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 안진우 70디테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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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 김상진 점장, 안진우 대표(좌측부터 )


디테일링이란 판금, 도색 등 부품 교체 없이 차량을 신차 상태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손세차나 스팀세차와는 확연히 다른 개념으로 자동차 본연의 모습을 복원하고 최대한 유지토록 하는 작업이다 보니 훨씬 전문적이고 세밀하다. 각 부품이나 과정에 따른 케미컬 사용도 수십가지에 이르고 그만큼 시간이나 노력도 몇 배로 든다. ‘디테일링 세차는 과학’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 울산 북구 진장동에 위치한 70디테일은 본점・2호점을 운영하며 자동차, 바이크 디테일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안 받아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받아본 사람은 없다’는 70디테일의 특급서비스, 그 중심에는 차와 바이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청년, 안진우 대표가 있다. _김유미 기자

 

안 대표는 오전 9시에 매장을 오픈해 밤 11시에 퇴근한다. 종일 직접 작업하고 고객・직원・매장관리까지 그의 몫이지만 피곤한 기색이 없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 조금 덜 피곤한 것 같습니다(웃음). 혼자가 아니니까요. 본점은 김상진 점장이 잘 맡아주고 있고, 열정적인 친구들과 함께 하니 더 힘을 낼 수밖에 없어요.”

“처음, 일을 배울 때에는 하루 10시간~16시간도 일했다”며 웃어보이는 안 대표는 이제 삼십대 초반의 청년이다. 결혼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새신랑이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차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스무살부터는 바이크를 타기도 했구요. 마음 속에 차, 바이크와 함께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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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을 하지않고 관련업체에 취직해 일부터 배우겠다’는 그의 결심을 응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착하기만 하던 장남의 폭탄발언에 부모님 역시 할 말을 잃으셨다”고. 하지만 그의 굳은 소신을 꺾을 수는 없었다. 정비, 외장관리 등 자동차 토털케어를 하는 전문업체에 입사한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몸으로 익히며 배워갔다. 사장보다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며 2년 반 세월을 보냈다. “내 가게, 내 매장을 열겠다”는 소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2018년에 ‘70디테일’ 본점을 오픈했습니다.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주시던 부모님께서도 그때서야 제 진심을 아시고 지지해 주셨지요. 기술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좀 더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보통 정비나 세차를 하는 곳이라고 하면 지저분한 매장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저부터도 ‘소중한 내 차를 맡기는 곳인데 이왕이면 깔끔하고 세련된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저와 직원들이 오랜 시간 머물면서 작업해야 하는 공간이기도 하구요.”

70디테일에서는 자동차 디테일링/바이크 디테일링/프리미엄세차/광택/코팅 등 차량 안정과 운전자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시공을 한다. 별다른 광고나 마케팅 없이도 오픈 직후부터 입소문을 통해 고객들이 찾기 시작하며 꾸준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는 바이크 디테일링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공간이 부족해진 관계로 본점 가까운 곳에 2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바로 옆 건물에 라이더 카페(무인)와 바이크를 보관할 수 있는 차고(garage), 넓은 주차장까지 함께 마련하며 고객 편의를 더했다. 무려 200평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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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또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세차를 해줘야 하는데 제대로, 전문적으로 세차해주는 곳을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바이크는 자동차보다 민감하고 개방된 부품이 많아 더욱 세밀하게 작업돼야 합니다. 사용되는 제품이나 도구도 다르지요. 구석구석 손이 닿지 않는 곳이 많은 만큼 라이더들이 원하는 부분의 세척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세차가 끝난 후 고객이 직접 상태를 확인하고 추가 요구사항이 있을 때에는 이에 맞춰 재진행하는 등의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라이더 카페는 자동차나 바이크를 맡기고 커피나 차, 가벼운 스낵 등을 즐기실 수 있게 꾸며놓은 쉼터같은 곳입니다. 오로지 고객분들을 위한 공간이 있었으면 해서 욕심내서 만든 공간인데 반응이 좋습니다(웃음).” 늘 직원들에게 ‘고객이 요청하기 전에 먼저 파악해서 챙기라고 당부한다’는 그의 마음 씀씀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쯤되면 가맹사업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지 싶어 넌지시 묻자 “지금도 간간히 문의가 오긴 하지만 무리하고 싶지 않다”며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겸손한 답이 돌아온다. 오히려 그는 “함께하는 후배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 싶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덧붙여 조심스레 자신의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제 꿈은 전문 디테일러 양성을 통해 고객이 직접 디테일러를 선택해 작업을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마치 헤어샵에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디자이너를 탐색하고 예약하는 것과 같은 원리지요. 앞으로 많은 과정들을 겪어가야 하겠지만 고객분들은 만족스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직원들도 전문성을 가지고 보람되게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뷰 말미, 곁에서 큰 힘이 되어주는 아내와 양가 부모님, 함께하고 있는 70디테일 가족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정진해갈 것을 약속했다. “업계에 몸을 담은지 칠여 년 째입니다. 제품이나 기술 등 계속해서 트렌드가 바뀌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금방 도태되고 말지요.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다시 찾고 싶은 70디테일이 되겠습니다.”

바른 청년 기업가, 안진우 대표와 함께 더 크게 성장해갈 70디테일의 내일을 기대해본다. [1147]




주간인물(weeklypeople)-김유미 기자 wp199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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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바이크 관리의 시작은 ‘디테일링’ “차별화된 서비스로 ‘70디테일’ 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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