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5주년 기념 ‘2019년 국리민복 실천 다짐대회’에서 허혁필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진구지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용융아연도금 사업에 주력해 기술혁신의 선두주자로 활약하며 코리아갈바㈜를 리딩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허혁필 회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수장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그를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았다. _김정은 기자


철의 최대 단점인 부식방지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표면처리 용융아연도금. 거기에 내식성과 밀착성을 높인 우수한 혁신기술로 부산을 비롯해 영남권 최고의 용융아연도금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리딩기업이 있다.
우리나라의 조선업이 사상 최대 불황을 겪었던 상황에도 국내 최고의 도금설비 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부산과 경남, 경북 일대의 조선과 철도차량, 각종 산업플랜트, 건축 등 철강을 원재료로 하는 모든 산업에는 이곳에서 작업된 용융아연도금이 적용되었다. 바로 코리아갈바㈜와 코리아메탈㈜, 케이지그레이팅㈜, 지엠금속㈜가 그 주인공. 20년 동안 허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4개의 법인 회사 모두 탄탄한 내실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이루며 업계의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코리아갈바㈜와 코리아메탈㈜, 케이지그레이팅㈜, 지엠금속㈜의 역사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금 더 정확히는 2000년 1월 사상에서 출범한 ‘해광도금’이 모태 기업이다.
자본금 5천만 원으로 200평대 규모를 임대해 금속가공사업 ‘해광도금’을 창업한 허 회장은 사업 개시 6년 만에 김해 주촌면에 부지 면적을 2,100평대 법인으로 사세를 확장, 새로운 터전에서 본격 성장을 이룬 것. 그때 상호를 ‘(주)코리아갈바’로 변경하고 국내 최고의 용융아연도금 기술역량 확보를 위해 연구기술개발에 착수해 나갔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용융아연도금부문 ISO 9001/2008, ISO 9001/2009 인증과 KS 표시허가를 취득하며 기술에 대한 공신력까지 인정받게 된다. 이후 본격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코리아갈바㈜. 허 대표는 2009년 경주에 코리아메탈㈜을 설립, 2012년에는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지엠금속㈜과 2013년 케이지그레이팅㈜까지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사업장을 따로 설립해 사업을 확장한 이유는 다양한 도금로 라인업을 구축해 원가절감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현재 코리아갈바㈜의 경우 12.5m로 영남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격을 생산하고 있고 코리아메탈㈜은 7m이내의 규격, 그리고 지엠금속㈜은 5m와 3m 규격으로 중소형품의 철구조물과 볼트와 너트, 와셔를 생산하고 있지요.”

각기 다른 총 4개 규격의 도금로를 풀가동하기 시작한 후 허혁필 회장은 부산과 경남, 경북에서 용융아연도금업계 최고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다.
도금공정은 총 8단계를 거쳐 이뤄지는데, 먼저 작업준비 과정을 거쳐→ 산처리 및 탈지 작업 → 수세 → 플럭스 처리 → 건조 → 도금 → 냉각 그리고 최종적으로 후처리 및 검사를 거쳐 고품질 아연도금작업을 완성한다.
여기서 코리아갈바㈜의 자랑이자 대표적인 기술력이 발휘된다. 바로 플럭스 처리와 전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신기술을 도입한 제품을 개발한 것. 20년의 노하우로 허 회장과 연구진들이 함께 개발한 이 제품은 비용절감 효과를 내며 독보적인 혁신 제품으로 지금까지 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특허출원까지 준비중이다.

“원가절감은 기업의 존폐여부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에 생산력을 높이는 기술력 향상으로 다양한 규격의 도금로를 갖추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덕분에 어떤 물건이든 대부분 공정처리가 가능해 고객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거래처들을 더욱 확보해나갈 수 있었죠.”
이외에도 다양한 혁신설비와 노하우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발주처가 원하는 고품질의 도금공정이 가능한 것도 이 곳만의 경쟁력이다. 

그의 집무실에 걸린 ‘기본, 열정, 변화’라는 사훈이 눈에 띈다. ‘성실함’과 ‘노력’을 가장 높은 덕목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 지금과 같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는 근원에는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도금기술·설비 확보는 물론, 현장에서 직접 직원들을 이끌며 원칙을 지키고 상생할 줄 아는 허 대표의 경영철학이 든든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다. 






외모에서 풍기는 남다른 카리스마와 세련된 스타일 감각. 탄탄대로 인생을 살아 왔을 것 같은 허 회장. 고향인 포항에서 부산으로 취업해 1990년도에 내려 왔다는 그는 사내커플로 만난 아내와 가정을 이루며 여느 사람들처럼 평범한 앞날을 계획했다. 그러던 중 그의 인생에 전환기를 맞게 된다.
“3년 정도 근무했던 회사가 신혼여행을 다녀왔더니 부도가 났지 뭡니까. 우리 부부는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죠(웃음). 지금이야 웃으며 말하지만, 그때는 막막하기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첫아이까지 생기면서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잠깐의 좌절도 사치였다는 그. 부산 덕천동에서 횟집 창업을 시작해 직원도 없이 아내와 둘이서 맨손으로 생전 처음으로 장사를 해나갔다.
“당시 아내 나이가 스물다섯이었어요. 지금 우리딸과 같은 어린 나이였죠. 장사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이 만삭의 몸으로 함께 서빙을 하고 설거지를 했어요.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처가에서 돌봐주셨는데, 쉴 시간도 없이 고단한 하루를 보냈으면서도 아이가 보고 싶다며 장사가 끝난 늦은 시간에 덕천동에서 당감동까지 달려가곤 했지요. 그때를 생각하면 참으로 미안하고 마음이 저립니다.” 잠시 눈시울을 붉히는 허 회장.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내와 아이들 덕분이라며 입가에 다시 미소를 짓는다.
가족을 위해 사업을 구상하던 중 그에 눈에 들어 온 것이 바로 도금공장. 기계공학을 배우지도, 금속공학을 전공하지도 않았다는 허 회장. 30년 넘게 전혀 모르는 분야에 열정 하나만으로 업계에 뛰어 든 셈이다.

“창립 초기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시작해 제대로 된 설비를 갖추지도 못했지요. 거래처 확보보다 더 큰 문제는 정상적인 도금로 설비를 구축하지 못해 6개월 동안 매달 도금로에 구멍이 났습니다. 당연히 공장 가동이 불가능한 상황인거죠. 그때 참... 신세한탄도 되었고, 포기도 하고 싶었습니다.”
칠전팔기. “여기서 쓰러지면 모든 것이 허사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더욱 단단히 일어섰다는 그. 2006년 22억의 대출금을 받아 지금의 ‘코리아갈바’가 자리한 공장을 인수해 회사 재정비에 돌입했다. 생산력을 높이는 환경개선에 만전을 기한 것. 주변에서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그는 아랑곳없이 자신의 선택과 집중을 믿고 추진해 나가기 시작했다. 당시 조선경기가 붐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10억도 채 안된 연매출은 100억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추진력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철학이 바탕이 되어 부산과 경남, 경북권에서 용융아연도금 생산력 1위, 매출 1위를 달성하며 도약을 거듭해 나갔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19년 동안 일만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주말보다 일하는 평일이 좋습니다. 3, 4개월 씩 현장에서 작업복을 입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며 연구에 집중하는 시간이 좋아요. 도금은 관심입니다. 앉아서 지시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는 분야입니다.”
혹시나 하는 작은 오점도 회사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결점이 없어야 한다는 허 회장. 또한 문제가 생길 시에는 즉각 처리하는 능력을 발휘해 파트너사와의 신뢰관계를 쌓는 것에 집중해야 된다고.
이렇듯 우수한 기술력과 탄탄한 내실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현재는 해외진출에 역점을 두고 베트남으로 사업 확장을 앞두고 있다.



2019년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5주년 기념 ‘국리민복 실천 다짐대회’에서 허혁필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진구지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05년 부산시청년연합회장을 시작으로 의용소방대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을 위해 활발한 봉사 활동을 이어 온 허 회장. 2012년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진구 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3대에 거쳐 회장직을 수행하며 850여 회원을 끌어가는 포용력 있는 리더십과 회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회의 발전에 기여해 온 그가 민주시민실천운동 참여, 지역사회 발전과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대한민국 헌법의 숭고한 가치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2019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활동해 왔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상은 우리 임원진과 회원들이 함께 받은 상으로,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진구지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안보를 위해 노력하라는 뜻으로 깊이 새기며, 회원들과 함께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부산진구지회가 10여 년 만에 받은 상이라며, 임원들과 회원들 모두가 매우 기뻐하는 모습에 더욱 흐뭇했다는 허 회장. 기업인으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지회의 발전을 위한 향후 사업 계획부터 밝히는 그다.

"다가오는 8.15 광복절(8.14일행사예정)은 '나라사랑,평화통일염원 태극기 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시민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로 삼을 것이며, 10월6일에는 부산진구지회에서 1,000여명의 내빈과 회원이 참여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여 회원들의 우의를 다지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어 10월 14일에는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세계음식문화 페스티벌' 행사를 기획하여 다문화 가정과 시민들에게 지역사회 적응과 다문화 음식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로 만들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11월 중순에는 2019년의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마무리하고, 2020년을 힘차게 계획하는 '2019년도 사업평가보고회'를 개최해 한해를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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