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UN기념공원, 부산박물관, 국립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부산문화회관……. 이렇게 많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동네가 바로 ‘대연4동’이다. 그에 비해 주거지역으로는 많은 발달을 하지 못했으나 주민자치 위원 운영의 힘으로 역사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중한 동네’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주민자치 활동으로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는 주영식 주민자치위원장에게 ‘대연4동’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장서은 기자

“1955년, 대연4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는 이 동네 토박이 입니다. 이 동네에서 3대째 살아가고 있죠(웃음).” 동네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주영식 위원장. 2005년부터 2013년도 8월까지 조합 감사를 역임 후, 2013년도 9월부터 지금까지 대연 6구역 재개발 조합장을 도맡아 동네 토박이라는 명칭이 헛되지 않게 주민들에게 높은 신뢰감을 받았다. 하지만 조합장을 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을 발견하게 된 것. “재개발을 하려고 하니 본래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많았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도 계셨죠. 그 분들께 재개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마음 아프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이 일을 알게 된 이상 적극적으로 도와 드리고 싶었죠.” 그리하여 주민들을 위해 2017년 주민자치위원장이 되어 주민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하며 동네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자원 재활용 등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대연4동 3GO!(보go, 즐기go, 느끼go) 한마당 축제가 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축제로 축하공연, 전시체험, 플리마켓 등 다양한 방면으로 주민들이 참여가 가능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축제인 만큼 동네 주민 모두 참여 및 관람을 가능하게 하고 싶어 주 위원장은 복지관 차를 제공하여 소외 계층 참여까지 힘썼다. 또 지역주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배움의 기쁨을 함께 하고자 서예, 댄스, 요가, 노래 교실 등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거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돕는 추석맞이 쌀 나눔 행사, 찾아가는 생신축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노출을 꺼려하는 소외계층과 이웃들의 발견이 어려운 잠재적 복지 대상자와의 소통을 위한 ‘소곤소곤 희망소통함’이 있다. 실제로 6~7건을 해결하였으며 타 동 주민들도 참여할 정도의 인기다. 이러한 주민들의 삶의 질의 향상과 소통으로 노력해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주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동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동네’로 자리 잡는 중이지만 아직 현실적으로는 예산이 부족해 아쉬움이 많다고. “대연4동은 전체 지역의 30%가 역사의 자리로 65%가 재개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5%만이 주거지역으로 이루어져있어요. 높은 비율의 재개발로 젊은 세대가 계속 유입돼 동네의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깊은 역사와 문화적 자산을 보유한 대연4동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하나 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민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주영식 위원장은 “우리 모두가 지역을 위해 나서지 않으면, 동네가 살아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며 사심 없는 리더십을 뽐냈다. 

또한 그는 석포초등학교 1회 졸업생으로 명예회장을 맡아 아이들에게도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 시설 정비를 위해 기금을 쾌척하는 등 학교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는 것. 언제 봐도 한결같은 사람, 주영식 위원장은 꾸준한 나눔과 배려로 많은 주민들에게 여전한 신뢰를 얻고 있다. 인터뷰 내내 대연4동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에 지역의 새로운 발전을 기대해 본다. 




박재범 남구청장과 주영식 위원장의 캐리커처,
남구 발전을 위해 함께 발벗고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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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oeple)-장서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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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의 ‘史’가 모인 곳, 史와 함께 ‘소통’하며 살아가는 소중한 동네 ‘대연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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