

•사) 한국정악원 이사

•부산시립예술단 운영위원

•부산광역시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J국악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부산창작음악연구회 예술감독

•국립국악원 공로 표창

•KBS국악대상 작곡상 (2022)

•제42회 대한민국작곡상 (2023)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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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하는 국악 작곡가!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 - 이정호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교수 /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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