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향긋한 빵 굽는 냄새가 행인들의 발걸음을 잡는 곳. 부산 개금동에 위치한 신동석 베이커리는 지역주민들이 사랑하는 빵집이다. 매일 새벽을 여는 제빵인들의 땀과 노력이 있는 곳, 신동석베이커리에서 열정있는 프로의 모습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제빵은끝없이 연구하고, 늘 노력해야한다는 점이 매력이에요. 조금씩 레시피를 수정하며 보다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갓 구운 빵을 들며 환하게 웃는 신동석 대표.
한평생 제빵인으로 살아온 신동석 대표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군 제대 이후 제빵에 매력을 느껴 제빵인의 길로 들어섰다. 지금처럼 기술을 익히기 어려웠던 시절, 그는 어깨 너머로 기술을 배웠다. 제빵인으로서 실력을 쌓기 위해 그는 남몰래 수많은 시간을 제빵실에서 보냈다. "동틀 무렵 제빵실에 출근해, 한밤중이 될 때까지 작업하던 때가 많았죠. 돌이켜 보면 몇평 안되는 좁은 제빵실에서 청춘을 다 보냈지만, 제빵인으로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온 열정을 다해 제과제빵을 배우던 청년은 어엿한 가장이 되어 자신의 이름을 건 베이커리를 열었다. '신동석'. 부모님께 받은 이름 석자를 걸고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그의 마음가짐 역시 남달랐다. "제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빵 하나만큼은 제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죠. 개금동에 위치한 작은 베이커리지만, 믿고 먹을 수 있는 정직한 빵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새벽을 여는 일은 변함없는 그의 일과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작업이 많아 몇시간도 채 자지 못하고 나왔다는 그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은 없다. 다만 새롭게 나올 제품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만이 비칠 뿐. "같은 제품도 제조공정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이 섬세한 차이가 제품의 완성도를 크게 좌우하죠. 어떻게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연구하는 게 제빵인의 일이고, 제빵의 매력이죠(웃음)."
늘 연구하고 노력하는 제빵인이 만든 빵은 어떤 맛일까. 한 단골고객은 "멀리서 일부러 개금동까지 찾아와서 빵을 사가곤한다"며 "언제나 갓 나온 신선한 빵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어 만족한다"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동네빵집으로 남아주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소세지포카치아, 마늘바게트, 몽블랑이다.  특별한 것이 없이 평범한 메뉴지만 오랫동안 사랑받는데 는 이유가 있을 터. " '재료가 곧 맛이다', 그것이 제 신념이죠. 소세지포카치아에는 탱글한 식감과 육즙이 풍부한 소세지를, 몽블랑에는 향긋한 풍미를 살릴 수 있는 우유버터를, 마늘빵에는 고소한 향과 달큰한 맛이 강한 국내산 마늘을 사용해요. 이외에도 빵을 만들때 쓰는 재료는 다 좋은 걸로 쓰려고 노력해요."



매일 아침 갓 나온 빵을 사려 일부러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다. 익숙한 듯 좋아하는 빵을 고르는 손님부터 새로운 나온 신제품을 찾는 손님까지... 매일 아침 베이커리를 나오며 매대를 돌아보는 그의 표정이 해맑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자식처럼 만든 빵을 좋아해주시는 손님들을 보면, 기분이 좋죠. 가까이 거주하는 주민들부터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까지... 항상 감사해요. 앞으로 한결같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가족들이 있어 오늘도 힘차게 일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신동석 대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제빵인으로서 꿈을 이뤄가기 위해 그는 오늘도 새벽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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