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임업직 공무원으로 오랫동안 산림을 관리하면서 ‘산의 묘지가 골치 덩어리가 되어’ 풍수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최주대 선생, 좀 더 학문적 연구를 하고 싶어 풍수학 관련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대학을 찾아 영남대학교 대학원 응용전자학과 풍수전공으로 입학했다. 묘지의 지형을 측량기로 실측하여 묘지의 지형모양과 후손번성과의 관련성을 SPSS통계기법을 통해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풍수역사 최초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학위논문 제목은 <산비탈에 있는 묘소와 자손번성>으로 17세기 이후 조성된 묘 가운데 근거가 분명한 50개 가문을 선정해 산비탈에 위치한 묘를 답사해 관측결과를 분석한 것. 총 3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는 “풍수는 건강한 삶을 목적으로 하며 후손이 번성하려면 건강하여야 하고 건강은 가정의 화합에서 온다”고 주장한다. 풍수의 대가로 인정받다보니 좋은 묫자리를 봐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지만 사회에 기여도가 높은 사람에게만 묫자리를 무료로 봐준다는 그와 나눈 풍수이야기를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해본다. _조병훈 경기인천지사장


어떤 곳이 명당인가요?

명당은 땅속의 지반이 문제가 없고 단단하고 평평한 곳입니다. 이런 곳은 지반이 단단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이 휘감아 돌아갑니다. 땅속의 구성물이 불규칙하거나 바위나 암벽이 많은 곳은 자기장  교란이 많이 일어나 정신의 혼란을 일으키고 면역호르몬 분비에 장애가 생겨 좋지 않습니다. 사고를 내는 대부분 사람들은  전날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여 자기 부주의로 당합니다.
또한  명당을 공학적으로 해석하면 물이 스며들지 않고 침식이 되지 않는 땅입니다. 이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장하려면 그 이유가 합리성이 있어야 합니다. 대권에 욕심이 있거나 평화롭게 잘 살고 있으면서 더 욕심을 부려서 이장을 하는 것은 결과가 좋지 못하게 나타납니다.




묘지를 잘 쓰면 명문가가 되는 지요?

저의 지론은 이렇습니다. 명당을 찾아 묘지를 쓰면 좋겠지만 저는 그것보다 명문가가 되려면 자신보다 우수한 배우자를 만나야 되겠지요. 배우자가 본인보다 우수해야 자신보다 훌륭한 후손이 태어나겠지요. 아버지 보다 훌륭한 어머니, 본인 보다 훌륭한 배우자, 아들 보다 훌륭한 며느리 등 3대가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면 좋겠지요.
우수한 기준은 인물, 경제력, 학력이 아니고 화합하는 덕성(德性)입니다. 화합하는 자가 승자입니다. 가정이 화합하면 집안에 사고도 나지 않고 환자도 없어요. 가정이 불화하면 만사 되는 일이 없습니다. 가정 불화는 대부분 고부갈등에서 많이 유발되는데 며느리가 덕성이 있어야 시어머니를 담을 수 있어요. 며느리가 시어머니 보다 작으면 담을 수 없지요. 3대가 덕성을 쌓으면 최고 명문가가 됩니다. 명당에만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화합하는 인간이 최고입니다. 명당에 산이 둘러싸고 있는 것이 바로 ‘화합’입니다.

풍수관련 박사학위 취득 후에 어떻게 활동하셨는지?

학위취득 후에 공무원을 명예퇴직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했어요. 박사학위 제자를 28명 배출했지요. 제자들이 학위를 받은 후에도 계속하여 풍수에 관하여 과학적으로 입증을 해야되는 데 학위를 받은 후에는 대부분 제자들이 과학적으로 입증을 하지 않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묫자리를 봐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지요?


네, 많이 들어옵니다. 많이 들어오지만 아무나 봐주지 않지요. 사회에 기여도가 높은 사람에게 봐주지요. 좋은 묫자리가 있어요. 아무 곳에나 묫자리를 쓰면 조상을 아무 곳에 버리는 것과 같아요. 후손이 화합할 수 있는 묫자리가 최고이죠. 가정이 화합하면 만사가 모두 이루어집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지요.

대구시를 풍수적으로 간단하게 말씀해주신다면?

대구는 분지로 후손이 화합하고 자손이 영속적으로 가는 데는 좋지만 변화를 싫어하는 결점이 있어요. 자연재해 관점에서 봤을 때 대구가 세계 최고 명당입니다. 자연재해가 전무한 곳이 지상에 대구 밖에 없어요. 풍수적으로 명당이 가진 결점이 보수성이 강해서 변화를 싫어한다는 점이지요. 변화를 받아들인다면 금상첨화이겠지요.


37년 동안 공직에 계시면서 하셨던 일을 소개해 주신다면?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임업직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지요. 업무혁신을 많이 했지요. 산을 레저공간으로 만든 계기도 제가 제일 먼저 했어요.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분명하고 자연재해가 적은 나라가 없기에 동양에서 최고의 관광휴양지가 될 수 있습니다. 산 마다 적성이 있는데 적성에 맞게 산을 사용하여야 가치를 높일 수 있지요.

산불을 담당할 때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불진화헬기를 도입했고 전국 최초로 산 임도의 녹색 임도 공법을 창안하여 정착시켰으며 산림공원(산림생태숲)을 조성했습니다. 2002년 사무관으로 근무 당시 안동에 산림자원개발원을 기획해서 설립했지요.
“마지막에는 제가 설립하였던 산림자원개발원의 4대 원장(지방 부이사관)으로 근무하고 퇴직하면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습니다. 퇴직 후에는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11년 동안 박사학위과정의 후학들을 지도했습니다.”

앞으로 하시고 싶은 것이 있다면?

풍수의 목적은 건강한 삶에 있어요. 후손이 번성하려면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하려면 몸과 마음이 편하고 사회생활에 만족해야 합니다. 그러하려면 가정이 화합해야하지요. 사람과의 관계, 가족관계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지요. 건강한 삶은 후손이 복을 받아후손이 번성합니다. 후손을 번성시키는 것이 최고의 풍수입니다. 앞으로도 강연을 통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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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조병훈 경기인천지사장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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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풍수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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