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나의 삶도 누군가에게는 꿈과 희망이 된다”는 믿음을 전파하는 곳이 있다. “내 인생을 기록으로 남기자”라는 캠페인을 전개하며 기록하는 삶을 통해 성찰, 관찰, 통찰의 행복을 얻고 기록의 힘을 통해 개인과 사회,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곳. 인생기록연구소가 바로 그곳이다.
기록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하고, 뜻 깊은 연구로 자리매김하고자 힘쏟고 있는 정대용 소장을 만나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한원애 기자
“나의 기록이 곧 역사가 됩니다”



국가기록물로 등재된, 36년 ‘일기’의 장인


정 소장은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다.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40년 동안 일기를 쓰고 있는 ‘일기 쓰기의 장인’이기도 하다. 단순한 ‘일기’가 아니다. 2016년, 당시까지 36년 동안 기록한 62권의 일기장과 편지, 각종 기록물 등 199점은 대한민국 국가기록원에 국가기록물로 등재되었다. 특히 그가 기록한 30년 간의 ‘군대일기’는 국가기록물로서는 최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대생활 하는 동안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을 다 살아봤습니다. 그때마다 괴로움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부대원들의 진솔한 병영생활이야기를 담아 책자화해 발간하곤 했습니다. 제가 편집장이 된 셈이지요. 부대원들에게 글 쓰는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고서 작성 만큼은 인정 받았었지요(웃음).”
현재 그는 인성계발(人性啓發)과 학습능력 함양을 위한 ‘사랑의 일기(일기쓰기)’ 전도사이자 Korea CEO Summit 회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Global Network Infra) 피플 커뮤니티(People Community)환경 구축에도 힘쓰며 학교, 단체, 기업, 군부대 등을 대상으로 리더십, 안보, 직무역량(기록), 사고 예방에 대한 강연도 펼치고 있다.
“국가적으로 보존・활용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랑의 일기 연수원(세종시)’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의해 강제 철거 될 때 이곳에 보관되어 있던,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120만 권의 일기장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일기장이 훼손된 상태이지만, 이 소중한 자료를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준비를 추진하고 있어요.” 또한 정 소장은 작은도서관 만들기(1,000권의 도서를 구비한 도서관) : 15곳 설치(무료 제공)를 비롯해, 앞으로 총 100개의 작은 도서관을 전국에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서전 쓰기 : 대전 가수원도서관>, <북텔러 양성 : 대전 서구평생학습원, 국방리더 과정(군인 공무원) : 대전광역시 교육청>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나눔운동(봉사활동), 위문활동(6.25참전용사), 불우이웃돕기 실천을 통해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록의 힘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그에게 인생기록연구소를 설립한 목적을 물었다.
“기록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남긴 매일매일의  삶의 기록이 역사가 된 것 처럼, 소소한 일상의 우리 삶도 역사가 될 수 있어요. 아주 평범하다고 생각될 지라도 기록으로 남겨진 나의 삶은 바로 나의 역사이고, 국가의 기록물이 됩니다. 즉 ‘나의  기록이 역사가 된다’는 것이지요. 또한 기록, 일기쓰기는 삶의 과정에서 오는  각종 스트레스와 고통 등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 시켜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정 소장은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한다”는 말이 있다며 덧붙여 말했다. “이처럼 말(言語)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고 합니다. 그런데 문자 기록이 말보다도 더 무서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말보다도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등을 이용해 SNS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해지기 시작했어요.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입니다. 인생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아요. 바다에서 배가 지나간 자리는 파도에 의해 사라져버리지요. 우리의 인생도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고 영원히 사라져 버립니다.”
그는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을 통해 기록의 중요성을 전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방법이 바로 기록이지요.”
인생기록연구소는 세상 사람들과의 ‘소통’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기업, 소비자와 생산자 등 세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네트워크로 실시간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어느 곳의 누구와도 네트워크를 통해 기록으로 소통할 수가 있지요. 이제 우리는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작성한 문자, 사진, 영상 등의 기록을 통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냅니다. 디지털 환경과 기록의 힘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도태될 수 있어요. 이러한 디지털 사회에 발 맞춰 나가는 경쟁력을 길러야 합니다. 인생기록연구소 역시 지속적인 기록의 힘으로 개인과 사회,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저서
•기록하는 인간(2016)
•취업의 틈새시장! 군인공무원(2016)
•내 인생의 자서전 쓰기(2020)

❖ 프로필
•인생기록연구소 소장(2016년부터 현재까지), 작가로서 활동
•예비역 육군 대령 : 학사 장교(8기) / 근무기간 : 1986~2015년(30년 군 생활)
•청석고등학교 총동문회장(2020년 1월~현재, 충북 청주시 소재) 사회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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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우호경 취재본부장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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