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연으로 한국사회는 ‘잠시 멈춤’을 선택해야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사회 구성원들이 있었기에 한국은 방역 선진국으로 새롭게 부상할 수 있었다. 그 중 보이지 않는 곳에서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창원시 40만 가구의 재활용 쓰레기를 책임지는 자원재활용 기업, 그린자원이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 만큼이나 세계적인 위기로 환경문제가 대두되는 요즘,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자원을 찾아내는 자원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고 도약하는 강소기업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남 대표 자원재활용 기업
투명한 정도경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 



지역의 숨은 독지가로 2017년 주간인물을 멋지게 장식한 김석주 대표를 주간인물이 창간 30주년을 맞이해 다시 만났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한 성품, 타고난 근면성실함,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다 하는 올곧은 기업관, 다시 만난 김석주 대표는 기자가 기억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기업가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더 무거워 보이는 어깨가 안타깝게 느껴질 뿐이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창원시 40만 가구의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하는 그린자원 중리사업장은 멈춰설 수 없었다. 확진자가 나와 사업장이 셧다운 될 때 생길 수 있는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 40여 명의 임직원이 철저한 방역과 규율 속에서 작업을 해나가고 있었다. “막 중리사업장에 재활용선별장을 갖췄던 2017년에는 약 10만 가구의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했어요. 4년 후인 지금은 약 40만 가구의 재활용 쓰레기를 책임지고 있지요. 혹여나 사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사업장이 멈춰선다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는 터라, 매일 긴장 속에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작업에 어려움이 큰데도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자원재활용 분야의 선도기업인 그린자원은 2002년 창사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그려왔다. 현재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본사와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공단내 중리사업장,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신마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재활용품 및 생활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고자 2017년 6월 최신식 재활용선별장을 갖추어 ‘폐기물중간 재활용업 허가’를 받았고, ‘생활계 및 배출계 사업장폐기물과 폐의류 등 폐기물수집운반 허가’를 기반으로 마산, 창원, 진해, 김해 등지의 약 150여 개의 아파트 단지의 재활용품을 수거해 처리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월 2,000여 톤(연간 24,000여 톤)의 폐지 및 고철, 플라스틱류를 수집, 선별해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다.


자수성가형 CE0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존경받는 기업가상 정립
자원재활용 산업을 이끄는 강소기업 만들 터



정직한 땀으로 강소기업을 일궈온 김석주 대표는 건실한 기업가다. 자수성가형 CEO인 그는 지역사회에 꾸준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2002년 창사 이후로 매년 1천만 원이 넘는 성금을 기탁하며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월사금이 없어 수업을 듣지 못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어요. 집안에 보탬이 되고자 중학생 때부터 재활용품을 팔아서 구한 정부미로 가족들이 끼니를 때웠지요. 그렇게 어려웠던 유년시절, 제가 사회에서 받은 것을 되돌려준다는 마음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어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웃음).”

경남 대표 자원재활용 기업을 만든 지금도 그는 늘 한결같다. 여전히 3개 사업장, 4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일한다. 자신의 경영철학인 ‘근자필성(勤者必成 : 부지런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리라)’을 실천하고 있는 것. “재활용 사업은 정직한 사업입니다. 손끝에서 맺어지는 정직한 대가로 그 동안 사업체를 키워왔어요. 사업이 어려울 때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 가족같은 직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요즘처럼 자원 재활용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를 때, 민간기업으로서 환경보호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낍니다.”

기업가 정신이 빛나는 김석주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는 사람이다. 창원시 관내 민간기업으로 일일 50톤 규모의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최신식 재활용선별장을 갖춘 1,200평 규모의 중리사업장을 열었고 폐기물 처리 관리 분야에서 끝없는 투자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투명한 정도경영으로 민·관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존경받는 기업가상을 정립하는 경영인으로 평판을 얻고 있다.

오늘이 있기까지... 그의 곁에는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함께 만들어 온 아내가 있었다. “아내와 결혼할 때만 해도 강건한 육체와 건실함 말고는 딱히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청년이었어요. 그런 저를 믿고 귀한 고명딸을 주신 장인 어른과 믿고 따라준 아내가 고맙지요. 특히 연고도 없는 창원에서 터를 잡고 사업을 하면서 그간 힘든 고비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흔들리지 않고 곁에서 든든한 내 편이 되어준 아내가 있어 함께 이겨낼 수 있었어요(웃음).”

역경과 고난을 딛고 정직한 땀으로 성공을 일군 김석주 대표. 그의 가장 큰 자랑은 반듯하게 성장한 자녀들이다. 그의 두 딸과 아들은 법학, 마케팅, 경영학 등 각자의 분야에서 실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들로 성장했다.
“사업하느라 바빠서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는데도 모두 훌륭하게 성장해줘서 고마울 따름이에요.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건실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합니다. 특히 군 입대 전, 현장에서 가장 험한 일부터 온몸으로 부딪혀 배우는 아들을 보면, 어느새 저렇게 커서 경영에 관해서도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는지...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제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은 반듯하게 자라준 아이들이에요(웃음).”

그는 지역사회에 꾸준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왔다. 2005년 남마산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한 이후로 꾸준한 활동을 해온 김 대표는 올해 6월, 남마산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 취임해 유대 강화와 조직 발전을 위해 봉사할 계획이다. “남마산라이온스클럽은 마산 32개 클럽 중에서도 초대 클럽으로 오랜 전통과 53년의 역사가 있는 명문 클럽입니다. 앞으로 회원 간 유대 강화와 클럽 활성화를 통해 남마산라이온스클럽의 명성에 걸맞은 위상을 재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남마산라이온스클럽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은 자원재활용 기업, 그린자원. 급변하는 시대상에 발맞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김석주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강소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을 말했다.

“지금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 있는 것 같아요. 수십 년 동안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을 대표하는 자원재활용 기업에서 나아가 부·울·경을 대표하는 자원재활용 기업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를 토대로 장차 대구·경북과 서울·경기권까지 진출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강소기업, 자원재활용 산업을 선도하는 리딩컴퍼니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1114]


그린자원 중리사업장 전경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자원’을 찾아내는 사람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