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온 국민이 방역의 필요성을 알게 됐다. 방역을 위한 청소는 단지 지저분한 것을 치우는 수준이 아니라 생활환경을 바꿀 정도로 전문적이어야 한다. 여기, “결벽증이 있다”고 스스로 고백한 열정 넘치는 청년 사업가가 있다. 현재 부산을 시작으로 김해, 양산 등 경남지역에 지점 확장 중인 ‘결벽남’ 청소 전문 업체의 편제웅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해운대에서 자동차 세차 하나로 가장 장사가 잘 되는 매장이자 많은 단골손님을 확보한 디테일링 전문점으로 그는 첫 번째 창업부터 성공적이었다. 남다른 세심함과 함께 전문적인 기술을 슈퍼카에서 ‘보금자리 집’으로 접목시킨 편 대표의 두 번째 창업 스토리를 소개한다. _김민진 기자


‘고품격 프리미엄 청소 전문 업체’
완성도 좌우하는 디테일에 신경 써



㈜경성리츠 ‘올집’과 파트너사 계약을 맺은 결벽남

고객의 집을 내 집처럼 “완벽한 청소를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결벽남’은 편제웅 대표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직관적인 상호이다. 인터뷰 당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반듯한 헤어스타일과 단정한 옷차림으로 정중하게 취재진을 맞이한 편 대표에게서 느낀 첫인상은 ‘깔끔함’과 ‘세련’이었다.

“평소 스타일 자체도 방에 머리카락 한 가닥 떨어진 것을 허락하지 않는 성격입니다(웃음). 저 스스로도 그렇고 제가 있는 주변을 깔끔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집안관리에서도 한 청소한다고 자부심이 컸어요. 학창 시절, 손도 야무지다는 소리를 많이 듣기도 하고 저도 관심이 있어서 미용 쪽으로 전공을 했었는데요. 어느 날, 제 운동화 신발 끈 사이에 남아있는 머리카락을 보는 순간 ‘먼지 한 톨 남기지 않는 깨끗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미용 다음으로 관심이 있었던 자동차 분야로 뛰어들어 세차장 창업을 했습니다. 혹여나 젊은 사장이라는 편견이 있을까 봐 티를 내지 않고 직원처럼 일을 했어요. 세차를 하다가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외부 도장 결함 등이 보이면 무료로 해드리기도 하고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이유로 디테일링 비용을 주시려는 고객들과 끝까지 받지 않는 저와 늘 옥신각신했지요(웃음).”
세차 이외에 일절 비용을 받지 않은 이유로 “남들 눈에는 안 보이지만 제 눈에 보였기에 해드렸을 뿐이다”고 말한 편제웅 대표는 특히 해운대 부유층 손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했다. 남편, 아내, 아들, 딸 등 줄줄이 소개로 온 가족이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았던 편 대표의 고객들은 그가 주거용 청소 전문 업체를 창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집 또한 믿고 맡기고 있다.


4만 원짜리 타월, 사용 후 무조건 폐기!
모든 청소도구는 1회용으로 위생 철저히



국내 최초 언택트(untact·비대면) 올인원 주거 서비스 솔루션 ‘올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을 출시한 부동산종합서비스 ㈜경성리츠에서는 최근 부산지역 생활서비스 제휴를 맺는 과정에서 청소에 대한 전문성과 더불어 안전하고 신뢰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결벽남을 선정하여 협약식을 가졌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오염과 먼지까지도 세세하게 다 잡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결과로 보여 드린다”는 편제웅 대표는 현재 아파트·상가·원룸·오피스텔·빌라 △입주청소 △이사청소 △거주청소 △부분청소 △계단청소 △새집증후군 △세균박멸 등의 작업에서 “손이 두 번 가는 일이 없어서 만족스럽다”는 고객 평이 주를 이룬다.
독일 직수입 정품 세제 사용과 다른 집에서 사용한 수건을 세탁 또는 도구를 일절 재사용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편 대표가 “돈 몇 푼 아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박멸에 투자하는 것이다”며 남다른 소신을 밝혔다.


투명하고 깨끗한 마인드 바탕의 ‘결벽남’


편 대표만큼 열정적인 결벽남 직원들


“손님은 만족스럽다고 말씀하실지라도 제 눈에 거슬리는 게 딱 보이면 무조건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손님께서 ‘그만하고 어서 가시라’고 말리시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웃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완벽할 순 없다고 주변에서 말할지라도 ‘그래도 완벽을 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는 강합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천장 청소를 깜빡 잊고 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일은 곧 저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내는 것과 같은 충격이었죠. 이후, 위에서 아래로 청소 루틴을 순서대로 하는 체계를 세운 덕분에 지금껏 단 1건의 컴플레인도 없이 더욱 꼼꼼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편제웅 대표는 누가 보든 보지 않든 본인이 하는 일에 스스로가 ‘양심적’이고 ‘성취감’이 있어야 한다는 가치관으로 일을 하기에 2019년 원룸 청소부터 시작해 3년도 채 되지 않아 아파트 및 대저택 청소 규모를 맡으며 두터운 로열 고객층을 확보해오고 있다.

“사장부터 결벽이 있어야 고객에게 만족 줄 수 있어”

부산 하단, 경남 양산, 김해 상계동 지점을 불시에 찾아가 위생 점검을 한다는 편 대표는 각 지역의 지점 사장은 물론이거니와 직원 채용 때도 한결같이 보는 필수 항목으로 ‘오염을 볼 수 있는 눈’을 꼽았다.

“일의 특성상, 저 혼자 잘해서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 지점 사장님들과의 관계성이 곧 고객과의 신뢰와 서비스 만족까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흔히, 지점을 낸다고 하면 일종의 회원가입비로 가맹비라는 것을 받지요. 그러나 저의 경우엔 지점 사장님들 모두 세차장 때부터 오랜 시간 알아오며 탄탄한 믿음으로 일해왔기에 제가 돈을 번다는 개념에서의 지점 확장이 아닌, 그분들이 일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드리는 협력의 개념으로 돕고 있습니다. 저보다 연세도 더 많으시고 청소의 노하우가 많으신 분들이기에 제가 배우는 것도 많지요. 오히려 저에게 몇십만 원이라도 쥐여주면서 공짜는 안된다고 그냥 받으라고 하시면 그걸 다시 지점의 광고비용으로라도 써서 돌려드리고 있어요.”

젊은 사장, 편 대표와 같은 마음으로 각 지점장들도 일할 때만큼은 결벽증을 가지고 임한다고 하니 멋진 오너십을 가진 직원들로만 똘똘 뭉친 결벽남 식구들이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변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지금처럼만”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편제웅 대표가 앞으로 만날 새로운 지점 가족들과도 하나된 생각으로 승승장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1132]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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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벽 있는 사장이 선사하는 남다른 고객만족 “머리카락 한 가닥도 허락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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