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작년 겨울, 주간인물이 찾은 부산시 금정구의 착한가게, ‘도깨비 짬뽕’은 따뜻한 선행으로 지역민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며 서2동 ‘꿈꾸는 가게’ 16호점으로 지정됐다. 어르신 생일상 지원, 무료 커트·파마, 도시락 배부, 출생도장 후원, 이불 세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지역의 착한 소상인들 가운데 정상민 도깨비 짬뽕 대표는 매월 넷째 주 수요일에 65세 이상 어르신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200그릇 한정 짜장면을 무료로 대접하는 ‘사랑의 짜장면 Day’ 나눔 행사를 운영한다. 오픈 이벤트가 아닌 ‘선행을 베푸는 음식점’이라는 고유의 컨셉으로 확실한 포지션을 구축하고자 정 대표는 나눔을 실천하는 가맹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을 세웠는데···. 올해, 4월 24일 ‘또깨비 짬뽕’ 연산점을 오픈했다. 정 대표의 절친, 김철병 대표가 연산점을 맡으며 나눔 실천 음식점 운영에 함께 뛰어든 스토리를 담았다. _김민진 기자

부산시 연제구 쌍미천로 46에 위치한 또깨비 짬뽕 연산점은 매월 넷째 주 화요일에 ‘사랑의 짜장면 Day’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전국 식당에서 5인 이상의 모임을 전면 금지함으로 김철병 대표는 쿠폰(200개) 형식의 포장 나눔도 계획 중에 있다.
때마침 취재진이 방문했을 때, 채용면접 중이었던 김 대표는 “봉사활동을 같이 할 수 있는지가 채용기준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속담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말로 자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친한 사람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끌려 덩달아 하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데 김철병 대표는 이에 본인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이 가게를 선택한 큰 이유는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단 하나로 친구의 손을 잡은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코흘리개 동네 친구로 오래 봐왔기에 속속들이 서로의 생각을 잘 아는 사이지요. 각자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흘려야 했던 눈물과 설움들도 다 알고요. 저 또한 소위 잘나가는 고깃집 사장으로 기장군에서 6년 넘게 꾸려갔었습니다. 가게 특성상 가격대 및 1인상 메뉴 구성 등이 코로나 시기에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그런 와중에 친구의 나눔 실천 컨셉의 가게 오픈은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짜장면(3,700원)과 짬뽕(5,700원)을 합쳐도 만 원이 넘지 않는 부담 없는 가격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름 음식점 운영으로 승승장구도 해봤던 경험이 있다 보니 더 큰 성공을 바라는 욕심보다는 내 자식들(규리·리아)에게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죠. 제가 먼저 봉사활동을 하며 아이들에게도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다가오는 어버이날 행사에는 저소득 노인의 신체적 건강과 정서적 지지를 위한 ‘경로식당 서비스’에 음식 대접 자리를 마련해 김 대표가 후원할 예정이다.

인터뷰 말미에 “이 자리에서 터를 잘 잡아 주민분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왔다 갈 수 있는 따듯한 가게로 잘 만들어가겠다”라고 김철병 대표의 아내(김선화 씨)도 덧붙여 포부를 밝혔다. [1114]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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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음식으로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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