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김양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제 25차 대한정형외과 견주관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학술상(임상부문)을 수상했다. 대한정형외과 견주관절학회는 전년도에 발표된 SCI 등재 논문 중 우수 논문 한편을 선정하여 학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Vol 44, 2016)에 게재된 김양수 교수의 논문이 학문적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의 학술상으로 선정됐다. 2012년 학술상 수상에 연이은 두 번째 수상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에 주간인물은 견주관절 분야의 발전을 이끄는 사람, 김양수 교수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정형외과 특히 어깨관절 분야에서 한국 의료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앞으로 많은 임상과 연구를 통해 한국이 세계견주관절 분야의 중심이 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웃음).” 환하게 웃는 김양수 교수. 그는 어깨통증 질환 분야의 명의다.

그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왕성한 연구 활동으로 그는 대한정형외과 견주관절학회 학술상(2012,2017), ISAKOS(국제스포츠의학회) Finalist for Achilles Award(2015) 등 국내외 학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대한정형외과 견주관절학회에서 전도유망한 차세대 의사에게 부여하는 Traveling Fellow(2009,2010)에 선정돼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전문 진료 분야는 오십견, 어깨관절, 테니스엘보우, 관절경전문 분야다. 주변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어깨통증 질환은 자칫 간과하면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깨통증 질환은 주로 단순오십견, 2차성 복합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으로 나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회전시키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끊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 통증이 심하다는 공통점 때문에 구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어깨가 굳어져 팔이 올라가지 않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억지로라도 아픈 팔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으로 오인하고 방치해 약화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무엇보다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확실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오십견 발병 요인 규명, 새로운 수술법 연구에 매진
한국 의료계 발전을 위해
수가의 현실화, 열악한 연구환경 개선 선행돼야해!



김양수 교수는 오십견 발병 요인 규명과 새로운 수술법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오십견 발병의 주요 인자를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고, 오십견 치료 후 회전근개파열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로 여겨졌던 견해를 반박한 새로운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오히려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그는 폭넓은 임상, 연구 경험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널리 쓰일 수 있는 의료보조기구를 고안해냈다. 그는 현재 유니버셜 엘보우 힌지 브레이스(실용신안등록 20-0420009), 골절환자 보조용 팔걸이(실용신안등록 20-0412374), Shoulder Brace (발명특허 10-0753672), Elbow Hinge Brace (발명특허 10-0817531)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Elbow Hinge Brace’를 응용해 상용화한 보조기는 현재 의료현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수술 후 고정해야하는 부분은 어깨관절이에요. 하지만 이전의 보조기는 팔꿈치까지 고정하도록 만들어졌죠. 그래서 환자들이 잘 때도 팔꿈치를 펴지 못해서 겪는 불편함이 컸습니다. 이런 부분은 보완해서 새로운 보조기를 만들었어요. 이젠 팔꿈치를 펴고 잘 수 있어 편안해하는 환자들을 보면 흐뭇해요. 폭넓은 임상, 연구 경험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들이 의료현장에서 적용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웃음).”

김 교수는 한국 견주관절 분야를 이끌 차세대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후배 전문의들에게 오랜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전수하고 있는 것. 이런 노력으로 ‘한국이 세계견주관절 분야의 중심에 서도록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하지만 이런 그의 꿈에 이루기 위해서 넘어야할 현실적인 벽은 높다. 한국 의료 현실에 대해 김양수 교수는 “한국 의료계 발전을 위해선 수가의 현실화와 열악한 연구 환경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그 동안 쌓아온 뛰어난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젊은 의사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한다”는 힘찬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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