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부산 지역 경제를 이끌던 신발산업.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경쟁 국가와의 경쟁 심화와 제조기술 유출로 점차 사양산업의 길을 걸었다. 이렇듯 성장 동력을 잃은 신발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온 젊은 기업이 있어 화제다. 복고 컨셉의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 우수한 기업문화로 주목받는 지패션코리아가 바로 그 주인공. 이에 주간인물은 부산의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는 강소기업의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콜카 시리즈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창업 멤버들. (왼쪽부터 오승문 이사, 오세진 부장, 유강수 대표, 이순석 상무, 추필균 전무.)
 ‘좋은 신발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의기투합한 그들은 역경을 딛고 부산을 넘어 전국에서 인정받는 우수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부산 신발 산업의 활성화와 지역 디자이너들의 활동의 장을 마련해주고 싶어요. ‘made in 부산’, 부산의 브랜드가 곧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환하게 웃는 유강수 대표. 
 
지패션코리아가 만든 젊은 브랜드, 콜카 시리즈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복고 컨셉의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 ‘백 투 베이직’이라는 컨셉에 맞춰 복고적인 감성에 세련미와 젊은 감각을 더했다. ‘콜카 2000 밀레니엄’처럼 의미 있는 연도를 붙여 모델 스토리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 시장 뿐만 아니라 전국 수십 개의 신발 전문숍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런칭한 지 2년 만에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올해 5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유명 TV 시리즈의 스타들이 신발을 싣고 출연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콜카 시리즈는 ‘made in Busan’을 추구하는 향토 브랜드다. 지역 디자이너들의 참신한 디자인과 부산의 축적된 신발 제작 노하우를 담아 우수한 신발을 제작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부산 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마케팅과 판로개척을 했고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대학생들의 디자인을 제품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느 기업과 달리 지역의 이점을 오히려 충분히 활용한 것. “제품을 공급하는 속도를 보고 대기업도 깜짝 놀랐어요. 보통 중국,인도네이시아에서 신발을 오더해서 국내로 받기까지 보통 60일 남짓이 걸립니다. 부산에서 제작하면 45일 정도 걸리지만 여러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으로 기간을 단축시켜 최소 10일이면 신발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어요.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침체되어 있는 부산 신발 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는 젊은 기업, 지패션코리아. 이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가파른 외형적 성장세 때문은 아니다. 지패션코리아의 독보적인 경쟁력은 미래 성장성을 지닌 뛰어난 기업문화에 있다. “부산 신발 산업은 정글과 같아요. 산업이 침체되다보니까, 새로운 기술을 유입되거나 품질 경쟁으로 이어지기가 힘들죠. 덤핑이나 단가 경쟁이 아닌 좋은 제품과 참신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먼저 인정받는 기업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부산 신발 산업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지역 신발 산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만큼이나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패션코리아는 파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자사 제품 2만족을 기부해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과 더불어 해외에 한국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취지에서다. “한국은 유행 때문에서 새 신발을 사지만, 어려운 나라에서는 신발이 없어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이 아직도 많아요. 소외된 이웃들에게 저희 신발을 줄 수 있어 기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해외에 한국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해나갈 계획이에요. 앞으로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신발 기부여행’을 기획해 장차 100만족의 신발을 기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웃음).”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그들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신발 테마 스토리파크를 조성해 브랜드 가치를 알리겠다는 게 그들의 꿈이다. 무엇보다 좋은 품질과 참신한 디자인으로 고객이 먼저 인정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젊은 청년들. 꿈이 있는 기업, 지패션코리아의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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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199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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