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국비지원 전문 교육기관인 구미직업능력개발학원에서 ‘내일이룸학교’ 입학식이 개최됐다. 내일이룸학교는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해 자립과 사회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구미직업능력개발학원은 우수한 교사진과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으로 인정받는 곳이다. 주간인물은 구미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인물, 이동하 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_박미희 기자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다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정착하는 데 힘이 되고 싶습니다!” 포부를 밝히는 이동하 원장.
그가 운영하고 있는 구미직업능력개발학원은 구직자와 재직자들을 위한 과정으로 회계, 세무, 사무자동화OA, 컴퓨터활용능력, ERP생산정보시스템, 사무원양성과정, 아파트경리회계, 일반고위탁교육, 간호조무사양성 등 다양한 직업훈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한 교사진과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으로 훈련생들 사이에서 좋은 평을 얻고 있는 구미직업능력개발학원. 개원 3년 만에 구미시를 비롯해 관련 기관들에서 뛰어난 기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이동하 원장의 남다른 교육 철학 때문이다. “직업훈련 교육 기관이라면 그에 맞는 교사진과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 앞선 교육 환경이 갖춰져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보이는 취업률을 높이는데 급급한 임기응변적인 운영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훈련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원에서 실력을 키우고 사회에서 진출해 취업에 성공한 훈련생들을 볼 때가 가장 큰 보람이죠(웃음).”


청소년의 달 기념  ‘청소년 육성유공 표창장’ 수상식


구미직업능력개발학원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실무적 역량을 갖춰 성공적인 취업에 성공한 많은 훈련생들 중에 대표적 사례에 대해 묻자, 이 원장은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교원 자격증을 보유한 훈련생이 있었어요. 교육 커리큘럼을 수료하고 나서 사무, 회계분야의 남다른 소질을 발견하게 됐어요. 이후 훈련생은 ‘자신의 진짜 적성을 찾게 됐다’며 직업훈련교사로 진로를 바꾸겠다는 결심을 하더군요. 그때 제가 훈련생의 교사로서 가능성을 보고 직업훈련교사로 직접 채용을 했습니다. 훈련생으로 들어와서 지금은 우리 원에서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선생님을 보면 흐뭇합니다(웃음).”
이 원장은 “역량이 뛰어난 훈련생은 직접 고용을 하기도 한다”며 훈련생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의 이런 애정은 직업훈련의 주 대상인 성인 재직자, 구직자들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것. 이동하 원장은 2015년부터 지역사회 위기청소년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1388 청소년 지원단으로 위촉받아 꾸준한 봉사활동과 재능 기부를 해왔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그는 구미시로부터 청소년의 달 기념- ‘청소년 육성유공 표창장’을 수여받는 영예를 안았다.


내일이룸학교 입학식


경북 최초로 ‘내일이룸학교’에 선정된 것도 그동안 펼쳐온 재능 기부로부터 시작됐다. “학원가에 10여 년 동안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청소년들에게 대해 관심을 갖게 됐어요.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은 청소년들 보다 학교밖에 있는 청소년들은 보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어요. 교육복지, 진로지도로부터 소외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수년전부터 꾸준하게 교육 봉사활동을 계속해왔습니다. 재능기부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은 단체를 통해 우연히 여성가족부에서 시행하는 ‘내일이룸학교’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좋은 취지라 지원하게 됐어요. 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만큼 청소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는데 책임감을 느낍니다.”
내일이룸학교는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비진학 청소년과 이주배경 청소년 등 학교 밖 청소년(만15세~만24세)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직업교육 프로그램이다.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자립 및 사회진출을 돕자는 취지다.
공단이 많은 지역 특성상, 수요가 높은 회계경리 사무원을 양성하기 위해 초급 일반사무원 양성과정의 주 직종훈련과 검정고시지원, 심리 상담지원, 자격증취득지원, 직업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저희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기술과 지식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내일이룸학교의 취지라고 봐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지도하겠습니다.”

20대에 강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원장은 경영회계사무 전문 강사로 이름을 알렸다. 경영회계사무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한때 구미의 기업체에서 실무를 경험한 그는 중년에 들어서 학원 경영인으로 새로운 도전을 했다. 학원가에서 보낸 10여년의 세월, 그 시간 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그는 학원 경영에 녹여내고 있다. “아직도 강단에 서면 처음처럼 설레요. 훈련생들 한명, 한명이 누군가에겐 가장 소중한 한 사람일 텐데, 그의 장래가 어떤 강의를 듣느냐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지난 세월 쌓아온 많은 노하우, 또 변화하는 시대상에 발맞춰 새롭게 연구한 교수법을 많은 교사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교사, 훈련생이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교육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다양한 국가 교육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보다 나은 교수법과 교육 커리큘럼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저희 원의 경쟁력을 묻는다면 ‘특화’라는 키워드를 들고 싶네요. 저출산으로 인한 교육인구 감소와 날로 치열해지는 사교육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오로지 전문성과 실력으로 인정받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한국 직업 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느냐고 묻자, 그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앞으로 한국 직업 교육의 발전을 위해선 단순히 보이는 취업률에 목을 맬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직업교육이 이뤄졌는지를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주먹구구식의 예산 낭비를 막고, 직업교육훈련기관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교육환경을 갖춘 곳에 정부예산이 합리적으로 쓰여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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