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은 국토교통 기술의 검증 및 실용화에 필요한 실험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인프라 관리·운영을 포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국토교통 실험 기반의 총괄 컨트롤 타워를 미래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실험시설 뿐만 아니라 건설기술정보 인프라의 관리·운영 총괄까지 업무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국토교통연구 분야에서 평생 외길을 걸어온 유해운 원장을 주간인물이 만나 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과학기술인이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되어야


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 유해운 원장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신기술그룹장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을 역임한 국토교통 R&D분야 전문가다. 학부시절부터 박사학위까지 행정학을 깊이 있게 수학한 그는 오랜 기간 국토교통 한 길만을 묵묵히 걸어오며 그만의 특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연구개발은 과학기술인의 몫이지만 그들이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은 행정인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행정인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36년째 이 길을 걷고 있네요(웃음).”

충절의 고장 충북 충주에서 형제 중 막내로 자라났다는 유 원장은 나이에 비해 타인을 배려하는 등 또래보다 성숙한 소년이었다. 행정연구원으로 연구자로의 길을 걸을 기회도 있었지만 유 원장은 과학기술 행정이 적성에 맞았다. “환경변화에 적응도 빠르고 판단력도 좋은 편이었어요. 비교적 모범생으로 청소년 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대학 졸업 후 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에 주사보를 역임하며 행정에 대한 눈을 뜨게 되었죠. 이후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예산과장으로 과학기술인 예산업무를 담당했었는데, 이 때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과학기술자들이 연구직이라는 특성 때문에 정부를 상대로 예산을 짜고 기획을 하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정부 위탁업무인 건설 R&D 관리업무와 건설신기술 심사업무 수행체계를 확립하고 대형실험시설에 대한 예산확보에 일익을 담당하며 화재, 하천, 도로분야의 실증연구 및 인증에 큰 역할을 한 유 원장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도 ‘국토교통R&D 중장기 전략’ 수립, ‘2040국토교통미래기술예측조사’를 수행한 바 있으며 국토교통 R&D 기술사업화 체계 구축, 중소기업에 대한  R&D 과제 및 지원을 확대해 실용화 성공률을 높이는 등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 충분한 연구비, 그리고 훌륭한 실험시설 등 세 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하는데 그간 실험시설 확충에 대한 의지와 계획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토교통분야 실험시설을 확충하는 일을 누군가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2017년 3월 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 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지요.”

이후에도 그는 ‘국토교통 2단계 대형실험시설 구축’, ‘첨단인프라 종합실증단지 기획’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국토교통기술분야 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토교통 대형연구 인프라 종합구축계획 수립과 유지관리업무를 전담할 전문기관을 설립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새로운 국토교통 기술 및 공법의 검증을 통해 기술력과 연구역량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다


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은 국토교통부 R&D의 ‘분산공유형 건설연구인프라 구축사업’으로 2009년 설립되어 현재 전국에 6종의 대형실험시설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국토교통 R&D는 연구성과의 실용화가 가장 큰 목적이며, 연구성과의 실용화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보장이 전제이므로 연구개발과정에서 기술 및 성과품의 성능검증은 가장 중요한 필수과정이다.

특히 개발한 기술을 정부로부터 건설·교통 신기술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1·2차에 걸쳐 현장적용성, 시공성, 경제성, 구조적 안전성 등이 실험과 실증을 통하여 기술의 우수성이 검증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연구개발의 검증단계에서 표준화된 실험방법을 통해 기술의 잠재된 문제점을 사전에 찾아 보완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시설물・건축물의 안전과 관련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러한 결과, 운영원은 1단계 대형실험시설을 통해 국토교통 R&D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2012년 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선정되었으며, 지난 10년간 1단계 6종 국토교통대형실험시설의 성공적인 운영관리를 해오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EU,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여러 기관(대학)들과의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국, NHERI, 스위스 연방 재료연구소, EU JRC 등과 같은 유수의 연구기관과 대형실험시설 공유 활용에 대한 13건의 MOU를 체결하였으며, 국제 공동연구 및 세미나 등을 수행하여 국토교통 R&D 연구의 시너지 효과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토교통기술의 기술경쟁력과 연구역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다


지역적으로 분산 구축된 대형실험시설들과 다자간 협업서비스와 실험데이터 공유 등을 수행하기 위해 구축한 사이버인프라시스템의 통합 운영, 관리 및 실험시설 장비의 공동 활동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토교통연구인프라연구원. 글로벌 국토교통기술 역량강화 및 연구 장비 공동 활용 지원을 목적으로 2004년~2009년까지 국토교통 R&D인 분산공유형 건설연구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 곳에는 현재 6단계의 대형실험시설이 있다.

-첫째 국내 최고사양, 최대 규모의 구조실험시설인 하이브리드구조실험센터(용인 명지대), 둘째 지오센트리퓨지실험센터(KAIST, 대전), 셋째 첨단건설재료실험센터(대구 계명대), 넷째 지진방재연구센터(양산 부산대), 다섯째 대형풍동실험센터(전주 전북대), 여섯째 해안항만실험센터(여수 전남대)-

“국토교통 R&D 실용화강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상의 실험 및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국토교통기술 실험절차 데이터를 표준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유 원장.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사회, 경제 전반에 지능화,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토교통기술 또한 AI, IoT 및 자율주행차, 드론 등 다양한 융합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는 그는 “이러한 기술들을 검증하는 실험분야 또한 아주 중요한 역할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운영원은 국토교통 대형실험시설의 총괄 운영·관리 및 고도화 실험시설 및 장비의 공동 활용 촉진, 전문 인력 양성, 사이버 기반시스템을 활용한 연구 성과 공유 및 협업 활성화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한 최적으로 국토교통기술 분야 실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전한다.

우수한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우수한 연구인력, 충분한 연구비, 최상의 연구실험시설 확보라는 3요소가 갖춰져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정작 실험시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타깝지만 임기동안에 책임을 지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역할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부실 아파트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거듭 목소리를 높인 유해운 원장. 앞으로도 각 부처의 연구장비 관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개발기술 및 제품에 대한 실험인증 산업을 발전시켜가겠다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기술시장에서도 국토교통 실험인프라의 총괄 컨트롤타워의 역할과 함께 실험시설 확충에 일조해 나갈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학력
•96.02 광운대학원 행정학 박사
•86.08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82.02 청주대학교 행정학 학사
•77.02 충주고등학교 졸업

■ 주요경력
•17.03 (현)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장
•16.08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글로벌협력본부장
•12.08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
•97.06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신기술그룹장, 경영지원처장,
    대외협력정보처장
•93.02 한국원자력문화재단 국제협력차장
•87.12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획과장, 연구조정과장
•84.05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예산과장
•77.06 충청북도교육청 주사보(7급)

■ 과학기술 단체 및 사회단체 가입현황
•00.01 대한토목학회
•90.01 한국행정사학회(부회장 역임)
•96.03 한국부패학회(이사역임)
•88.09 한국행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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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 실험인프라의 총괄 컨트롤타워, 국토교통 대형실험시설의 체계적 운영관리로 국가시험산업 활성화 및 R&D 성과 실용화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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