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푹신푹신한 촉감과 특유의 늘어지는 점성을 가진 슬라임. 손으로 만지는 모양대로 변형돼 자유롭게 형태를 만들고 창조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난감이다. 놀이에 제한이 없고, 쉽게 만들 수 있어 성인들은 물론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들에게까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이미 온라인에서 슬라임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으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이색 창업으로도 속속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주간인물에서 찾은 ‘슬라임 만나다’는 진주 지역 최초의 슬라임 카페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진주의 이색 공간으로 꼽히고 있다. _김정은 기자
진주 평거동에 위치한 ‘슬라임 만나다’는 체험자가 직접 슬라임 베이스를 선택하고 다양한 파츠를 골라 나만의 슬라임을 DIY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슬라임 체험카페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의 방문객뿐만 아니라 색다른 데이트를 즐기고 싶어 하는 커플들 모두에게 '오감만족' 놀이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완제품으로 나오는 슬라임과 달리, 슬라임 베이스 선택부터 다양한 색과 향, 파츠 재료를 통해 자신만의 수제 슬라임을 만들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십니다. 앞으로 레시피를 더 계발해 다양한 종류의 슬라임을 제공하고, 기존의 방식에서 더욱 간편화할 수 있는 편리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심리적인 안정 효과와 스트레스 해소, 유아의 지능발달에도 효과적으로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슬라임 만나다’. 모든 슬라임 베이스 및 파츠는 유해성 검사를 마친 KC 인증을 획득, 미국에서 수입해 오는 제품도 FDA 승인을 받은 제품만으로 구성했다.
또한 시중에 판매되는 슬라임은 접착력이 강해 옷이나 머리카락에 붙어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의 제품은 수성용풀을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어디에 붙어도 따뜻한 물로 금방 녹일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이어 30가지 향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300여 가지의 파츠가 구비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단순히 재미를 넘어 만들고 만지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소근육 발달이나 촉감을 통한 정서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3~5세의 유아들도 부모님과 함께 많이 찾아오세요. 따라서 안전이 검증된 제품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호흡기에 들어갈 수 있는 붕사 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식용색소 및 천연색소와 향을 사용해 이용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슬라임 놀이공간이 대부분 시간당 금액, 추가 금액 등으로 비용을 책정한 데 반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요금제로 구성돼 마음껏 공간을 활용하며 즐길 수 있어 경제적 부담까지 줄었다는 후문과 함께 소비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표현했다.

KC 인증과 FDA 승인 받은 제품만으로 구성
부모의 마음으로 운영하는 슬라임 전문 카페
레시피 개발과 키즈클래스, CS, 직원교육 체계 다져
슬라임 체험 카페 프랜차이즈 진출 계획




키즈카페의 성격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간단한 음료만 구성된 점을 의아해하는 취재진에게 신보람 대표는 웃으며 전했다.
“물론 브런치나 식사 메뉴를 판매하면 상업적으로 이윤을 볼 수 있지만, 아무리 좋은 성분으로 만든 장난감이라도 손을 쓰는 체험이기 때문에 음식과 함께 판매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여기지 않고,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에 민감하게 신경 쓰는 신 대표. 그 역시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누구보다 부모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진주는 교육 도시로 위상이 높은 반면, 아이들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공간이 부족해 늘 아쉬웠어요. 때마침 휴가를 맞아 아이들과 함께 서울에 위치한 체험 공간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슬라임을 만드는 아이들의 표정과 몸짓, 창의력을 보고 우리 지역에도 슬라임 카페가 생기면 많은 가족들이 기뻐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을 시작했습니다(웃음).”


슬라임 만나다를 운영하기 직전까지 국내 대표 학습지 ‘교원그룹’의 진주시 지국장으로 근무한 신보람 대표. 20대 후반 최연소 지국장으로 부임해 유·초등 교육을 전문으로 맞춤 코칭을 했으며  ‘슬라임 만나다’를 오픈하면서 수석 지국장으로 퇴임했다. 오랫동안 아이들을 만나는 일을 사랑하고, 교육에 남다른 관심이 컸던 그였기에 망설임 없이 ‘슬라임 만나다’를 창업하게 된 것. 창업 후 가장 보람된 기억은 하루 종일 태블릿PC와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의 정서를 염려하는 부모, 자녀와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아쉬움을 토로했던 가족들이 함께 체험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슬라임 만나다’는 이색 창업인 동시에 소자본으로 1인 체제 운영이 가능해 가맹점 개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색 창업은 단기간에 인기를 끌고 사라질 위험성이 크지만, 슬라임 카페는 키즈산업과 성인 데이트 소재가 반영돼 오래 인기를 끌 수 있는 소재라고 많이 문의를 하십니다. 슬라임 레시피 개발과 더불어 키즈클래스, CS와 직원교육에 필요한 체계와 역량을 다져 프랜차이즈로 확장해 갈 예정입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따듯하고 바르게 운영하는 슬라임 만나다의 신보람 대표. 그의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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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곽인영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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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람 슬라임 만나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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