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단 발병이 잦은 요양병원의 방문 면회가 제한되고 있다. 오랫동안 가족들을 만나지 못해 고립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 그리운 가족을 만날 수 없어 애태우는 보호자들이 토로하는 고충이 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언텍트 면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새로운 간병 문화를 만드는 기업이 있다. 바로 병원인력 아웃소싱 전문기업, (주)코리아잡앤잡이 개발한 ‘실버노트’가 그 주인공. 주간인물은 변화하는 시대상에 발맞춰 새로운 간병 문화를 만들어가는 강소기업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여성친화일촌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평생 여성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말하는 문영국 대표이사.

문영국 대표이사는 UNF Managemant를 졸업하고 해운대그랜드 호텔, Marriott 호텔, Hyatt corporate in South America 등에서 폭넓은 실무 경력을 쌓았다. 호텔에서 슈퍼바이저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코리아잡앤잡을 창사해 부산을 대표하는 병원 아웃소싱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8년간 기업의 체계를 잡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기존 아웃소싱 기업들은 단순히 간병인을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간병인의 자질 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에 체계적인 교육으로 소양을 갖춘 간병인을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왔습니다.”

(주)코리아잡앤잡은 현재 1,500여 명의 간병사를 육성하고 부산 병원인력 시장의 50%를 점유하는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나라요양병원, 송도요양병원, 규림요양병원을 비롯해 총 45개 병원들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 기업은 인력 기반의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중소벤처기업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여성친화일촌기업으로도 선정됐다. 독자적인 기업부설연구소, 교육센터를 두고 병원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연수로에 본사를 두고 있고 부산·울산, 마산·창원·진해, 김해, 대구·경북에 지사를 두고 있고 서울, 진주 지사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기업은 아웃소싱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IT 사업을 접목한 어플리케이션, 실버노트를 개발했다. 2019년 상표등록을 마친 실버노트는 비대면 면회가 일반화되는 시점이라 더욱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웃소싱 사업을 하다 보니 환자와 보호자의 소통 부재로 겪는 애로가 컸어요. 병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호자의 상태를 알 수 있고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1:1 서비스를 통해 환자, 보호자, 병원 관계자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실버노트는 환자의 일상생활 알림장, 식단, 화상면회, 영상편지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소통할 수 있다. 개별 개정으로 접속한 간병인이 체크리스트에 환자의 상태를 기록하면 담당 간호사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환자의 차트 관리를 할 수 있고 보호자는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며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 간병인 교육을 위한 교육 콘텐츠도 포함되어있다. 실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실시간 소통으로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면회가 일반화되고 있어요. 멀리 있어 병원까지 찾아오지 못하더라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할 수 있어요. 보호자는 알림장, 화상면회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을뿐더러 병원 관련자들은 효율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요. 병원을 믿고 환자를 맡길 수 있어 환자 유치에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주)코리아잡앤잡은 앱 개발에 이어 다음 달 초에는 실버노트와 연계된 화상 면회 부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상 면회 시스템이 개발되면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부스에서 외부에 있는 보호자와 자유롭게 영상으로 면담이 가능해진다. 오는 12월까지 마산푸른요양병원, 부산제일나라요양병원, 마산신세계요양병원, 부산정다운요양병원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연로한 환자분들이 작은 스마트폰 액정을 보고 통화하시는 게 어려우세요. 그래서 병원 1층 로비에 화상 면회 부스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대면 면회가 어려운 상황에서 답답한 마음을 해소해드리고 싶어요.”


(주)코리아잡앤잡은 새로운 간병 문화를 만드는 기업이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IT 기술을 연계한 新(신) 사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기업은 수수료의 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기업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실정. 앞으로 간병 문화를 이끌어가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문영국 대표이사의 포부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장차 실버산업이 갖는 성장 가능성은 무궁합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소통은 생활 곳곳에서 보편화될 것입니다. 어린이집의 일과를 알 수 있는 키즈노트처럼, 이젠 실버노트로 요양병원에 모신 부모님과 면회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내년도 30억 투자 유치를 통해 장차 상장 기업으로 가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간병 문화를 이끌어가는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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