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식당도 잘 안 가고 장 보러 가는 것도 줄이는 것은 물론, 돌·백일·환갑·칠순 등 행사를 하지 못하거나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대신 전하고자 답례떡을 주문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 전통 시장 가게들도 점차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간인물은 경남 창원 명서시장 7곳의 떡집 중 18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2대째 가업을 승계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퓨전 떡 컨셉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는 김태언 아이엠떡(I’am 떡) 주인장을 만났다. _김민진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가업승계 지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해 명서전통시장, 첫 번째 성공사례로 아이엠떡(I’am 떡)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식상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 17년 동안 ‘서울떡집’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고생과 희생으로 그동안 잘 운영해 주시고 인내하셨기에 제가 잘 이어 받을 수 있게 되었죠. 어릴 때부터 늘 부모님의 떡을 먹어온 터라 대를 잇는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5년 동안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면서도 틈틈이 가게 일을 도우며 떡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이 일이 많이 고되고 힘드니 말리셨지만, 오히려 어머니께서는 이왕 마음먹었으면 일찍 시작하라고 하셔서 2018년 6월, 전역 후 정식으로 시작하게 되었지요.


아이엠떡(I’am 떡) 시그니처 메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찹쌀떡 같지만 그 안을 보면 팥앙금과 버터가 쏟아지는 앙버터, 초코 과자 등 남녀노소가 좋아할 만한 다채로운 소로 현재 약 20종의 이색 전통 떡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 최근 ‘쿠키앤크림 찹쌀떡’, ‘앙버터 찹쌀떡’, ‘커피과자 찹쌀떡’은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또 고객분들도 많이 찾아주셔서 넉넉히 만들어도 금세 다시 품절이 되는 인기 메뉴라 Top3로 꼽지요(웃음). 대왕 설기, 초코, 녹차, 고구마 등 다양한 떡을 포함해 전통 떡으로 백설기, 호박설기 같은 설기류, 찰떡류, 인절미류, 행사떡, 증편류, 송편류, 시루떡류 그리고 절편, 쑥절편, 앙꼬절편, 가래떡, 떡국떡, 떡볶이떡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고객 80% 이상 재구매 고객이 늘어나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먼저는 아이엠떡에 대한 품질을 믿어주시고 인정해 주신 고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맡은 이후로 퓨전 떡으로의 다양한 변신들이 소비자들의 호기심 자극과 입맛을 잡는 동시에 부모님 때부터 계속해서 지켜온 철칙이 또 하나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내산 최상급 쌀만을 고집하고 있고요. 형형색색 자연에서 얻은 천연재료, 최소 5년 이상 된 국내산 신안 천일염을 사용합니다. 무엇보다도 당일 생산·판매를 원칙으로 품질 향상을 위해 늘 연구하고 노력하며 온라인 판매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지요. 그리고 고객 리뷰 한 분 한 분 다 꼼꼼히 읽으며 답변도 복사/붙여넣기가 아닌, 진심을 다해 대면 판매한다는 마음으로 작성하다 보니 어느새 리뷰창에서 손님들과 대화의 장이 이어지는 현상이 생겼답니다(웃음).

끝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첫째로, 1대의 전통 기술과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드는 건강한 디저트 제공을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젊은 청년의 마음과 열정을 담아 한국의 역사와 함께한 전통 디저트를 지금처럼 외국인들의 입맛도 점차 사로잡으며 최종적으로는 세계시장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곧 다가오는 여름철은 보관상의 문제로 판매 저조가 있을 수 있는 변수가 있지만 아이스 떡, 크림 떡, 에어프라이어 사용이 가능한 생지 등 점진하는 아이디어 상품들로 앞으로 있을 크고 작은 위기들에도 긍정적으로 대응하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최고 품질의 퓨전, 아이엠떡을 만들어가겠습니다! [1112]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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