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경기 의정부시 녹양로에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형섭 변호사는 의정부 주민들에게 친숙한 이웃이다. 궂은일에 소주잔을 기울이는 친한 친구처럼,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우산을 건네는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한 법률조력자로 얼굴을 알렸던 그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내 고향 의정부의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사람, 제2의 인생에 도전한 그를 주간인물이 취재했다. _조병훈 경기인천지사장


의정부시에서 태어나 의정부시내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도 의정부에서 통학하며 공부했던 토박이 변호사를 만났다. 대학 졸업 이후 육군법무관으로 근무했던 시절을 제외하고는 의정부시를 떠나지 않고 지켜온 의정부 시민이다.
육군소령으로 예편하고 변호사를 하면서 사건의뢰인이 수사의 충격으로 자살하는 사건을 접하면서 평범한 사람이 이러한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여야겠다는 생각에 정치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단다. 2018년 1월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1년 만에 활동능력을 인정받아 중앙당으로부터 국회의원선거구 조직위원장을 맡게 되고 1개월 후에 2019년 2월에는 의정부시(을)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고향 의정부시 발전을 위하여 큰 꿈을 꾸고 있는 40대 초반 정치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Q.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되신 동기나 어떤 배경이 있으십니까?

A. 의정부고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 근처에 변호사 사무실이 많았어요. 그 당시 학교를 다니면서 변호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학교 선배들이 지도를 해서 성균관대 법대에 지원하게 되고 사법고시에 뜻을 두고 공부하게 되었지요.


Q. 육군법무관으로 8년을 복무하시고 소령으로 예편하셨는데 법무관 시절 특히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A. 법대에 다니면서 사법고시를 일찍 준비했었어요. 3학년 때 사시 1차에 합격하고 2차는 떨어졌어요. 다음해에 1차 시험은 면제를 받고 2차를 봤는데 떨어졌어요. 군 문제도 남아 있는 상태였었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마침 육군법무관 시험이 있어 응시하여 합격하고 2년간 사법연수원에서 공부를 하고 법무관으로 근무했어요. 
젊은 나이에 군단장, 사단장의 참모로 활동하면서 고위 장성의 리더십, 조직관리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4년간 일선부대의 법무참모로 근무하고  4년간은 국방부에서 근무했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것은 수송용 헬기가 산에 추락하여 1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었어요.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가리기 위해 엄밀하게 조사를 했지요. 우연한 조종사 과실로 밝혀졌습니다. 책임 없는 자에게 책임을 물으면 안 되지요. 지금도 되돌아보면 잘 한 일로 생각됩니다. 2011년에 국방부 논의 정책 중에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가 있었어요. 그 당시 대체복무제 도입과 관련하여 궁극적으로 다시 봐야 된다고 의견을 제시했었습니다. 현재도 입법화는 되지 않았지만 초안 작성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판례는 인정하고 있지요.


Q. 2019년 2월에 자유한국당 의정부시(을)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언제부터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되셨습니까?

A. 2016년 3월에 전역하고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2018년 초에 사건의뢰인이 형사사건으로 조사받고 구속영장이 2번이나 기각되었는데, 검찰입장에서 혐의인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해서 주변인물로부터 혐의를 캐고 다니니 수사 받던 당사자 입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을 겪어보니 변호사로서 해결할 수 없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국민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행정기관을 감시하고, 입법을 통해서 제도를 바꾼다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2018년 자유한국당에 당원가입을 했습니다. 2019년1월에 국회의원선거구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되고, 운이 좋게도 의정부시가 쇄신지역대상으로 분류되어 새로운 인사 영입차원에서 제가 2019년 2월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Q. 의정부시(을) 지역발전을 위해서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까요?

A. 의정부시는 부지가 협소하여 대규모 산업단지 유치를 통한 지역발전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발전의 방향을 교육, 문화, 관광도시로 제시할 수밖에 없어요. 의정부시가 2013년부터 고교평준화가 되었기에 중고등학교 교육수준이 하향평준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과거처럼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의정부시 지역발전을 위해서 ‘지역거점 특성고’를 설립 운영해야 인구유출을 막고 다른 지역으로부터 인구유입이 늘어날 것입니다. 또한 의정부시가 가진 독특한 지역특색은 별로 없어요. 의정부하면 부대찌개만 전국 인지도가 있는 것 같아요. 의정부시 산곡동 일대 4만9600㎡ 규모(약 1만5000평) 부지에 공연시설과 대중가요 체험장 등을 갖춘 ‘글로벌 K-POP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된 것과 같이 문화, 관광에 중점을 두고 개발해야 될 것입니다.

의정부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가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이나 인천공항을 오가기에 편리한 이점을 살려야 될 것 같아요. 고산지구 의정부교도소 자리에 법원검찰청을 이전하는 것 보다는 ‘프로야구장’을 건립하여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을 개정하여 체육시설도 민간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Q. 끝으로 지역주민들께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이제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으니 바른 정치를 할 계획입니다. 기성 정치인과 다르게 권위주의를 내세우지 않고 주민들에게 편안하게 다가 갈 계획입니다. 동네 후배, 친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렇게 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의정부 서초, 의정부중, 의정부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 법대 졸업
•사법연수원 수료
•국방부 군법무관(소령 전역)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전문상담위원
•자유한국당 법률자문위원
•자유한국당 의정부시(을)당협위원장
•이형섭 법률사무소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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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섭 법률사무소 변호사 / 자유한국당 의정부시(을)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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