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수개월, 길게는 수년에 걸쳐 기획・개발한 자식 같은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관심받고 사랑받기를 누구나 꿈꾼다. 그러기에 ‘광고’는 필수. 하지만 예산이 넉넉지 않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게 광고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한정된 광고 공간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다 보니 오르는 단가에 반해 광고효율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나 낮은 인지도와 마케팅 능력 부족, 예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세계 최초의 현물 광고 플랫폼인 ‘엿장수플랫폼’ 이야기다. 광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주)모눈종이의 김철호 회장을 만나보자. _김민진 기자


20년을 꾸준히 한길만 걸어온 뚝심의 사나이
현물로 결제하는 광고비 시스템 특허등록 완료

“국내에만 연간 14조 원에 달하는 현금결제 광고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대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중소기업들은 우수한 기술이나 상품을 보유하고도 제대로 홍보할 기회를 얻지 못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지요.”

상생경영은 공존공영(共存共榮)의 의미다. 즉 함께 번영하고 발전해나가겠다는 것. ‘엿장수플랫폼’은 이런 상생경영정신을 바탕으로 탄생됐다. ‘엿장수플랫폼’이 혁신적인 이유는 광고주가 ‘현금’ 대신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으로 광고비를 결제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엿장수에게 맛보기를 얻어먹은 것처럼 광고를 시청한 만큼 보상으로 상품을 가져가게 되는 것.
“소비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디지털 광고 매체와 형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 광고부터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비롯해 뉴스 화면에 노출되는 배너 광고 등 소비자가 온라인상에서 접할 수 있는 광고의 범위가 넓어졌죠. 핸드폰에서 수많은 광고에 노출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거부감을 느끼고 스킵(SKIP)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엿장수플랫폼’의 경우 소비자들의 능동적인 시청을 유도해 광고효율이 높은 편입니다.”

이렇게 기업들과 광고를 시청한 소비자들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파격적인 시스템은 특허청 특허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엿장수플랫폼’으로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할 것인가?
사회를 주도할 것인가? 고민 끝에 ‘모눈종이’ 창안


1990년대 초반, 시대보다 한참을 앞서갔던 김철호 회장은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등 추억의 PC 통신 모뎀 시절부터 남다른 아이디어로 온라인 시스템과 연결된 홍보 플랫폼을 이미 디자인하고 있었다. “60억을 말아먹었다"라고 털털하게 웃어 보이는 김 회장에게서 그동안의 고생을 회상함과 더불어 욕심 없이 다 내려놓은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손가락질 받으며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다 안될 것이라는 말만 계속 들어왔지요(웃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안되는 게 맞았던 시대이기도 해요. 억대의 돈을 날려 먹기도 했지만, 그래도 제가 생각해낸 이 엿장수플랫폼을 구현해 낼 수 있는 시대와 사람들의 인식도 덩달아 같이 올라올 때까지만 버틴다면 무조건 성공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연구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치킨업체에서 광고비 대신 100마리의 치킨 쿠폰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중에 80마리를 그 광고를 클릭한 사람들에게 돌려주고요. 나머지 20마리가 시스템 안에서 자동으로 현금이 되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여 현금수익을 창출하지만 그 조차도 70%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회사는 30%만 가지는 ‘사회환원’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레드오션과도 같은 치열한 광고시장 속에서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식의 독점이 아닌, ㈜모눈종이의 로고에서도 김철호 회장의 경영이념이 고스란히 드러나듯이 광고 수익을 모눈종이처럼 수많은 모눈으로 쪼개어 전 국민에게 나눠주자는 취지의 광고 회사다. 포기하지 않고 오직 끈기 하나로 지금의 빛나는 전략을 지켜오며 ㈜모눈종이를 설립한 김 회장은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현재 약 2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점차 늘어나서 또 한 번 본사 확장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시장 휩쓸 K-광고 기대해!

“앞으로 모눈종이는 엿장수플랫폼으로 내수시장을 선점할 계획에 있습니다. 적어도 100만 명의 회원이 필요하지요. 회원 수가 목표치에 도달하면 전국 1천만 소상공인들이 자연스럽게 돈 없이 홍보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까지 노리고 있고요. 이미 해외 진출을 전제로 엿장수플랫폼의 국제특허출원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엿장수플랫폼의 영어, 중국어 버전을 출시해 우리나라보다 현금 사정이 더 열악한 지구촌 소상공인들과 상생하고자 합니다. 이 새로운 광고시장은 국내의 경우 현재 14조 원의 10배가 넘는 140조 원으로, 720조 원 글로벌 광고시장은 매년 약 7,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우리 모눈종이의 노력으로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7억 명의 수요자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되는 구조인 셈이죠.”

연간 7,200조 원 상품이 광고비로 결제될 경우 80% 상품은 광고를 시청한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회사 수익이 되는 20%의 상품은 시스템 안에서 자동으로 현금이 되는 특허기술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모눈종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괄목할 국부 창출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기업이다.

“주 4일 근무, 최고 연봉 받는 회사 기획하고파”

“성장 중에 있는 ㈜모눈종이가 안정권에 접어들고 제가 이제 나서지 않아도 될 때 유능한 직원을 통해 계속해서 새롭게 변화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조그마한 방에 들어가서 하고 싶은 일들, 아이디어들 기획하고요(웃음). 그렇다면 직원 채용에 있어서도 열린 마인드로 뽑아서 그들이 스스로 일하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럼 복지가 중요하지요. 지금도 저는 회사에 자주 나오지 말라고 하는데 본인들이 직접 처리할 일들이 있어서 출근하는 거라고 하네요. 7남매의 장남으로 살아온 저는 ㈜모눈종이에서 일하는 직원들 또한 가족으로 생각하기에 그들이 이곳에서 일할 맛도 나고 각자의 워라밸도 지키면서 행복했으면 합니다.”  [1135]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세계 최초! 혁신적 시스템으로 광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