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모든 산업분야에서 융복합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실용적인 전문 관리인이 기업현장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특성화된 전문가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 공학적 마인드와 경영마인드를 갖추어 생산관리 시스템, 품질관리 시스템, 회계정보 시스템, 마케팅 정보시스템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어 중소기업인들에게 빠른 변화에 대처하며, 미래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김중호 박사를 만나 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김중호 박사는 기계공고에서 정밀설계,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골수 엔지니어로서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엔지니어 생활을 하면서 IMF를 겪었고 많은 벤처기업이 도산하는 것을 보았다. 대부분 도산한 기업들은 엔지니어가 대표인 경우가 많아 경영학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공학과 경영학분야의 융복합 역량을 갖춘 실무형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엔지니어로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경영학 공부를 할까? 말까?’망설였다는 김 박사. 일을 하면서 공부를 시작한다는 결심이 정말로 쉽지 않았다고 전한다. 대학원 입학원서를 보면서 이번 학기는 바쁘니 다음 학기에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매 학기 원서만 접수하다가 네 번째 원서를 접수하러 갔을 때 교직원 선생님의 “입학하시고 바쁘면 휴학하세요.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돼요”라는 말을 듣고 입학을 결정하였고 그 결심을 굳히도록 조언해줬던 교직원 선생님께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드린다며 미소를 보인다. 이후 더 깊게 공부를 하고자 경영학 박사학위까지 취득을 한 김 박사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 28년 근무를 과감히 접고, 제 2의 도전으로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로 5년째 교수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기업에서 근무한 실무 경험을 접목하여, 독득한 교수방법으로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데 그의 학습목표는 이론과 실무를 별개로 인식하는 학생들에게 지금 배우는 것이 바로 현장에서 적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강의 이외에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신문활용교육(NIE : Newspapers in education)과 문제 중심학습(PBL : Problem based learning)을 병행하고 있으며. 그 중에 NIE 교육은 언론기사 중에서 학습내용과 관련이 있는 환율, 세금, 연금 등의 기사를 보면서 관련용어도 공부하고 기사의 이면에 포함된 뜻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더 준비해야할 전문지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연결을 시켜 주고 있다. PBL 학습은 팀별로 자동차기업을 설립하여 제한된 시간동안 색종이, 자, 설계도, 테이프, 펜 등을 구매하여 종이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를 해보면서 사업전략, 구매, 제조, 영업, 인사(업무분장) 등을 경험해 보는 것이며 시간대 별로 자동차 판매가격에 차등을 두어 조기출시에 대한 개념도 포함을 시켜 학생 스스로 결정하고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교수방법으로 학교생활 1년 만에 매년 2~3명의 교수에게 수여하는 ‘강의 우수교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스로 만들어서 처음으로 Feasibility를 시작한 제품-삼성전자Q9000 에어컨 탄생

Q. 세무회계과 교수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세무회계 전문 인력의 미래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요?

“AI(인공지능)가 세무회계 분야에 접목이 되어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저는 세무회계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컴퓨터, 로봇, 인공지능이 확대되는 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편하게 하고 도와주는 개념이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 업무는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기업의 직책 표기인 사원(staff), 대리(assistant manager), 과장(manager), 부장(general manager)에서 볼 수 있듯이, 신입사원은 매니저 역량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분야의 전문지식을 습득한 후, 영역을 넓혀가는 공부가 필요한데, 세무회계는 경영학의 한 분야로 아주 강력한 전문분야라 생각을 합니다.
종합소득세, 양도세, 취득세, 부동산 보유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어느 누구도 세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사회가 발전할수록 투명한 세무회계가 요구 되고 있어 오히려 관련 전문가로서의 미래 전망은 밝다고 생각이 됩니다.”

Q.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경영활동에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중소기업 조언시 어떻게 접목을 하시는지?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경영활동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대기업에서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라는 중소기업 대표님들의 말을 들으면 솔직히 조금은 답답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89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을 때 개인용 컴퓨터가 없어서 수작업으로 업무처리를 하였고, 95년경 개인용 컴퓨터가 도입되었다고, 대표님의 회사는 이미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으니 서두르지 않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서 실천을 하면 충분히 개선을 할 수 있다”구요.
대기업에서는 직무가 많이 세분화 되어 분야별 업무만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으나, 저는 공기청정기, 제균기, 개인용 포터블 쿨러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아이디어 발굴, 사업기획, 개발, 구매, 제조, 마케팅, 영업 전 프로세스를 경험한 것이 현재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대기업에서 출시되는 제품은 단기간에 개발이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제품은 약 3년 전부터 준비를 하여 많은 과정을 거쳐 탄생이 되고 있습니다. 2013년 Q9000 에어컨 출시 후, 언론에 인터뷰를 하면서도 제가 선택한 사진인데 상품을 기획하기 전에 다수의 Feasibility(휘지빌리티)를 통하여 구현 가능성이나 타당성 등을 검토해보고 있으며 대기업에서도 박스로 만들어서 처음으로 Feasibility를 시작한 제품이 지금은 국내 에어컨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서도 2~3년 후를 위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다양한 형태의 Feasibility 즉, 타당성 검토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다양한 일을 하고 계시는데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기업에서의 업무 추진, 또한 중소기업 컨설팅 등을 할 때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모토, 기본방침 같은 철학이 있으신지요?

“삼성전자를 퇴사하면서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터치펜에 인쇄하여 선물로 주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수량이 많아서 금전적으로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갔지요(웃음). 그때 새겼던 문구가 ‘통찰, 생각, 열정 그리고 실행’이었습니다. ‘호기심을 갖고 많이 보고 경험을 해보는 통찰이 필요하고, 생각으로 머릿속에서 리허설을 하여 가능성과 순서를 정하고,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열정을 담아 꾸준히 실행에 옮긴다’라는 의미이며, 일상에서 항상 염두에 두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대외적으로 애착을 갖고 계신 활동이 있으신지요?

“ 한국생산성본부 R&D 경영지도위원, 경기도 기술닥터 등으로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글로벌뉴스통신 장학회 상임이사, 납세자보호위원회(동화성세무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는 18년 간 법무부 교정위원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였는데 재소자들이 서서히 마음을 열어 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 박사는 삼성전자를 퇴직하면서 세운 목표가 ‘나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도움을 주는 것이며, 단순하게 누군가를 가르치고 교육하고 경험을 전달하는 메신저의 역할이 아니라 상대의 어려움에 대해 진심을 갖고 함께 고민하는 삶이 되길 원하는 것’이라 전한다. 현재 등록된 특허가 46건 인데 5건은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해결과정에서 출원을 한 것으로 과거보다는 현재에 충실한 젊은 생각을 유지하면서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CEO 코칭(coaching)을 할 수 있도록 인문학분야의 지식도 습득을 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통찰_생각_열정 그리고 실행(퇴직시 후배들에게 선물한 터치펜)

[ 프로필 ]
안양대학교 일반대학원 경영학박사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명지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

[ 경력 ]
현) 오산 대학교 세무회계과 교수
현) 한국생산성본부 R&D 경영지도위원
현) 경기도 기술닥터
현) 글로벌뉴스통신 장학회 상임이사
현) 부패방지 전국건설산업중앙회 위원
현) 법무부 교정위원
 현) 납세자보호위원회 위원
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27년 5개월)
저서) 알기쉬운 경영분석, 두남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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