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 김대영 전 안양시의회 의장 / ㈜성은포장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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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安養)은 불교에서 빌려온 이름이다. 안양정토(安養淨土, 근심 걱정 내려놓고 마음을 편안하게 쉬는 곳)가 그 어원이다. 관악산 남서쪽에 있는 안양은 산업화 시대에 가내수공업의 메카였고, 수리산 아래 안양유원지가 있어서 여행객이 몰려들던 도시로 지금은 문화예술과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가 숨어 있는 고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안양시는 제한된 면적에 인구는 포화상태로 미래 먹거리인 기업들까지 계속 지역을 떠나고 있는 문제를 안고 있다. 안양, 의왕, 군포시 3개시 통합에 관한 주장이 여러번 나왔지만, 번번히 죄절되고 있는 상황.


“안양은 수원, 성남 다음으로 큰 도시군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용인, 부천, 화성에도 밀리고 있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안양시는 컨텐츠 산업개발과 함께 굴뚝산업이 아닌, IT와 벤처 산업을 유치하고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금부터가 아주 중요합니다.”


안양시의회 의장을 역임하며 안양시민들의 심부름꾼이자 대변자로 살아온 김대영 전 의장은 ‘안양시가 어떻게 커 나갈것이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인물이다. ‘비전과 콘텐츠가 있는 안양시를 만들어야한다’는 신념과 함께 시민의 삶 속에서 함께 숨쉬고 있는 김대영 전 의장을 만나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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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전 의장은 남대전고와 충남대학교 출신이다. 남다른 학구열로 현재 한양대학교 석사과정에 합격하여 진학 예정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안양시 귀인동에 있는 ‘좋은 아버지 모임’ 창립회장으로 지역사회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한영향력을 전파했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봉사에 관심이 많아 정치가 본인에게 잘맞을 거라는 생각을 은연 중에 해왔던 것 같다”며 웃어보인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생업에 몰두하다보니 당시에는 정치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꿈도 꿀 수 없었지요. 사업을 계속해서 키워가다가 IMF 경제위기 당시 한차례 위기를 맞으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그즈음 지나온 제 삶을 되돌아보니 주변에서 도움받은 것들이 참 많더군요. 지역사회를 위해 작은 봉사라도 실천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좋은 아버지 모임’ 창립회장을 맡게 되었지요. 이후 감사하게도 안양미래발전포럼 회장, 사단법인 온누리사랑나눔 법인이사, 바르게살기 자문위원, 한중친선협회 회장 등의 역할을 주셔서 열심히 일하다보니 자연스레 정치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 같습니다(웃음).”

 


시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

특권의식 내려놓고 집행부와 시민 사이의 중간교량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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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안양시의회 전 의장은 역임 당시 화합과 소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시의회운영 기본방향을 세웠다. 혁신과 책임있는 의회도 중요하지만 시민과 의원들, 그리고 사무국 직원들과 집행부와의 소통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해 각 상임위원장과 조찬모임을 등을 통해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이는 주민을 위한 정책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다고.

“의원들 간에 서로 소통하며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세워 의정활동을 펼쳐갔습니다. 퇴직 공무원과 전임 의장단이나 전직 정치인 등을 활용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정책 제언이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자 노력했었지요.”

그는 “안양시에 30~40년 근무하다 퇴직한 공직자나 안양을 사랑하는 전직 시의원이나 정치인 등의 제언은 안양시 주민들 요구에 가장 근접한 현안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작은 민원 하나 놓치지 않고자 하는 그의 섬세하고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또한 김 전 의장은, 각종 예산 사업 중 불필요한 것들은 없는지 꼼꼼히 따지고 꼭 필요한 사업만 집행이 될수 있도록 살피면서 비판하고 견제해왔다. 또한 그 대안을 제시하고 효율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는 시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공감하며 집행부와 시민 사이의 중간교량을 역할을 해왔다. SNS나 발로 뛰는 현장행정으로 시민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소통한 것. 의회 문턱을 낮춰 시의회를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있도록 의장으로서의 특권을 내려놓는 겸손함은 그의 장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의원들은 만나기 어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습니다. 누구보다 시민들과 가까이, 함께해야 하는데 말이죠. 시민들이 진정 바라는게 무엇인지를 잘 경청하고 그에 따른 해답을 제시할 수 관계로 정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뜻을 몸소 솔선수범하신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라’는 어머니의 가르침

 


김대영 전 의장은 5남 1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검정고무신을 신고 학교에 다녀온 후, 책가방을 집어던지고 산으로 들판을 뛰어 다니면서 개울가에서 수영하고 공을 차면서 보냈던 시골에서의 유년시절이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며 소중했던 시간들이었다”며 지난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유년시절의 다양한 경험들이 성인이 돼서 큰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타인을 공감하고 배려하며, 본인에 이익보다는 남을 위한 봉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의 뿌리가 욕심없이 살아온 환경과 부모님의 가르침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죠. 아버지의 투병 생활로 어머니 혼자서 자식 6남매를 키워내셨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어떻게 해서든지 ‘자식은 무조건 가르쳐야 한다’는 신념이 강한 분이셨어요. 남들은 돈을 벌어 집안 살림에 보태지 않고, 자식 공부만 가르친다고 손가락질까지 받았지만 어머니는 남들 시선에 의식하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충남 시골 산골에서 대전으로 유학을 가서 남대전고, 충남대까지 졸업할 수 있었지요. 어머니는 뜨거운 교육열에다 자식들을 위해 매일 같이 새벽 기도를 해주셨던 분이셨습니다. 그 헌신과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형제들이 삐둘어 지지 않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남에게 절대 빚지지 말고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항상 말씀하셨단다. 넉넉한 살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옛날 밥 동냥하는 거지가 찾아와도 절대로 그냥 보내지 않고 밥상을 차려주셨다고.

“형제간의 우애를 늘 강조하셨어요. 남에게 원한 사는 일은 절대하지 말라고도 하셨지요. 그래서인지 우리 형제들은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웃음).”


하나의 일화도 있다. 지난 1987년도 논산에 엄청난 수해가 발생해 금강 제방이 무너져 200여 년이 된 마을이 흔적조차 없어지게 되었다. 그때 김 의장의 어머님께서는 “우리 집 걱정은 하지 말고 너희들은 마을 사람들을 도와라”고 하셨다는 것. 그는 “여러사람이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는 쉽다는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뜻을 솔선수범하셨던 어머니셨다”며 “지금의 행복, 그리고 의원이자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어머니의 가르침과 철학이 밑거름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유년시절을 함께 했던 소꿉친구는 지금까지도 소중한 인연으로 자리하고 있다. 김홍장 전 당진시장, 남서울대 건축과 정근채 교수 등 그의 단짝 친구들은 지금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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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전 의장은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고,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소신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었다. 인터뷰 내내 안양시에 대한 애정과 깊은 고민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줬다.

“7~80년대 대기업이 안양시를 다 빠져나간 상황이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통해 안양시 발전에 혁신을 가져와야 합니다. 저는 안양에서 40여 년을 살면서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안양시의 역사와 변화를 피부로 느꼈기에 기회가 된다면 시민이 원하는 안양시, 시민이 원하는 안전한 안양시, 청년들이 살고싶은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로록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뛰고 싶습니다.” [1152]


•현)성은포장 대표이사

•전)안양시장 예비후보

•전)안양시의회 7대 의장

•전)경기도 중부권 의장단 회장

•현)안양미래발전포럼 회장

•전)충남대학교 재경동문회 사무총장

•현)안양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부회장

•현)안양보호관찰협의회 운영위원장

•귀인초 ‘좋은 아버지 모임’ 창립회장




주간인물(weeklypeople)-우호경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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