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토종 속옷 브랜드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내수 침체 등의 영향으로 수 년째 속옷 시장이 정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SPA(제조·유통일괄형), 홈쇼핑 등을 통해 속옷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움은 배가 됐다. 통상 속옷은 사이즈 등의 이슈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위주의 매출 발생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소비심리마저 위축되면서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급변하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와 도전으로 난관을 돌파하는 중소기업을 찾았다! _김민진 기자

부산·경남 언더웨어 도소매 전문 유통업체 중 국내외 유명브랜드(비너스, BYC, 보디가드, 트라이, 비비안, 엘르 등) 제품의 높은 입고량과 더불어 착한 가격으로 약 50년째 기업과 소비자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속옷 브랜드 유통 강자, ‘㈜대향유통’이 그 주인공이다.

부산 북구 백양대로1067(구포동)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넓은 주차장부터 1층 매장, 노영태 대표이사 인터뷰 자리가 있던 3층 사무실까지 약 2백여 평 규모에 달하는 공간 구석구석 대량으로 입고된 물량이 브랜드별로 칼같이 정리된 모습에서 노 대표이사의 깔끔한 성격이 묻어났다.
“사업하는 사람이 정리정돈이 안 되면 쓰나(웃음)?” 올해 일흔 살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건강하고 유쾌한 노영태 대표이사가 건넨 인사말이다.
노 대표이사는 구포시장에서 노점으로 시작하여 오랜 시간 이웃 상인들과 손님들에게 ‘성실’과 ‘정직’으로 신용을 쌓고, 탄탄한 자본으로 마침내 2017년 11월에 ㈜대향유통을 설립한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조용한 선행과 더불어 직원들 사이에서도 덕망 높은 CEO다.

“애환이 녹아 있는 전통시장에서의 장사는 많이 울기도 또 웃기도 했던 나의 삶, 그 자체였지요. 오로지 한 우물만 파며 자식 넷을 키운 세월이 벌써 이렇게 흘렀네요(웃음). 코로나 전에도 경제적으로 위기가 있을 때마다 늘 생각했던 ‘기회’라는 단어를 잊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일을 운동이라고 생각하며, 이 힘든 순간을 이겨내면 분명 근육이 생기고 더 튼튼해질 것이라고요. 그리고 ‘사람이 돈이다’라는 영업 마인드도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주었죠. 단순하게 눈앞에 보이는 영업이익을 좇는 것이 아닌, 잠깐 방문하는 손님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KD쇼핑’
언더웨어 편집샵 론칭!



㈜대향유통은 디지털·모바일 이용량이 높은 시대에 맞춰 인터넷 쇼핑몰 ‘KD쇼핑(kdshopping.co.kr)’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고품질 및 다양한 언더웨어 제품을 거품을 쏙 뺀 합리적인 가격에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구축함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노영태 대표이사의 뚝심 있는 경영철학 아래 40년 전부터 ‘가격정찰제’를 한결같이 유지하며, “보이지 않는 미래의 가치 있는 마진은 바로 손님, 거래처, 이웃 상인 등 인간관계 속 신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로 꽁꽁 얼어붙은 경제 위기에 자체 브랜드를 통한 제조와 수출도 준비하고 있는 ㈜대향유통은 마치 토끼보다는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끝까지 완주하는 거북이 같은 알찬 경영으로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케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1122]

<TV CF ‘KD쇼핑’편에서 발췌>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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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규모의 매장! “세상 모든 속옷을 다 담다” 브랜드 언더웨어 전문 멀티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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