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부산시가 부산대개조의 미래 비전과 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건축물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하는 ‘2020 부산건축상’ 수상작을 선정했다. 지역 정체성과 가치를 잘 살려낸 작품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고자 18회째 시상 중이다. 이에 숙박시설인 타이드어웨이는 건물이 바다를 가로막지 않도록 1층을 개방된 공간으로 만들고 객실을 지하와 상부층에 배치해 기장의 아름다운 풍경을 있는 그대로 여행객에게 선사하고자 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아 금상을 차지했다. _장서은 기자


송정에서 기장으로 가는 길을 걷다보면 자연과 어우러지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타이드어웨이’가 그 주인공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구조가 나올 수밖에 없었을 터. 하지만 이 건물에 들어서면 마치 실내가 아닌 야외에 머무는 기분이 든다. 신숙희 대표는 ‘건물에 대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효율성과 기능성도 중요하다’며 운을 뗏다.





“모든 객실에서 오션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다 보니 일(一)자로 된 건물밖에 짓지 못하는 구조였어요. 그렇다보니 갑갑한 구조의 건물을 지을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감각 있는 젊은 분들이 운영하는 건축설계사무소 ‘짓다’와 이야기하며 효율성 있는 건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지금의 건축물은 곳곳에 뚫려있는 공간이 많아 건물 내부에 있더라도 마치 외부에 있는 기분이 들죠. 비가 오면 비도 들어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 걱정하는 분도 계시지만 실내가 아닌 야외라고 생각해주시면 되세요. 건물 안에 있지만 현관문을 열면 마치 마당에 나온 듯 자연을 강제로 막지 않고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쉽게 볼 수 있는 건축물이 아닌 만큼 어쩌면 손이 많이 갔을 건물인데 성실한 모습으로 건물을 지어주신 '주식회사 환웅' 오기택 대표님에게도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웃음).”

전체적인 건축물뿐만 아니라 객실마저 깔끔한 인테리어와 특이한 구조를 보여 타이드어웨이는 이미 SNS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인테리어의 비결이라 함은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신숙희 대표의 작품이다. 깔끔하고 청결한 객실로 각광받는 만큼 그는 “코로나로 인해 청결에 더욱 많은 고려를 하고 있으며 매일 전 객실 소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며 숙박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청결관리를 꼽았다.

인피니티 풀을 가진 4개의 객실과 프라이빗 풀을 가진 4개의 객실 그리고 6개의 일반 객실, 총 14개의 객실의 규모를 보이는 타이드어웨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이용 가능한 루프탑 인피니티 풀도 마련되어 성수기에는 객실률을 100%를 보이며 부산에서는 물론 서울, 대구 등 전국에서 찾아온단다.


인테리어 회사 (주)디자인 여우에 몸을 담고 사업자의 능력이 뛰어난 그는 해운대 로데오 거리도 만든 장본인. 지금의 타이드어웨이는 아들 이승진 대표와 함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리노이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후 경영을 전공한 사람으로 모든 운영을 도맡아 하고 있다.
“다양한 비즈니스를 해보니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만족감을 줘야하는데 숙박사업은 처음이다 보니 많은 부분들을 놓쳤었죠. 다시 도전을 한다면 완벽히 해 낼 자신도 있습니다. 그래서 풀빌라 리조트 실내인테리어와 가구 소품 관련 컨설팅 및 기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풀빌라는 재방문율이 낮은데 타이드어웨이는 천해 자연 풀빌라와 공간 활용도가 높은 곳으로 재방문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기서 행복하게 지내고 가시는 것만큼 저에게 좋은 것이 있나 싶어요(웃음).”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일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던 신숙희 대표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을 찾아서 도전 하는 것 뿐”이라며 그의 야심은 여기서 머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980년대 초반부터 브랜드 사업도 하며 상권을 찾아 나서고... 그러다보니 제가 상권을 만드는 눈이 키워졌죠. 마냥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저였습니다.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는데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탈입니다(웃음). 항상 동네의 발전 가능성을 고민하고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하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얻지도 못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실행하곤 하죠. 또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어느 곳에서도 무언가를 즐길 수 있도록 상권을 만들 것이고 타이드어웨이도 여기서 머물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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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산건축상’ 금상 수상! 개방된 건축물로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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