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숙소를 선택하는 일은 여행 지역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최근 ‘호캉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숙소 자체가 휴양지로 선택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숙소에서 보낸 기억이 해당 도시의 전체적인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르네상스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숙소로 주목받으며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전남 순천으로 이끄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멋진 건축 외관은 물론 감각적인 인테리어, 따스한 인정이 넘치는 레이크754는 생태도시 순천을 다시 찾고 싶은 이유가 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_정효빈 기자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레이크754는 세련된 건물 외관, 우수한 객실 컨디션, 세심한 서비스로  여행객들의 호평을 받는 곳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웅장한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건물 외관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 레이크754는 작년 여름 첫 문을 열었다.

레이크754가 위치한 순천시 상사면은 순천만습지, 순천만 국가정원, 낙안읍성, 선암사, 송광사 등 생태도시 순천의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풍경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레이크754의 웅장한 건물이다. 최형재 대표에게도 레이크754는 특별한 건축물이었는데. 르네상스 건축 양식과 현대 건축 양식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 이곳은 놀랍게도 20년이 훌쩍 넘은 건물이다. 사진관을 운영하던 그가 웨딩촬영을 목적으로 지은 세트장이 현재 레이크754로 새단장을 한 것. 많은 이들의 빛나는 순간을 담아내며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곳은 현재 순천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따스하게 맞이하는 펜션으로 탈바꿈 했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고요한 상사호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환상적인 뷰와 연식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근사한 외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숙소 하나만을 보고 순천을 방문하기에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



“순천역 앞에서 현상소를 하다 100평 규모의 스튜디오를 차리게 됐어요. 하루에 2팀에서 3팀 정도 웨딩사진 촬영을 전문으로 운영했는데, 날씨가 궂을 때마다 야외촬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게 늘 고민이었죠.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마련한 웨딩촬영 세트장이 현재 레이크754 건물입니다. 당시에 건축자재도 신중히 선택해서인지, 20년이 넘은 건물이라고 하면 다들 많이 놀라세요(웃음).”

최 대표의 오랜 애정이 담긴 건물인 만큼 레이크754는 내부 곳곳에서도 그의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화이트톤으로 꾸며진 화사하고 포근한 객실은 셀프웨딩 촬영, 브라이덜 샤워 등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자 하는 이들로 늘 북적인다. 사진관을 운영하며 스튜디오 세트를 주기적으로 새롭게 단장해야 했던 최 대표가 오랜 기간 쌓아온 안목과 그의 아들인 최원석 씨의 젊은 감각이 더해져 호텔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완성됐다.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 전국의 명소들을 돌아다니며 멋진 건축물은 전부 사진으로 남겼어요. 그 사진들을 건축설계사님께 가져가 ‘기둥은 이런 식으로, 벽면은 저런 식으로’ 하면서 함께 건축물을 구상했습니다. 90년대에 지어진 이 건물이 유행도 타지 않고, 요즘 젊은분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니 참 뿌듯하지요. 건물 외관은 고풍스러운 느낌이지만, 내부 로비에서는 현대적인 멋을 느낄 수 있고, 객실은 전체적으로 따스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꾸몄습니다.”



이중 특히 눈여겨볼 만한 것은 황토로 지어진 흙집 독채다. 본 건물과 떨어진 이 공간 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시절 사진을 전시해두던 공간이었다고. 토속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독채 내부는 감각적인 조명과 소품이 더해져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색다른 사진 전시관을 꾸미고자 지었던 이 공간은 현재 가족 등 단체 손님들이 편하게 웃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레이크754를 방문하기 위해 먼 곳에서 순천까지 와주신 분들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편히 휴식을 취하러 오신 분들인 만큼 고객서비스는 항상 고객분들에게 맞춰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왕 하는 것 시원하게 해줘블자’는 성격이거든요(웃음). 저도 운영자가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다양한 숙소를 방문해봤습니다. 손님이 들어왔는데도 누가 오든지 말든지 관심이 없는 곳은 돌아서 나와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까? ‘손님 기분 나쁘게 하지 말자. 항상 관심을 갖고 먼저 다가가자’가 레이크754의 운영 철학이기도 합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비경, 멋진 건축물과 더불어 마음마저 훈훈하게 덥혀주는 레이크754는 현재 방문객들을 위한 카페를 새롭게 단장 중이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각양각색 식물을 가득 채워 공간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순천을 방문해주신 분들이 마음껏 쉬고 편하게 누리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어 보이는 최형재 대표. 순천시 상사면 상사호길에서 그가 베푸는 넉넉한 인심을 마음껏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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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의 하늘과 바람, 땅과 호수를 만나는 곳! 레이크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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