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세계 각 지역에 존재하고 있는 리틀 야구단은 만 12세 이하의 유소년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야구단이다. 국내 리틀 야구단 또한 각 시·구·군 단위로 운영되며, 리틀 야구단에서 꿈을 키워 중학교 야구부에 진학해 프로야구 팀에 소속되는 사례도 많다. 따라서 미래의 야구 유망주들이 탄생할 수 있는 요람인 셈이다. ‘진주시리틀야구단’은 지난 2017년 정식 창단 후 첫 전국대회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성과를 이루도록 팀을 이끌어낸 진주시리틀야구단 백종욱 감독을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자. _김민진 기자



2019 제1회 경상남도 리틀·사회 야구리그전 준우승
2019 제16회 전국리틀야구대회 첫 입상
창단 2년만에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는 진주시리틀야구단


제16회 계룡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진주시리틀야구단이 A조 3위를 차지하며 첫 전국대회에 입상을 거머쥐었다. 2017년에 창단한 진주시리틀야구단은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탄탄한 기본기와 우수한 코치진들과의 소통과 화합으로 탄생한 결과. 이 중심에 있는 진주시리틀야구단 백종욱 감독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아이들이 가진 것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지요. 준비된 기본기와 실력이 자신감을 만들고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본기를 쌓는 과정에서는 교육을 하는 코치진들의 교육철학과 마인드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훈육, 거친 언행 등을 용납하지 못하지요. 코치들에게도 늘 말합니다. 소리를 지르고 강하게 표현하면 그 순간 아이들이 얼어서 말을 잘 듣는 것처럼 보이고 쉬운 방법일 수는 있으나, 우리는 어려운 방법으로 가되 제대로 된 선수를 양성하자고요. 우리는 아이들의 역량을 100% 이끌어 내주는 역할을 할 뿐 이후의 결과는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내야 하기에 무엇보다도 ‘스스로’ 할 수 있게 자기주도적인 훈련이 몸에 배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10팀, 2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A~C조 등 3개조로 나눠 각각 우승과 준우승, 3위 등을 가렸다. 진주시리틀야구단은 첫 경기에서 통영시 리틀야구단을 3-0으로 꺾었고,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도 부산수영구 리틀야구단을 8-0으로 물리치며 거침없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세 번째 경기인 김해장유 리틀야구단과의 시합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방심하는 순간을 정확하게 잡아낸 백종욱 감독의 예리한 관찰력과 지도로 10-5로 물리치고 4강전에 진출했다.


용기와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흥미로운 교육의 현장, 진주시리틀야구단
야구의 뿌리인 리틀야구단이 성장할 수 있는 체육시설 인프라 갖춰지길…



리틀야구팀은 대개 ‘선수반’과 ‘취미반’으로 나뉘는데, 선수반은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만한 기량을 갖춘 이들로 편성되고, 취미반은 야구에 흥미를 가지고 즐기는 아이들로 구성된다. 취미반에서 시작해 선수반으로 옮겨 중·고교 엘리트 선수로 활약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밝고 건강한 체력관리와 인성 및 꿈을 함께 키워나가고자 노력하는 인간미 넘치는 진주시리틀야구단을 이끌어가는 백종욱 감독은 진주시리틀야구단 창립과 기틀 마련에 많은 기여를 해온 인물로 마산용마 고등학교를 졸업해 초등부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백종욱 감독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하여 어린 나이에 새벽 5시에 진주에서 마산으로 통학하며 훈련해왔다. 근성·인내·성실함이 돋보이는 백 감독의 학창시절은 그 당시 주변 친구들도 인정하며 ‘종욱아, 너는 앞으로 아이들을 지도・감독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과거 선수 시절부터 주목받은 유망주, 백 감독은 선수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지도력과 내실을 기하는 운영으로 선수와 부모뿐 아니라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 또한 받고 있다.

“운동의 승부는 고등학교에서 여실히 드러나기 마련이지요. 사실 어릴 때는 잘 모릅니다. 이 선수가 중·고등학교 때 신체적으로 어떻게 성장하는가에서 실력 차이가 두드러지게 납니다. 그렇기에 어릴 때부터는 ‘기본기’를 얼마나 어떻게 쌓느냐가 정말 중요하지요. 그러면 상대가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그동안 내가 연습한 것을 그대로 시합에서 발휘하는 선수가 됩니다. 게다가 이 어려운 과정을 견뎌내며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꾸준히 쌓으며 근성과 인성도 갖춘 내실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지요.”
 사실 진주는 현재 야구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놀라운 성장 속도와 결과를 보이는 진주시리틀야구단의 향후 방향과 목표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진주시리틀야구단의 목표는 중·고등학교까지 선수반이 탄탄하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현재 저의 많은 제자들이 마산, 창원, 거제 등 타지에 많이 가 있습니다. 그것만 생각하면 정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제가 객지생활을 다 경험해보았기에, 아이들이 초등학교 졸업을 한 뒤에도 본인들의 고향, 진주에서 야구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편하게 끝까지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백종욱 감독은 “한 명이 꾸는 꿈은 꿈이 되지만, 백 명이 만 명이 ‘함께’ 꿈꾼다면 ‘현실’이 된다”며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진주시리틀야구단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는 박금자 단장님, 김동철 전무이사님, 이호준 코치와 9년을 함께해 온 백 감독의 남동생 백종환 코치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곧 있을 동계훈련을 준비하는 진주시리틀야구단이 앞으로도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장 등의 체육 인프라가 마련되어 더욱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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