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최근 철골 관련 구조물 공사업체인 ㈜동림이 BNK경남은행이 주최하는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유망중소기업 선정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중소기업을 발굴,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거래관계를 확대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양산시 북부동에 본사를 두고 강구조물 공사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동림은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강소기업이다. 주간인물은 지역 건설 산업을 이끄는 차세대 주역, ㈜동림의 기업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이젠 단순히 시공만 해서는 경쟁력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신(新) 공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가 선행될 때 어려운 건설경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도약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말하는 심승무 대표이사.

2019년을 힘차게 달려온 그를 양산 북부동 사옥에서 마주했다. 지역 건축업계에 활력이 되는 유망 기업이다. 2006년 동림건설로 시작해 2009년 법인전환을 해 강구조물 공사기업 ㈜동림을 설립했고, 계열사로 금속 창호 판넬 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동림메탈과 건축회사인 ㈜동림종합건설을 두고 있다.

업력 10년차의 젊은 기업이지만 그 내공은 여느 중견기업 못지않다. 계열사를 포함해 올해 연매출 약 500억 원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것. 날로 어려워지는 건설 경기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중소기업으로서 이 같은 성장세를 그릴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자신 있게 부·울·경 지역에서의 시공권을 보유하고 있는 에코거더 공법[Eco-Girder]에 관해 말했다. “철골보 단부를 강판으로 감싸고 강판내부에 철근 콘크리트로 보강한 철골합성보 공법인 에코거더 공법[Eco-Girder]은 강구조물 시공분야를 이끌 차세대 공법입니다. 철골구조의 시공성과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새로운 공법이에요. 에코거더 공법을 사용하면 철골조와 동일한 시공방법으로 시공성이 우수하죠. 철골조에 비해 100~200mm 정도 층고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골조물량이 적게 들고 내화피복면적이 줄어들어 무엇보다 경제성이 뛰어납니다. 에코거더 공법을 이용하면 기존 철골조에 비해 15~20%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를 낼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거래처의 반응이 아주 좋아요.”

㈜동림은 2016년 에코거더 공법을 개발한 구조기술사와 MOU를 체결해 부·울·경 지역의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다. 일정한 로열티를 주면서 새로운 공법의 시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특히 에코거더 공법은 철골 SRC 구조물에서는 효과적이다. 탁월한 원가절감과 사용성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 “일례로 현대BS&C 건설의 수주를 받아 현재 동부산관광단지에 2.500톤 규모의 10층 건물을 짓고 있어요. 에코거더 공법은 철골 SRC 구조물에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신(新) 공법입니다. 앞으로 2020년에는 컨벤션, 메디컬센터, 중고차매매단지 같은 다양한 구조물에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이 기업은 TOP-DOWN 공법 공사, 강구조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건축 자재로 쓰이는 금속구조물과 창호를 제조·유통하고 있고 계열 건설사를 통해 공장, 상가, 병원, 자주식 주차장 등을 지어 공급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부산대표 도서관, 부산해양플랜트 종합훈련장, 통영 죽림종합문화센터, 하동발전소, 석산2초등학교(구조물 공사) 등 관급공사를 진행했고, 유림노르웨이숲, 삼정그린코아 등 굵직한 사업체의 수주를 받아 작업을 수행했다.


㈜동림은 협력업체와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으며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많은 협력업체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저희 에코거더 공법으로 20% 가량의 원가절감을 통해 수주를 받았던 협력업체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지역 건설경기가 어려운 이때, 원가절감을 통해 큰 일감을 수주했고 저희도 일감을 얻을 수 있어 서로가 만족한 사례였죠. 까다롭기로 유명한 대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에코거더 공법의 성공적인 시공사례를 만들었던 좋은 케이스였습니다(웃음).”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이 기업은 어느 때보다 활기찬 모습이다. 올 11월, 양산 석계에 자체 공장을 마련하고 우수한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구조기술사와 관련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앞선 시공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젠 단순히 시공만 해서는 경쟁력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새로운 공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가 있어야 만이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에코거더 공법에 이은 차세대 공법의 자체적인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CEO인 심승무 대표이사는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지닌 사람이다. 동종업계에서 22년간 경력을 쌓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2006년 창업에 도전해 유망한 강소기업을 일궜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지닌 그는 강구조물 공사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사람이다. “무엇보다 저는 제 일을 좋아해요. 수주를 했을 때 보람만큼이나 저희가 지은 건축물이 유용하게 쓰이는 모습을 볼 때 성취감과 만족을 느끼죠. 지난 10년간 어려움도 많았지만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과 기술 진보에 대한 열정으로 이겨온 시간이었습니다. 젊은 직원들과 CEO의 열정, 그리고 뚝심이 오늘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늘 일거리가 많아 활기가 도는 사내 분위기가 저희의 자랑이죠(웃음).”


몰아치는 태풍 앞에도 흔들림 없는 뿌리 깊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기술진보에 대한 열정, 협력사와의 신용을 지키기 위해 그는 오늘도 현장에서 땀을 흘린다. 그와 함께 가는 직원들에게 뚜렷한 비전과 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게 그가 말하는 경영의 핵심이다. “저는 ‘숭덕광업(崇德廣業), 즉 덕을 숭상하며 사업을 넓히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왔습니다. 기업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일을 우선으로 생각해왔어요. 저성장시대에 접어들어 모두가 어렵지만 우리 청년들이 환경을 탓하며 포기하기 보다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섰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어려운 시대일수록 청년들의 기업가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건설 경기 위축에도 新 공법으로 약진하는 ㈜동림의 모습이 돋보인다. 창사 10년차, 청년기에 접어든 이 기업은 외형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며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사 10년, 젊은 직원들과 대표의 열정과 뚝심으로 만들어온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막 1차 도약기를 만들었다면, 오는 2020년부터 2025년은 외형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업, 직원들이 다니고 싶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 제 꿈이에요. 이를 통해서 ㈜동림의 오늘을 만든 협력업체와 임직원들, 그리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相生)하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2006.  02. 동림건설 설립
•2009.  02. ㈜동림 법인전환 자본금 3.1억원
•2009.  10. 전문건설업 강구조물공사업 면허취득
•2010.  03. ㈜동림 산막동 소재(9,948㎡/3,010PY) 공장 등록
•2011.  02.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전문기업 등록(신.재생에너지센터)
•2011.  03. 자본금 증자 1억원 (총자본금 4.1억원)
•2011.  03. 전문건설업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 면허취득
•2011.  10. 벤처기업등록
•2015. 11 ~ 2016. 02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 철골 수출(FOB 기준 889,294 달러)
•2016. 01. ㈜에스코엔지니어링  ECO GIRDER 공법 시공권 계약
•2017. 05. ㈜동림 북안북1길 10 소재 본사 사옥 이전 
2019. 11.  양산 석계 일반산업단지 공장 확장 이전
•2019. 11.  BNK경남은행 유망중소기업 선정
•2019. 11.  IBK Family 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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