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최근 부산 118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유승관 대표이사는 나눔을 실천하는 건실한 기업가다.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대형발전기부품(COIL WEDGE)의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강소기업 (주)삼일육스틸을 일군 그는 차세대 엔지니어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 _박미희 기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쁩니다. 나눌수록 되려 받는 행복, 이젠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환하게 웃는 유승관 대표이사.

그는 터빈 및 발전기부품(SPRING, COIL WEDGE)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주)삼일육스틸을 경영하는 건실한 기업가다. 그는 부산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특수강을 개척한 삼미종합특수강(주)에서 13년 동안 일하며 철강산업 분야에서 실력 있는 전문가로 인정을 받았다. 이후 광진실업(주)에서 5년 동안 철강유통과 경영전반의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특수강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던 그가 (주)삼일육스틸을 창업한 건 2001년. 수십 년간 쌓아온 철강산업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강소기업을 일구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주)삼일육스틸은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의 발전기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고강도 비자성 스테인리스강 코일웨지, 증기터빈 및 가스터빈에 사용되는 고강도 특수합금 스프링 등 수십 여종을 제조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두산중공업, TOSHIBA, GE 등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들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어오며 실력을 인정받아온 것. 이런 신뢰의 근간은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한 독보적인 기술력에 있다. “코일웨지는 화력,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발전기의 핵심부품입니다. 그동안 해외에 의존하던 이 기술을 광진실업과 함께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소재산업 분야에서 국내기술로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비결이다. 평소 ‘다른 것은 양보해도, 결코 품질만은 양보하지 못한다!’는 그의 지론은 품질경영에 대한 철학을 말해준다. “코일웨지는 발전기의 핵심부품입니다. 이 작은 부품 하나가 잘못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손해비용은 거의 천문학적입니다. 그러니 파트너들도 단순히 가격이 아닌 제품의 품질을 우선으로 파트너를 정하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은 글로벌기업과 꾸준한 신뢰관계를 쌓아온 우리의 저력입니다.”

철강산업분야의 전문가로 작지만 내실 있는 강소기업을 일구기까지……. 엔지니어로서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저는 제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웃음). 기회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잡을 수 있다고 하죠. 제가 특별히 특출하였기보다는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노력해온 시간들이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에 비전을 봤고, 또 주저지 않고 도전했습니다. 그 결과, 수입에 의존하던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외형에 집착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기업이 나아가야할 좋은 방향에 대해 고심해왔어요. 무엇보다 내일처럼 회사 일을 하는 좋은 직원들과 함께하는 것, 그것이 제가 회사를 잘 이끌어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꿈은 목표를 정하고 하루하루 노력하는 자의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그는 생활에서 실천해왔다. 40대에 마라톤을 시작해 보스턴 마라톤, 베를린 마라톤 등 유명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고, 100km를 뛰는 울트라마라톤까지 완주했다. 50살이 되는 해에는 철인3종 킹 코스에 도전해 성공하는 등 나이를 잊은 열정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기업경영만큼이나 그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오랫동안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해왔고 사회봉사단체의 후원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최근에는 부산 118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실천했다. “저도 어려울 때 주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것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고 싶었어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조금이나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쁩니다.”

엔지니어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는 유승관 대표이사. 끝으로 그에게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 대해 묻자, 그는 선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저는 착하게 열심히 사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어렵죠(웃음). 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노력을 다한다면 분명 비전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국내기술이 아닌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기술들이 많습니다. 청년들이 이런 분야에 도전해서 자신들의 성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또 다른 마라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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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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