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지역주민들에게 받은 것을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에서 봉사와 나눔을 시작하게 됐어요(웃음).” 환하게 웃는 홍선화 대표. 그녀는 중구 주민들에게 친근한 이웃이자,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하는 숨은 독지가다. 일년을 하루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그녀의 삶에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애환이 녹아있다. _박미희 기자


봄이 시작되는 3월,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하는 사람, 홍선화 대표를 찾아 코오롱스포츠 남포점으로 향했다. 환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하는 홍선화 대표는 19년의 세월동안 한결같이 고객들을 맞이해온 사람이다. 남포동, 자갈치 일대의 상인들을 비롯해 중구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린 친근한 이웃인 그녀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부산 남포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위원장, 부산 중구 남포동 자치위원, 부산 새마을운동 중구지회 후원회 위원, 부산 중구청 규제개혁 위원, 부산 여성 경제인 연합회 회원, 부산 중구 나눔리더스 회원, 부산 중구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TBN 부산교통방송 애청자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을 위한 일에 열심이지만 그녀의 고향은 의외로 부산이 아니다. 원래 서울에서 사업을 하던 그녀가 부산 생활을 시작한 건 19년 전, 코오롱스포츠 부산 남포점을 개업하면서부터다. “원래 서울에서 사업을 시작했어요. 1987년 스물 셋 되던 해, 서울 영등포 코오롱스포츠 중앙점을 개업했죠. 운영은 잘 됐지만 백화점이 들어서면 곧 상권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새로운 시장을 찾기 시작했어요. 전국의 좋은 상권을 직접 발로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 부산 남포동에서 시장의 비전을 봤어요. 연고 하나 없는 지역이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내려와 이곳에서 터를 잡았죠.”


한때 ‘서울깍쟁이’라 불리던 그녀는 처음엔 쉬운 부산 사투리 하나도 알아듣기 어려웠단다. 그러던 그녀가 지역민들과 한데 어우러져 하나가 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까지 그 뒤에는 한결같은 노력이 있었다. “주리 주소. 그 말을 아느냐고 묻더군요. 주리가 뭐냐고 물으니 잔돈이래요(웃음). 처음엔 부산 사투리도 알아듣기 어려웠죠. 하지만 손님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니, 금세 하나가 되더군요. 장사든 사업이든 결국 사람이 하는 거니까요.”

15년 동안 변함없이 인연을 이어온 고객부터 멀리서 일부러 그녀를 찾아오는 손님까지……. 많은 고객들과 오랜 인연을 맺어올 수 있었던 건 고객을 위하는 그녀의 깊은 배려심과 따뜻한 진심이 있기 때문이다. “지역 상인분들은 체격이 큰 분들이 많으세요. 기존 사이즈가 맞지 않아 옷을 못 사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분들을 위해 본사에 빅 사이즈 제작을 요청했습니다. 그것을 사입해서 필요한 손님들에게 판매했어요. 그랬더니 큰 사이즈를 찾던 손님들이 너무 고마워하시더라고요. 업주의 입장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원하는 걸 드리는 것, 그것이 장사의 기본이죠.”

전국에서 유일하게 빅 사이즈가 있는 코오롱스포츠 남포점. 특유의 친절함과 좋은 서비스로 전국 200여개 매장 중에서 매출 1위를 세 번이나 달성했다. 강소상인으로 이름이 난 사람. 그녀에게 장사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녀는 선한 웃음으로 답한다. “비결요? 비결 같은 것은 없어요. 언제나 한결같은 것, 진심으로 고객을 생각하는 것이 장사의 비결이라면 비결이죠(웃음). 30년,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큰 밑천이있다면 바로 ‘신용’, 이 한 단어입니다.”


삶이 힘겨울 때, 자갈치 시장을 걸으며 열심히 사는 상인들을 보고 삶의 에너지를 얻는다는 홍 대표. 그녀는 이웃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부산 남포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위원장, 부산 중구 남포동 자치위원, 부산 새마을운동 중구지회 후원회 위원, 부산 중구청 규제개혁 위원, 부산 여성 경제인 연합회 회원, 부산 중구 나눔리더스 회원, 부산 중구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TBN 부산교통방송 애청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제가 지역주민들에게 받은 것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 활동의 폭이 넓어졌어요. 뭔가를 얻으려는 게 아니라 그저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에요. 남을 위해 시작한 나눔이 되레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그녀는 (재)중구장학회에 장학금(누적 1,500만원)을 기탁해왔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할 것이라고. “작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큰 여유가 있어 장학금을 낸 건 아니에요(웃음). 우선 장학금을 내겠다는 뜻을 밝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게 되더라고요(웃음).”

일도 봉사도 열심히 하는 그녀는 요즘 공부 재미에 푹 빠져있다. 동아대학교 스포츠의학과 CEO 과정, 국제신문 부·울·경 아카데미 10기, 11기 수료하며 배움의 열정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올해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CAO 최고위과정 제 2기에 입학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삶은 단 한번 뿐이잖아요. 스스로 뒤돌아볼 때 ‘정말 잘 살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일도 봉사도 공부도 결국 단 한번 뿐인 삶을 가꾸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 갖는 건강함을 지닌 홍선화 대표. 그녀를 닮은 자녀들은 남을 돕고 함께 어울릴 줄 아는 건실한 청년으로 자랐다.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난 뒤 ‘엄마가 왜 봉사활동을 하는 줄 알겠다’며 웃을 때 정말 보람되더라고요. 남을 도울 줄 알고, 함께 어울릴 줄 아는 건실한 청년으로 자란 우리 아이들이 고맙고 또 사랑스러워요.”

일 년을 하루처럼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의 꿈은 무엇일까.  “훗날, 어려운 이웃들이 의지할 수 있는 실버타운을 만드는 게 꿈이에요.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싶습니다.” 

 
 

프로필
- 1987년 서울 영등포 코오롱스포츠 중앙점 개업
- 1998년 부산 코오롱스포츠 남포점 개업
- 에스에이치(SH) 해양레포츠센터 대표
- 부산 중구 남포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위원장
- 부산 중구 남포동 자치위원
- 부산 새마을운동 중구지회 후원회 위원
- 부산 중구청 규제개혁 위원
- 부산 여성 경제인 연합회 회원
- 부산 중구 나눔리더스 회원
- 부산 중구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 전국 우정스포츠 클라이밍대회 자문위원장
- 동아대학교 스포츠의학과 CEO과정 부회장
- 국제신문 부·울·경 아카데미 10기, 11기 수료
- TBN 부산교통방송 애청자 위원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CAO  최고위과정 제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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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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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수록 되레 받는 행복, 이젠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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