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한국을 대표하는 금속기와 제조기업, 페루프. 최근 재생에너지 확산과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에 발맞춰 금속기와 및 벽체사이딩에 태양광 모듈을 적용한 태양광 건축자재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간인물은 금속기와 분야의 선도기업, 페루프의 기업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2002년 설립된 페루프는 한국을 대표하는 금속기와 제조기업이다. 그녀는 부친 박헌출 회장이 1970년부터 기와업에 입문하여 훗날 청기와 제조공장인 ㈜대동요업을 설립했다. ㈜대동요업에서 경영 수업을 받은 그녀는 2002년 페루프를 설립했다. 작은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시작한 페루프는 국내외 시장에 고품질 금속기와를 소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통적인 기와제조 방식과는 전혀 다른 내식성과 내열성을 가진 갈바륨 강판 위에 천연 돌입자를 접착 코팅해 만든 금속기와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석권했다. 페루프의 금속기와는 수명이 길고 시공이 보다 간편하고, 자연친화적인 지붕자재다. 페루프는 전체 생산량의 8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아프리카 등 해외각국에 진출해 뛰어난 품질과 정확한 서비스로 K-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금속기와로 국내외 시장을 석권한 페루프는 최근 돌입자도포 금속 벽체사이딩을 개발해 화재가 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산과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에 발맞춰 금속기와 및 벽체사이딩에 태양광 모듈을 적용한 태양광 건축자재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페루프의 태양광 모듈은 플렉시블 박막 CIGS 태양광 모듈을 기와 및 벽체사이딩에 접목해 BIPV용 자재로 완성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중량은 기존 결정질 태양광 모듈 대비 20% 정도 가볍고, 추가 구조물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건물일체형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강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의한 모듈 피해 우려가 적으며, 진동이나 충격에 강해 우박 등에 의한 파손 우려도 적다. 또한 입사각도에 의한 영향이 적어 일반 건물 지붕뿐만 아니라 수직 벽체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기존 태양광 발전 시설이 돌출구조로 설치되면서 미관상 문제가 제기되는 반면 페루프의 제품은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돌출 없이 설치가 가능해 미관상으로 뛰어나다.


페루프는 금속기와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연관 제품의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을 개발한 배경에는 박서정 대표의 기업가 정신이 있다. “ ‘안된다고 하지 말고, 될 때까지 하라. 그렇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게 저의 오랜 지론입니다. 앞으로도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하는 것,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금속기와로 국내외 시장을 석권한 페루프. 그 경쟁력에 대해 묻자, 박서정 대표는 주저함 없이 첫째로 품질을 들었다. “금속기와 제조 전체과정은 자동공정시스템을 갖춰 국내외 업계 최고 수준임을 자부합니다. 2011년 부설연구소를 열고, 자체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등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IT 출신의 미국인 기술 고문을 두고, 기술 자문을 계속해 왔으며 끊임없는 품질관리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품질 수준을 유지해왔습니다. 페루프의 경쟁력은 첫째도, 둘째도 국내외 시장이 인정한 품질입니다.”

이런 철저한 품질관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 이토추상사와의 직거래를 성사시켰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서 페루프의 품질 경쟁력을 말해주는 단면이다. “160년 이토추상사의 역사상, 제조사와 직거래로 계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서 품질로 한국 브랜드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끝으로 앞으로의 경영계획과 포부에 대해 묻자, 그녀는 평소 갖고 있던 CEO로서의 철학을 말했다. “중소기업으로서 늘 수출을 많이 하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력과 품질로 인정받는 기업,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직원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페루프’라는 브렌드 자체가 세계 곳곳에서 ‘명품’으로 통하고 있지만 머잖은 날에 페루프 입사 그 자체가 모든 우리 직원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인으로서 그보다 더 뿌듯하고 영광스러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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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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