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사랑하는 딸아이(첫째 정지현 / 둘째 정이든)와 아내(신아름 씨)가 그린 그림을 배경으로 서 있는 정 대표



코로나19 장기화로 점차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셀프 집 꾸미기 유튜브 채널 추천, SNS 광고 활용, 전문업체 의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반면, 이러한 열풍을 이용해 계약금만 받고 사라진다거나 자재품질 불량과 A/S 거부 등 인테리어 사기 피해 또한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주간인물은 오직 고객의 입소만으로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역 내 탄탄한 신뢰를 쌓고 있는 믿을만한 업체를 찾았다. 투명한 견적서로 많은 단골을 보유하고 있는 김해시 삼계중앙로 73-1에 위치한 ‘아름다움 인테리어・건축’을 주목해보자. _김민진 기자



 첫째도, 둘째도 ‘신뢰’ 강조

“저희는 견적서가 굉장히 디테일합니다”고 말함과 동시에 거리낌 없이 취재진에게 세부적인 항목들을 보여주는 당당함이 인상 깊었던 정창혁 <아름다움 인테리어・건축> 대표. 주변에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고객과 인테리어업체 간 분쟁 사례 중 특히 공사 진행 가운데 ‘업체의 추가금 요구’가 비일비재한 부분에 대해 정 대표의 생각이 궁금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제가 소비자였어도 기분 나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추가금 문제가 일절 없는 곳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손님께서 평당가격으로 문의하시는데요. 평수만으로 비용을 정액화하지 않고, 무조건 방문해서 실측 사이즈를 기준으로 꼼꼼하게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직장인 신혼부부가 어렵사리 3억짜리 집을 사서 인테리어에 30퍼센트를 투자한다고 하면 3천만 원은 정말 큰돈이에요. 그렇다 보니 가격부터 먼저 묻고 알아보는 것이 당연지사(當然之事), 저도 이해합니다. 음식 맛처럼 소비자의 생각도 다 다르니까요. 그런 상황 속에서 저희가 고수하는 마인드 하나는 여기저기 비교된 뒤에 선택되는 것이 아닌, 상담부터 ‘아름다움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비용에서도 상세히 오픈하며 고객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내로라하는 업체 여러 곳에서 상담을 많이 받아 본 이들은 돌고 돌아 마지막엔 정창혁 대표를 찾는다. 단순히 파는 것에 아등바등하지 않고, 고객의 ‘니즈 충족’에 집중한다는 그는 직원들에게도 “돈 때문에 서로 기분 상하지 말고 우리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그냥 기분 좋게 해드리고 대신, 당당하게 어깨 펴고 일해라”고 당부한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집념의 사나이, 정창혁 대표


창업을 시작하기 전, 정 대표는 경기도 발전소에서 전기분야로 직장생활을 하며 개인적으로 조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이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더 높이기 위해 독학을 하는 중에 본인만의 조명가게를 차리고 싶어 고향 김해에 조그맣게 터를 잡은 그는 작은 조명 하나도 “어떻게 전시하면 손님 눈에 띌까”라는 연구심으로 매번 디스플레이를 바꿨다. 큰 규모가 아니다 보니 한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조명 연출로 지역 주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정 대표 가게는 그 주변을 지나가면 반드시 들리는 사랑방으로도 유명했다.

“같은 실내 디자인도 어떤 구조 속에서 전시하는가에 따라 판매 실적은 달라지거든요. 손님들이 목 아프게 천장을 올려다보지 않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바꿔보고요. 조명 그림자라든지 특색에 따라 가운데, 구석 등 위치 선정도 여러 방면으로 고민해보고요. 개인적인 공부도 많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직감적으로 배워 온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누님께서 현재 건축분야로 직장생활 중에 계시는데요. 대학교도 건축과로 전공하신 덕분에 집안에 건축 관련한 책이 많았습니다. 때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설계도면도 제 머릿속에 사진처럼 탁탁 입력되어 있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불현듯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
정창혁 대표는 잘나가던 조명사업에만 머물지 않고, 본인의 성장 영역을 넓히고자 실내건축에 도전했다. 흔히 말해, 밑바닥 일부터 시작한 정 대표는 누구 하나 가르쳐주는 이가 없어도 혼자서 현장에 남아 일일이 손으로 다 연결해보며 건물구조마다 불이 들어오는 개념부터 독학했다.

 “어디든 한 번 들어가면 끝까지 버팁니다”며 수줍게 웃지만, 강단 있는 면모를 보인 그는 밤샘해서라도 맡은 일을 완수해 내고 마는 집념으로 다음 날 동료 목수들이 와서 깜짝 놀라기 일쑤였다.

박리다매(薄利多賣) 원칙 “베푼 만큼 돌아온다”


“사람한테도 그렇고 저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공장을 찾아다니며 물건을 뗄 때도 ‘사장님, 저 이 일 오래 해야 하니까 무조건 좋은 것으로 주세요. 비싸도 괜찮습니다’고 요청해서 작업하고 있기에 모든 자재의 품질에서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요즘같이 뭐 하나 믿기가 힘들고 무서운 세상에서 좋은 물건을 싸게 판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안 믿는 게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고 있어요. 지금 당장 제 눈앞에 큰 수익이 남지 않더라도 소개에 소개를 잇는 단골층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멀리 내다보고 박리다매로 운영합니다.”
“성공 척도 돈 아냐, 사람들과 함께 가야”

“일을 하고 돈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고의적 연체나 미납을 하는 고객이 여럿 있으시더라고요. 몇몇 이러한 분들 때문에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이 일을 그만두고 싶진 않았어요. 그럴수록 ‘나라도 투명하고 정직하게 일해야겠다’는 결심도 하고요. 형편이 안 좋을 때는 집에 50만 원도 겨우 갖다주는 경우도 빈번했는데요. 그럴지라도 직원 임금은 꼬박꼬박 챙겨주었지요.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래서 제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또한 제 진심을 알아주는 직원들은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오래오래 가족처럼 함께 일합니다. 앞으로도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변함없는 강산의 꽃이 되고 시냇물같이 맑고 깨끗한 사람이 되어서 무엇을 하든 근면, 성실, 정직한 사람이 되자’는 마음가짐으로 만나는 고객분들의 공간마다 제 가족이 살 곳이라는 생각으로 진심을 담아 아름답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1139]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내 가족이 살 곳이라는 생각으로 진심 담아” 투명한 견적서로 아름다운 공간을 재창조하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