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적십자 혈액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헌혈 문화를 곧 그 나라의 수준으로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도 헌혈 문화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액 업계 종사하고 있는 사람의 의미 있는 말이다.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이 3600만원이고 대한민국도 어느덧 선진국 반열에 진입한 2019년, 시대가 변해 헌혈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의 헌혈률은 5.6%대의 머물고 있는 게 국내 의료계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까지 총 636회의 생명 나눔을 실천으로 하고 있는 서재균 석좌교수, 그가 실천하는 진정한 생명 사랑의 의미를 조명해본다. _추치호 기자



“행복이란 마음이 즐거운 것이고, 마음이 즐거우려면 보람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서재균 교수는 경상북도 대구 8남매중의 여섯째로 태어났다. 한학자인 아버님 밑에서 자랐으며 대구 중심가에 살았던 탓에 손님들의 왕래가 잦아 부모님을 찾아온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하고 교통비까지 챙겨주는 등, 늘 남을 돕는 부모님의 선행을 지켜보며 자랐다. 서 교수의 헌혈을 하게 된 동기는 처음엔 단순하게 길거리에서 권유하는 아가씨 손에 붙들려 얼떨결에 하게 되었고 군대를 전역한 후 예비군 훈련에서 집에 일찍 보내준다는 말에 재미로 하게 되었다. 그 당시 헌혈하는 간호사는 “다른 일반인들은 평생 헌혈을 한번을 안 한 사람도 많은데 선생님은 이미 다섯 번이나 하셨으니, 이참에 적십자에 가입해서 헌혈 봉사활동을 하시면 어떨까요?” 라는 권유를 받게 되었고 이후 20대 후반부터는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게 되었다.




“헌혈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내 몸속의 피를 뽑아서 남을 돕는 것을 넘어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린다고 생각하면 몸과 마음이 풍요로워 지면서 최고의 보람을 느낍니다.” 수혈용 혈액은 약 4만 8000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데, 서재균 교수는 약 600여 회 이상 헌혈을 했다고 하니, 서재균 교수의 헌혈 기록의 가치는 돈으로는 환산 할 수 없을 정도의 놀랍다.
최근 서재균 교수는 ‘행복한 삶, 행복한 성공’ 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변칙적인 방법으로 성공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하고 가치 있는 성공을 하려면 주변 사람들의 성공을 단순하게 비교한다면 그때부터는 불행의 시작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부자이고 행복한 삶입니다.” 라고 강조한다. 이어 서재균 교수의 강의 말미에는 “내가 죽은 이후 꽃이 피더라도 꽃을 심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고 전했다.


“현재 헌혈을 약 600여회 이상을 했는데도 건강에는 문제없나요?”


서재균 교수는 “미국 역학 저널에 발표 된 연구 자료에 따르면 헌혈자는 심장 발작을 비롯하여 심혈관 질환을 겪을 확률이 88% 낮아진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 헌혈을 약 600여회 이상 했지만 지금까지 잔병치레 없이 지내왔고 오히려 건강이 더 좋아졌습니다. 고 말했다.
최근 2019년 제7회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 시상식 국제봉사부분에서 서재균 교수가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국경 없는 헌혈봉사회’가 선정되었다. 서재균 교수의 수상소감은 “앞으로 이웃국가 형제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지역사회를 벗어나 해외까지 국경 없는 헌혈봉사단을 만들고 싶은 것이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우리는 피를 나눈 형제라고 하지만 그건 잘못된 표현입니다. 피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것이죠. 헌혈을 통해 피를 나눈 형제만이 진정한 피를 나눈 형제입니다.” 라며 웃음을 지어 보인다. 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술할 때 위급하면 수혈을 받는데, 돈을 지급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모르는 이의 헌혈로 인해서 생명을 다시 얻었으니 우리는 받은 만큼 누군가에게 다시 돌려준다면 또 다른 생명을 구하는 선순환이 되는 밝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대기업에서 후원이 들어오면 서울 중심부에 국내 최초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헌혈센터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40여년 넘게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서재균 교수의 헌신과 노고에 찬사를 보내며 그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학력 ]
•現) 서초포럼 최고위과정 석좌교수
•국회 나눔최고위과정 주임교수
•행복리더십 연구원 원장
•국경 없는 헌혈봉사회 회장
•새 생명 헌혈봉사단 단장
•적십자 헌혈 홍보대사 등 28개 단체 홍보대사
•정광라이온스 클럽 회장
•평화의탑 건립위원회 총재
[ 이력 ]
•KBS 아침마당, MBC 9시 뉴스 등 언론매체 100여 차례 출연보도.
•대학, 기업체, 종교단체, NGO 외국 등 5700여회 특강
[ 활동 ]
•헌혈636회, 홀몸어르신, 노숙자, 고아원, 양로원 봉사 활동
•아프리카 보츠와나 에이즈마을, 대만대지진, 6 .25전쟁 참전용사 필리핀
 현지 봉사 활동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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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고 나서 꽃이 피더라도 꽃을 심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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