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창원시는 에이스티앤씨가 ‘제25회 경상남도 농산물 수출탑’ 수산물 부문에 선정되어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에이스티앤씨는 냉동참치, 참치 가공품 등 수산물을 수입・수출하는 무역기업이다. 김혜민 대표는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빛나는 도전정신으로 세계에 한국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주간인물은 한국 수산업의 내일을 이끄는 청년 CEO, 김혜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에이스티앤씨(ACE T&C)는 2018년 10월에 창사한 수산물 무역 기업이다. 창원시 진해구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유럽 5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남미 등 해외 각국에 다양한 수산물을 수입・수출하고 있다. 성공적인 스타트업 기업인 에이스티앤씨는 창사 이후 매년 100% 이상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창사 3년만에 ‘수출 100만불 탑’을 수상하며 저력을 인정받은 이 기업은 2021년 수출 400만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서른 여섯의 김혜민 대표는 세계를 무대로 우수한 한국 수산물을 수출하는 청년 사업가다. 동종업계 오너들 중에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그는 어떤 연고와 배경도 없이 1인 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업계에선 찾아보기 드문 이력을 지닌 그에게는 어떤 스토리가 있을까. “유년시절 대부분을 프랑스와 여러나라에서 유학생으로 보냈어요. 일찍이 사업가의 기질의 본 부모님께서는 ‘훗날, 세계적인 사업가 되게 해달라’며 늘 기도하셨죠. 넓은 세상을 보고 꿈을 키우라는 뜻에서 어린 나이에 유학을 보내주셨는데 낯선 타국에서 홀로서기를 해야했기에 강인한 정신력과 글로벌 마인드를 기를 수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일찍이 해외에서 외식사업과 다양한 사업체를 경영하는 경험을 쌓았어요. 몇년 전 귀국한 이후로 수산물 무역업에 비전을 보고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동종업계에서 쌓은 10개월이라는 짧은 경험을 통해 그는 수산물 무역업에 비전을 보았다. 하지만 전통적인 조직문화를 벗어나 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일하고 싶어 창업에 도전했다. “수산물 무역업은 한국의 전통적인 사업영역입니다. 그만큼 지역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수산물 무역기업들이 많지요. 그들과 대비해서 자본도 경험도 부족하지만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로 지금 수산물 무역업을 이끄는 리더들은 2세, 3세 경영인들이 많으세요. 그에 반에 저는 어떤 연고도 배경도 없는 청년입니다. 저는 이것이 약점이라기보다는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선대에서 쌓은 덕으로 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제 능력만으로 저를 제대로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우수한 수산물의 가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외 바이어들의 다양한 니즈와 원트(Needs&Wants)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18년 창사할 때만해도 그는 업계에선 ‘낯선 존재’였다. 그런 그가 지금 세계 각국의 노련한 베테랑들과 호흡을 맞추며 한팀으로 일할 수 있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해외 어디든 함께 일하고 싶은 파트너가 있는 곳이라면 명함 한장 들고 무조건 찾아갔어요. 일면식도 없는 청년이 함께 일하고 싶다며 무작정 사업장을 찾아왔으니, 경비실에서부터 매몰차게 쫓겨난 적도 많았죠. 처음에는 경비 아저씨부터 설득하는 일이 중요해요. 처음엔 귀찮아하다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수차례 찾아오는 저를 끝내 좋게 보고 직접 실무진에게 소개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명함 한장 들고 먼 타국까지 자신을 만나러 찾아온 제게 좋은 제안과 큰 격려를 해주신 회장님들도 많았죠. 그렇게 명함 한장 들고 세계 각국을 뛰어다니며 거래처를 발굴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코로나19로 국내에 머물고 있지만 창업 초반, 그는 1년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냈다. 젊은 도전정신으로 세계를 무대로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것. 현재 유럽 5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남미 등 해외각국에 다양한 수산물을 수입, 수출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좋은 수산물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어야해요. 그래서 제가 늘 현장에서 품질을 체크합니다. 다양한 나라와 거래하기 때문에 시차 차이가 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바이어에게 빠른 대응을 해주기 위해 그 나라 시간에 맞춰 움직여요. 한국 시간으로 밤 12시건 새벽 5시건 제가 필요한 시간 대에 언제나 깨여있습니다. 바이어들의 연락을 받으려고 늘 손에 휴대폰을 놓지 않아요. 심지어 해외 출장 중에 피곤해서 앉은 채로 잠들었을 때도 휴대폰을 놓지 않을 정도였죠. 그러니 한번 거래를 맺은 바이어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저를 찾게 된다고 하더라구요(웃음).”



치열한 수산물 무역시장에서 성공한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 질문에 그는 평소 갖고 있던 무역인으로서의 신념을 말했다. “가장 좋은 것은 그들과 친구가 되는 거예요. 일로 만났지만 지금은 가족보다 더 가까운 바이어들도 많습니다(웃음).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비지니스맨으로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믿고 함께해준 많은 파트너사와 바이어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명함 한장으로 일군 100만불 수출. 그 빛나는 성취에 가장 큰 의미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2021년 기준 400만불 수출을 목표로 그는 뛰고 있다. 창사 3년만에 이룬 100만불 수출탑은 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춘을 밑천으로 시작한 1인 기업, 성공적인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가치를 증명한 것. 앞으로의 경영계획에 대해 묻자, 김혜민 대표는 기업가 정신이 빛나는 포부를 말했다.
“에이스티앤씨는 유럽 최대 수산물 기업인 A사의 Asia 총괄 파트너십 회사로서 세계에 우수한 한국 수산물을 알리는 기업이 되고자합니다. 이를 통해서 경상남도 더 나아가 한국의 우수한 수산물을 세계 각국에 수출해 수산업계의 선진화에 기여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김혜민 대표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청년이다. 장차 한국 수산업의 현대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개인적으로 같은 교회 장로로 어려서부터 보아왔던 김임권 회장님을 존경합니다. 그분처럼 장차 한국 수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인물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해 사라지는 산업들이 많지만, 수산업은 생존에 필수적인 의식주 중에 하나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무궁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사업인 수산업에서 청년 CEO로서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불어일으키는 사람, 한국 수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115]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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