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경남도의회 김진옥 의원은 지난 12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하는 '2020 우수 의정대상'을 받았다. 우수의정대상은 전국 광역의원 중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 의원에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수여하는 상이다. 주간인물은 혐오시설이었던 창원시 진해변전소의 옥내화 시설 설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인정받아 수상한 김진옥 의원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신지원 기자


의정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10년 넘게 아무도 해결하지 못해왔던 묵힌 문제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으셨는데, 수상소감과 배경에 대해서.. 

 
네, 진해 변전소 옥내화 하는 사업 진행으로 뜻 깊고 의미 있는 큰 상을 받게 된 거 같아 감사합니다. 2010년부터 도시개발이 이뤄지면서 그동안 민원들이 계속 제기 됐던 부분들이고 2017년에는 한전과의 MOU체결 사례가 있었지만 그동안 사업 진행이 잘 안됐었습니다. 2018년 의원 당선된 후 현황을 파악해보니 문제를 향한 관심과 사업을 진행하려는 의지에 대한 진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18년에 5분 발언에서 공론화 시켜 사업을 진행해보려 했지만 쉽게 되진 않아서 2020년도 초에 주민들 3600명 정도 서명을 받아 기자회견을 했고 아파트 동대표들·주민들·시장님과 면담도 했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진척이 없어 한전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하고 국회에 올라가 시 입장 반영하는 건의문 만들어 드렸어요. 한전 측과 김정호 국회의원, 시의원 몇몇 함께 만든 자리에서 결정이 났고 11월 5일에 MOU 체결하게 됐습니다. 2021년 올해 5~6월정도 되면 한전 측과 시 입장과의 협의를 거쳐 공사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무사 출신이신데 정치에 입문하시게 된 계기는.. 


정치 쪽으로 올 생각은 없었어요. 세무사 시험 합격하고 사회생활 하다가 우연찮게 실질적으로 선거판에서 회계책임자로 일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정치에 대한 마음은 내려놨다가 2009년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됐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정치 시작을 위해선 나침반 같은 신념이나 철학 등 나의 이정표를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노무현재단에서 하는 리더십학교를 알게 돼 지원을 했어요. 그때 강사님들이 참여정부 시절에 청와대에 계셨던 분들이었고 지금도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 거의 다 오셨으니깐 정치 시작하기 전 공부를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서울에서 하다 보니 거리상 문제로 오가며 힘들긴 했지만 공부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치철학..


국민,약자를 위해서 가장 고민하고 치열하게 싸웠던 분이 고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필요한 이유는 노무현대통령님이 말씀하신 사람 사는 세상과도 연관되는데 약자가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여성·아동·장애인 등 힘없고 취약층에 계시는 분들을 위해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해야 해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서 제대로 된 방법을 찾아 열심히 뛰어다니면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겠나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철학을 잘 구현하신 분이 고 노무현 대통령이어서 제일 존경하고 그 뜻을 제일 잘 받들고 가시는 분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람있고 기억에 남는 활동은..


‘찾아가는 민원처리실’이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잠시 멈췄지만 곧 재개할 거에요. 제 지역구 등산로에서 매주 일요일 9:30~11:30에 진행했어요. 선거운동기간이 아닐 때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기 위함이었습니다. 민원을 받아서 냄새 심한 화장실을 고치고 등산로도 단장했습니다. 풍호 체육공원에 축구장 골대 뒤쪽 펜스 설치는 트랙에서 운동하시는 분들의 위험을 없앨 수 있었어요. 일사천리로 진행되진 않았고 담당공무원과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아내 해결했는데 후에 알고 보니 제안해주셨던 시민 한 분이 지인분의 지인이었어요. 저에게 고마워하셨다는 걸 제3자를 통해 들었을 때 ‘일하는 건 진심을 가지고 사심 없이 하면 어떻게 돼서든지 간에 알아주시는구나’를 한 번 더 알게 됐고 보람 있었어요. 


의원생활은 처음이신데 큰 어려움 없이 해올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세무사하면서 국세청공무원들하고 일 해봤던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는 주민들에게 듣고 가능여부 판단은 제가 하고 실행은 공무원들이 하거든요. 의정활동에서 신경 쓰는 부분은 공무원분들과 이야기 할 때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합니다. 실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얘기를 해드리고 힘을 모아 해보면 일이 풀려요  마음을 열어놓는 게 가장 중요해요. 최대한 협조를 끌어낼 수 있게끔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여기서 안 되면 외부로 나가서 풀어내야합니다. 



주요 현안들과 앞으로 계획은..


진해는 봄에 벚꽃 뿐 아니라 산과 바다 모두 가깝게 있는 좋은 환경입니다. 특히 진해는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이지만 시민들이 바다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요. 부두를 옮겨 주민들이 쓸 수 있는 공원 같은 공간을 만드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방법론에 대해 찾아보려고 해요.
지난 달 5분 발언 했던 내용인데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 소멸 상황은 대한민국 성장에도 방해요소입니다. 지방이 지방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나가야 합니다. 수도권 집중이 오히려 인적·물적 자원을 다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어버렸어요. 마찬가지로 지사님의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메가시티전략을 보면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경제벨트로 묶어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취지는 좋지만 부산 블랙홀을 만드는 정책이 돼서는 안 됩니다. 서부권과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낙후된 서부권의 활성화방안에 대한 모색과 더불어 부산과 서로 불가침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전제되어야 해요. 항공MRO사업 등 기존의 사업에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문서로써 명문화시켜야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시민들이 우리 지역에 누가 일을 하고 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진심을 가지고 일을 하면 시민들이 알아주신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마음공부를 해보니 마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생각들이 다 불필요한 걸 알게 됐어요. 과거에 얽매이고 미래를 걱정하는 데에 시간을 뺏겨버려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것이 핵심인거죠. 그래서 지금은 사람들이 안 알아주면 어떡하지 불필요한 고민할 시간에 저에게 현재 주어진 일을 어떻게 해결할까를 생각합니다. 산에 올라가보면 정상에 올라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기에 정해진 길이 없고, 그 과정이 어떻다는 걸 알게 돼요. 그러면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갈 수 있으니깐 어쨌든지 간에 포기하지 말고 한번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진심어린 관심을 가지고 맡은 일을 해결하는 김진옥 의원은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무엇이든 최선을 다한다.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뚝심 있는 모습이 엿보였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는 김의원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1109]
 
주간인물(weeklypeople)-신지원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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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우수 의정대상’ 수상! 뚝심 있게 추진력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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